엘사, 안나 둘은 2인조 실력파 가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데뷔를 하겠지. 근데 왠걸 데뷔하고 첫 생방에서 노래실력도 실력이지만 포텐 터지는 외모덕에 완전 대박 터지는거지. 초반에는 무대에 올라가지 않고 뒤에서 노래만 부르는데 엘사의 허스키한 보이스와 안나의 깊고도 풍부한 성량에 뛰어난 기교등으로 인해 아렌델 음악콘서트가 일순간 조용해지고 모두들 숨죽이고 노래를 경청하겠지. 들으면서도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대박 대박 거리면서 듣고 있다가 1절이 끝나고 가려진 무대배경 뒤에서 천천히 걸어나오겠지.
2절이 시작되면서 안나가 먼저 노래 부르면 등장 하겠지. 웨이브진 적갈색 머리를 한쪽은 땋아 내리고 한쪽은 그대로 풀어헤친 헤어에 맞춰 촌스럽지 않은 빨간 원피스를 입고 특유의 잘생쁨을 뽐내며 천천히 무대 중아으로 걸어가는 안나를 보며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애달픈 한숨을 내쉬겠지 찍소를 응원하러 왔던 여성팬은 덕통사고 당하고는 저도 모르게 눈이 풀리겠지. 뒤이어 늘씬하면서도 풍만한 느낌이 드는 완벽한 몸매를 부각시키는 타이트한 은색에 가까운 흰색 초미니 원피스에 화려한 백금발과 묘한 색기가 느껴지는 뽀얀 피부에 레드립을 진하게 바른 입술을 살며시 끌어올리고 눈은 깔보듯 45도 시선으로 약간 내려다 보며 엘사가 안나 반대편에서 천천히 걸어올거야. 1차 교통사고 당했던 사람들이 엘사를 보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아 버리지. 중앙에 나란 서서 미친듯이 화음을 뽐내겠지. 노래가 끝나고 사람들은 목이 터져라 환호할거야.
프로즌! 프로즌! 프로즌! 프로즌!
첫 데뷔방송에서 부터 대박터트리고 음원차트 1위는 3일만에 바꿔버리겠지. 그렇게 겉으로 보기엔 마냥 잘나가는 듀오지만 점점 내부에서부터 썩어가고 있는걸 사람들은 모를거야. 그들이 무심코 내뱉는 말이나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호의 등등으로 인해서 말이지.
안나도 보면 알겠지만 존예보스지만 엘사 앞에서는 어쩔수 없어. 엘사는 어딜가던지 시선강탈 모든 관심을 독차지 하겠지. 물론 노래실력은 안나가 훨씬 뛰어나 그렇지만 요즘 업계가 노래만 잘하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지. 사람을 끌어댕기는 어떤 아우라가 있어야 하는거야. 안나도 그런 아우라가 충분하지만 파트너를 잘못 만나서 점점 안나 본연의 빛을 잃어 가는거지.
요즘 가수들이 노래만 하지 않는다는건 잘알거야. 예능도 나가고 뮤지컬이나 연극 드라마 등등 온갖 섭외가 쏟아지겠지 그 빈도는 엘사 8 안나 2 정도지. 데뷔 전에도 안나는 같이 생활하면서 본인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엘사에게 기가눌려 엘사눈치 보면 생활했었는데 데뷔 후에는 더 심해지겠지.
내가 이정도 밖에 안되는구나. 친구들이 나 이쁘다고 막 그랬는데 엄마가 넌 누구한테도 꿀리지 않는다고 그랬는데. 그래도 엘사가 나 잘 챙겨주니까 조금만 더 버텨보자.
