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갤러의 원썰을 바탕으로한 싸이코드라마. 엘사 싸이코 주의.
원썰
내 취향대로 연상안나, 연하엘사. 나이 차는 그리 심한 건 아님. 아무튼 엘사는 안나한테 존나 다정하고 자상한 그런 애인이었음. 흔히 말하는 벤츠. 집 안 존나 잘 살고 부자고 성격 능력 다 좋은 사람임. 안나는 행-벅함.
연애한지 약 2년이 지나고 여전히 알콩달콩. 잠자리에서도 눈물날 정도로 상대 배려 잘함. “아파요? 너무 힘들면 그만 할래요? 쉬쉬, 괜찮아요. 천천히 할 게요.” 대강 이런 분위기.
엘사가 동거하자고 제안함. 안나는 받아들임. 말이 동거지 뭐 결혼.
근데 문제는 동거 이후. 하루는 괜찮았음.
다 연기였던 거야. 철저한 가면이었음. 본성 드러내면 도망갈게 뻔하니까 결여된 소패나 싸패 같은 속성을 감춘 거였고 안나 밖에 나가지도 못하게 하는 거야. 욱하는 성격도 있어서 뺨 때리고, 발길질하고 그럼.
“안나, 함부로 나대지 말라고 했잖아요.”
잠자리에선 겆나 거침없이 퍽퍽퍽. 반항할 때면 묶묶까지 거림낌 없음. 안나가 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지. 얼굴이나 다리 사이는 생채기가 끊이질 않고…
—
시작.
도어락이 해제되는 소리가 들렸어. 불도 켜지지 않은 방. 침대 구석에서 웅크리고있던 안나의 몸이 거이 발작처럼 튀어올랐지. 당연한 반응이야. 근 두달 폭력과도 같은 섹스와 발길질 능욕적인 언어구사에 정신은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져있었지.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알 수가없어.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는 엘사 특유의 흥얼거림이 들려오고 있었고 안나는 헛구역질이 올라올것같은걸 손등으로 틀어막아야만 했지. 흐흐흠. 기분이 좋은듯 한 허밍이 이젠 진저리가 날지경이야. 탈칵. 소리와 함께 오롯이 거멓던 거실은 환히밝혀졌지. 전초전을 예고하는것과 같아…
안나는 눈을 질끈 감아. 그리고는 아주 부질없는 행동인걸 알지만 더욱 몸을 구기며 자신의 몸을 끌어안지.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지고 있어. 흐흠. 나직한 목소리의 허밍도. 이빨이 닥닥닥 부딪혀. 어젯밤 밤새도록 강제적인 관계를 맺은 고간은 아직도 얼얼한 통증이 남아있었지. 하반신은 이미 걸레짝이 됐다고해도 과언은 아니었어. 엘사는 약간의 S기질도 있어서 관계중 살갗에 손톱을 박아 넣거나 이빨로 물어 뜯어버리는걸 좋아해. 그 결과물로 걸레짝이된 고간과 함께 안나의 몸도 이미 만신창이였지. 그래도 아침에 안나는 꾸역꾸역 일어나서 샤워를 해야만했어.
동거를 하고 초반, 아무런 기력도 없고, 멘탈이 나가버리는 바람에 씻지도 않고 누워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날 엘사는 안나를 더러운것 취급하며 머리채를 잡고 샤워실로 안나를 끌고갔었지. 그리고 거이 물고문에 가까운 고문을 시켰어. 더럽잖아요 안나. 응? 안나 몸에서 무슨 냄새가 나는지, 안나는 못느껴요? 시발. 진짜 수고스럽게 하네요 라는 말따위를 지껄이며 안나가 컥컥거리는것도 개의치않고 얼굴을 가득 받아놓은 욕조에 처박기도 하고, 정말 벌건 속살이 드러날 만큼 살갗을 밀어버렸거든. 그리고 나서 만족할만큼 안나를 깨끗이 씻긴 엘사는 섹스를 하면서 벌겋게 쓸린 살을 콱콱 씹어대기도 손톱으로 긁어대기도 했어. 안나는 M이 아니야 그러니 그런 고통에 쾌감보다는 두려움을 가지는게 당연해. 그날 만신창이를 한번 격은 이후 안나는 아무리 몸이 바스러질것 같아도 샤워를하는게 버릇이됐지.
