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갤러리

(g!p/수인) 엘늑대 안여우 핥핥

야동k 2014.12.05 08:51 조회 12589 추천 16

보고싶은 장면이 더 있어서 바벨로 풀어야지. 본문은 갤내용과 동일.

요즘 수인물이 너무 좋으므로 수인물을 풀겠다. 수인족들은 옛날엔 다들 무리지어 살았음. 그때에도 인간의 눈에 띠지않게 생활해왔기 때문에 미지의 생물임은 다름없었지. 하지만 시대가 흐름에따라 변화하는건 수인족들도 어쩔 수 없듯 그들도 결국은 인간사회에 섞여 살아가게 됐지. 당연히 정체는 숨기고지내. 그야 인간들이 수인족에대해 알게된다면 뒤집어질테니까. 성질이나든 뭐든 자극적인 상황에서 꼬리와 귀가 튀어나오지않게 주의해야만 하지.

수인족이 소수이긴 하지만 종족 특성상 여러부족이 있어. 역시 엘사는 늑대부족이고 안나는 여우부족인게좋다. 원래 대부분의 수인족은 무리지어 생활하는데 인간사회로 내려오면서 다들 제각기 흩어져버렸어. 이젠 무리라고할것도 없이 많이 모여있어봤자 둘정도야. 넓은 땅덩어리에서 소수인 수인족을 만나기엔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지. 보통 수인족의 평균수명은 오백년 전후인데 백살이 넘으면 이들은 인간들의 청년기라고도 볼 수 있어. 청년기에서 성인기간이 길고 노년기는 마지막 오십년정도로 짧음. 엘사보단 안나가 삼십년정도 연상인게좋다ㅋㅋ 안나는 백오십정도 엘사는 아직파릇파릇 백이십? 그냥 한마디로 인간으로치면 안나는 스물 셋 엘사는 열여덟정도지만 청년기에 접어든 수인족은 외형차이가 없기때문에 인간들기준으론 둘다 이십대로 보임.

요즘은 대학물이좋고 이왕이면 둘이 룸메이트사이였으면좋겠다. 집은 엘사집으로 아주 멀리떨어져서 살고있는 부모인 이둔이 구해준것. 혼자살기엔 과하게 넓은 오피스텔이지. 요즘 수인족들은 청년기에 독립하면 부모에게서도 완전히 독립한다는 개념인데 이둔이 워낙 극성스런엄마라 아직 엘사에게 돈적으로는 지원을 짱짱하게 해줌. 엘사는 인간들이 다니는 대학에 입학하길 기다리고있는 신입생인데 늑대 자체가 원래 무리생활하는 짐승이니 외로움을 많이탐. 겨울늑대이니 한파가 추울리없는데 괜히 쓸쓸하고. 그래서 애완동물을 키워보려 몇번이나 시도해봤지만 다 실패함. 수인족은 각 부족마다 특유의 페로몬이 있는데 개나 고양이나 다 엘사의 페로몬을 느끼곤 질겁하는거야. 그야 엘사는 늑대니까. 죽을기를 써서 도망치니까 어쩔수없이 포기하는수밖에 없었지.

그렇다고 인간이랑 지내면 여러모로 불편해. 그야 집에 혼자있을땐 꼬리와 귀를 꺼내놓고있고 밤에 잠잘땐 아예 짐승일때 모습으로 돌아가. 완전 인간일때 모습은 여러모로 불편하거든. 답답하기도하고. 어떡하지 고민해. 이둔이 너무 큰집을 구해준바람에 쓸떼없이 넓어서 더 외로워. 결국은 특단의 조치로 룸메를 구하기로해. 뭐, 사생활침해 하지않기 방에는 출입금지등만 해놓으면 별로 문제없겠지. 조심해서 살다가 안되면 다시 갈라지던가 해야겠다. 하곤 룸메이트구해.

안나는 엘사가 신입생으로 들어갈 대학에서 일학년이야. 엘사가 입학할땐 이학년이되겠지. 안나는 엘사랑은달리 완전한 독립을했기때문에 부모의 원조가 없었어. 그렇게 소비하는 스타일도아니라 보통 대학촌 원룸에서 지냈음. 기숙사는 엘사와같은 이유로 여로모로 불편해서. 이번에 들어간 원룸은 방음이 너무안돼서 나왔는데 입학철이라 원룸이 다 차버리는바람에 집을 못구하고있어서 난감해하던차에 엄청 좋은 조건의 룸메를본거지. 개인사생활침해 노노에 사적인공간에 들어갈시 노크필수 집에들어올때도 초인종 기본확인등, 엘사도 수인족이니 여러모로 고심한 조건에 딱 들어맞은거야. 게다가 집도 엄청좋아. 안나는 독립후 자기가 여행가보고싶은곳 등등을 돌아다니느라 돈을 딱히 모은게아니라서 엘사가 지내는 오피스텔에 가기엔 무리가있었거든.

올커니!하고 전화를 하니까 게다가 여자야. 허스키하고 나직한데 부드러운 목소리야. 여보세요? 단 네마디지만 오감적으로 이사람은 성품이 유순한 사람이라는걸 느껴. 룸메이트 구한다고하셔서… 하고 안나가 말하니까 엘사도 마찬가지로 잠깐동안 대답이없었어. 낭랑하고 청량해. 인간치곤 목소리에서 느낌이좋았거든. 내일 시간이되냐는 말에 된다고 대답해. 그리곤 집에 들릴시간을 정하고 전화를 끊어. 목소리만이니까 안나는 당연히 엘사가 늑대인걸 모르고… 약육강식의 피라미드에서 여우는 늑대아래지. 한마디로 먹잇감이야. 오 안나…

봄철은 모든 짐승이 그렇든 털갈이시기야. 엘사는 아침부터 제가 저녁동안 늑대로있었을때 날렸던 털들을 정리하고 난리도아니야. 혹시나싶어 자기방에 잠금쇠도 확인하고 과도하게 육고기로만 차있던 냉장고도 정리를좀했지. 보기만해도 역겨운 채소를 좀 채워넣고했어. 오후 네시쯤이야. 이시간이면 점심시간은 지났으니 얼굴마주보고 밥먹을일은 없어. 딩동, 초인종이 울리고 인터폰에 화면이 비쳤지. 호기심으로 가득찬 여자의 얼굴이비쳐. 또롱또롱 동그랗게뜬 푸른눈이 비쳤지. 흠, 머리는 붉은 색이고 생긴건… 생각보다 예뻐. 뭐, 인간이랑 그럴마음은 없지만 예쁘면 좋은거니까. 하고 엘사는 생각해. 따지고보면 엘늑대야말로 인간기준에서 비현실적 외향이야. 사실 안여우도 만만치않아. 이미 알게모르게 대학내 추종자까지 있을판이니까.

잠시만요, 말한 엘사가 마지만으로 제 모습을 체크해. 귀튀어나오게하지말자. 꼬리도 안되고 송곳니도 안돼등등. 마음추스리는데 시간이 좀걸렸어. 그건 안나도 마찬가지여서 현관문이 열리기까지 오분이라는 시간이 걸린줄은 꿈에도 못느끼고있었지. 탈칵. 하는 소리와함께 문이 열렸어. 문을여는동시에 어서오세요 라고 말하려던 엘사나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려던 안나나 말문이 막혀버려. 늑대부족 특유의 화한 박하향이나 여우부족 특유의 달착치근 꿀내음에 합죽이가 되버린거지. 게다가… 수인족이라니? 전혀 상상치도 못한전계이기도하거니와.

오, 맙소사… 먼저 정신을 차린건 안나야. 지금 눈앞의 아름다운여자에게서나는 이 냄새. 분명 늑대의 냄새니까. 정신이 돌아온 엘사도 두눈을 끔뻑끔뻑. 힉! 소리와 함께 뒤돌아 도망치려던 안나의 뒷덜미를 콱틀어쥐어.

사, 살려주세요오! 전 맛 없다구요. 이, 이거 놔주세요오…

안여우가 반사적으로 뱉은말은 과관이 따로없어. 누가잡아먹는데? 시니컬하니 눈썹을 까딱이던 엘사가 씨익 입꼬릴 말아올리지. 이거, 수인족이라니 대단한 인연같아. 그리고 사냥을해본건 제가 태어나고 이십년이됐을때쯤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어떻게든 벗어나려 바둥거리는 안나를보며 픽 웃어. 그리곤 집안으로 질질끌고들어온뒤 문을 탁! 닫아버리지.

한입거리인 여우 잡아먹을생각 전혀 없다고. 여우씨.

이렇게 만난 엘늑대와 안여우가 알콩달콩 잘살았음좋겠다. 엘사는 안나의 여우인듯 여우아닌 여우같은 모습에 홀라당반해버리고 입학과동시에 인기가도를 달리는 엘사의 모습에 안나가 전전긍긍해하면 그런 안나 꼭 껴안고 늑대는 일부 일처야 하고 다정하게 속삭여주는 엘늑대라던가.

둘의 취미는 주말에 디비디빌려서 틀어놓고 늑대와 여우모습으로 돌아가 안여우가 엘늑대 품에 폭파묻혀 디비디감상. 디비디감상중 엘늑대가 안여우 그루밍도해주고. 시험기간에 공부하다가 깊은잠에 빠진 안나가 여우모습으로돌아가 잠들어있으면 엘사가 조심스레 보듬어 제방에 대리고가 잠든다던가. 뭐 그런 알콩달콩한거 보고싶다.

늑대는 일부일처라는데 이게 존나매력이여… 수인물차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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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7
  1. 야동k 2014.12.05 09:23

    안여우 성격은 좀 답답한 구석이 있으면서도 새침데기면 좋겠다. 엘늑대는 벤츠가 좋음. 둘이 정분타기전엔 엘사가 안나는 여우라는 부분에서 깊은 고민에 빠진적이있음. 일단 늑대부심이 있기때문에 처음엔 안나가 저보다 나이가 많든 어쨌든 자기가 더 서열높은 짐승이니 쪼꼬만한 안여우 보면서 귀여운 애완동물쯤으로 생각했던게 그냥 평범한 일상생활을 보내며 서서히 분홍빛에 마음이 적셔지는거지.

    안여우는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밥 차리는건 자연스레 엘사몫이 되어서 밥 다 차리고 안나를 깨우러 들어갔는데 어느새 사람모습으로 변해있는 안나가 2월 초의 추위에 이불에 폭파묻혀서 잠꼬대로 이불에 뺨 부비작거리면서 춥다고 웅얼거린다거나, 높이가 높은 선반에있는 접시 자기가 꺼내겠다고 뒷꿈치들고 낑낑거리고 있는 모습, 자기 품보다 헐렁한 니트에 푹 묻혀선 니트 소매자락이 반쯤덮힌 손으로 입가를 가리고 웃는버릇등.

    처음엔 당연히 짐승모습에서 인간으로돌아갔으니 맨몸에 이불만 덮은거니까, 당연히춥지 하고 생각하면서 안나 일어나요. 하고 깨우던게 이제는 추워하고 옹알거리면 목끝까지 이불 꼼꼼히 덮어주고는 안나가 깰때까지 침대맡에 앉아 빤히 처다보고잇다던가. 같이 장보러가면 짐같은건 자기가 다들고.(수인족은 포식자의 위치가 높을수록 신체적 조건이 인간보다 뛰어남. 엘사는 늑대니까 당연 힘도 장정들 저리가라할만큼 좋음.) 선배들 호출에 안나가 술자리에라도 가면 귀가시간이 늦어지는거에 괜히 신경쓰인다던가. 아니 인간들이 부른다고 왜 튀어나가는데. 하고 투덜거리면서 거실에서 꼬박 기다리다 술취해 해롱거리며 안나가 들어오면 잔소리보단 조용히 안나 먼저 씻어야죠. 귀찮아 귀찮 아 떼쓰면 욕실에 댈꼬 들어가서 세수도 해주고 씻겨주는사이에 꾸벅꾸벅 조는 안나를 물끄러미보다가 고개 내두르곤 안나방에 눕혀주고 이불도 덮어주고 불끄고 나가기전 뒤척이는 안나를 한번 더 돌아본다던가.

    내가 안나한테 마음이 있는건가 하고 고민할시기엔 일체 그런것들을 다 끊어버리고 냉대했으면 좋겠다. 처음 룸메이트 구하던 조건처럼 굳이 말섞을 이유도없으니 말도안하고 엘사! 하고 안나가 방에 불쑥 들어오면 늑대모습으로있던 엘사가 이빨 드러내며 으르렁 위협해서 안나를 내쫒았음. 입학했으니 신입생환영회다 뭐다, 엘사는 일단 외모때문에 입학직후부터 과내에서 유명해져서 불려가는 술자리가 많았음. 안나도 같은과고 엘사는 안나랑 안마주쳤음 하는데 둘다 인기인이니 어쩔수없이 술자리에서도 마주치고하는데 엘사가 먼저 안나를 아예 모르는 사럼처럼 쌩까버리니까 안나 성격상 선듯 아는척 할수가 없었지.

    첫만남. 가만생각하면 안나에겐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나긋나긋 저를 대해주던 모습이라던가 엘사가 알게모르게 많이 챙겨준걸알아서 갑자기 하루아침에 변해버린 태도에 처음엔 어버버 거리다가 점점 서러움이 쌓였으면 좋겠다. 여전히 아침식사당번은 엘산데 제몫으로 차려진 식사가 렙핑되선 넓은식탁에 횡덩그레 있는거보고 서러움폭발해서 제자리에서서 고개 푹 숙이고 눈물 뚝뚝흘리고있는데 휴대폰 집에놓고와버려서 다시 집에들어온 엘사가 그걸 보는거지. 늑대가 여우랑 만난다는 소린 들어본적도없고 더 나아가서 수인족 사이에 서로 타부족이랑 엮였다는 유례도 들어본적없기때문에 안나한테 잘해줘봤자 자기 마음만 깊어질거 뻔하니까 안나를 쌀쌀맞게 대했던거.

    소리도안내고 훌쩍거리며 울던 안나가 소맷자락으로 눈가 비비는거보곤 엘사가 눈살구기면 좋겠다. 그렇게 비비면 따가울텐데, 하고 걱정이 앞서는거지. 그리곤 성큼성큼 다가가선 눈가 부빗부빗하는 손목 탁 낚아채곤

    따가워요 그렇게 비비지마. 라고 말하면서 자기손으로 흠뻑젖은 안나얼굴 살살 쓰다듬어줌. 여지것 냉대하면서 제 마음도 편하지 않았거니와 안나가 훌쩍거리는걸 보자니 더는 못해먹겠다 싶었음. 엘늑대는 이렇게 마음을 인정하게됨 짠짠. 현퀘때문에 일단 여기까지

  2. 쉼터지기 2014.12.05 09:23

    일부일처 늑대 차냥해!

