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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언급] 키워드 2부 -프롤로그

Oliveoil 2014.09.28 21:19 조회 389 추천 7

[강간언급] / [3p언급] / [타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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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둔이 제 딸에게 갇힌지, 안나라는 아이를 동정하는 것 마저도 포기한지 몇 달이, 몇 주가 지났다. 시간의 흐름은 이미 이둔에게 무감각 해졌고, 안나는 이미 신경쓰지 않았다. 안나의 시간은 엘사를 기준으로 돌았으며 이둔의 시간은 쌓여가는 절망과 차오르는 무력감으로 지나간다.

엘사는 이둔의 품에 안겨 어리광 부리던 십대 시절 이후로 가장 황홀한 시간을 보냈다. 어찌됐던 관계를 맺어오던 타인들은 이제 성가신 존재 였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둔에게 좋은 음식과 옷을 주려면 열심히 일해야 했다. 무능한 아버지가 하던 일을 자신이 하게 됐다는 성취감은 정상인들은 상상도 하기 힘들만큼 큰 자긍심을 엘사에게 안겨줬다.

학부시절 프로이트에 관해 배운적이 있었다. 이제는 초등학생들도 나불거리는 그 학계 용어들을 곱씹으며 대학생 엘사는 무의미한 꿈의 해석본들을 제 현실에서 실현시키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마침내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둔이 좋아하는 샌드위치를 저녁으로 사가며 엘사는 저를 맞이하는 이둔이 웃고있길 바랐다.

키워드

2부 1화

“이둔. 잘 있었어?”

“…” / “잘 게셨어요.”

“식사는 잘 했어요?”

“…” / “탄산수만 조금 드시고…”

“너한테 대답하라는게 아니잖아. 안나.”

안나는 습관처럼 입술을 깨물었다. 그래도 이름으로 불러줬어. 믿고싶은 방향으로 귀 기울이는것은 편하다. 엘사가 나가고 나면 이둔이 얼마나 난리 치는지 엘사는 모를 것이다. 지난 몇 시간? 몇 주? 어쩌면 몇 달간 이둔은 미친 사람처럼 어느 정도 활동 범위가 넓어진 자신에게 나가자고 재촉했다. 나사가 풀린 정신 병동의 환자처럼 울면서 미안하다고 중얼거리도 했고, 제 말을 안들어주는 안나를 비난 하기도 했다.

안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정신 나간 것 아니야? 여기 들어온 이상 나가는 건 불가능해.

하지만, 감옥의 ‘선배’인 안나는 그래도 최근엔 이둔이 자신덕에 얌전해졌다 자부하는 바였다. 종종 음식을 거부하거나 ‘그 눈’ 으로 자신을 노려보긴 했지만, 확실히 나아졌다. 자기가 겪은 그 시간을 저 여자도 걸어올것이라 안나는 희망했다.

작지만 전부인 공간의 지배자인 엘사가 친히 무릎을 굽혀 이둔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계속 그렇게 안드시면 안돼요.” 이둔의 손목과 발목에 감긴 물건들은 안나를 구속하던 물건 들이 아니었다. 이런 어두운 물건들에 대해선 모르는 일반일도 한눈에 꽤 비싸게 주고 샀을거라 예상 할 만큼 값어치가 꽤 나가는 물건이었다.

엘사는 전공도 아니면서 동료의 친구에게 부탁하여 어떤 재일이 사람 피부에 제일 무리를 안주는지 물어보고, 또 몇 번이나 판매상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이둔의 구속기들을 구매했다. 첫 며칠간은 부드러운 천이 덧 대진 수갑을 이로 물어뜯는 통에 입술과 잇몸이 피투성이가 되곤 했다. 엘사는 사랑하는 어머니가 다칠까 전전긍긍하며 입에 천을 물려주고 회사를 쉬기도 했다.

“이둔. 샌드위치 사왔어요. 좋아하던 그 가게에서요.”

이둔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아저씨가 찾던걸요?”

아버지의 오랜 체스 친구인 샌드위치 가게 주인은 쓸데없이 입을 놀렸다. ‘어머니가 생각나나 보구나.’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라 엘사는 속으로 비웃었다. 어린 계집애처럼 울부짖은 아버지의 모습도 봤을테지- 난 늘 어머니를 생각했어. 그러니까 니가 지금 그꼴로 있는거야. 잃고 나서야 생각하다니. 비슷한 연배의 힘없는 노인네에게 제 아버지를 투영시킨 엘사는 다시 이둔으로 사고를 전환을 시켰다. 묵직하게 손아귀에 전해지는 샌드위치의 무게감을 즐기며 이둔이 먹어주길 바랐다.

“안먹을꺼야?”

“엘사…”

“응. 왜?”

“아버지는? 네 아버지는? 한번만 통화하면 안될까? 네가 했다고 말 안할게. 약속이야.”

“세상에… 이둔. 그 사람은 잊으라 했잖아.”

고이 모셔온 빵 덩이를 안나에게 안긴 엘사는 이둔의 양뺨을 감싸쥐었다. 안나가 늙은 여자라 생각하는게 당연할 만큼 이둔의 얼굴은 노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셀러브리티처럼 극적인 외모도 아니고, 지속적인 관리를 받지도 않은 평범한 백인 중년여자. 안나는 주름진 피부를 아기 다루듯 쓸어내리는 엘사의 뒷 모습을 저도 모르게 동정심을 곁들여 지켜봤다.

“말 안듣는 ‘착한’ 어린이는 사랑으로 대해줘야지.”

피로와 영양분 부족으로 푹 꺼진 눈밑을 뭉툭한 손 끝으로 꾹꾹 누르며 이둔을 벌하듯 노려보던 엘사는 입을 벌려 눈두덩이를 핥기 시작했다. 엘사는 못 배운 교양없는 사람처럼 행동하기 싫었다. 적어도 이둔은 자신을 그렇게 기르지 않았다.

“안나.”

방에 들어온 이후 처음으로 안나와 눈을 마주친 엘사가 고갯짓을 했다. 동정심, 존경심, 기대, 그 밖의 이상야릇한 감정들로 뒤섞여 엘사를 바라보던 안나의 얼굴이 환해졌다.

섹스를 한다는 말은 엘사가 적어도 자신을 한동안 버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둔이 엘사를 거부할수록 엘사가 저를 필요로 할 것이다. 지금 처럼.

안나는 이둔의 이둔과 엘사가 완벽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좁은 방의 불을 껐다. 안나가 사용하던 눅눅하고 곰팡이핀 이불은 이둔이 온 직후 고급 담요와 매트리스로 바뀌었다. 이둔이 즐기길 바라는 엘사를 위해 러브 젤과 콘돔을 준비하며 안나는 세삼 성인 용품 위에 부착된 광고 문구들이 세속적인지 의식했다.

“잘했어. 안나.”

어쩌면 얼마 전 처럼 오늘은… 어쩌면 오늘은 엘사가 자신을 끼워줄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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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1. ASDF 2014.09.28 21:41 삭제

    오오오오오ㅗ 카워드 2부다

  2. ㅇㅇ 2014.09.29 01:31 삭제

    헐 이거 진짜 기다렸다 와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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