또 다르게 안 사실은 엘사에게 결벽증이 있다는 것이었어. 동거 전. 정체를 드러내기 전에는 관계가 끝난 후 서로의 애액과 땀등으로 범벅이 되어있어도 꼭 끌어안고 등을 토닥여주며 사랑을 속삭여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걸 어떻게 참았나 싶을정도야. 엘사는 제가 꼴리는대로 안나를 휘두른 다음 꼭 마지막으로 안나의 애액으로 뒤범벅된 자신의 손을 벌레보듯 내려봐. 그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샤워를 하러 가버리지. 그리고는 돌아오지 않아. 왜냐하면 안나의 상태가 엘사의 기준에서 더러운건 안봐도 뻔하잖아? 수차례의 폭력과 섹스가 이어지고 홀로 휑 덩그레 버려지는 그 외로움이 안나를 더 견딜 수 없게 만들었어. 의지할건 자기 자신 뿐이야. 그렇기 때문에 저의 몸을 감싸고 끌어안는 버릇도 엘사에게 감금이 되면서 새롭게 생긴 버릇 중 하나였지.
끼익. 비명과도 같은 소리를 울리며 거실의 환한 불빛이 아직 암전인 안나의 방에 스며들었어. 저녁이 되고나서 빛은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안나는 반사적으로 밝아지는 방안에 눈을 가늘게 좁혔지. 허밍이 툭, 끊겨. 안나는 한줄기, 빛이 그을린 바닥을 내려보다 고개를 들어. 그리고는 볼 수 있었어. 정말, 더는 없을 티없을 정도로 환하게 웃는 엘사의 얼굴을. 엘사는 이렇게 얘기하겠지. ‘안나 불도 안켜고 뭐해요, 혼자 어두운 곳에서.’ 안나가 생각했어. “안나 불도 안켜고 뭐해요, 혼자 어두운 곳에서.” 그리고 엘사는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똑같은 말을 내뱉지. 왜 매번 저런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불을 켜지못하게한건 너잖아! 하지만 그 말은 안나의 속에서만 공명될 뿐 입밖으로 나가지 못했어.
안나는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올라 볼근육이 불툭 튀어나올만큼 이를 꽉 물어. 기억이 또 스치고 지나가. 엘사가 정체를 드러내고 그 다음날, 환하게 붉을 밝히고 있던 안나에게 그런적이 있었어. 거실에 나와있는 안나의 목을 콱 틀어쥐고 불도켜지 않은 방에 안나를 처박아버렸지. 그래 그 방이 지금 안나의 방이야. 안나는 우악스런 그 힘에 맥아리없이 바닥으로 내리 꽂혔고, 영문을 알 수 없으니 그저 입만 뻐끔 거리며 엘사를 올려다보는 수 밖에 없었어. 엘사가 말했어. 안나는, 어두운 곳이 어울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그런 어두운곳 말이야. 그리고는 혼자 공상에 잠긴듯 엘사가 천정을 물끄러미 올려보다 히죽거렸지. 그리고는 중얼거려. 그러니까 주제넘게 밝은 곳으로 기어나오지 마요. 알았어? 얌전하게 있어. 얌전하게… 얌전… 얌… 시발년아 알겠어?
그리고 그 뒤로 엘사의 발이 복부로 내리 꽂힌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이후의 기억이 없어. 일어나니까 안나는 어젯밤과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채였고 그 방의 유리창엔 겨울용의 아주 두꺼운 커튼이 일말의 빛도 차단시킬 기세로 틈없이 처져있는걸 봤을 뿐이야. 그래 안나는 정신없이 짓밟히다 기절을 해버린거야. 그 이후에도 무슨짓을 당했는지 알 수 있었어. 어떻게 아냐고? 몸은 정직해. 아릿한 통각을 느끼는 고간과 뻐근한 아랫배. 그리고 허리를 느끼며 정신을 잃고 그대로 겁탈당했다는걸 안나는 깨달았지. 아주, 끔찍한 기억이야.
사실 여기에 오고나서 하루 하루가 잊혀지지 않는 기억들의 연속이었지. 흐흠. 다시 엘사가 흥얼거리기 시작했어. 하지만 안나는 시선을 피할 수 없었지. 이것 또한 엘사가 미친듯이 싫어하는 행동이었거든. 엘사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고 있었어. 그리고는 목 끝까지 잠긴 와이셔츠의 단추도 두어개 풀어버려. 엘사는 아직 방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문지방 너머에서만 행동하고 있었지. 안나는 꽉 그러쥐고 있는 손에 습습하게 땀이 배이는걸 느꼈어. 온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려. 그래. 머리가 인지하기 전 몸이 먼저 반응하는거야. 시선을 피해버리고 싶어. 느슨하게 푼 타이를 팔에 걸치면서도, 와이셔츠의 단추를 풀어내면서도 정장 재킷을 벗으면서도 엘사는 줄곧 안나의 시선을 피하지않고 있었어.