점점 자아성찰에서 자아비판 단계로 넘어가다가 엘사가 결정타를 날리겠지. 토크쇼에 동반 출연했는데 그전에 서로 어떤 멘트할까 하면서 의논하다가 안나가 아 이건 괜찮겠다 하면서 사전에 자신이 하기로 했던 멘트를 믿고있던 엘사가 다 뺏어 가버리겠지. 멘트후에 빵터진 방청객들이나 패널 mc들이 엘사씨는 어쩜 웃기기 까지 하냐면서 예능감이 너무 좋다며 웃고 떠들겠지. 안나는 멍하니 엘사를 보다가 자신을 묘하게 비웃듯이 처다보는 엘사의 눈을 보고 완전 패닉 먹어고 찌그러저. mc들도 말없이 조용히 있는 안나에게 몇번 말을 걸어보아도 기대보다 못한 반응에 점점 엘사에게 집중해.
토크쇼후에 인터넷은 묘하게 안나에게 공격적으로 바뀌겠지. 공기안나 토크쇼에서 공기화 되다! 엘사아니면 프로즌도 못떳을듯. 안나먹여 살리는 여신엘사 등등 엘사를 찬양하고 안나는 깍아내리는 기사와 댓글이 난무하고 안나를 버리고 엘사 온리 하는 프로즌 팬들도 늘어나 팬 사인회에서도 엘사 줄은 끝없이 늘어지고 안나줄은 그 절반에도 못미겠지.
엘사는 날이가면 갈수록 더더욱 예뻐지고 화려해지고 티비를 틀면 엘사가 안나오는 곳이 없을정도로 각광 받아. 안나는 점점 안색이 어두워지고 여전히 예쁘지만 어떤 스타만의 아우라가 사라저가는 느낌?
그렇게 해가 거듭될수록 프로즌 인기는 늘어가지만 안나는 노래할때만 반짝 그이후로는 완전히 공기가 되버렸어.
엘사가 계획적으로 자존감을 잃게 한 상황인것 같은데 속셈이 궁금하다 양심없이 ㅊㅊㅁ!
데뷔 5년차에 프로즌은 해체되고 엘사는 그전부터 이미 솔로 데뷔해서 성공해논 상태에다가 영화는 찍는거 마다 잘되고 드라마도 시청률 갱신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잘나가서 딱히 상관 없지만 안나는 아니였어.
해체후에 만나게 되는 대기업 철부지 막내딸래미 메가라 라는 절친이자 정신적 지주의 말을 빌리자면 스타성이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잡아먹히는 독거미같은 여자 엘사덕에 마치 껍데기만 남은 인형처럼 생기가 빠진 안나는 2년전부터 프로즌 활동 말고는 일이 없어 안그래도 걱정이었는데 그마저도 해체되고나니 먹고살 방법이 없는거야 업계에서는 이미 안나는 중고취급 자신들은 파릇파릇한 신인이나 스타가 필요하지 검증받은 중고는 필요없다고 냉정하게 안나를 거부하는거야.
데뷔전 엘사와 같이 지내며 데뷔를 꿈꾸며 서로를 챙겨주고 아껴주다 썸까지 타면서 가끔씩 잠자리도 같이하고 사귀지만 않았지 연인처럼 지내던 엘사가 데뷔후부터 점차 자신을 깔보기 시작하더니 토크쇼를 기점으로 완전 자기 시종취급을 했지. 그런데 또 그걸 가만히 들어주고 받들어주던 멍청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니 가슴이 시큰거려.
그렇게 믿고 있던 엘사였는데 자신을 업신 여기기 시작한 후 부터는 창녀취급하기 시작했지. 간간히 들어오는 일거리 말고는 할일이 없어 숙소에서 자주 쉬는 안나이기에 저녁에 씻고 잠자리 누워있으면 어느순간 엘사가 기척도 없이 들어와 안나몸을 더듬다가 아직 젖지도 않았는데 삽입 해버리고는 본인이 만족할때까지 안나를 안는거지. 엘사가 만질때면 유난히 전신이 민감해지는 안나는 엘사가 테크닉이 좋아서인지 자신이 민감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언제나 30분을 채 못채우고 기절 해버리겠지. 그렇게 기절하듯 쾌락에 빠져 잠들고난 다음이면 탁자한켠에 놓여있는 창녀가 받는 화대마냥 돈이 놓여있어. 물론 옆자리는 온기가 식은지 오래지.