  3. ㄹㄹ 2014.12.05 09:48 삭제

    솔직히 말해서 이거 썰로 풀긴 아까울 정도라고 생각함…. 소재 넘 좋다 ㅠㅠㅠㅠㅠㅠㅠ나 수인족 완전좋아 ㅠㅠㅠ

  4. ㄹㄹ 2014.12.05 09:59 삭제

    그리고 개인적으로 수인족은 인간의 모습일때 귀랑 꼬리가 나와있는 모습이 넘넘좋음..ㅜㅜ 특히 여우 ㅋㅋㅋㅋ 엘사가 안나한테 기분 좋은말 해줄때마다 인간 모습인 안나에게 귀랑 꼬리가 튀어나와 버린다던가 ㅠㅠ 그래서 감정이 귀랑 꼬리로 다 들켜 버리고 ㅋㅋㅋㅋㅋ 둘이 침대에서 뒹굴때 안나 뾰족한 귀랑 꼬리가 뿅뿅 튀어나온다던가… ㅋㅋㅋㅋㅋㅋ아우 ㅜㅜ 둘다 수인족인 소재 넘좋다 이거 ㅋㅋㅋㅋ

  5. ㅇㅇ 2014.12.05 11:15 삭제

    끼엥 좋다!!여기서 끊다니 뀨ㅠ

  6. 야동k 2014.12.05 12:07

    “너어… 너 나빠아…”

    잔뜩 서러움을 머금은 목소리가 축축 늘어져. 부여잡힌 손을 빼내려하길래 엘사는 슬몃 인상을 그리면서도 순순히 놓아줬어. 무슨말이라도 해보라고 그렇게 처다보는데 정작 당사자인 엘사는 아무 말없이 빤히 안나를 내려보고만있어. 지금 귀가 나와있다면 아래로 내려가있겠지. 폭삭젖은 눈꼬리라던가, 울어서 물기때문에 반지르르 윤기가도는 푸른 눈이라던가. 덜컥, 너무 예뻐보여서. 그래서 아무말도 못하고있었던거야. 잠시간을 그렇게 있으니 되려 민망해진 안나가 눈동자를 도로록 굴려. 방향에따라 언듯 녹빛이 비치는게 원색적인 파랑인 제 눈동자랑은 또 달라. 처음엔 너무 예뻐서 보고있었는데 이젠 난감해하는게 보이니까 좀 짓궂어지는거야. 아무반응도 하지않고 있으니 안나는 안절부절 못해하다가 결국 두 손바닥에 얼굴을 파묻어버렸어. 언제 튀어나온건지 쫑긋 서버린 귀가 슬펐는데 민망스런 마음만큼 축 처져있었지. 귀여워. 왜 이렇게 귀여운거야. 엘사는 소리없이 끙, 앓다가 안나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주며 말했어.

    “미안해요.”

    화 풀어라고 사과했는데, 어째 안나 반응이 없어. 미안해요 안나, 내가 잘못했어요 응? 제차 엘사가 말하는데 가는 어깨가 떨리는게 느껴졌지. 아 또 우는구나. 저러다 퉁퉁 붕어가 되버릴지도 몰라. 어르고달래서 얼굴을 가린 손을 내리니 한껏 울상이된 안나의 얼굴이 드러났지. 참을 수가 없어. 안나의 손을 꼭 맞잡은 엘사는 축축하게 젖은 안나의 뺨에 입술을 가져다댔지. 울지마요. 안나의 허리를 꾹 끌어안아. 울어도 예쁜데, 울면 내 마음 아프니까 울지마요. 이번에는 입술과 거리가 가까운곳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촉. 내가 다 잘못했어. 이마를 맞대니 꾹 감아내리고있던 눈이 뜨여. 아주, 가까운 거리에 서로의 시선이 맞닿았지.

    눈물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쏙 들어가버리고 말았어.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니 그간의 서러움이 터졌고. 내가 잘못했다는 말을 하는 목소리가 너무 다정해서 더 서러워지려했는데, 점점 거리가 가까워지는 입술이 눈물을 쏙집어삼키게해. 눈을 감고있으니 촉감과 청각이 더욱 예민해져서 근거리에서 달큰하게 울리는 나직한 목소리가, 뺨에닿는 폭신한 입술이 안나를 설레게하는거야. 내가 우는데 왜 자기마음이 아픈건데? 조금 심술도났지. 눈을 살며시 뜨니 제 모습만으로 가득 새겨진 엘사의 푸른눈이보여. 백금색의 탐스러운 털에 푸른눈을가진 겨울늑대의 모습은 누가봐도 고고하고 아름다워. 물론 사람모습일때의 엘사도 무척이나 아름답지.

    “눈 다 부웠어, 이게 뭐에요… 붕어네 붕어.”

    “치… 이게 다 누구때문인데…”

    냉랭했던 모습이 거짓말같아. 한순간에 다시 원래처럼 다정해진 엘사의 어깨를 투닥거리며 칭얼댔어. 하나도 안아픈걸. 솜방망이같은 투닥거림에 큭큭 웃던 엘사가 안나의 통통해진 눈두덩에 촉, 입맞췄지. 그러자 깜빡깜빡거리는게 예뻐서 또 뽀뽀하고. 이렇게 가만가만 받고있는걸보면 안나도 나를 좋아하는건가 싶어. 그래서 입술에 제 입술을 가져다대려 비스듬히 고개를 트는데 안나가 어깨를 살짝 밀어내. 성급했나. 안나의 움직임대로 한걸음 물러난 엘사가 조금은 조급한얼굴을했어.

    “이, 이런거 이상해.”

    살랑, 튀어나온 꼬리는 얇은 허벅지를 꼭 말고있었지. 무서운건가. 걱정이 앞서는건가. 안나의 꼬리를보던 엘사가 얼굴을 마주봐. 뭐가 이상한데요? 한번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으니 더는거칠게 없어졌어. 그래도 무작정 밀어붙이고싶진 않으니까 안나의 대답을 기다리기로해. 우물우물,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입술을 보면서 아직 제 손안에 있는 안나의 작은손을 조물조물 만져. 응? 뭐가 이상해요? 하나도 안 이상한걸. 이번엔 대답을 재촉하듯 안나의 손등에도 입맞춤을했지.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끼리 하는거니까…”

    그런말을 하며 잔뜩 얼굴을 붉히는데 왜 여우를 여우라고하는지 엘사는 납득했어. 붙잡고있지않은 한 손으로 달아오른 입가를 가리며 고개를 돌리는데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운거야. 정말 품속에 구겨넣고싶을정도로. 되려 저까지 귀가 달아오르는것같아. 인간이 사는것보다 배로 살아온주제에 왜이렇게 순진해.

    왜 이렇게…

    “나, 당신한테 첫눈에 반했나봐. ”

    안예쁜구석이없어 왜.

    지금도그래, 왜 이렇게 예뻐요? 응? 엘사는 물렀던 거리만큼 거침없이 다가가 안나를 제품에 쏙 가두지. 그동안 그렇게 못됐게 굴었으면서 갑자기 첫눈에 반했다니. 엘사의 품에 폭 파묻힌 안나는 어리둥절해하다가 콕 찌르면 펑 터질정도로 얼굴이 붉어져. 나, 안나 좋아해요. 안나는? 이번엔 안나보다 어린나이답게 보채듯이 물어. 마치 날 좋아해주세요 하고 어린아이가 조르는것 같아. 엘사는 제 마음을 깨닫는데에 빨라서 그렇다 치더라도 안나는 좀 둔감한면이 있어서 이런걸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었거든. 안나는 제 목빗근에 얼굴을 묻고 부빗부빗거리는 엘사를 느끼며 간신히 입을열어.

    “가, 갑자기 그런말해도… ”

    새빨간 홍당무처럼 얼굴붉히고있으면서 뭘 더 내빼려는거야. 조금 부루퉁해진 얼굴을한 엘사가 기습적으로 쪽, 입술에 부리찧었어.

    “아, 엘사아-”

    다시 쪽.

    “잠깐마안-”

    다시 한번 쪽.

    “당신은 여우가 아니라 곰이야. 둔하긴.”

    어쩐지 불만에 부은 목소리로 말해. 어벙해져있는 안나의 볼을 검지로 톡톡 두드려. “오래 안기다릴거니까 여우곰씨. 너무 기다리게하면 늑대가 왜 늑댄지 보여줄거에요.”

    말이랑 행동이랑은 딴판이야. 대체 뭘 기다려준다는건지. 혈기왕성한 어린 늑대는 그사이를 참지못하고 이번에는 조금 더 길게 제 여우에게 입맞췄어. 정말 순순한 뽀뽀만.

  7. ㅇㅋㅇ 2014.12.05 12:10 삭제

    히잌히히히히히히히히ㅣㅎ히히ㅣ히히히히히힣 엘늑대 개좋음 히히히히히ㅣㅎ우으ㅓ흐레릴히ㅣ힣

  8. 쉼터지기 2014.12.05 13:47

    개좋아

  9. ㅇㅇㅇ 2014.12.05 14:07 삭제

    아 미치겠네 증말…….. 아 ㅠㅠㅠㅠ 달달사할것같애………..

  10. ㅇㅇ 2014.12.05 14:36 삭제

    근데 수인족은 아프면 일반병원을 가니 동물병원을 가니….아플땐 인간모습으로 조절 못할텐데…. 암튼 쟤들 넘좋음 ㅠㅠ 지금 3번은 반복으로 읽은듯…

  11. ㅇㅇ 2014.12.05 14:55 삭제

    끼에엥!!!아고 존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2. 야동k 2014.12.05 18:32

    기다린다는건 다 구라가 틀림없어. 분명 엘사는 모난부분없고 부드러운 성품을가진 나이에비해 어른스런 늑대이긴하지만 말이야 이런식으로 무언으로 보챌적엔 영락없는 어린애야. 삼십년 차이도 인간으로따지자면 아주 큰 터울이니까. 엘사가 차려준 아침을 먹던 안나는 포크를 입에 물고는 시선을 힐끔올렸어. 그리곤 아주 강렬한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는 엘사와 눈이 마주쳐. 저지경이된지도 며칠이야.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지기만하면 그곳엔 늘 이글이글 불타는 눈으로 저를 보고있는 엘사가있어. 엘사는 보통 귀와 꼬리를 잘 꺼내놓진않지만 요즘따라 꺼내놓고있는데 시선의 열기에 안나가 힐끔 눈을 피해버리면 금세 시무룩하니 쫑긋한귀가 처지고말아. 수인족의 귀와 꼬리는 감정표현이 솔직하게 묻어져나오는 부위니까.

    “저… 엘사.” 안나가 말하자 시무룩하니 내려갔던귀가 다시 쫑긋 서지. 그걸보고는 안나도 소리죽여 쿡쿡 웃어버렸어. 매번 챙김받고 그래서 그런지 어리다고는 생각못하고있었는데 하는짓이 너무 귀여운걸. 습관처럼 입가를 손등으로 가리고웃던 안나는 아직 한점도 먹지않은 엘사의 접시를 가리켜. “안먹어?”

    “별로, 안나가 먹는것만봐도 배불러요.”

    “까불어. 너 그러다 나 잡아먹으려 그러는거지?”

    “수상해, 요즘 귀랑 꼬리도 매번 내놓고말이야. 이러다 늑대로변해서 나 잡아먹거나 그런거아니야?” 안나가 장난스레 말하며 엘사 몫의 접시에있는 고기를 썰어서 포그에 콕 찍어. “혹시모르니까 얼른 배불려놔야겠어.” 안나가 먹여주는 고기를 낼름받아먹으며 이 여자 참 귀엽다고 생각해. 오물오물 꼭꼭씹어서 고기를 삼킨 엘사가 어쩐지 능글맞게 웃으며 대답했어. “살려주세요오, 하고 말하면 안잡아먹을지도 모르죠”

    야! 소리치는 안나의 목소리가 카랑카랑하니 울렸어. 물론 키들거리며 웃는 엘사는 너 그말 꺼내지 말랬지~! 라고 항변하는 안나의 말을 귓등으로도 안듣고있었지만. 사실 이게 사귀는게 아니면 뭐가 사귀는건지싶어. 넉살좋게 엘사는 아, 소리까지 내면서 밥넣어달라고 입을 벌려. 전혀 위협줄생각없이 순전히 놀리려는 마음으로 송곳니까지 내보여. 어구어구 무서워서라도 고기를 입속에 대령해드려야겠어. 엘사를 밉지않게 흘겨보던 안나는 적당한 크기로 썰은 고기를 입속으로 넣어주지.

    요즘들어 안나는 생각해. 그냥하는말인줄 알았는데 엘사의 행동을보면 전혀 장난같지않았거든. 울컥 서러워지기도했어. 좋아한다면서 그땐대체 왜 그랬던거야. 한동안 저를 냉대했던 엘사는 정말 엘사같지않았어. 아니야. 어떻게보면 겨울늑대에게 어울릴만큼 싸늘한 모습이기도했지. 이래서 다정함에 물든다는건 무서운일이야. 이젠 오십년도 더 된일이지만 안나는 독립하고나서도 부모품이 그리워서 잊는데 시간이 꽤나걸렸거든. 그걸 떨쳐내고 살고있었는데 엘사라는 늑대가 훅 들어온거였지. 엘사가 무슨생각으로 그랬는지는 몰라. 지금도 무슨생각을 하고있는지, 자기는 엘사가 아니니까 알 수없는 일이야.

    하지만 그것 하나만은 알것같아. 단지 엘사가 제게 다정하게 대해주기때문에 좋은게 아니란걸. 저를 냉대했던 엘사. 그 사이 느꼈던 상실감과 슬픔. 이건 분명… 저도 엘사를 마음에 두고있다는 것이겠지. 그러자 걸리는게있어. 이러든 저러든해도 저는 여우고 엘사는 늑대야.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아, 싶은거야. 엘사도 이래서 정리하려고 제게 그런거구나. 어느정도 생각이 닿았지만, 한번쯤은 칭얼거리고싶기도해. 그때 너, 너무 무서웠다고. 다신 그러지마라고. 그렇게 말한다면 지금의 엘사는 제게 어떤반응을 보일지.

    학교에서는 여전히 서로 모르는척 지내. 아니 그럴줄알았는데 엘사의 행동이 삼백육십도 달라져버렸어. 점심시간이되면 꼭 안나를 품에끼고 밥을 먹으러가질않나, 학년이 달라도 안나가 잠깐 시간이 비었을땐 옆에 꼭 엘사가 있었어. 다들 저 둘이 언제부터 친해진건지. 안나든 엘사에게든 질문이 쇠도해. 특히 안나에게 질문이 많았어. 엘사는 훤칠한키에 외모도 우수해 성격도 리더쉽있지만 모난구석이없어서 여러모로 흠모하는 사람들이 많았거든. 안나가 속으로는 신경쓰이지만 겉으로는 최대한 티내지않고 그래도 죽어도 엘사에 대해서 말해주기 싫어서 뭐 그렇게됐다고 얼버무리는동안 엘사는 동기들에게 둘러쌓여선 안나의 질문이 나오면 엄청 시니컬하게 대답해. 일단 타인의 입에서 안나 얘기가 나오는것 자체가싫거든. 보통은 다 무시해버려. 그리곤 타인이 투덜거리면 늑대특유의 고압적임을 거리낌없이 발산해버리지. 심기불편하다이거야.

    오늘은 어느 멍청한 크리스토픈지 펀지 하는 새끼가 안나를 흠모하고있다는 소문을 들었어. 뭐, 안나정도면 예쁘고 또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하니까 그런 찌끄레기들이 들러붙는게 이상하진않다는 팔불출같은 생각을해. 그래도 묘한 기시감에 도서관으로 향하던 걸음을 서둘러. 수인족의 오감은 무시할게 못되니까. 수업이 다끝난 안나는 엘사를 기다린다고 도서관에 가있었거든. 예쁜짓만 골라서하지. 만나면 꼭 으스러지게 안아줘야겠어.

    발걸음을 서두르던 엘사가 뚝 걸음을 멈춰. 도서관 입구쪽에 안나가 서있는걸 발견했거든. 원래라면 서둘러 뛰어가는게 맞지만 말이야, 안나옆에서있는 거구의 금발남자가 문제였어. 저새끼가 소문의 주인공인가봐. 그래 그것까진 문제가 안돼. 문제라면, 안나야. 입가를 손등으로 가리고 두눈을 곱게접은 웃음. 그걸 그 남자에게 지어주고있었으니까. 물론 둘은 그냥 평범한 일상대화중이었어. 거리가있어도 수인족의 청각에 대화내용은 뚜렷히들렸지. 그리고 안나의 저웃음. 그래. 안나의 습관인거 알아. 제게만 보여주는 모습이 아니란것도 잘알아. 제가 안나에게 찬바람 날릴때도 교내에서 안나가 동기들이랑 얘기하다가 저렇게 웃는걸 본적이 있으니까.

