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하얀 입김을 내쉬던 금발의 소녀는 손목 시계를 확인한 뒤 발을 동동 굴렀다. 민트색 시멘트가 반쯤 벗겨진 대문은 집의 형편과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었다. 곧 집 안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고 적발의 소녀가 문을 열었다.
금발의 소녀가 마주한 소녀는 정리 안 된 붉은 머리에 대충 걸친 잠바, 한 손으론 신발을 고쳐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바닥에 가방을 질질 끌고있는 엉망인 모습이었다.
안녕 엘사?
안나가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예정된 시간보다 십 분이나 지체되었으며 지금부터 뛰지 않으면 지각할 수도 있었으나 엘사는 이 순간을 아까워하지 않았다.
안녕 안나. 오늘도 늦잠잤나보네.
엘사의 하루가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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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서 부끄럽구만
짧아도 좋다 풋풋한 엘산나
엘사의 하루는 안나로 가득하겠지 훈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