프로즌이 해체되고 갈곳이 없어 아니 갈곳이 있어도 차마 자존심상 갈수가 없지
해체 기사가 뜨고 푼젤이에게 전화오고 엄마 이둔에게도 괜찮냐면서 다시 집으로 와서 지내라며 노래시킨 자신이 미안하다며 문자와 전화가 오는데, 정말 세상이 자신을 버린 느낌이야.
비참하고 비참한 자신이 처량해. 하필 공식적으로 해체를 한 날에 비가 오네.
비 속을 걸으며 하염없이 울어 내가 뭘 잘못했냐고 난 노래한거 밖에 없는데 왜 비교당하고 멸시받고 비난받고 천대 받아야 하냐며 꺼이꺼이 울어.
한적한 공원 벤치에 앉아 한참을 울던 안나는 어느 순간 자신앞에 보이는 파란컨버스화에 고개를 들어보니 왠 섹시한 언니가 우산을 씌어주며 웃고있었어. 그게 안나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할수 있게 만들어준 안나의 절친 메가라와 안나의 첫만남이였지.
당대의 섹시아이콘들만 찍는다는 m사 잡지 화보집을 찍고있던 엘사는 스태프들 사이 언뜻 보인 적갈색머리에 순간 시선을 빼앗겨버려. 하지만 자신이 원했던 인물이 아니야.
아 안나는 떠났지. 프로의식으로 머리는 멍하지만 겉으로는 냉정도도 섹시녀를 유지하던 엘사는 프로즌 해체당일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안나가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워저.
흔히들 사람은 중요한건 없어지고 나서야 깨닫는다고들 하잖아. 자신이 딱 그짝이야. 데뷔전에는 그렇게 사랑스럽던 안나였는데 왜 갑자기 하찮게 보이고 귀찮고 거슬리고 짜증났는지는 몰라.단지 안나가 존재감이 없어지고 자신에게 가려저 우울해 하는 모습을 보면 항상 짜증이나면서도 스멀스멀 올라오는 가학심과 허전해진 마음을 메워가던 희열. 거기에 빠져 안나가 얼마가 몰려있는지 따위는 고려하지 않았어
데뷔전 첫 만남에서 봤던 그 빛나던 여자가 지금 사랑따윈 없는 저급한 욕구만이 가득찬 제 손짓과 혀에 쾌락과 자괴감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이여자가 정말 그 여자인지 제눈을 의심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한번은 얼마나 참는지 보자며 평소처럼 내벽을 손가락으로 긁으며 클리르 자극하자 얼마 안있어 자지러지며 쓰러져 헐떡이다 잠에 빠지는 안나를 확인한 후 탁자위에 1시간 풀코스에 50이면 괜찮지? 라는 메모와 현찰을 올려두고 숙소를 빠져나왔어. 다음날 호텔에서 숙면을 취하고 느긋하게 숙소로 들어가서 대면한 안나의 얼굴에 엘사는 그날 정말 희열에 들떠 아랫도리가 순식간에 젖어버렸어. 일그러진 미소에 텅빈 동공 파들파들 떠리는 손끝 그 모든것이 엘사를 들뜨게 만들었지.
그날 엘사는 깨달았어 전에는 그렇게 사랑스럽던 그녀와 함께한다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는데 안나가 거슬리고 귀찮아 지기 시작했을때부터 사랑이 시들해져 허전해진 마음을 안나를 괴롭히고 업신여기며 창녀처럼 안고 대하는것에서 오는 묘한 만족감으로 채우고 있다는걸 말이야.
점점 안나가 비난과 멸시, 천대에도 적응해가며 극적인 반응이 줄어들수록 엘사는 안나를 괴롭히는 강도를 높혀갔어. 일부러 예능을 같이 잡고 안나분량을 모조리 뺏어가며 군중속에서 고독해하는 안나를 보며 좋아하고 화보촬영장에 데려가 매니저처럼 부려먹고 휴식시간에는 화장실로 들어가 숙소에서부터 줄곧 꼽고 있던 딜도를 잡고 마구 휘저어가며 개보지라서 그런가 걱정이야 아무한테나 다 대주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더러워서 보기 싫다느니 나몰래 이사람 저사람 다 벌려주고 있는거 아니냐며 인격모독을 서슴치 않았지.