    그런데 말이야. 왜 이렇게 화딱지가 나는지 모르겠어. 이 기분더러움이 유치해빠진 질투라는것쯤은 알아. 그래도 어떡해. 짜증나죽겠는데. 저 여우는 내껀데. 저 웃음도. 정말 어린생각이야. 하지만 뭐어때 말 그대로 난 아직 성인늑대가 아닌걸. 갖은생각에 머리가 터질것같으면서도 감정은 격양돼. 점점 스스로를 통제하는게 어려워져. 이런일이 처음이라 더욱그래. 당장이라도 귀든 꼬리든 튀어나오려는걸 참지만 결국 날카롭게 송곳니가 자라는걸 막을순 없었어. 반쯤 이성이 흐려지려는 엘사가 으르렁 나직히 포효했지.

    숨소리에섞인 아주 억누른 소리였지만 안나는 정확히 들었어. 분명 엘사 소린데 소리가 위협적이야. 고개를 돌리자 그릉그릉 거리며 짐승소리섞인 숨을 뱉은 엘사가 저만치에 서있었지. 맙소사, 화가 많이나보여.

    크리스토프에게 먼저가보겠다고 말하곤 안나는 엘사에게 다가가. 그가 뒤에서 안나! 라고 부르는것도 들리지않아. 무슨일있나, 걱정이앞서. 엘사는 사소한걸로 저정도로 동요할 애가아니라는거 잠깐동안이지만 같이 살아본결과 잘 알겠거든. 안나가 앞으로 다가왔는데에도 엘사는 씩씩거리고만있어. 그리곤 희안한얼굴을해. 안나에게 화낼건아닌데 화가나. 질투나. 심술나. 이런 제가 유치하고, 또 저를 발견하고는 한걸음에 와준 안나가 너무좋고. 복합적인 감정들때문이야. 어쩔줄몰라하는게 보여. 아래로 내린 손을 꼬물거리던 안나가 엘사손을 먼저 잡아와. 그리곤 망설이다가 말하겠지.

    “저… 엘사?”

    예쁘지나말지. 정말 미워죽겠어… 는거짓말. 좋아죽겠어. 그래서 미워. 되려 안나의손을 콱 움켜쥔 엘사가 아직 가다듬어지지않은 목소리로 말해.

    “따라와요.”

  13. ㅇㅇ 2014.12.05 18:45 삭제

    끼에에에에엥 좋아죽겠는데 미워죽겠어 하면서 툴툴거리는거 존나 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려주세요오오 하면서 첫만남 안나 흉내내는것도 졸귀ㅋㅋ

  14. ㅇㅇ 2014.12.05 19:43 삭제

    캬 질투 그래서!!

  15. 야동k 2014.12.05 19:52

    차를몰고가는 내도록 엘사는 아무 말 없었어. 오늘은 밖에서 외식이나 해볼까했는데 그건 앞전의 일로 기분이 잡쳐버렸기때문에 글러먹어버렸지. 안나는 어쩔줄몰라하며 바닥으로 고개를 떨궜다가 엘사를 힐끔보고 다시 바닥만 보다가 계속 진동이 울리는 바람에 휴대폰을 확인하는 수 밖에 없었지. 내용들은 아주 가지각색이야. 소개팅 할 마음 없냐부터 시작해서 대놓고 작업치는애. 대놓고 엘사를 소개시켜달라는둥. 둘이서 서스럼없이 붙어다닌 뒤부턴 심심치않게 들려오는말이야. 그래도 싫은건 어쩔 수 없어. 엘사를 소개시켜달라는 내용의 메시지에 싫.어. 라고 단답을 보내고는 혼자 입술을 삐죽거리고있는데 바로 귓전에서 픽 웃는소리가들려. 화들짝놀란 안나가 고개를 돌리자 지척에 엘사의 얼굴이 있었지. 신호가 걸린틈을타 안나가 누구랑 문자보내나 도둑훔쳐보기를 하고있었던거야.

    “아 뭐야아-”

    “저 인기많죠?”

    “…몰라. 짜증나죽겠어.”

    “왜에? 누가 나 좋다고해서?”

    “아 몰라 몰라아,”

    모르긴 무슨. 신호가 바뀌고 운전하기전 안나의 뺨에 뽀뽀쪽을 해주곤 부드럽게 차를몰아. 투덜이야아주. 투덜투덜거리면서도 나쁘지는 않은지 겁도없이 운전하고있는 엘사의 뺨에 뽀뽀를 돌려줘. 되려 여기에 당황해버린건 엘사야. 안나쪽에서 먼저 뽀뽀해준적은 없었거든. 운전하고있는중이라 어떻게하진 못하겠고 귓바퀴가 발갛게 익은것도 숨기지못해. 안나는 썩 만족한듯 제 자리로 돌아가선 술약속을 잡아대는 동기들의 말에 적당이 맞장구쳐주고있었지. 다 처내진 못할거고, 아무래도 몇개는 응해야할것같아.

    뽀뽀한번에 활활타오르던 질투가 거짓말처럼 사그러드는게 느껴져. 저여자가 정말. 이러면서도 왜 이렇게 애태우는거야. 옛말이 있어. 인간들사이 요물이란말은 여우부족으로인해 나온말인데 그만큼 사람을 홀리는데에 능통하다는거야. 다 거짓말이라생각했어. 해봤자 작은 산짐승인데 뭘그리 업신이 여기나 싶었는데. 참 옛말 틀린건없단 생각이 들어. 들었다 놨다하는게 여간 솜씨가아니야. 그런데 그게 의도한게 아니라는게 문제야. 안나가 아무생각없이 하는 행동에 반해버리고, 빠져버리고. 근데도 썩 나쁘지않은 기분이어서 이상해.

    “나 아까 안나때문에 화났었어요.” 능숙하게 주차를마친 엘사가 꺼낸말이었어. 벨트를 풀려던 안나는 뜬금없는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엘사를 봐. 아, 말해버렸어. 분명 어리다 생각하겠지. 그래도 말안하면 속병날것같아서 어쩔수가없어. “그새낀 지가뭔데 안나한테 쪼게는거야.” 엘사는 다시 생각하니까 열받아서 으르렁거려. 그리곤 고개를 획 돌려 안나를 마주봤어. 멍청이. 둔탱이. 저러니까 사방팔방에서 노리는거아니야. 제 벨트를 푼 엘사는 안나의 벨트를 풀어주곤 제자리로 돌아가지도않고 빤히 시선을 마주쳤어.

    불만에 통통부운볼이 귀여워. “왜그래에. 왜 심술났어 엘사?” 이따금 안나가 연상인 모습을 비칠때면, 어려지는건 이상한일이아니야. 심술이 덕지덕지 묻은 볼을 살살 매만져와. “음…” 난감하게 눈썹을 구부리던 안나는 적당한 말을골라. 무슨 이유에서든 지금 제 늑대가 저에게 항변하고있으니, 그것도 이렇게나 귀엽게. 그러니까 자신이 지고들어가는수밖에. “화내지마아- 착하지.” 달큰한 목소리로 말한 안나가 살살 녹을듯한 웃음을 흘려.

    어떡하지. 나 또 반한것같아.

    심술이묻은 얼굴이 꽤나 심각하게 변해. 그리곤 이내 딱딱하게 굳어버려. 이게아닌가? 안나의 얼굴은 금세 울상이되버렸어. 엘사는 다정하지만 화나면 무서우니까. 엘사보다는 감정조절에 서투른 안나에게 어느새 쫑긋이 솟은귀가 아래로 축 처졌지. 그걸보곤 더 심각해져. 이 여자 곧죽어도 거짓말 못할여자야. 그게 문제가아니라, 정말 날 홀리려작정했나. 당장이고 아래로 축 내려간 귀를 잘근잘근 씹어주고싶어. 입술도 맞추고싶고. 내꺼라고 도장 쾅쾅찍어버리고싶어. 바보. 난 몰라이제. 이건 내탓이아니야. 이건 다 예쁜 안나가 문제인거라고.

    “안나, 어디가서 그렇게 웃지마요.”

    “으응?”

    “왜이렇게 예뻐?”

    “뭐야아- 갑자기 무슨,”

    “나한테만 그렇게 웃어요. 나만 볼거니까.”

    무슨말인지 이해하기도전에 입술이 맞닿았어. 이번엔 평소에 하던 가벼운접촉보다는 깊은. 지근지근 부벼오는 입술에 정신없이 휩쓸리다가 뒤늦게서야 엘사의 말을 이해한 안나가 입꼬리를 말아올려. 입을 열어달라는듯 혀로 콕콕 찔러와. 살포시 길을 열어주니 어린 늑대는 거침없이 제 여우의 입속을 침범하지. 기분좋은 웃음소리가 섞여. 안나가 엘사의 목뒤를 꼭 끌어안았어.

    늑대가 이렇게 귀여우면 반칙이야.

  16. DJ먹 2014.12.05 20:04

    둘이 이리도 달달하게 나오면 아이고 시방 나는 죽소. 워땀시 달달빵에 드디어 내 죽을날이 왔능가..빼에에엥엥에엥 ㅇ

  17. ㅇㅇ 2014.12.05 20:25 삭제

    하읔 엘늑대 졸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여우는 정말 곰인가.. 여운가.. 여우곰인가…

  18. ㅇㅇ 2014.12.06 00:32 삭제

    끄어 달다 존조휴ㅠㅠㅠ

  19. 야동k 2014.12.06 09:29

    원래 집에서 식사를 할땐 저녁당번은 안나야. 하긴 이것도 정하는게 무의미해지긴했어. 왜냐하면 엘사도 같이 거들고나섰거든. 엘사는 밖에서 식사를할땐 어쩔 수 없이 불필요한걸 섭취하긴하지만 집에있을땐 오로지 고기야. 생고기면 좋겠지만 요즘것들은 그다지 신선하지 않으니까 미디엄레어 정도로 식혀먹어. 붉은 여우인 안나는 잡식성이니 간단한 과일과 조각난 고기정도를 먹지. 엘사가 제 몫과 안나몫의 고기를 익히면 안나는 과일도 씻고 테이블을 셋팅해. 안나가 높은 선반에서 그릇 꺼내는게 귀여워서 그릇은 늘 높은 선반위에 올려둬. 일부러그러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저 혼자 꺼내겠다고 오늘도 낑낑거리고있는 안나야. 먹음직스럽게 익은 고기를 접시에 덜은 엘사가 안나 뒤로 다가섰어. 처음엔 뒤에서 불쑥 튀어나오는게 그렇게 놀랄수가 없었는데 그래도 이젠 좀 덜 놀랄만한가봐. 안나의 뒤에 착 달라붙어서 스윽 손을 내뻗는데 시선이 느껴진 엘사가 아래를 내려보지. 다듬어놓은듯 날큰한턱선에 시선을 뺏겨서 정신없이 보던걸 들켰어. 순간 양뺨이 붉어진 안나가 고개를 푹숙여버렸지.

    평소에 늘 하던거라 신경안쓰고있었는데. 엘사의 미간이 좁혀져. 안나의 시선을 느낀순간 모든걸 의식하게돼. 예를들어 지금 지나치게 딱 맞물린 서로의 고간이라던가.

    집으려던 접시를 도로 내려놓은 엘사가 가느다란 허리에 팔을 둘렀어. 흠칫 떨리는게 느껴졌지. 차안에서의 진득한 키스가 떠오른건 저뿐만은 아닐거야. 안나와의 키스는 상상이상으로 좋았어. 타의 타액이 달다는것도 처음 알았어. 안나도 맞닿은 고간이 신경쓰였는지 피해보려 몸을 비트는데 되려 그게 더 자극적이야. 가뜩이나 안나의 가스러지는 날숨 폭신한 입술, 입속에서 울리던 얕은 소리에 페니스가 뻐근해지려던 참이었는데 토실토실한 둔부가 비비적거렸으니 어떻겠어? 엘사는 미끈한 눈썹 한쪽을 까딱이고는 숨죽이고있는 안나의 목빗근에 고개를 묻어. 물론, 하반신은 부러 꾸욱 더 들이밀었어.

    “안나.”

    “으, 응?”

    “안나도 저 좋죠?”

    새빨갛게 익은 귓바퀴를 본 엘사가 나직히 웃어. “응? 난 안나가 너무 좋은데, 안나는? 안나는 어때요?” 허리를 감싸던 손 하나가 올라와 홍옥처럼 익어버린 귀를 지분거려. 목덜미에선 어딘지 흥분한것같은 어린 늑대의 숨소리가 느껴지고. 갑자기 야릇한분위기로 변해버려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파르르 떨릴것같은 몸을 간신히 추슬러. 엘사는 느긋하게 기다리며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가 느리게 골라냈어. 여우는 다 이런 향기가나나? 싶은거야. 안나는 지금 파릇할 청년기니까. 산뜻하면서도 달큰한 냄새가나. 마치 제철을맞이한 딸기가 연상돼. 맛도 그럴것같아.

    다 알면서 뭘 또 물어보는건지 모르겠어. 거침없는 엘사의 고백은 언제나 들어도 설레. 그리고 부끄러워. 원래 늑대가 이렇게 소유욕이 심한가 아니면 엘사가 그런건가 생각하면서 안나는 우물우물 입을열어.

    “다 알잖아…”

    “그래도, 안나가 직접말해주는게 좋은걸요.”

    “으.., 우… 부, 부끄러워…”

    “싫어. 나 듣고싶어요.”

    더 깊이 끌어안아. 이미 엘사의 페니스는 숨길 수 없이 뻐근하게 발기해버렸어. 숨길생각도없었지. 늑대부족은 제 정인이 나타나기 전까진 발정기라는게 없어. 일부일처인 늑대습성때문인데 제 평생 반려자를 만나면 그 정욕이 가히 대단해. 인간남자들이 늑대라는말이 괜히있는게 아니야. 물론 나쁜뜻인것 같았지만.

    날큰한 콧날이 목빗근을 시작해 뒷목까지 선을 그어. 탐스러운 붉은 머리칼에 코를 파묻고서 향긋한 내음을 들이키다가 안나의 귓불을 만지작이던 손으로 아랫턱을 조심히 그러쥐곤 저와 시선이 마주치게 돌려. 대양같은 푸른 눈이 블루홀처럼 깊어져있었어. 되려 붉게보일정도야. 그만큼 정욕이 가득 들어차있었거든.

    그래도 엘사가 연한데, 부드러운듯 박력넘치는 행동에 맥을 못추겠어. 얼른 말해달라는듯 연신 안나의 입술을, 발그스름히 달아오른 뺨을 쪽쪽거려. 귀엽다는말 다 취소야. 역시 늑대는 늑댄가봐. 으, 앓는 소리를 흘리던 안나가 졌다는듯 말해.

    “좋아해…”

    “너무 작아서 안들려요.”

    거짓말쟁이. 다들었으면서. 엘사를 밉지않게 흘긴 안나가 몸을틀어 그리곤 목을 꼬옥 끌어안고, 엘사가 정확히 들을 수 있게 귓전에서 속살거렸어.

    좋아해 엘사, 많이 많이.

    말하는것도 어쩜 이렇게 예쁘게 하는지. 게다가 바로 귓전에서 속삭일건뭐야. 밥이고 뭐고. 사실 참을생각도 없었어. 안나의 의도치않은 도발에 엘사가 으릉, 거리며 토실한 둔부를 받치고 싱크대에 앉게했어.

    그렇게 당황한척해도 소용없어. 완전 앙큼한 내 여우.