안나는 독사같은 푸른눈에 정말 속알까지 발가벗겨지는 기분이었지. 고개를 돌리면 어떻게 될지 알아. 그러니 지금 치미는 두려움을 참을 수가 있었어. 입안은 버석하게 말라. 흐흠. 이어지는 허밍. 귀를 틀어막고싶어. 차라리 아무것도 들리지 않게 송곳따위로 귀를 찔러버리고싶었지.
시도해보지 않은건 아니야. 엘사가 출근했을때 안나는 공구함에서 드라이버를 찾아내 정말 자신의 귀에다가 들이댔지. 할 수 있을것같았어. 그럼 그따위 진저리나는 소리도 듣지 않을 수 있을테니까. 그러다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지. 듣지 못해도 상관없어요? 아아…. 그러니까 귀따위를 찔렀겠지.. 들어보지 못한 말이었지만 치떨리는 엘사의 목소리가 그러한 대사를 재생하고 있었어. 그럼 보이지 않는것도 상관없겠다 그렇지? 그리고는 행복했던 시절 엘사가 사랑을 속삭이며 함께 해주었던 말도 떠올라 안나. 나는 안나의 푸른 눈이 좋아. 나랑 꼭 닮았잖아요. 그리고 다시 현재. 듣지도 못하는거 그냥 보이지도 말아.
엘사는 자신의 눈마저도 후벼파버릴거야. 응. 안나는 간단하게 납득했어. 엘사는 그러고도 남을 여자니까. 올곧이 바라보고있던 푸른눈이 가늘게 좁혀지며 휘어졌어. 한줄기의 빛만을 들이던 방안이 이제는 반정도 밝아졌지. 하지만 안나가 웅크리고 있는곳은 여전히 어둠이었어. 발이 들어와. 문지방을 넘어서. 안나는 한 순간 그것에 시선을 둘뻔 했지만, 잘 참았어. 안나는 꾸역꾸역 엘사를 응시하고 있었지. 자꾸 시선을 회피하는 안나에게 엘사가 아주 철저하게 교육을 시켰거든. 그리고 죽을 뻔한 경험도 했어.
이건 불가 일주일도 안된 얘기야. 한마디로 안나가 시선을 회피하는 버릇이 고쳐진건 얼마되지 않았다는 말이지. 그 날은 아주 정상적으로 침대에서 섹스의 전초전을 느긋하게 즐기고 있었어 입박으로 쭉 빼어문 분홍빛 혀가 안나의 살결을 기어다니고 있었지. 안나는 울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반복적인 입맞춤. 그리고 그 위를 살살 핥아주는 혀. 이미 흉터져 지워지지 않는 생체기를 살살 문질러주는 손. 이 모든게, 동거 전 저에게 한없이 다정하기만했던 엘사와 겹쳐들어서 안나는 견딜수가 없었지. 사실 지금 안나를 지탱하던것도 지워지지 않는 엘사의 다정한 모습때문이었어. 그래 내가 뭔가를 잘못한걸까? 잘못해서 그런거겠지. 그러니까, 엘사가 화가 풀리면 다시 돌아갈 수 있을거야. 그런식으로 자기합리화를해. 이게 어떤 수준이었냐면 거의 강박에 가까울 만큼 엘사가 없는 날 대부분을 저런 생각으로 안나는 하루를 보내지.
이 모든게 동시에 치밀어오르니까 안나는 결국 울어버리고 말아. 딱히 울려고한건아닌데 눈을 깜빡이니까 도로록 눈물이 흘러내렸지 한방울이 눈가를 타고내려 귓바퀴에 고였어. 그 미약한 물줄기가 기폭제가 된듯 안나는 거의 전신을 들썩을 만큼 끅끅거렸지. 손등으로 입을 틀어막고 서러움을 토해. 너무 정신없이 울고있어서 엘사의 애무가 멈췄다는것도 안나는 알아차리지 못했어. 엘사는 뭘하고 있었냐고? 아무것도.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안나의 위에 올라탄채 물끄러미 안나를 내려보고있었지. 흉부가 들썩거려. 눈에서는 눈물인지 뭔지가 흘러내리고 있고 그건 안나의 얼굴을 흠뻑 적시고야 말았어. 번들거리는 안나의 면상을 눈치챈 순간 엘사가 눈살을 찌푸리지.