엘사 후회해라 두번해라ㅜㅠ 안나가 메가라 만나서 정말 다행이네ㅠㅠ 안그랬으면.. 영영 시든꽃으로 살거나 나쁜마음 먹었을듯ㅠㅠ
엘사후회할거시야ㅠㅠ
안나 불쌍ㅠㅠㅠㅠㅠㅠ
아 열받아 …..
프로즌 해체후 이사한 2층집 펜트하우스는 층당 100평은 넘어갈 정도로 초호화 펜트하우스야 그것도 본인의 의사가 많이 반영된 이번에 새로 건축한 집이지. 집으로 들어와 제작주문한 넓디넓은 쇼파에 화장도 지우지 않고 그대로 쓰러지듯 풀석 누웠어. 요즈음 정말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정도로 일을 해 이렇게 몸을 혹사시키지 않으면 항상 자신에게 상처받고 부서진 얼굴을 하던 안나가 떠올라 어쩔수가 없어.
처음에는 미안했어 그렇지만 그 미안함도 그저 길을 걷다 실수로 부딪혀 서로 사과할때 드는 그정도의 미안함 정도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희미했던 상처받은 안나얼굴이 점점 선명해지면서 가슴한켠이 시큰시큰 거리더니 요즘은 안나 얼굴이 떠오를때마다 전신이 아파 정말로 전신이 몸살걸린거 처럼 아파서 아픈대 너무 미안해서 감정이 주체가 안될정도야. 곁에 있을때는 성노예처럼 부려먹더니 떠나니까 아쉬워? 본인 스스로 자학하며 어느덧 멍청한 엘사 더러운 엘사가 입버릇이 되버렸지.
안나가 떠나도 일은 일이야. 연예인은 벌수있을때 바짝 벌어야한다는걸 누구보다 잘알아. 본인이 아무리 예쁘고 인기가 많다 하더라도 언제 인기가 시들시들해질지 모르는거야 그뿐만 아니야 이미지에 타격입을 짓을 하다가 걸리면 한방에 끝나는거지 또한 본인은 이미 세간에 알려지면 매도당할 짓을 안나에게 해버렸어. 안나가 정말 미친척하고 다 까벌리면 무고죄로 역으로 죄를 뒤집어 씌울수 있어 그럴만한 능력이 있어. 그렇지만 만약 안나가 그런다고 해도 이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안나가 원한다면 죗값을 치르고 싶기도해. 또 한편으로는 정말 안나가 까바릴까봐 두렵기도 하지 이미 개미의 시각으로 보던 세상을 코끼리의 시각으로 보게된 이상 이 황홀한 감각을 잃을수도 있다는게 겁나는거지. 정말 이기적인 엘사 무의식적으로 중얼 거렸어.
그렇게 본인에 대한 미칠듯한 역겨움과 사람은 누구나 가지고있는 자기애 안나에대한 미안함, 그리움, 죄책감 또는 다시 제품에 가두고 쾌락에 젖어 바르작 거리는 안나를 보고싶다는 강렬한 욕망 등 한 인간이 가지기에 너무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에 휘둘리는 엘사지만 오히려 영화나 드라마 속 연기대상이 지금의 엘사와 유사한 감정으로 살아가는 배역이라 절묘하게 시기가 맞물려서 세계적으로 인기가 퍼저나가는 추세야. 세계적인 연기계의 거장들고 어렵다고 재끼던 그 배역의 어려운 감정선을 어떻게 이렇게 잘 표현할수 있냐면서 극찬이 끊이지 않고 안그래도 바쁜데 정말 잠잘시간까지 사라질정도로 바빠진 엘사는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온 연말시상식을 몇일 앞두고 아주 우연히 안나를 그립고 그리워 하던 안나를 보게되는거지
메가라를 따라간 안나는 메가라의 호의로 메가라의 집에서 같이 살게됐어. 본인 말로는 대기업 딸내미가 살기에는 좀 아니지 않냐면서 투덜투덜 거리며 좁디좁은 집이니 부디 부담가지지말고 들어오라며 제집으로 안내했지. 높이 솟아오른 스카이빌딩마냥 호화로운 e 아파트 15층. 방또한 10개는 넘어가는 넓은 집인데 이게 좁아? 우울함을 날려버릴정도로 문화적 충격을 받은 안나는 정말 그 대기업 딸내미인지 메가라를 살짝 의심하던 자신에게 칭찬을해 의심한거 티안내서 다행이야. 본인 얼굴이 얼마나 감정이 쉽게 드러나는지 모르는 안나지.