  20. 흥선 2014.12.06 10:36

    빼애애애애애애애액!!!!!
    일부러 그릇 높은데다 올려놓는거 씹포다 하읔 뒤에 딱 달라붙어서 그릇 꺼내주다가 눈맞는건 더꼴포ㅜㅜ 좋아서 뒈짓 ㅇ

  21. ㅇㅇ 2014.12.06 12:10 삭제

    아아ㅏㅏㅏㅏㅏ아ㅏㅏㅏㅏㅏ 달달해 뒈짓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2. ㅇㅇ 2014.12.06 13:50 삭제

    끼에에엥!!!!어흐흐흐ㅡ존나좋다ㅠㅠㅠㅜㅜㅜ걍 뒈짖 여기 눕눕ㅠㅠㅇ(-(

  23. ㅇㅇ 2014.12.06 14:39 삭제

    불여우 안듯 불여우 아닌 불여우 같은 안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 ㅇㅇ 2014.12.06 17:18 삭제

    뒤내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5. 야동k 2014.12.06 18:25

    원래는 엘사가 더 키가 크니까 안나가 올려봐야해. 하지만 지금은 싱크대에 올려졌기때문에 엘사를 내려보게됐어. 무거울텐데라는 생각이 일순간 들었지만 이내 바보같은 생각이었다는걸 깨달아. 엘사는 늑대니까 안나를 안아드는것쯤은 식은죽먹기보다 쉬워. 탐스러운 백금발을 살살 쓰다듬어주니 목울대를 울려 그릉그릉 소리를내. 서로를 감싼 주변엔 보이지않는 분홍빗 꽃잎이 만개한것같아. 독립한 뒤로 이정도로 만족스러운 안락감을 느낀적이 없어. 그르렁 거리는 목울림이 오히려 깜짝 놀라있던 안나를 진정시켜. 늑대일때도 탐스럽고 부드러운 백금색털이야. 폭신하고 부들부들한 머리를 만지작만지작 거리자 금방이라도 달려들 기세던 엘사가 느릿하니 눈을 깜빡이더니 이내 눈을 감아. 입무세는 유하게 말려있어. 마치 주인에게 길들여진 강아지 같아. 나오지도 않은 귀가 쫑긋, 살랑거리는 꼬리가 보이는것만 같았지.

    새삼, 참 예쁘게 생겼다는 생각을해. 소로록 감긴눈에 너풀거리는 속눈썹이라던가, 반듯하고 오똑한 콧날, 불그스름하고 반질거리는 입술. 윗입술은 얄쌍하고 아랫입술은 그것보단 도톰해. 호선을 그리고있으니 꼭 고양이입술같아. 백금발을 살살 매만지던 안나의 손길이 자리를 옮겨. 엄지와 검지사이를 귀아래에 집어넣고 뒷목을 감쌌어. 엄지로 서늘한 뺨을 살살 문지르자 뜨이는 눈. 중점은 마치 검게 그을린듯 짙푸른 눈동자가 드러났어. 이끌리듯 다가가. 저만의 늑대가 원하고있어, 날. 올곧은 시선이 그렇게 말하고있어. 그게 살갗을 저릿하게 할 만큼 느껴져서 피할 도량이 없어. 빨려들것같아.

    안나의 낭창한 두 다리가 엘사를 가둬. 기분좋은 이끌림이야. 어린 늑대는 저의 여우가 하고싶어하는데로 놔두기로해. 제 여우에서 풍겨오는 달큰한 향기. 부러 그러는것인지, 아닌것인지 몰라도 혈기왕성한 어린 늑대를 홀리기엔 충분할 만큼 성숙한 얼굴이야. 반쯤 뜨인눈이 이토록 색정적이게 보일수가없어. 오히려 홀린건 엘사 자신처럼 느껴졌지. 붉은 여우의 뜨끈한 체온이 저에게로 옮겨져와. 서늘함과 따뜻함이 만나 기분좋을 정도의 중탕이 됐어. 위험한 호기심이 자리해. 안나가 뭘 하려는걸까. 점점 거리가 가까워져. 그리곤 코끝과 코끝이 닿았지. 시선은 피하는법이 없어. 안나의 푸른 동공속 아로새겨진 제 모습이 보여. 미지근한 숨이 입술에 내려앉아. 뺨위를 살살 기어다니던 엄지가 서서히 굳어가는 엘사의 입끝을 쓸어봐.

    어린 늑대의 정열이 오롯이 제게 향한게 기뻐. 얌전히 손길을 받고있는것도 좋고. 그래서 조분조분 매만져보고, 쓸어보고 하는건데 정작 안나는 지금 자기가하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일인지 몰라.

    엄지가 아랫입술을 스치자 기다렸다는듯 입술의 틈사이가 벌어졌지. 서늘한 체온에비해 숨은 뜨겁기그지없이. 들어갈듯 말듯 머뭇거리는 안나의 손가락을 말랑거리는 혀가 핥아와. 그리곤 엘사가 흐드러지는 웃음을 지었지. 거기까지야. 이번엔 여우가 늑대에게 홀려버렸으니까. 키스를 나누게되는건 자연스럽고 순차적인 일이였어.

    조심스럽게 맞닿아오는 입술에 눈을감아. 엘사의 머리를 꼭 끌어안고 서투른 입맞춤을 이어가. 계속 탐이났었던 아랫입술을 머금어. 말랑한 젤리를 씹어보듯 이를 세워. 간지러운 느낌에 엘사의 웃음이 새. 그게 너무… 간지럽고 달달해. 살짝 입술을 벌리고 지근지근 입술을 부벼. 서로의 열오른 호흡이 입술을 습습하게 만들어. 합, 입술을 덮고, 제것을 비비듯 천천히 입술을 다물고. 감질맛나는 키스에 절로 소리가 샐것같아. 으음… 결국 참지못하고 소리를 흘렸어. 웅얼웅얼 퍼지는 신음에 엘사의 미간이 절로 구겨졌지. 이 여자가 저를 녹이려 작정한것같아.

    안나의 허리를 바짝 끌어안았어. 그리곤 붉은 머리칼사이로 손가락을 엉기고, 입술에 깊이를 더해. 말랑말랑한 혀를 휘어감고 지분거려. 점도가 더해진 타액으로 미끈거리는게 기분이 좋아. 열심히 응하는 안나의 움직임도 좋았지. 숨을 콱 틀어막듯 혀를 깊이넣어 휘젛다 잠깐 숨을 열어주자 한꺼번에 몰아쉬는 숨과함께 분홍빛혀가 빼꼼히 튀어나와. 엘사는 그틈을 놓치지않고 한껏 제 입속으로 안나의 혀를 빨아들였어.

    몇분을한거지? 알 수가 없었어. 느리지만 깊어. 진하고 외설적인 입맞춤에 사로잡혀서 시간따윈 알겨를이 없는거야. 이미 먹음직스럽게 구운 고기는 차갑게 식어있었어.

    여자의 숨결이 제 입속을 달궈. 달아. 왜 이렇게 달아. 제허리를 다리를 교차해 꼭 감싸고있는게 앙큼해. 더 만지고싶어. 곳곳에 입맞추고싶어. 더, 안나를 느끼고싶어.

    안나의 뒷머리를 감싸고있던 손이 느릿하니 뒷목을 주물러와. 허리를 두르고있던 나머지 손은 어느새 얇은 티셔츠안을 파고들었지. 흠칫 떨기는 하지만 피하지는않아. 군더더기없는 맨허리를 쓸어보던 손끝은 마른 등을 타고올라 브레지어 후크를 톡 풀어버렸어. 그제서야 떨어질것같지않던 둘의 입술이 떨어져. 덥혀진 불규칙적인 호흡이 흩어져. 안나가 눈꺼풀을 파르르 떨며 눈을 뜨자 언제부터 뜨고있었는지 모를 엘사와 시선아 마주쳤어. 엘사의 양뺨엔 보기드물게 옅은 홍조가 피어올라있었지.

    “안나는 이제 내꺼에요.”

    소유욕을 비칠때마다 어쩐지 어려져. 애기같은 투정이 귀여워. 하지만 단순한 말에비해 지독한 독점욕이 덕지덕지 묻어있어서 안나는 전신이 저릿한것만 같았어.

    “내꺼라고해요 안나.”

    느슨해진 브라 사이로 손을기어. 한손에 알맞게 들어차는 앙증맞은 가슴이야. 손바닥으론 이미 빳빳하게 고개를 치켜든 유두가 닿였어. 예민한 부위에 서늘한감촉이 스치자 반사적으로 다시 몸을 흠칫. 녹진녹진한 분위기 때문일까, 아니면 엘사의 강렬한 소유욕때문일까. 아니면 방금전까지 정신없이 매달렸던 키스? 그냥 전부 다 인것같아. 이렇게 몸에 힘이빠지는건. 안나가 하느작거리며 엘사에게 몸을 기대. 어느새 튀어나와버린 붉은 꼬리가 싱크대 위에서 유유자적히 살랑거리고있어.

    “안나, 내꺼라고해요.”

    이번엔 투정보단 명령에 가까워. 지척에서 들리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묵직해져있었어. 이미 어린 늑대는 이 붉은 여우를 제 반려자로 택했으니까. 여우도 그렇지않으면 곤란해. “응?” 금방전의 군림하던 말에 반해 이번엔 어린 연인처럼 졸라. 이래선 좋아하지않고는 못배겨. 안 좋아하는게 이상한거야. 제 가슴을 살살 주무르는 손길이 나쁘지않아. 오히려 저를 가져줬으면 하는거야. 엘사가 좋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원하고있는지는 몰랐어.

    뒷머릴 꼭 끌어안고있던 안나가 고개를 비스듬히 틀고는 저를 바라보고있던 엘사를 봐. 저 때문에 사나운 늑대 한 마리가 이토록이나 조급한 얼굴을 하고있어. 애가타는 얼굴. 엘사가 저를 얼마나 원하는지. 얼마나 좋아하는지 여실히 느껴져. 먼저 다가가. 뺨에 감질맛나는 입맞춤을 남긴 안나가 조금은 부끄럽고, 수줍게 말했어.

    “난… 엘사꺼야.”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서로의 입술이 다시 겹쳐. 아마 초치는 휴대폰 벨소리만 없었더라면 그 이상의 진도가 나갔을지도 모르지. 정확히 여섯번이나 다시 걸려온걸거야. 안나가 입고있던 티셔츠를 반쯤 말아올리고 맨 살갗을 쪽쪽거리고있던 엘사가 결국 성질이 나버려서 잔뜩 위협적인 송곳니를 드러냈지. 쉬이, 쉬. 미안 엘사, 일단 전화… 이 여자도 저 처럼 흥분한게 분명한데 조근조근 달래오는 모습을 보니 어쩐지 심술과 함께 억울함이 몰려와. 내꺼라며. 근데 내가더 안달난 느낌이야 왜.

    결국은 눈치없이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때문에 산통다깨져버렸답니다.

  26. ㅇㅇ 2014.12.06 19:16 삭제

    싱크대에 연인을 들어올리기 전에 휴대폰은 꼭 꺼둡시다.. 부들부들

  27. ㅇㅇ 2014.12.06 19:44 삭제

    하읏 존좋..전화를 쥬깁시다ㅠㅠㅠㅠㅠ

  28. ㅇㅇ 2014.12.06 21:30 삭제

    그러고보니 여우도 일처일부라던데….소곤

  29. 야동k 2014.12.06 21:59

    찾아봤는데ㅋㅋ 그런 얘기가있긴해 늑대처럼 확실한건아니라서 어떻게 컨셉을잡을까 고민중ㅋㅋ

  30. ㅇㅇ 2014.12.06 22:03 삭제

    ㅅㅂ 전화 개새끼…….언제 다시와 감질나서 죽겠다 진짜ㅠㅜ

  31. ㅇㅇ 2014.12.06 23:25 삭제

    어지간한 종은 다 일부일처인데 좀 특이한 종은 통계를 못낸듯.. 먹이사슬도 늑대랑 동급이고. 요새 여우랑 늑대에 빠져서 책 좀 봤지 ㅋ

  32. 야동k 2014.12.06 23:54

    오키오키 도움이 됐다 고마워!

  33. ㅇㅇ 2014.12.07 00:32 삭제

    난 딴 유동인데…..그냥 뻘 얘기, 둘이 비슷한 영역에 있지만 두 종이 부딪치면 늑대쪽이 더 우세할듯.
    여우는 체급이 작은 편이라 늑대와는 싸움을 피하고…… 일반적으로 많이 퍼진 붉은 여우와 비교했을때 늑대가 훨씬 체격이나 체급이 크고 무리생활하는 경우도 많아서 두 종의 영역이 겹치면 여우가 살아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
    뭐 먹을게 많다면 공존할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하도 동물들을 줄여 놓으니 생존이 급급해서 늑대무리가 여우를 사냥하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도 있고

    다만 인간 마을 근처에 대형종 없을때, 여우는 살아남아도 늑대무리가 살아남는 경우는 드므니까(인간이 사냥해서) 여우가 살아남는 경우도 많다는듯,

    대표적으로 영국은 늑대는 깊은 산에만 있고 여우는 도시까지 와서 쓰레기 뒤진다는듯…

  34. 야동k 2014.12.07 00:33

    엘사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는걸 백이십년만에 처음 느껴봐. 마음을 인정하기 이전에는 안나가 술자리로인해 늦게 들어와도 걱정이돼고 신경쓰여서 거실에서 자지않고 기다린 정도라면 지금은 초침이 일초를 지날때마다 그 소리가 신경을 갉아먹는것같아. 인간들은 지랄맞아. 그놈에 술이 뭐라고 그렇게 허구헌날 퍼마시는지 몰라. 수인족도 술이라는걸 좋아하긴 하지만 현대에 들어 술이라고 나온것들은 하나같이 쓰레기맛이 나는것들 뿐이야. 옛적 꽃잎을 우려 따뜻하게 한잔씩 마시던 술들과는 차원이 다르지. 그래 그건 문제가 아니야. 왜 술자리 마다 안나를 못불러서 안달이냐 그거지. 물론 엘사도 안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술자리 콜이 적은건 아니야. 그런건 즐기지 않아서 유도리있게 처내는 편인데 이 여자는 어쩔때보면 완전 여우같으면서도 이런 부분에선 유도리가 없어. 더군다나 몇 시간 전 그런 분위기에서 ‘미안 엘사… 나가봐야 할것같아.’ 가 말이되는 소리야? 안나가 진심으로 미안해하고있는게 느껴져서 별 소리는 못했지만 그 불만이 얼만큼 큰지 엘사는 이미 인간화된 모습으로 있길 포기하고는 늑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막 새벽 한시를 찍은 거실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고 있었어.

    안나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 안나가 분명 저를 좋아한다는걸 느꼈으니까. 그리고 안나같은 성격에 이 인간 저 인간 후리고 다닐 성격도 아니고말이야. 원래 선천적으로 착하고 유순한 여자야. 하지만 여우부족 특유 습성은 남을 홀리기 쉽다는걸 안나와 같이 살면서 여실히 느꼈어. 그건 충분이 인간들이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었고. 엘사가 싫은건 단지 인간녀석들이 주제도 모르고 안나에게 찝쩝거린다는 부분이야. 제일 열받는건 그런 술자리에 이끌려나가면 꼬박 만취가되서 돌아오는 안나였지. 수인족치고는 얼마나 술이 약한지, 인간들이 마시는 술을 마시고 취해서 돌아와. 그러니 전전긍긍해 할 수 밖에. 엘늑대가 콧김을 팡팡 뿜어대며 거실을 돌아다녀. 마음같아선 밖에서 기다릴까 싶은데 늑대모습을 하고서는 기다릴 수는 없잖아. 지금은 여름이고, 여름이란 날씨는 겨울늑대에게 치명적이 날씨야. 워낙 더위에 면역력이 없기 때문에 오래도록 노출이되면 병을 얻을수가있어. 그래서 왠만하면 차로 이동하고 지금은 동기들이 모이자 하는데에도 유도리있게 다 거절하는 편이야. 지금도 집안은 늦가을 정도로 추워.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놔서 그래.