하지만 아직. 아직 아무것도 안해. 왜그런걸까? 엘사는 알 수 없었어. 아니 그냥 단순이 이유가 없다고 하는게 맞겠다.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으니까 아무것도 안한거야. 흐흑흑… 그렇게 몇 분이 지속됐을까. 엘사는 한쪽어깨로 흘러내린 자신의 백금발따위를 손가락으로 비비 꼬우고 있었지. 그러다가 문득. 킥. 소리가들려. 안나는 듣지 못했어. 킥킥. 붉은 입무세가 슬며시 휘어지는가 싶더니 찢어질듯이 양옆으로 올라갔지. 아아. 한탄하는 소리도 들려. 사실 한탄은 아니야. 그냥 의미없는 탄성이지. 결정적으로 안나의 울음을 멈춘건, 그래 그거야. 진저리날만큼의 허밍. 이 허밍이 나올때가 딱 두군대가 있어. 하나는, 엘사가 퇴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을때. 그리고 또 하나는 엘사가 무슨짓을 벌이려 할때. 모든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그 허밍만은 안나의 귓전으로 아주 정확히 내리꽂혔어. 너무 놀란 나머지 안나는 급하게 숨을 들이키다 딸꾹질을하지. 히끅, 히끅 하고서 말이야. 너무 울어버린탓에 일렁거리는 시야사이로 고개를 갸우뚱하며 저를 내려보는 엘사가 비쳤어.
웃고있는것같아. 그렇게 인지를 하는 동시. 엘사는 안나의 목을 콱 틀어쥐었지. 별다른 힘은 필요하지 않았어. 안나는 눈물을 너무 뺀 나머지 기력은 이미 바닥이었고 엘사는 힘보다는 기술위주의 전략가니까. 사람의 숨통을 끊기란 간단해. 엘사는 안나의 목울대를 엄지로 꾸욱 누르는것과 동시에 나머지 한손을 그 위로 겹치고 느릿하게 체중을 싣지. 팔이 굽어지며 엘사의 상체가 천천히 무너져. 거리가 가까워지고 엘사의 얼굴이 코앞에 있었지만 안나는 한 순간에 틀어막힌 숨구멍에 그걸 알 겨를이 없었어. 아무리 아등바등 발버둥치고 손톱을 새워봐도 엘사는 요지부동이야. 엘사의 백지장같은 피부가 긁히며 피를 뿜어댔지. 안나의 손톱이 길을 튼 제 살을 무감하게 보던 엘사가 휙 고개를 돌리고는 다시 안나를 내려보며 말해. 누가 내눈 피하래. 누가 내 허락 없이 울어라고 했어. 누구 마음대로? 응 안나. 말해봐요. 대사만보면 감정이 격양되도 이상하지 않을 말들이야. 하지만 엘사의 목소리는 아주 평온했지. 그냥 엘사가 말을하고있는것 같지 않았어. 오전의 아침을 알리는 라디오소리. 그것도 아니라면 흥미없는 예능프로의 잡소리에 가깝게 들렸지.
안나가 말을 할 수 있을리 없잖아. 안구는 튀어나올듯이 압박감을 느끼고, 안나는 버둥거리는것도 힘겨울 만큼 정신이 멀어지고 있었어. 거짓말처럼 눈물을 멈춰있었지. 아주 좋아. 엘사는 속으로 생각해. 이것봐. 안 울면 좀 좋아? 그리고 질끈 감아내리고 저를 바라보고 있지 않던 눈도 아주 순종적으로 제게 향해있었지. 뭐. 그래. 엘사는 말끔하게 손을 때고 들어보였어. 컥! 컥컥. 안나는 장기라도 쏟아낼듯이 아주 격렬하게 기침을 해댔지.