씻고 밥먹고 메가라가 꺼내온 게임기로 넓은 벽한켠을 가득 채워버린 티비에 연결해 같이 게임하고 장난으로 진사람 딱밤 때리다가 서로 진심으로 덤벼들고 일주일을 비슷한 패턴으로 메가라와 지내던 안나는 살짝 궁금해서 메가라에게 물었지.
“메가라 일은 안해?”
“일? 아 안해안해 귀찮아 ”
우와 이게 대기업 딸내미 클라스구나 완전 철없네. 겉으로도 속으로 감탄하던 안나는 본인은 일을 해야 한다며 이제 출입증을 넘겨달라고 하겠지.
“야 꼬맹아. 쉴때는 확실하게 쉬어줘야 하는거야 한 일년은 놀고 먹으면서 심신을 보강해주는거지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나 돈 많아.”
“닥쳐. 꼬맹이라 하지마 아 정말 이런게 나보다 나이가많은 언니라니 믿기지가 않아.”
“이 꼬맹이가? 야 비처맞고 질질 짜던거 데려와서 먹여줘 재워줘 씻겨줘…..” “씻는건 혼자하거든 fucking 메가라?”
“어 그래 인정………. 어쨋든! 넌 이 자비로운 언니에게 존경하는 메가라 언니 난 언니꺼야 하면서 안겨도 모자랄판에 응? 아주 기어오른다? ”
티격태격 만나지 일주밖에 안됐지만 이미 서로가 친구로써 썩 마음에 들기도하고, 취미나 행동 양식이나 생각하는것도 비슷비슷한 둘이라 10년지기 저리가라 할정도로 친해진 상태지.
친한건 친한거고 안나는 이이상 메가라에게 빚지고 싶지 않기에 출입증을 추가로 받아서 일을 구하러 나가고 싶은데 망할 메가라년 출입증 얘끼만 꺼내면 요리조리 능글맞게 넘어가더니 이번애도 그러니 고맙고 미안하면서도 살짝 삐죽거리는 맘이 생겨.
“꼬맹아 정말 일하고 싶거든 딱 한달만 집에서 생각없이 백수처럼 뒹굴거리면서 쉬어. 그러면 이 언니가 일자리 하나 던져줄게 딱 한달”
“정말? 정말 한달만 쉬면 출입증 줄꺼야?”
“그래 한달만 쉬자 너 힘들어 그러니까 이 언니 말 듣자?”
“응…….그런데 일자리 구해준다니? 무슨일? ”
“이 언니가 소유한 수많은 것들중 카페가 하나 있는데 이번에 대신 운영해주던 친구가 일이 있다면서 못하겠다네? 그거 꼬맹이 니가 이어 받아서 해봐”
“어 음 나는 그런거 해본적 없는데? 카페 알바는 해보긴 했지만 운영은…..”
“걱정마 운영하는거야 이 언니가 알아서 해줄거고 꼬맹이 너는 그냥 카운터보고 커피 타주고 서빙만 해주면 돼 쉽지?”
그래 정말 쉽겠다 메가라 운영은 빼고 기타 잡무는 혼자서 다하라는 소리잖아.
“왜? 쉽잖아! 입술 삐죽이지마라 몬난아”
“아 그걸 혼자서 어떻게 다해?!”