    한시 반이 넘었어. 결국은 참지못한 엘늑대가 인간화로 변해 최대한 단촐하게 반바지와 민소매를 입고 집을나서. 이제 집에 갈거야. 하고 문자가 온지 십분이야. 차를 타도 대학가와는 꽤나 거리가 되니까. 몇시쯤 도착할걸 알면서도 가만히 못기다리겠는거지.

    현관문을 열었어. 그러자 더운바람이 훅 끼쳐. 왼쪽 어깨로 대충 묶어 내린 백금발을 신경질적이게 쓸어올려. 벌써부터 숨이 막히는것 같아. 오늘은 몇십년만에 찾아온 열대야라고 아침일기예보에서 했던말이 생각나. 분명 엘사에게는 치명적일 날씨이지만 지금은 그런게 중요하지가 않아. 그렇게 신체조건이 좋으면서 더위에 맥아리를 못춘다니 우스운 얘기지만 맞는 말이야. 오피스텔 단지 앞에서 안나가 언제오나 기다리고있는 엘사의 호흡이 벌써부터 불규칙적이게 변했어. 과잉된 감정과, 이 상태면 늑대 모습으로라도 있으면 괜찮겠지만 무리해서 인간모습으로 있으니까 몸에 더 무리가 가는거지. 평소 흘리지도않는 땀이 흥건해. 그럼에도 안나와는 계속 연락중이었어. ‘안나 어디쯤이에요?’ 라는 물음에 안나가 어디쯤이라는 메시지가 금방 도착했지. 이제 이십분 정도 남았네. 부산스럽게 움직이던 걸음을 멈추곤 결국 벤치에 털썩 앉아. 온몸에 기운이 없어. 더운건 지랄맞지. 시발. 이정도로 무기력해진적 없었는데. 엘사는 짜증스레 이마에 땀을 훔치면서도 안나를 걱정해. 조금은 칭얼거림을 섞어. ‘보고싶어. 얼른와요 기다리고 있어.’

    바로 오피스텔 단지 앞에 택시가 섰어. 크리스토프가 한스까지 끌여들여서는 저를 불러낼줄은 몰랐거든. 한스는 이제 사학년인 졸업반 선배야. 이새끼나 저새끼나 어쨌든 목표는 같고 일단 윈윈 관계로 서로 의합해서 안나를 불러낸거야. 술자리 중간중간 엘사 얘기가 나올 때 마다 -안나 안가면 안돼요?- 라고 물어보던 엘사가 생각나서 혼났어. 엘사도 약속을 빠듯이 잡으면 잡을 수 있는 애지만 최근들어 모든 스케쥴을 저에게 맞추는걸 안나는 알고있었거든. 그래서 더 미안해. 다 저의 우유부단한 성격탓이야. 일단 집에 들어가면 미안하다고 해줘야지. 그리고는 보고싶었다고 말해주고, 꼭 껴안아 주고. 음… 뽀뽀도 해줘야겠다. 하고 생각을해. 워낙 술에 취하면 엘사가 걱정을 많이 하는걸 아니까 오늘은 적당히 거절하면서 마셨기때문에 괜찮아. 그래봤자 인간 여자들 기본 주량보단 훨씬 많은 양을 마신거지만 그래도 수인인지라 그정도쯤은 조금 알딸딸할뿐이야.

    “…엘사?”

    택시에서 내리자 마자 맞은편 벤치에 축 늘어진 여자애 한명이 보였어. 보실보실했던 백금발은 땀에 흥건이 젖어 무거워 보였지. 용캐도 알아들었는지 엘사가 고개를 들어. 그리곤 뭐가 좋은지 헤실헤실 웃으며 손을 팔랑여. 맙소사. 여우부족이지만 늑대부족. 더군다나 겨울 늑대인 엘사가 여름에는 유독 약한걸 잘알아. 약한걸 넘어서 독약이라해도 과언이 아닌데. 놀란 안나가 헐레벌떡 엘사에게 뛰어가. 엘사앞에 우뚝 멈춰선 안나는 절로 인상을 찌푸렸어. 속옷이 비칠만큼 땀에 흠뻑젖은 티셔츠가 보였거든. 뭐야. 바보같아. 지금 이게 뭐하는거야.

    “너, 너…! 왜 나와있어!”

    저도 모르게 감정이 격양되는 바람에 소리치고 말았어. 벌컥 화가 나버려. 미련하게 이게 뭐하는 짓이야. 그런데도 뭐가 좋은지 마냥 웃는 얼굴에 속이 터질것같아. “엘사 괜찮아? 응? 이게… 이게뭐야아-…” 화는 오래 가지않았어. 금방 가라앉아버린 화 뒤로 울먹거림이 섞여. 평소 늠름하고 어쩔땐 어린애 같지만 생기 넘치고, 그랬던 엘사가 다 죽어가는것같아. 푹 절인 파김치 처럼 축축 늘어지는 몸을 하고있으면서도 꾸역꾸역 일어나서는 안나의 손을 맞잡아. “오늘은 술 별로 안마셨나봐요.”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지금. “안나가 걱정되서… 그래서 그랬어… 울어요?” 화가나서 우는건지 속상해서 우는건지 모르겠어. “미안해요 안나. 응?… 아… 피곤하다 얼른 들어가요 우리.” 그렇게 꽉 맞잡고서 제가 의지하고싶게 만들던 이끌림은 어디가고 지금은 금방이라도 스르륵 빠져나갈것같은 손을 안나가 꼭 잡아쥐어. “…안나 손 따뜻해서 좋아…” 지금은 자기 손이 더 뜨거워. 불가 몇시간 전 서늘하기 그지없었던 손이 익숙치않은 열에 달궈져서 열병을 일으킨거야.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자 더는 지탱 할 수 없었는지 벽면에 몸을 기대. 그래도 티 안내는 척, 씩씩하게 손은 꼭 잡아와.

    “나 버리고 가고…”

    “… 미안해 엘사…”

    “나도 인기 많은 애에요. 나도 다음에 꼭 그럴거야.”

    속에도 없는 말을 뱉어. 다분히 장난섞인 말이었는데 하나도 기운없는 엘사의 목소리에 안나는 웃어야할지 화를 내야할지 감이 잡히질 않아서 어정쩡한 얼굴로 대답했어.

    “혼나, 너.”

    “몰라, 나 삐졌어.”

    아마, 전신으로 나 힘들어요 하고 분위기를 풍기는건 엘사의 의지가 아닐거야. 오히려 티내고싶어하지 않는게 보여. 오피스텔 최고층인 25층을 올라가면서도 기대있으면 되지 꾸역꾸역 일어나선 올곧은 자세로 서있어. 안나와 시선이 마주치면 여유롭게 웃기도해. 땀은 후두둑 흘리고 있으면서도. 그러면 누가 모를줄 아나. 어디 아프냐고. 왜 미련맞게 밖에서 기다리냐고 타박놓고 싶어도 엘사의 그런모습을 보자니 그럴 수가 없었어. 자기가 몸상태가 안좋은걸 들키고 싶지않아 하는게 뻔히 보이잖아. 그래서 안나는 느슨하게 풀리려는 엘사의 손을 꼭 깍지껴 잡는것만 하는 수 뿐이었지.

    평소라면 저가 다 씻고 나오면 머리도 말려주고, 잠들기 전까지 제 방에서 그리고 제 옆에 누워 여우모습으로 돌아간 저를 품에 꼭 가두고 재워줬을거야. 그런데 이거 봐. … 현관에 들어서자 마자 옷가지가 푹 꺼지더니 늑대모습으로 돌아간 엘사는 마치 제가 웅크리는것 처럼 동그랗게 몸을 말고서 거실에 엎어지고말아. 보송보송 탐스러웠던 백금발은 윤기가 죽어 푹 가라앉아 있었어. 그것만봐도 다시 울컥 눈물이 날것같아. 나보고 곰이라고 하더니. 자기가 더 곰같아. 미련해… 정말 바보야… 속상하게.

  35. ㅇㅇ 2014.12.07 00:35 삭제

    ㅇㅇ 체격차이가 크지. 근데 주어진 조건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건 엇비슷하지 않으면 힘든 얘기라.

    아 늑대도 대부분은 일부일처인데 일부는 아직 연구중이라 카더라.
    요새 둘다 개체수가 줄어서… 유의미한 연구가 좀 힘든듯. 쩝..
    내 지인이 늑대연구박사야. 이야기 들으면 재밌음

  36. ㅇㅇ 2014.12.07 00:50 삭제

    끼에엥ㅠㅠ엘사..ㅜㅜ

  37. ㅇㅇ 2014.12.07 01:12 삭제

    한스는 거기 왜 끼어있었다니 크로스는 그렇다 쳐도…….너무 재밌다 이거 ㅜㅜㅜㅜㅜㅜㅜ 주체를 못하겠네ㅠㅠ

  38. ㅇㅇ 2014.12.07 01:12 삭제

    오타 크로스 말고 크리스

  39. DJ먹 2014.12.07 09:00

    ━━━━┓
    ┓┓┓┓┃/ . ` 달달사 빼애애애앵애애액!!
    ┓┓┓┓ : .\○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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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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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ㅡ)○ ……죽어도 여한이 없소

  40. 야동k 2014.12.07 11:28

    엘사는 며칠째 꼼짝도 않고 잠만자고 있었어. 대학이 방학기간으로 접어든지도 며칠이 지났지. 인간으로 따지자면 단순한 열병과 몸살이야. 단지 그 강도가 보통 인간이 앓는거에 몇배나 되니 고통은 더 할수밖에 없지. 수인족은 아파도 별다른 약이없어. 옛날같이 공기좋고 물맑은 시절이었다면 정기가 맑은만큼 회복이 빨랐을텐데 요즘같은 시대엔 그게 불가능해. 처음으로 앓아보는 열병이라 엘사는 정신이 하나도없어. 엘사의 체온에 맞춰 춥기까지 할정도로 에어컨을 틀어놓았지만 한번 걸린 열병은 쉽사리 물러날 생각을 않아. 중간에 정신이깨 눈을떠도 시야가 희뿌예. 마치 옅은 장막이 눈앞에 서린것처럼 사물이 흐리게 보여서 결국다시 눈을감아. 몸은 제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인간형태로 돌아갈 기운도 없었지. 그야 내도록 잠에 빠졌으니 공복상태여서 더 그래. 이대로 더 악화되는걸까. 잠에 빠지기전에 생각해. 이래서 여름이라는게 싫어. 더운건… 질색이지만. 혼곤한 정신, 생각이 끊길때즘 마지막으로 남은 실타래가 부유해. 안나의 따뜻한 열감은 너무 좋다고. 그리곤 다시 정신을 잃어.

    당혹스러운건 안나도 마찬가지야. 수인족이 아플땐 별다른 방도가 없다는걸 아니까, 간신히 침대위로 옮겨둔 엘사를 그저 무기력히 지켜보는것말곤 할 수 있는게 없었어. 여름에 접어들고 잠깐이라도 더위에 노출되면 한껏 신경이 예민해진다는건 알고있었는데, 이정도로 더위가 치명적일줄은 몰랐어. 엘사가 잠깐 눈을 뜬 사이 엘사! 하고 이름을 불러보지만 아무런 반응이없어. 소리를 인지했다면 귀가 움직일텐데, 뒤로 젖혀져 딱 붙어있는 귀는 요지부동이야. 느리게 깜빡거리던 눈은 이내 닫히고말아. 엘사는 다시 잠에 빠진듯했지. 이렇게 되고나서 한시라도 엘사곁을 안떠났어. 덜컥 겁이나서 훌쩍거리기 일수야. 집안은 안나 기준에선 너무 추운 온도야. 그래서 이 계절에 어울리지도않는 옷들을 꽁꽁싸매고서라도 엘사옆에있어.

    동면기에 빠지기라도 한건가. 하지만 늑대가 동면기를 가진다는 말, 들어본적 없는걸. 수인족이 아픈걸 본적이 없으니 그 회복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짐작이 가질않아. 언제까지 잠들어있는걸까. 잠든사이 따로 영양을 공급할 방법이 없어서, 점점 말라가고있어. 털이 풍성해서 그렇지 그렇게 고기를 먹어대도 마른감이 없지 않았는데. 폭삭 죽어버린털 때문에 엘사는 완전히 앙상해보였지. 만져보면 갈빗대가 다 느껴질것같아. 죽은듯 잠들어있는 엘사를 쓰담쓰담 만져보다가 눈을 비벼. 얼른 일어나서 통통 부운 눈 보고 붕어라고 놀려주면 좋겠어. 눈에 수도꼭지라도 달아놓은것같아. 그때 그냥 안 나갈걸. 그랬으면… 그랬으면 엘사가 이렇게 되진 않았을텐데. 인간에게 딱 진절머리가 날것같아. 그보단, 저 자신에게 진저리가날지경이야.

    바보가된것같아. 엘사가 없었을땐 어떻게 지냈는지, 하나도 기억나질않아. 마치 저의 인생은 엘사와 처음 마주쳤던 그때, 그날을 기점으로 시작인듯 그 전의 일들은 깡그리 사라진듯해. 혼자서 할 수 있는게 하나도없어. 혹시나 깨어났을때 같이 쫄쫄굶고있거나하면 속상해 할까봐 못해도 하루에 두끼정도는 챙겨먹으려 하는데… 그것마저도 이질감이 들어서. 그냥… 무엇하나 익숙한게 없어. 엘사가 빠진 제 일상은.

    높은선반의 그릇은 못 꺼내쓰게됐어. 뭐든 씹어도 모래를 씹는것같아. 그래도 꾸역꾸역삼켜. 엘사는 깔끔한걸 좋아하니까 대충 집안청소를 마치게되면 다시 엘사 방으로가. 그리곤 여우모습으로든 사람모습으로든 그렇게 엘사를 꼭 껴안고 부질없이 시간을 죽이는거야. 다 무의미하게 느껴져. 엉망진창이야. 엘사없이는 할 수 있는게 없는걸… 그러니까… 빨리 일어나 엘사.

    공복기가 길면 이성보단 본성에 가까워지는법이야. 부스럭거리는 인기척에 안나가 눈을떴어. 그리곤 꼭 껴안고잠든 엘사가 없다는걸 깨닫고 급하게 몸을 일으키는데 침대 아래에서 저를 빤히 바라보고있는 백금의 늑대 한마리가 서있었지. 주둥아리가 위협적이게 씰룩거려. 사냥꾼의 송곳니가 스산하게 번뜩였지. 안나는 직감적으로 깨달아. 지금 이 위치. 사냥꾼과 사냥감의 관계가 성립된거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당황하는사이 크르릉, 사나운 늑대소리가 들렸어. 이미 지척에 맹수가 있으니 작은 먹잇감은 반사적으로 몸이 굳어버려. 안나의 귀는 보호적으로 아래로 착 내려가고 꼬리로 제 몸을 감싸. 이불을 꼭 말아쥔 손은 두려움에 덜덜 떨리고있었지. 지금 눈앞의 겨울늑대는 엘사이면서도 엘사가 아니야. 안나의 생각이 맞았어. 아직 엘사의 이성은 잠에 잠식되서 수면밑으로 가라앉아있었거든. 지금의 백금색늑대는 하나의 굶주린 맹수일뿐이야.