압박감을 받던 눈도 정말 튀어나올 지경이었어. 물밖으로 튀어나온 물고기 같다고 생각해. 어쩐지 생각하니까 웃기네. 엘사는 손등으로 입을 가리며 살풋 웃었지. 으음. 그런데 기침이 너무 길어져. 사실 일분도 지나지 않았지만 말이야. 내일 회사 스케쥴을 가만히 짚어보던 엘사가 어깨를 으쓱였지. 빨리자야겠는걸. 그리고는 아직 발작?혹은 경련에 가깝게 몸을 달싹이는 안나의 머리채를 가뿐하게 휘어잡아. 안나에겐 일련의 상황들이 몰아치는 태풍같았지 정신을 차릴 수가없어. 막 트인 숨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고 그것보다 정말 죽기 직전까지 목이 죄였다는 충격에 정신을 추스르지도 못했지. 하지만 어쩔거야. 그건 안나 사정이지 엘사의 사정이 아니잖아.
엘사의 다리사이에는 흉기같은 그것이 꺼떡꺼떡거리며 맥동하고 있었지. 음. 엘사는 가볍게 입맛을 쩝하고 다셨어. 목을 조르기 전 별다른 자극없이 애무를 했던건 그냥 그러고싶었을 뿐이었기 때문이야. 그리고 지금 행할 행동도 마찬가지야. 그러고 싶을 뿐이니까. 머리채를 잡힌 안나가 통증을 호소할 사이도 없이 안나의 아랫턱을 콱 움켜쥐고 잡아벌린 엘사는 자신의 그것을 벌어진 안나의 입에 쑤셔박았어. 그래 쑤셔박았다는 표현이 맞아. 아래 질에 처박는것처럼 그것은 아주 깊게 들어갔고 목구멍까지 닿아와서 치밀어오르는 헛구엿질에 안나의 몸이 다시 들썩였지. 상관없어. 앞서 말했듯 그걸 느끼는건 안나지 엘사가 아니잖아.
안나는 이빨을 새울 엄두도 못냈지. 뭐 이것도 다 교육의 성과야. 주제도 모르고 안나가 이를 드러냈던 시기. 엘사가 정말 펜치를 들고와서 안나의 눈앞에 들이밀었거든. 그리고는 펜치를 벌렸다, 닫았다 하면서 “생니 뽑으면 많이 아프다더라. 하지만 상관없겠지? 그러면 안나가 이를 새울일은 없으니까.” 그렇게 혼자 중얼거렸거든. 엘사는 싫다고해도 정말 할 인간이야. 그걸 직접채득한건 안나고. 그날 안나는 이도 새우지 않고 아주 정성스럽고 헌신적이게 엘사에게 봉사를 해야만했지.
안나가 헛구역질이 올라와 몸을 들썩이든 말든 엘사는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어. 엘사는 사정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타입이거든. 잘 참아. 그렇기 때문에 이 갑압적인 박음질은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았지. 그렇게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났을까. 엘사는 결정적으로 허리를 콱 들이밀며 안나의 목구멍안까지 아주 친절하게 제 정액을 울컥울컥 쏟아냈어. 안나가 그걸 삼켜내는걸 확인할때까지 깊숙이 박은채로 있는것도 잊지 않았지.
안나는 그 날 깨달아. 자신을 다독이던 세뇌와 가까운 것들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돌아오지 않을꺼야. 아니 애초부터 돌아올것도 없었지. 그래. 이게 원래의 엘사니까. 마음의 어디 한 부분이 무너져내리는걸 깨달았어. 그리고 안나는 이 날 부터 엘사의 시선을 피하지 않게돼. 안나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하나의 반항이었던 행동마저 이제는 안나에게서 사라지고 말지.
엘사는 벗은 재킷은 옷걸이에 걸고 타이등을 정리하고 있었지. 왼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도 푸는걸 잊지 않았어. 안나는 알고있어. 저걸 푸는게 제게 더 이득이라는걸. 엘사의 시계를 자세히보면 유리에 금이 가있었는데, 물론 이것또한 훌륭한 교육과 성과를 이끌어낸 훈장과도 같은것이었지. 안나는 엘사가 그것을 풀어놓는걸보며 아직도 머리가 시큰거리는것 같았어. 이건 뭐 자세하게 풀것도 없어. 그날은 엘사가 단순이 욕정에 불타오르는 날이었고 퇴근하고 돌아온 후 옷도 추스르지않고 무지막지하게 안나를 밀어붙이는데 안나가 싫다고 도리질쳤거든.