“알바 써! 누가 혼자하래? 그런데 이 꼬맹이가 막 기어오르네 안그래도 작은데 내가 한번더 접어줘?”
“꺼져 키만 멀대같이 큰게”
한참을 투닥거리다 지처서 쓰러저있던 안나는 옆에서 힘들다며 투덜거리다 잠든 메가라를 보니 그냥 고맙고 고마워서 마음이 울렁이니 한동안 참아왔던 울음이 다시 새어나와.
“고마워 메가라 언니”
왔구나 왔구나 ㅠㅠㅠㅠㅠㅠ 기다리고 있었어 ㅠㅠㅠㅠㅠ 드뎌 만났구만…. 제발 해피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엘사 나중에 비툴어져서 또 안나 괴롭히려고 지 옆에 두려하지말고 ㅠㅠㅠ
한달이라는 휴식시간은 메가라 말대로 정말 안나에게 필요한 일이었어 안나도 그걸 새삼 깨달았지. 자신의 과거를 아는지 모르는지는 알수없지만 전혀 연관없던 타인이라 오히려 더욱 편안했고 그렇기에 제 버팀이 되는걸 허락했다고 생각하는 안나야. 기존에 알던 사람이었다면 애초에 따라오지도 않았을거야 제 자존심이 용납못하니까. 이미 엘사에게 꾸겨질대로 꾸겨진 자존심이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제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던걸지도 몰라. 그에 따라오는 방어기제에 절친했던 푼젤이의 연락도 다 씹어먹고 심지어 제 어미의 연락이나 문자조차 받질 않았으니 두사람에게는 후에 두고두고 사죄할거야 특히 엄마 이둔에게는 정말 못할짓을 한거같아. 프로즌 해체 당일날 공식발표나고 나서부터 꾸준하게 전화가 오더니 어느순간부터는 이둔도 느끼는게 있는지 그저 안부문자 혹은 자신의 일상을 압축해서 인상깊었던 일들을 사진들과 같이 보내기 시작했어.
이둔이 현명한건 안나가 그런 문자들을 하루에도 수십번 곱씹어보며 차츰차츰 마음의 상처나 뭉개질대로 뭉개졌던 자존감을 어느정도 회복하기 시작했지 물론 옆에서 도와주는 메가라나 칼같이 받지도 않는데 꾸준하게 아침 점심 저녁 맞춰서 3번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전화를 해대는 푼젤이도 큰힘이 되었지.
가수 활동할 당시에는 그렇게나 가슴아프게 하던 대중들의 악의적인 관심이 이제는 별거아닌거 같아. 내가 뭐때문에 나를 잘 알지도 못하는 저런 인간들 때문에 힘들어했나 싶기도하고 막상 앞에서면 얼굴 붉히고 버벅거리면서 말도 잘 못할것들이 키보드만 잡으면 아가리파이터가 되버리는 쓰레기들은 관심끄자면서 제 스스로 칭찬해가며 자존감을 회복해가는 안나지.
어느덧 평화롭고도 평화로운 한달간의 휴식이 끝이나고 약속대로 메가라가 출입증을 자기껄 만들어 줬어. 그리고 오늘 드디어 안나는 자기가 앞으로 일하게될 카페에 오게됐어. 카페 위치는 메가라 집과 그리 멀지않은 택시를 탄다면 10분정도의 거리에 있었지. 메가라는 멋들어진 바이크 듀카티를 타고 다니기에 차를 사지 않아 어쩔수없이 택시를 타고 온거야. 멍청한 메가라 바이크는 편리하지 않아 날 태우려면 시트도 좀 바꾸던지 개인용 시트에 날 태우려 하다니 라며 투덜투덜 거리며 카페 앞에 세워진 바이크에 기대어 있는 메가라에게 손을 흔들었어.
“꼬맹아 미안하다 하하 내가 차는 안좋아해서 어 음…….”
“됐어 빨리 들어가자 ”
안나는 외관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안으로 들어가자 아기자기함과 세련됨이 조화된 인테리어에 카페 특유의 편안함이 어우러져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지.