  41. ㅇㅇ 2014.12.07 12:16 삭제

    헉 어떡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엘사 정신차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2. ㅇㅇ 2014.12.07 12:34 삭제

    그래서, 그래서!!!! 헉헉 완전 잼나 ㅜㅜㅜㅜㅜㅜㅜㅜㅜ

  43. 흥선 2014.12.07 13:07

    헐 안여우 어떻게해ㅜㅜ 엘사 지금 굶고굶은 상탠데;;; 문자그대로.. 정말 먹히게 생긴건가ㅜㅜ

  44. ddd 2014.12.07 13:57 삭제

    다음….다음을 내놓아라… 내일까지 못기다리겠다 ㅠㅠㅠㅠㅠ 너무 재밌다 ㅠㅠㅠㅠ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ㅠㅠ

  45. ㅇㅇ 2014.12.07 18:41 삭제

    끼에에ㅔㅔㅔ엥!!!!!!끊기신공…ㅠ

  46. 야동k 2014.12.07 19:34

    앙상하지만 마른 몸이 날렵하게 뛰어올라. 실질적으로 사냥을 해본건 몇십년 전이 마지막이었지만 완전한 늑대의 본성은 훌륭한 사냥꾼으로써 손색이 없어. 제 아무리 궁지에 몰린 먹잇감이라도 단번에 제압해야하는법이야. 안나는 몸이 기울어진다고 느낄때쯤 이미 엘사의 아래에 깔려있었어. 어깨부근을 일어나지 못하게 콱 눌러와. 날카로운 발톱이 여린살점을 파고들어. 통각에 절로 얼굴을 구겨. 으릉 으르릉. 흥분한 맹수의 소리가 지척에서 울려. 혀를 날름 거리더니만 달큰한 냄새에 이끌려 주둥아리를 안나의 목빗근에 처박았어. 킁킁 거리며 냄새를 맡는 소리가나. 빠져나가보려 조금이라도 뒤척거리면 발톱을 박아넣은 어깨를 사정없이 짓눌러와. 아직 만족할 만큼 탐색한게 아닌데 제 먹잇감이 되지도않는 발악을하니 짜증이 난거야. 당장이라도 입을 벌려 목의 살점을 뜯을 수 있다는걸 경고하려는지 크르릉- 나직하게 위협을해.

    무서운데도 무섭지가 않아. 전혀 어울리지않는 모순적인 생각이지. 엘사는 언제나 이성적인 애였으니까. 이렇게 사납지도않았고. 이렇게 된것도 다 저때문이라는 생각이들어. 잔뜩 흥분에 그을린 늑대의 숨소리가들려. 완전 본성에 내맡겨진 늑대의 체향은 말그대로 겨울을 연상시켜. 먹잇감을 체향만으로도 단숨에 제압할수있으리만치 강압적인 향기야. 얼얼할정도로 차가워. 이불을 꾹 그러쥔안나는 덜덜 떨리는몸을 주체할수없었어. 그래도 가만히 있기로해. 이대로 먹히게 되는걸까. 사실 상상은 잘 안가지만 이대로라면 가죽까지 모조리 삼켜질지도 모를 일이야.

    긴장감에 잔뜩 숨을 죽이고있을때 일순간 엄청난 통각이 어깨에서 느껴졌어. 뼈까지 파고들 기세인 맹수의 송곳니가 콰드득 박혀버린거야. 소리도 내지못할고통이야. 안나의 허리가 잔뜩 휘며 입은 내뱉지못한 소리로 뻐끔거리고만있었지. 쥐고있던 이불을 놓쳐. 결국은 제 어깨에 한가득 이빨을 박아넣은 백금의 늑대를 끌어안아. 동시에 눈물이 봇물터지듯 흘렀어. 뭐가이렇게 서럽고, 안타까운지 몰라. 그냥 눈물이나와. 아파서 그런걸지도모르지. 뼈를 으스릴기세로 깊이를 더하던 송곳니가 멈춰. 강렬한 통증에 할딱이는 미약한 숨. 끊어질듯한 목소리로 엘사를 불러. 제게 이를 박아넣은 맹수지만 끌어안지않고는 못배기겠어. 며칠간 시체처럼 잠들어있던 늑대야. 그런데 이렇게 움직이고있어.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런모습이라도 괜찮아. 다시 마음이 울컥하지.

    여우의 단내는 굶주린 늑대를 부추겨. 정신없이 그 향을 들이켜. 뇌까지 녹일정도로 매력적인 냄새야. 이미 제 먹잇감은 모든걸 포기했는지 얌전해져있었어. 사냥은 급하게하는게 아니야. 날렵함 속에서도 여유가있어야해. 여우의 체향을 마음껏느낀 늑대는 한치의 망설임도없이 야들야들해보이는 살점을 사정없이 물었어. 피에서는 단지 살갗에서 풍기던향과 차원이다른 농도짙은 냄새가나. 머리가 어지러울정도로. 깨어난 본성마저 녹일정도로 진해. 늑대는 느껴. 지금 저를 끌어안은 힘없는 손을. 그러면서도 이빨을 박아넣는 짓을 멈출수없었어. 참기엔 너무 굶주렸어. 그리고 굶주린 저에게 청년기의 여우는 좋은 먹잇감이지. 하얗던 주둥아리가 조금씩 배어나오는 피에 붉게젖어가. 단내에 노골거리던 본성을 부추길정도로 감미로운 맛이야. 사냥감을 천천히 물어뜯는 맹수의 콧김이 거칠어져. 단번에 이를 박아넣고, 어깨죽지의 살점을 씹어삼켜야겠다고 느낄때즘, 들린거야.

    할딱이는 숨소리. 그만큼 끊어질듯 미약한 목소리. 엘사… 아주 작은 웅얼거림. 가차없던 늑대의 움직임을 멈춰. 하지만 여전히 이를 박아넣고있어. 무언가를 자극시켜. 비례로 늑대의 숨이 거칠어졌어. 저에게 매달린 사냥감이 부들부들 떨고있는게 느껴져. 되살아난 청각에 엘사, 엘사, 곧 끊길듯 간절하게 부르는소리가 들려. 그건 제 이름이야. 크르릉. 이를 박고있는 주둥아리가 위협적이게 구겨져. 그만듣고싶어. 혼란스러워.

    “윽… 우… 에, 엘사아…”

    흐느끼고있어. 먹있감이?… 아니, 안나가. 제 이성이 잠식되기 전 까지도 마지막까지 생각하고 그리워한 여자… 약간이나마 이성이돌아와. 사냥꾼의 날카로운 눈빛은 단번에 당혹스러움으로 물들어. 맙소사. 단번에 어깨에 박혀있던 이빨과 발톱이 뽑혀. 순간적으로 몰리는 통각에 윽, 짤막한 신음이흘러. 뭔가 쿠당탕! 떨어지는 소리가나. 지금은 제몸하나 가누지못할정도로 몸에 에너지원이 없으니까, 안나에게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다는 몸짓에 침대아래로 굴러떨어지게 된거야. 제대로 착지할 힘도없었지.

    쿨쩍하니 피가흐르는 어깨를 꾸욱 감싼 안나가 힘겹게 몸을 일으켜. 자기 몸보단 엘사가 다시 정신을 잃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앞서. 으… 엘사? 고개를 휙휙 둘러보자 몸을 잔뜩 웅크린채로 저를 바라보며 낑낑거리고있는 엘사가 보였어. 다행이야. 엘사가 정신을 차린것같았지. 맥이 탁 풀리자 펑펑 눈물이새. 제 어깨는 걱정할 여력도 없다는듯 줄줄 흐르는 눈물을 대충 훔처내고는 안나가 일어나. 일단 뭐든 먹는게 급하니까.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과함께 안나가 방을 나섰어. 자기 어깨나 지혈할것이지, 저여자는 지금 뭐가 먼저인지…! 당장이고 저가 어떻게든 해주고싶은데 이성을 붙잡고있는것만으로도 힘겨워. 그리고, 충격이 가시질않아. 내가 문거야. 안나를, 내가… 정말 잡아먹으려 했어.

  47. dd 2014.12.07 19:46 삭제

    드디어 왔다.!! 얼마나 기다렸는데 아아 너무 재밌어 ㅠㅠ 굉장히 재밌어 ㅠㅠㅠㅠ 아 어떡해 어떻게 되는거야…엘사 설마 정신차리고 안나를 떠나야겠단 그런 생각은 안하겠지 ㅠㅠㅠㅠ

  48. 흥선 2014.12.07 19:50

    으앙 진짜 먹힐뻔 했어ㅜㅜ 주둥아리가 젖을정도면 피 나오는거 장난아닌거 아니야?ㅜㅜ 엘사먹을거 가져오면 이제 안나 쓰러지겠네.. 아주 엘산나 둘이 번갈아가면서 쓰러지고 찌통에 숨이 막혀온다 끼엑ㅜㅜ

  49. ㅇㅇ 2014.12.07 19:56 삭제

    근데 정말 궁금하다… 크리스토프가 뭐라고 했길래 그때 술자리 나간거지… 아무리 유도리가 부족하다고 해도… 그런 분위기 끊고 나가기도 쉽지 않을텐데…아유 진짜 안나 떄문이아니라 이건 그 코쟁이놈 떄문이야… 한스나 크리스나 둘다 죽여버리고싶네………..ㅡㅡ

  50. 야동k 2014.12.07 20:03

    별다른 이유는아녀ㅋㅋ 한스는 지금 인턴으로 나가있는상탠데 어찌나끈덕지게 들러붙는지 인턴 나가기전 안나에게 꼭한번 술먹자고 기어코 오케이를 받아낸작자임. 나이적으론 안나가 곱절은 많지만 일단은 학교선배니까? 결국 약속도해버렸고, 하필이면 한스가 잡은날이 그날인겨. 크리스야 거머리처럼 쪼아봤자 안나가 거절할수있었겠지만 일단 한스에겐 어쩔수없이 약속한게있거니와 거머리둘이서 득달같이 달려드니 어쩔수가없었음ㅇㅇ

  51. 야동k 2014.12.07 21:29

    대충 어깨를 싸맨 안나는 엘사가 대량의 고기들을 먹어치울때까지 그걸 멍하니 보고있어. 아무래도 많이 굶주린 상태이니 제 몫의 진짜 먹이를 본것만으로도 본성이 앞선거야. 잘먹네… 그렇게 멍하니 생각해. 어깨엔 커다란 잇자국이, 발톱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지만 아무렴 상관없어. 지금은 엘사가 일어났다는게 중요한거니까. 조금 어지러운것 같긴해. 아무래도 피를 많이 흘린것같아. 그건 엘사의 주둥아리만봐도 알 수 있었어. 새빨갛게 물든건 제몫으로 내어준 고기때문이 아니야. 이상한건 화가안나. 그렇다고 엘사가 무섭거나 하지도 않아. 결국, 저를 알아봐주고 멈췄잖아. 중요한건 그거야. 대량의 고기를 말끔하게 비워낸 늑대가 앞발을 내밀고 쭈욱, 기지개를켜. 그리곤 푸르륵, 폭삭죽어있는 털을 털어봐. 낼름거리며 제 입가를 핥더니 멍하게 어딘가를봐. 사실 딱히 어딘가를 보고있다고는 할 수 없어.

    배가 차니까 충분히 생각이 가능해져. 쓰러진 뒤로는 쭉 기억이 없었어. 중간 눈을 뜨고 무언갈 생각했던것같아. 그래, 안나에대한 생각을하고는 다시 정신을 잃었지. 엘사는 기억을 더듬어. 제일 성질이 나는건… 금방전, 제가 어떤생각을 가지고있었는지. 안나를 어떤식으로 보고있었는지. 지랄맞게도 생생히 기억난다는거야. 참담해. 설마하니 그런일이 생기리라곤. 제 화에 못이겨서 이를드러내고 으르렁 거리고있는데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살벌하게 으르렁 거리길래 또 어디가 안좋나 덜컥 겁이나. 엘사? 하고 부르니 빠르게 고개를 돌려와. 앞전의 맹렬한 맹수의 모습은 어디로가고, 아래로 착 달라붙은 귀와 안으로 말린 꼬리가 엘사의 심경을 대변해. 다 죽어가는 소리로 끼잉, 울어. 원래라면 좋다고 제 품안에 파고들었을거면서, 지금은 다가오지도않고 가만히 제자리에 서서는 바라보기만해. 미안해서 그러는거란걸 알아. 하지만… 지금 필요한건 그게 아닌걸.

    “옆으로 안 올거야?” 안나가 제 옆자리를 톡톡 두드리지만 다죽어가는듯 낑낑거리는 늑대는 요지부동이야. “빨리이 엘사… 엘사가 잠든동안, 나… 외로웠어.” 그제서야 어슬렁 어슬렁 백금의 늑대가 움직여. 가볍게 침대위로 오른 엘사를 끌어안고 울어. 많이 아팠어? 미안해 엘사 같은 말만 웅얼웅얼. 지금 누가 해야할말을 하는건지. 콧등으로 제 품에 푹 파묻은 얼굴을 들게해. 그리곤 눈물로 번들거리는 얼굴을 핥아줘. 얌전하게 핥아주는대로 받고있어. 축늘어진 귀가 얼마나 속상해하고있는지 안나의 감정을 대변해. 안나가 우는것을 멈췄을때즘 엘사는 겨우 피가멈춘 어깨로 관심을 돌려. 그리곤 목석처럼 굳어선 멀거니 그 상처를 바라봐.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그러면서도 제게 외로웠다고 호소하는 이 여자가 너무 소중해. 금방전의 저를 죽이고싶은 지경이야. 물어댈곳이 어디있다고. 참담한 심정, 어떠한 말로든 다 표현해낼순 없을거야.

    “괜찮아, 나…”

    나는 전혀 안 괜찮아.

    “이제 그렇게… 아프지마…”

    당장이고 끌어안아주고싶은데 아직은 거기까진 여력이안돼. 괜스레 이불만 꾹꾹 주무르면서 고개를 푹 숙이고있는 안나의 무릎위로 올라가. 그리곤 제 머리를 안나에게 부빗거려. 미안해요. 라고 생각하는 제 생각을 다 알기라도 했는지.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니 저를 꼭 끌어안아와. 마음이 복잡해. 하지만 그 복잡함도 다 잊고싶을정도로 이 여자가 좋아. 먼저 잠에 빠져든건 안나야. 앉은자세로 어정쩡하니 잠든걸 상체를 슬쩍밀어 편하게 눕게해. 툭 부딪힌 어깨가 아픈지 앓아대는데 다시 엘사가 흠칫굳어. 한참을 망설이다가 어깨에 새겨진 상처를 감싸안듯 제 몸 전체로 안나를 포근하게 감쌌어. 추위도 많이타는 여자가 이런 냉골에서 용캐 감기도 안걸리고있었네. 흘러내린 이불을 입으로 끌어올려주고는 제 배 부근에 얼굴을 부비며 깊이잠이든 안나를 확인하고 눈을 감아.

    다시 눈을 떴을때, 저를 가만히 내려보고있는 엘사의 얼굴이 제일 먼저 시야에 비쳤어. 윤기를 찾은 백금발은 왼쪽 어깨에 가지런히 땋여있었지. 원래의 아침마다 보는 광경이라 잠결에 생각해. 엘사가 아팠던일, 전부 꿈이었나.

    “잘 잤어요?”

    실크처럼 부드러운 목소리야. 좀 웃는 얼굴이 이상한것같아. 눈썹은 울상이되어선 입꼬리만 간신히 올라가있어. 아아. 엄청 오랜만에 듣는것 같네… 고작 며칠이었는데 말이야… 엄청 그리운 느낌. 그래서 일련적의 일들이 꿈이아니구나, 알았어. 엘사가 아픈시기 챙겨먹는다해도 먹는둥 마는둥이라 안나의 몸상태도 썩 좋은거라고는 할 수 없어. 엘사는 침대맡에 앉아 아직 몽롱해보이는 안나의 머리칼을 살살 쓰다듬어주고있었지. 으… 이놈에 눈물은 왜 이렇게 시도 때도없이 흐르려하는지. 안나의 얼굴이 금세 울상이 되어버리자 어깨가 불편하지 않게 조심스레 안나의 머리를 끌어안아.