이건 그러니까 동거하고 사흘째가 되었을때의 얘기야. 정말 별거없어. 계속 안나가 투레질 치니까 엘사는 자신이 차고있던 시계를 벗어 주먹에 휘어감고 안나의 머리통을 후려쳤어. 안나는 단박에 기절했지 뭐. 엘사는 무기물처럼 툭 바닥에 고꾸라지는 안나를 보며 만족스러워했지뭐. “이제야 좀 조용하네.” 하고.
아무튼 흉기같은 손목시계도 풀고 허리에찬 허리띠도 풀고, 엘사는 아주 일반적이게 샤워까지 하러 들어갔어. 다정한 말도 있지 않아. “안나 샤워하고 올게요. 그동안 잠들면 안돼요.” 후후. 다정한 말 만큼 다정한 웃음소리도 함께 머물지. 탁. 안나의 방문이 닫히고 엘사가 모습을 감추자 안나는 거진 정신이 나간것처럼 흐트러진 침대시트등을 정돈하기 시작해.
시트는 아침에 갈아둬서 다행이 깨끗해. 하지만 하루종일 그 위에만 머물고있으니 주름이 진건 어쩔 수 없었어. 안나는 그것들도 싹싹 손바닥으로 펴가며 정리정돈을 했지. 거울 앞에서서 한쪽 어깨로 흘러내린 옷도 추스르고 헝클어져 부시시한 머리도 정리했지. 자기도 왜이러고 있는지 몰라. 하지만 해야해. 그래야지 엘사가 화내지 않아. 그래야지. 그래야지. 어쨋든 그래야만해 응. 안나가 몸정리도하고, 방안도 정말 티하나 없이 정리를 다 해놨을 때 쯤 탈칵. 문이 열려. 안나는 다소곳이 침대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지. 저벅저벅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져 안나는 빤히 엘사를 바라보고 있었고, 엘사는 아주 흡족한 얼굴로 웃고있었어.
“오래기다렸어요?” 안나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그런 안나가 귀엽다는듯 붉은 머리칼을 슥슥 쓰다듬어주지. 으음. 엘사는 뻐근한 뒷목을 부여잡고 한번 돌려보더니 안나의 옆에 풀썩 앉아. 상큼한 향내가 물씬 올라오지. 안나는 순간 오소소 돋는 소름을 주체할 수 없었어. 동시에 받아들여야해 받아들여야해. 강박에가까운 또다른 세뇌가시작됐지 엘사의 색소가 옅은 눈썹 한쪽이 까딱 거려. 뭐. 안나가 이제 행하는 행동은 뻔해. 가운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엘사의 중심에 불뚝 솟은 그것. 안나는 침대 밑으로 내려가 엘사의 다리사이로 기어들어가 앉았지. 그리고는 느슨하게 죄여있는 엘사의 바스가운을 풀고, 그 사이로 들어난 엘사의 그것을 두 손으로 조심스레 잡아. 후후. 다시 기특하다는듯 엘사가 상냥하게 안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줬어. 안나는 가만히 명령을 기다리는 강아지처럼 엘사를 올려보고 있었지. 엘사가 턱짓을해. 그리고는 아주 예쁜 눈웃음도 지어줘. 허락의 표시야. 그리고 안나는 엘사의 그것을. 자기 스스로. 자신의 입에. 엘사를 깎아내리고 자신을 혐하고, 비탄하고 욕하고 자책하고 저주하던 그 입에 자신의 의지로 엘사의 그것을 담아냈어.
-끝-
와 글에 마약을 처 발랐나;;;; 미친 엘사 존나 좋아;;;;;;;;
볼 때마다 갈 것 같애 하읏…존좋;;이미 긁어갔지만 여기서 또 읽고 가버립니다…
와 시바…여기와서 느낀건데 여지껏 내가 본건 정말 약한거 였네 싶다..으으 난 다정공이 좋은데…글이 존나 매력있어서 끌린다 끄으
개또라이 엘사 길들여진 안나 취직이긴한데 엘사는 안나를 사랑하긴해? 존나 싸이코미쩔어..뒷얘기 계속 나와씀좋겠다 장보리처럼 암걸리면서도 챙겨봐야만하는 썰 같아
엘사는 엘사만의 방식으로 사랑해주는거겠지? 여기에서의 엘사 성격상 자기가 관심없는건 일절 눈길도 주지않는다로 봐도 무관함. 관심이있으니 2년동안 자기를 숨겼고 안나를 감금시켰고 자기 입맛에 맞게 교육했겠지. 옆에두기위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