“와 메가라 여기 괜찮다 무심코 걸어가다가도 여기보면 커피먹으러 들어올거같에”
“응? 그러냐? 뭐 여기 카페 설계나 인테리어 직접한 친구가 센스가 있지 ”
“와 분위기가 부담스럽지가 않아서 사람들이 자주 올거같아”
“호오 꼬맹이 정말 맘에 드나보네? 아 저기 온다 안나 인사해 벨이야”
2층계단을 타고 내려오는 하이웨스트 스커트에 단정한 블라우스와 어우러지는 한쪽으로 묶어 내린 갈색 웨이브진머리의 미녀 벨은 오랜만에 보는 메가라에 조신하던 몸가짐을 던저버리고 달려와서 푹안겼어
“메가라! 자기 정말 오랜만이야!”
“핫 벨 내가 너무 좋아도 그렇지 옆에 꼬맹이가 보잖아 일단 진정해”
“어머 내정신좀 봐. 미안해요 안나씨죠? 전 음…..보다싶이 메가라 여자친구 어….음…..그냥 여자친구가 아니라 그 사귀는 ?”
“하하 벨 너무 긴장하지마 꼬맹이가 생긴게 좀 날카롭긴 해도 착해”
“아 그러니? 미안해요 안나 첫인상이 기가 세보여서 저도모르게 긴장해버리네요. 어쩃든 우리 잘지내봐요.”
안나는 메가라가 이상한 인간이라는걸 새삼 느껴. 저 벨이라는 미녀도 봐 자기앞에서 긴장하잖아. 학창시절에도 잘생쁨 터지는 얼굴에 약간 날카로운 눈꼬리 때문에 대부분이 자기 앞에서는 부끄러워 하거나 버벅거리기 일수였지. 물론 엘사덕에 그당시의 그 하늘을 찌를듯이 치솟던 자존감이나 그런건 다 찌그러진지 오래이기도하고 메가라의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던 태도에 벨의 이같은 태도는 향수를 불러일으켰지.
“안나에요. 잘지내 보자는건 무슨말인가요?”
“어머 이야기 못들었어요? 카페 운영하는부분 도와달라기에 제가 여기 운영하는거 해주기로 했어요”
아 그러시냐면서 처음 듣는다며 메가라를 쏘아보며 까대자 맞장구 처오는 벨 아니 한술 더뜨는 벨에 호응 해주다보니 어느세 벨과도 어색함이 사라지고 친한 언니같은 느낌을 받았어. 흠 메가라 여친 아니랄까봐 여기도 친화력이 좋은거 같아.
새로이 친해진 벨과 함께 셋은 내일 카페를 열기로 하고 술을 왕창 사들고 메가라의 집으로 돌아갔지. 그날 술에 떡이되어 안나를 보며 멍멍 짖어대거나 할짝거리는 개가라나 그런 개가라를 능숙하게 다루는 벨조교를 보게된건 뜻밖의 수확으로 나름 재밋는 술자리였지.
음 엘사랑 안나 빨리 만나서 폭풍떡치게 만들고 싶다 아음 피곤해 자러가야지
일어나!!!!~~~~!!!!~~~!~!~!~!~!
기운차린 안나가 엘사 싸닥션날리고 섹스 리드 했음 좋겠다….ㅠㅠㅠ 엘샹짓거리 청산 점 ㅠㅠ
언제까지 잘꺼야 일어나라고!
엘사가 이제 안나 앞에 나타나려나!!!!
언제와..!! 설날이라고 시골갔니..?
미안해 쥬미들 명절이라 디게 바쁘다 정신없어 ㅋ ㅠㅋㅠ
설 끝났어 언능와..
언제 와..?ㅠ
죽었습니까
죽었습니콰..
미안해 쥬미들 ㅠㅠ 현퀘가 2중 3중으로 밀려와서 주말에도 잠자는거 말고는 여유가 없다 미안해!!!!!!
흑 아냐 기다릴게ㅠㅠㅠㅠ
흐윽.. 언능와..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