    “쉬이… 미안해요 안나. 울지마, 착하지.”

    엘사는 진짜 바보야. 그렇게, 다정하게 달래어오면 더 서러워지는걸. 꾹꾹 눈물을 삼켜내는 안나에게 부지런히 입을맞춰. 이마에도 통통하게 부어버린 눈두덩에도. 조금 헐어버린 눈꼬리. 격양된 감정에 붉게 상기된뺨. 그리고 흐으… 참지못한 소리가 터져나온 입술에도.

    “아파서 미안해요. 울려서 미안해. 그리고… 아프게해서 미안해. 나, 당신한테 왜이렇게 미안한게 많지?”

    엘사가 자괴감섞인 목소리로 작게 읊조려. 눈물로 히뿌예진 시야사이 괴롭게 일그러진 엘사의 얼굴이 보였어. 지금 듣고싶은 말은 그런게 아니야. 끄응, 앓아대며 안나와 이마를 마주대. 그리곤 양뺨을 감싸고서 찬찬히 문지르며 저를 바라보는 안나의 눈을 응시해.

    “그래도… 당신은 내거니까… ”

    거기까지 말한 엘사는 처음으로 먼저 안나의 시선을 피하려 눈을 감아버려. 이기적이라고해도, 어쩔 수 없어.

    “나, 떠나지마요…”

    내 평생의 반려자.

    불안한듯 눈을 못떠. 엘사답지않은 모습이야. 안나에게 매달리듯 허리를 조심조심 끌어안아. 어깨에서 느껴지는 통각에 작게 앓을때마다 엘사가 흠칫거려. 언제부터 제 어린 늑대가 이렇게 약해졌는지 모르겠어. 누가 떠난데. 누구마음대로 그런 생각하라고했어. 좀 괘씸한데도 잔뜩 풀이죽어선 바들바들 떨고있는 모습을 보자니 그럴 수가 없어. 이미 엘사가 없는 일생은 생각할 수도 없게되었는걸.

    “엘사, 눈 떠봐.”

    안나가 조근조근 달래. 덜컥 겁이났지만 엘사는 하는수없이 눈을뜨는수밖에 없었어. 수척해진것같은 안나의 모습에 다시 눈을 감고싶어졌지. 그것을 대신해 이번에는 코끝에 입을 맞춰. 그리고 엘사의 입술이 떨어지기전 아픈걸 꾸욱 참아내고는 엘사의 얼굴을 감쌌어. 엘사가 잊고있는 사실이 있나본데 말이야. 직접 말하기엔 부끄럽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제 어린 늑대는 한동안 이렇게 한껏 풀이죽어있을거야. 그건싫으니까. 짧게 숨을 고른 안나가 망설이다, 부끄러움을 끌어안고 입을열어.

    “여우도 일부일처인걸.”

    그리곤 벙쪄있는 제 평생의 반려를 이끌어, 입술을 겹쳤지.

  52. ㅇㅇ 2014.12.07 21:38 삭제

    끼에에에에엥에 치유되는 기분이다ㅜㅜ
    아까전만해도 찌통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는데 지금은 그저 훈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상처는 침바르면 금방 낫는답니다.

  53. ㅇㅇ 2014.12.07 23:59 삭제

    아 겁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너무좋아 ㅠㅠㅠㅠ 상처 제대로 붕대 감아줘야 할텐데…. 지금은 대충 싸매놓기만 한거 아녀?? 제대로 치료한상태에서 감아놓은것 보다는…… 일단 지혈을 목적으로 묶어 두기만 했을텐데….. 이렇게 된거 엘사가 안나 상처 핥으면서 보듬어 주는 거랑 술 한번 같이 먹자고 끈덕지게 달라 붙었다는 한스 엘사가 쳐내주는것도 보고싶고ㅠㅠㅠㅠ 아 진짜 재밌어 수인족이야기 겁나 재밌어. 덕분에 간만에 재밌는글 장보고 있다. 정말 고맙다!!! ㅠㅠㅠㅠ

  54. 야동k 2014.12.08 00:14

    당분간은 안나에게 손에 물도 못묻히게했어. 공주님 모시듯 그렇게 모셔. 아니 실은 환자 간병이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것같긴해. 수인족이 인간보다 신체 능력이 뛰어나다해도 상처가 아무는 속도는 인간과 별반 다를바가없어. 그리고 엘사가 물어댄 생체기는 깊이가 꽤나 깊어서 아무는데에도 시간이 오래걸렸지. 하루종일 침대에서 꼼짝도 못하게하니 평소 활동량이 많은 안나로써는 죽을맛이야. 여우모습으로 돌아가 쉰다면 잔재처럼 남아있는 피로감이 싹 가실것같긴한데 그랬다간 아직 덜 아문 생체기가 치명적으로 다가 올 수도 있어. 여우로 돌아간다한들 상처의 부위도 함께 줄어드는건 아니니까. 한동안 줄곧 인간의 모습으로 있어서 그런지 좀 나른하게 부유한 느낌이들어.

    어깨를 물린걸 제외하곤 다리도 멀쩡하고 나머지 한쪽팔도 멀쩡해. 그런데도 꼬박 식사시간이 되면 엘사가 밥을 직접 먹여주려 들어서 곤욕이야. 부끄럽단 말이야. 내가 먹을게 해도 입가로 가져간 수저는 요지부동이야. 얼른 아, 해요. 어린 늑대는 고집불통이라 결국은 제가 받아먹어야만 만족하겠지 싶어 하는수없이 모이받아먹는 아기새처럼 얌전히 입을벌려. 천천히 꼭꼭 고기를 씹다가도 힐끔 시선을 올리면 저를 한없이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엘사가있어. 맛있어요? 하고 물어오기도해. 그럼 괜히 민망해진 안나는 고개만을 끄덕이다가 결국 두 손으로 얼굴을 폭 가려버려.

    이 여자, 대체 뭘 먹고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몰라. 그렇게 보고있지마… 작게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려. 내가 내꺼 본다는데. 얼굴을 가리고있는 손을 맞잡아 내리며 그렇게 대답하지. 어떻게 매번 보고있어도 안질리나 몰라. 그리고… 며칠전 안나의 수줍은 고백에 요즘 엘사는 완전 해빙되어버린 빙산 상태야. 내가 저의 반려래. 그것도 평생의. 그 한마디의 말로 안나에 대한 미안함이 완전히 가시는건 아니지만, 그보다 더한 애정을 줄거야. 다짐따윈 필요없어. 그건 이미 불가결히 정해진 이치니까. 그리고 내가 선택한거고.

    보통 생활의 패턴은 이래. 점심 식사를 마치면 느긋한 낮잠을 즐겨. 아마 저녁에는 또 씻겨주겠다고 거들고 나설것 같은데, 머리만 감고 세수만으로 피한게 사흘째라 몸이간질간질거려. 샤워하고싶은데. 샤워까지 시켜주겠다고 나서면 어떡하지? 낮잠을 자기 전 그릇을 치우고 온다고 나간 엘사를 기다리며 안나는 고민에 잠겼어. 에이 설마, 싶다가도 저의 어린늑대는 충분히 그러고도 남는다 까지 결론이 닿아. 으. 아니야. 절대 그럴순 없어. 오 세상에. 생각만해도 민망하고 부끄러워진 안나가 이불속으로 쏙 들어가 버둥버둥. 혼자 북치고 장구치느라 찰칵, 문이 열리는 소리도 듣지못해

    뭣때문에 저러지? 방으로 들어온 엘사는 이불속 작은 뭉탱이가 고물거리는걸 보며 한쪽눈썹을 치켜올려. 아니 그보다 저여자가. 저러면 어깨 아플텐데, 싶어서 성큼성큼 다가가선 이불을 확 겉어버렸지.

    “아… 어?”

    “어?는 무슨. 뭐에요 안나. 그렇게 바둥거리고. 어깨 안 아파요?”

    이불속에서 발버둥치느라 잔뜩 산발이된 붉은 머리칼을보며 픽 웃어버렸어. 아방하니 올려다보고있는데 절로 웃음이 새. “뭐길래 혼자 그렇게 버둥거렸어요?” 안나의 옆자리에 누워 침대헤드에 등을 기댄체 엘사가 물어. 잔뜩 헝클어진 머리칼을 슬슬 쓸어주는게 느낌이 좋아. 저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여우귀가 쫑긋 서버렸어. 음, 왠지 말하면 놀릴것같아. 아니 그보단… 아무튼 엄청 위험한 발언일것 같긴해. 말하지 않기로한 안나는 풍성한 꼬리를 살랑살랑,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엘사의 다리위에 머리를 올렸어.

    캐물어볼까, 하다 이내 관두기로해. 여전히 신경쓰일 수 밖에 없는 안나의 왼쪽어깨를 조심스레 감싸지. 그래도 매일을, 그리고 안나가 낮잠에 빠진사이 꼬박꼬박 제가 핥아준덕분에 그나마 상처가 빠르게 아물어가고있어. 아직은 생체기가 뚜렸단 어깨를 감싼 엘사의 얼굴에 잠깐 침울함이 비치지. “나 괜찮아 엘사.” 제 반려의 감정 기복을 알아차린 안나가 부드럽게 말했어.

    티셔츠의 어깨부분만을 끌어내. 차가운 혀가 생체기에 닿자 안나의 몸이 흠칫 떨려. 이제는 통각보다는 축축하고… 매끄러운 느낌이 묘하게 느껴져. 사정없이 잇자국이 난 그 위를 정성스레 핥아. 찰팍 찰팍. 치료의 일환인데 타액의 파생음은 쓸데없이 외설적이야. 안나의 가스러지는 숨을 들었을때, 순간 엘사의 손아귀에 힘이 실린것 같았지만 용캐 꾸욱 참아내고는 안나의 생체기를 핥아내는데 집중하지. 참는다고해도, 어쩐지 살짝 불룩해진 페니스를 숨길수는 없었지만 말이야. 그게 또 바로 눈앞에 있어서 시선을 어디다둬야할지 모르겠어. 결국 눈동자만 도로록 굴리던 안나는 가만히 엘사의 움직임을 받아들이며 눈을 꼭감아.

    이런 애가 어떻게 제게 그토록 쌀쌀맞게 굴수있었나 싶어. 물어본다는걸 깜빡하고 있었는데. 생체기를 다 핥아내고나서도 울상이된 엘사를 이끌어. 엘사는 순순히 제 상체를 숙이고 안나에게 짧게 키스해줬어. 거리를 물리기 전, 안나가 엘사의 뒷목을 천천히 주물러왔어. 엄지는 귀 뒷면을, 넓게펴진 네 손가락은 잔머리가 흐는 살갗을. 나른한 손길에 엘사는 전신이 뻣뻣하게 굳는것 같았지. 가끔 이렇게 불쑥 다가오는거, 위험하다고. 곤란한듯 인상을 그리고있는 어린 연인을 보며 안나가 살풋 웃었어. 푸스스 퍼지는 달큰한 숨이 지척에있는 엘사의 입술에 내려앉았지.

    “엘사.”

    따지고보면 키스를 한것도아니고 그렇다고 농밀한 스킨쉽을 주고받은것도 아닌데, 왜이렇게 긴장되는거야. 게다가 그렇게 녹진한 목소리로 부르는거, 진짜 반칙이라고. 어쩐지 입을 떼기가 어려워서 간신히 목울림만으로 대답해. 뒷목을 살살 쓸어오던 손길이 살짝 불그스름해진 귀로 향했지. 살랑, 붉은 여우의 꼬리가 느긋하니 움직여. 안나의 뜨뜻한 손길이 제 귀를 감싸자 엘사가 결국 움찔거리며 얼굴을 붉혔어.

    “그때는 왜 그랬어?”

    엄지와 검지로 붉어진 귓불을 아프지않게 주물러와.

    “…그때?”

    “응, 엘사가 나한테 쌀쌀맞게 굴었던때 말이야.”

    안나의 은근한 손길에 생각머리가 점차 굳어가는것 같아. 뒤늦게서야 아아, 탄성한 엘사는 앞머리로가려진 안나의 이마를 쓸어줬어. “나 그때 얼마나 서러웠는데.” 어지간히 그랬어. 그래서 지금이라도 이렇게 칭얼거리고싶은거야. 슬몃 인상을 그리던 엘사가 낮게 한숨을 뱉어. 그리곤 앞머리가 넘어간 이마에 입술을 묻고서 조곤조곤, 말을 이어나갔어.

    그렇게라도 하면 당신이 덜 예뻐 보일까봐 그랬어. 그렇게 한다면… 집체를 불려가는 마음이 사그러 들까봐. 다시 안 좋아 할 수 있을까봐.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당신은 여우고 나는 늑대고. 그래서 그러면 안된다고. 당신이 상처받는거 뻔히 보이는데 난 나를 이성적으로 받아들일수가 없어서. 그래서 모른척했어. 난… 계속 그럴 자신있었어요. 울고있는 당신을 보지 않았다면, 계속 모른척했을거야 난.

    엘사라면 충분히 가능했을거라 생각해. 지금까지 줄곧 엘사가 저를 냉대하고있다면 이라는 가정만으로도 가슴이 아파. 고해성사처럼 조용히 이어나가는 말에 귀를 기울여. 어찌 말로 다 담아낼 수 있겠어. 하지만 엘사의 말에는 그 당시 엘사가 얼만큼의 고민을 끌어안고있었는지, 절절히 느껴졌어.

    울고있는 당신을 봤는데 더는 참을 수가 없게 됐어. 당신이 여우인게 무슨 상관이야. 그래, 애초부터 그랬어야했는데.

    잠깐 말을 삼킨 엘사는 길게 안나의 입술에 입맞췄어. 가만히 맞대고만 있어도 엘사의 마음이 제게로 넘어오는게 느껴져. 팔월의 여름은 무덥기만한데, 서로를 감싼건 봄볕인것만 같아. 긴 입맞춤이 끝나고 다시 짧게 촉, 버드키스한 엘사는 안나가 눈을 뜰때까지 기다렸어. 감겨있던 눈이 소로록 뜨여. 그리곤 제 여자가 저를 가만히 바라보는데에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벅참을 느끼지.

    “당신을 사랑해서 다행이야.”

    처음으로 엘사가 진심으로 울듯한 얼굴을 했어. 푸른 눈이 촉촉하게 젖어드려는걸 보며 안나는 조용히 엘사의 머리를 제 품으로 끌어안았어.

    “사랑해요 안나…”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않기로해. 제가 아니라면 또다른 반려의 제 동족과 만나 삶을 꾸렸을지도 모를 여자. 그래서 미안하지만, 이젠 놓아줄 수 없게 됐으니까. 왜 눈물이 나려는지는 모르겠어. 결국은 울지는 않아. 그저 안나의 품에서 두 눈을 꾸욱, 감고 흐트려지려는 호흡을 골라. 저의 뒷머릴 쓰다듬어주는 손, 느껴본지 옛적이 되어버린 어미의 것 같아.

    “엘사가 나를 사랑해서 다행이야.”

    안나의 목소린 아주 조용히, 그리고 차분하게 울려퍼졌어. 안겨있던 엘사가 고개를 들어. 그리고 눈이 마주치자 안나는 말을 덧붙였지.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55. ㅇㅋㅇ 2014.12.08 00:38 삭제

    끼야!!!! 달다 달아!!!

  56. ㅇㅇㅇ 2014.12.08 01:04 삭제

    컥……커허억……..크….허억…..숨막히는….로맨틱한 분위기가…. 하악…. 그리고 산통 꺠서 죄송합니다만.. 그래서 목욕은 시켜줬답니까….아 진짜 넘 좋아ㅜㅜㅜㅜ 이거 너무 재밌어… 새글 업뎃될떄 마다 위에서 부터 다시 또읽고 또읽고 읽고 읽고 읽고 읽고……. 또읽어도 새로움… 넘넘 좋음 ㅜㅜㅜ

  57. 흥선 2014.12.08 01:44

    으아아아아아아아 엘사가 절절하게 자기마음 고백하는데 나까지 벅차오르면서 눈물이 찔끔나네ㅜㅜ 새벽감성시발ㅜㅜ

  58. 쉼터지기 2014.12.08 09:13

    이 와중에 안질리나 몰라 를 안젤리나 졸리로 본 내 눈 저주…ㅇ

  59. ㅇㅇ 2014.12.08 09:37 삭제

    그냥 난 말안하고 넘어가려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당신만 그런게 아냐 ㅋㅋㅋㅋㅋㅋ 내 눈도 저주….

  60. 쉼터지기 2014.12.08 09:51

    와 이 댓 덕에 존나 안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1. 야동k 2014.12.08 15:47

    결국 엿샛째 되는날 안나는 안되겠다 싶었지. 희한하게도 샤워를 하겠다는 안나를 말리지않아. 일단 혼자 씻게되면 어깨에 물이 다 들어갈텐데. 가만히 제 대답을 기다리고있는 안나를 보다 알겠다고만 대답해. 그래도 어쩐지 석연치않아하는 엘사의 반응에 안나는 욕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서있었어. 아무런 말없이 입술을 꾸욱 다물고있던 엘사가 신경질적이게 머릴 흐트려. 물 받아놓을테니까 기다리라고 말하곤 욕실로 들어가버렸어. 씻겨줄게요, 라고 말이라도하면 극구 사절하면서 혼자 씻겠다고 떼라도 썼을텐데. 그냥 제 멋대로 물을 받기위해 욕실로 쏙 들어가버린 엘사를 허망하게 보다가 차닥차닥 소파로 걸어가 앉아. 여전히 집안은 서늘하고, 그런데도 뜨거운 물에 들어간것도 아닌데 얼굴에 열이몰려. 어떡해, 난몰라. 새빨개진 얼굴을 손에 묻고서 발을 동동굴려봐도 별 수 없는 일이야.

    멍하니 욕조를 채워가는 물을 보고있어. 온도는 제겐 조금 뜨겁게 느껴지는 정도야. 이정도면 안나에겐 알맞을거라 생각을해. 욕조에 반절가량 물이 채워질때까지도 어딘가 정신이 팔려있던 엘사는 안나가 듣지못할정도로 으르렁 거려. 확신이 안들어. 원래라면 개의치않고 안나를 씻겨준다고 나섰을거야. 하지만, 샤워할거라는 안나의 말에 멈칫거렸던건 거짓이 아니었지. 확신이 들지않아서야. 서스럼없이 입맞추고싶음 입맞추고 만지고싶으면 만지고, 안나에게 제 체취를 한껏 묻혀놓고싶다는건 변함이없어. 단지, 달라진거라 하면 확신이없는 자신이야. 관계도중 늑대는 충분히 그 본성이 일깨워져. 어떻게 안나를 몰아새울지 모를일이지. 이전이라면 그걸 제어할 자신이 충분히 있었어. 소중히 보듬고싶다는 마음이 강했지. 하지만 이젠 그럴 자신이 없어. 안나는 모르겠지만 새벽에 이따금 잠결에 앓아대곤해. 깊은 생체기가 수반하는 통증때문일거야. 많이 났긴했지만 거의 뼈에 닿을기세로 씹어버렸으니까 무리는 아니지.

    그때마다 티내진 않으려 하지만 제게 환멸감이들어. 생생한 기억은 끈덕지게 들러붙어 엘사를 괴롭히지. 그 날의 분위기. 제아래 깔려있던 안나의 표정. 그리고 오롯이 안나를 먹잇감으로 여겼던 자신. 물이 넘치기 전 레버를 잠궈. 뜨겁게 느껴지는 수면을 손으로 쓸어보다 축축해진 손을 꾸욱 말아쥐어. 힘주어 감았던 눈을 뜨자 오색빛 점자가 시야에 흩어져. 구겨져있을지도 모를 미간을 손바닥으로 누르곤 안나를 불렀어.

    문앞에서 망설이던 안나는 머뭇거리다 옷을 벗었어. 옷이라고해봐야 반팔 티셔츠와 짧은 반바지 트레이닝복이 다였지만.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는 문을 열었어. 엘사는 욕조에 걸터앉아있었어.

    “얼른 들어와요, 춥다.”

    살랑살랑 손짓을 해와. 일순간 엘사의 시선이 제 몸을 훑는게 느껴졌지. 차마 아래까진 가리지 못했으니까. 뒤늦게서야 꼬리로 하반신을 감싸. 쿡쿡. 나지막한 웃음 소리가 퍼져. 부끄러워진 안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서 욕조로 걸어갔어. 엘사가 신경써서 온도를 맞춘만큼 물의 온도는 안나에게 적당했어.

    물속에 푸욱 몸을 잠그고 무릎을 가슴팍까지 올려 끌어안아. 묘한 정적이야. 살짝 덜 잠긴건지 수도꼭지에선 똑, 똑. 물방울이 떨어지고있어. 유난히도 크게들려. 숨소리까지 다 들릴것만 같아서 호흡하는것도 조심스러워져. 결국 하아, 하고서 몰아내쉰 안나의 숨소리가 습습한 욕실 안에 스며들어. 저의 왼쪽어깨를 그러쥐는손에 흠칫 몸이떨려. 이렇게 긴장하고있는건 저 뿐인걸까. 모으고있는 무릎에 턱끝을 기대고, 시선을 반쯤 내리깐 안나는 생각해.

    아담한 크기의 가슴이 웅크리고있는 몸에 모여져있어. 위에서 내려다 보면 살짜기 모아진 가슴골이 훤이 비치고있었지. 온전한 나신으로 있지만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어서 보일듯 보이지 않는게 더 야하게 느껴져. 주황빛 조형등에 잔잔히 흩뿌려진 주근깨가 은근히 비쳤어. “아프지않아요?” 거의 표면만을 쓸어보던 엘사가 물었어. 이따금 쑤셔오긴하지만, 꽉 잡아오지않는 이상 아프진 않아. 엘사 덕분에 빠르게 나은것도있고. 한참 아물어가는 생체기는 가끔 간지러운 정도야. 안나는 아니라고 대답대신 고개만 저어보였어. 다행이야. 안나는 순간 저의 구겨지는 얼굴을 보지못했으니까.

    물기가 도로록 타고흐르는 피부는 유달리 윤기가 돌아. 살성이 약한 살점이라는걸 알아. 부드럽고, 말캉거리고. 연하지. 여자에게 어울리는 유약함이야. 갖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아. 가령, 저에게 매달려 야살스런 소리를 흘리는 안나라던가… 혹은 저의 정신을 쏙 빼놓을 만큼 유혹적인 모습이라던가. 이러한 충동은 어쩔도리가 없는거야. 제 반려가 실올하나 걸치지않은 모습으로 무방비하게 노출되어있어. 그리고 엘사는 아직 한창 혈기왕성할 시기이고. 안나의 어깨를 살살매만지던 손을 물리고 하얗게 질릴정도로 꾸욱 말아쥐어. 아랫턱엔 힘이 들어가. 긴장하고있는건 안나뿐만이 아니야.

    분위기가 무거워. 미묘하다는게 맞을까. 나가는게 맞는것 같아. 애써 안나에게서 시선을 거둬. “씻고나와요.” 일어서려는 엘사를 안나가 잡아왔어. 찰팍, 수면이 울려. 완강한 힘은 없었지만 엘사를 멈추게 하기엔 충분한 움직임이야. 그냥, 엘사가 나가는게 싫어. 근래엔 한시라도 떨어진적 없었으니까. 일단은 잡긴 잡았는데 오히려 당황했어.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는거지.

    “… 엘사, 안 나가면 안돼…?

    이 여자, 지금 제가 뭐라 말하고있는지 알고있긴 한거야? 절로 한숨이 새. “응?” 등지고있는 엘사를 보채듯 안나가 재차 말했어. 정말, 제 여우에겐 당해낼 제간이 없어. 안나가 저를 어떻게 보고있나, 싶어. 그래도 늑대야. 무슨짓을 할지도 몰라. 아니면… 어떠한 일이 벌어진들 상관없다는걸까. “알았으니까…” 엘사의 목소리끝이 미약하게 떨렸어. “이거 놔요.” 몽근하게 차오르는 흥분을 감추려니 퉁명스래 말이 나가버리고 말아. 깜짝 놀란 안나가 황급히 엘사에게서 손을 물리곤 다시 제 무릎을 끌어안아. “미, 미안…” 풀이 죽었는지 쫑긋하게 서있던 여우귀가 힘없이 아래로 늘어졌어. 한껏 사랑만줘도 모자랄판에. 시발. 속으로 제게 욕짓거리를 한 엘사는 금방전처럼 욕조에 걸터앉았어. 그리곤 망설이다가 의기소침해있는 안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줘.

    “내가 미안해. 싫은거 아니에요.”

    내가 당신에게 가지고있는 생각들, 주체하지 못해서 몰아붙일까봐 무서워서 그래. 뒷말은 굳이 말하지 않았어. 아래로 처진 귀를 쓰담쓰담 부드럽게 문질러주자 그제서야 엘사를 바라봐. 얼굴이 이상할것 같은데.

    “엘사, 이상한 얼굴이야.”

    여자를 덥치고싶은 마음, 참아야한다는 생각. 저에대한 불신. 그것보다 맹렬한 충동이 한자리에 뒤섞여버렸으니 당연히 이상할 수 밖에. 으, 엘사는 작게 신음하며 마른 세수를 했어.

    “당신이 너무 예쁜게 문제야.”

    “응?”

    “진짜 몰라요. 나, 마음같아선 당신한테 들러붙는 거머리같은 놈들 물어죽여버리고싶으니까.”

    질투가 덕지덕지 묻은 얼굴로 칭얼거리는데 쿡쿡, 웃음이 나와버렸어. 습관적으로 입가를 손등으로 가리며 웃고있는 안나를 보자니 부끄러움 반, 심술이 반 섞여버려. “그렇게 웃어도 하나도 안 예뻐요.” 잔뜩 볼을 부풀리며 말해. 갑작스런 어린 연인의 질투에 그나마 분위기가 풀어져. 동그랗게 웅크리고있던 몸을 돌리고선 욕조에 두 손을 올리고 턱끝을 기대. 고개를 비스듬히 틀고는 엘사를 올려다봐. “거짓말, 예뻐죽을것 같으면서.” 붉은 꼬리가 살랑거리며 수면을 울렸어. 이따금 이 여자의 여우같은 행동에 속절없이 당한다는 생각이들어. 흐드러진 눈매가 이렇게나 예뻐보일수가 없어.

    “안예쁘다니까.” 엘사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손끝에 물기를 살짝 묻히고는 안나의 얼굴에 튀겼어. 아 뭐야아. 눈을 깜빡이며 칭얼칭얼. 그제서야 엘사가 시원스레 웃었지.

    “해보자는거야?” 다시 툭 물을 튀겨. “너어-!” 잔뜩 약오른 안나가 참방거리며 물보라를 일으켰어. 보기보다 여파가 컸는지 엘사의 티셔츠가 쫄딱 젖어버렸지. 으으, 얼굴에 잔뜩 튀긴 물을 닦아내는데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꺄르륵 넘어가. 나참. 엘사는 한껏 긴장감이 풀린채 허탈하게 웃었어.

    “옷 다 젖어버렸잖아요.”

    “그러게 누가 장난치래?”

    “치사해요 안나.”

    “억울하면 너도 들어오던가.”

    순간 잘못들은줄 알았어. 엘사가 멍청한 목소리로 되물어. 이여자가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야?

    “들어와 엘사. 자.”

    엘사가 멍해져 있는사이 제 뒷자리를 내어주며 손짓해. 더 암담하게 하는건 안나의 순수한 얼굴이야. 지금 말이되는 소릴 하라는듯 엘사가 벙쪄선 꼼짝도 않으니 팔을 붙잡고 늘어져. 이번에는 방금전 저를 붙잡을 때 보다 더 확고한 손짓.

    “같이 씻자 엘사.”

    예의 두 푸른 눈을 반으로 접어보이며 안나가 말했어. 그렇게 순수한 얼굴로, 그런 말 하는거. 정말 위험하다고.

  62. ㅇㅋㅇ 2014.12.08 16:39 삭제

    불여운줄 알았는데 꼬리도 아홉개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끼에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엑 안여시 개꾸르 ㅋㅋㅋㅋㅋ 굳이 뒤에 앉히는 것도 개꾸르

  63. ㅇㅇ 2014.12.08 16:48 삭제

    저여자가…. 미쳤나 ㅋㅋㅋㅋㅋㅋ 진짜 여우야 곰이야….. 여우가 1000년을 살아야 꼬리가 9개 달린다더니 안나는 150년 만에 꼬리 9개를 마스터했어… 빨간색에 9개 꼬리가 달린 여우라… 치명적이네 그려….. 긴장감 풀려서 한동안 편하게 볼수있을거라 했는데 이거… 또 ….. 아우 젠장… 왤케 스토리가 감질맛나게 이어지는 거임 ㅠㅠ 아 짱나.;;; 기다리기 힘들게 정말….ㅜㅜ

  64. ㅇㅇ 2014.12.08 16:58 삭제

    헐 헐..끼에엥!!!끼에에에엥!!!! 진짜 위험하네 하읏 존좋ㅠㅠㅠ빨리 다음ㅠㅠ

  65. DJ먹 2014.12.08 19:05

    와……진짜 땅파고 누워야겠다 ㅇ

  66. 야동k 2014.12.08 20:04

    이건 정말 불공평해. 시끄러운 속내와는 다르게 태평한척 티셔츠를 벗어버리는 엘사를 보면서 안나는 속으로 투덜거렸어. 톡, 하니 브라를 풀어내자 풍만하고 모양이 잘잡힌 가슴이 드러나. 아니, 그 얼굴에 저 가슴 크기면 좀 반칙아닌가? 안나의 머릿속은 전혀 핀트가 어긋난 생각들로 가득차. 제가 옷벗고있는걸 뚫어져라 처다보고있어. 정확힌 가슴을. 저가 그랬다면 득달같이 못하게 했을것 같은데. 똘망똘망하게 뜬 눈을 손바닥으로 덮어버릴까, 하다가 말아. 하의도 거리낌없이 벗어. 아직 부풀진 않았지만 자신과는 확연히 다른 엘사의 페니스에 그제서야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틀어버려. 뻔뻔하게 같이 씻자고할때는 언제고, 저 반응은 뭔가 싶어. 흐음. 제 아래를 한번 내려다본 엘사는 어깨를 으쓱여. 되려 등지고 있는 모습이 앙큼해보여. 다시는 선듯 그런 잔망스러운짓 못하게 놀려줄까 싶기도해.

    발을 담그자 참방, 소리가나. 안나가 기꺼이 내어준 자리를 틀고앉아 얇은 몸이 쏙 들어올만큼 다리를 벌려. “이리와요 안나.” 방금전 그 기세는 다 어디로 갔는지 몸을 둥글게 말고선 어정쩡하니 떨어져있는 안나를 이끌어. 꼭 한몸인냥 몸이 맞물려. “그렇게 있으면 불편해.” 잔뜩 힘이들어간듯한 몸 사이로 팔을 끼워넣곤 허리를 감싸. “같이 씻자고한건 안나잖아.” 긴장에 굳은 몸을 제게 편안히 기대게해.

    등으로 생생히 느껴지는 감촉에 도무지 편해지지가 않아. 타의로 어쩔 수 없이 기대긴 했지만… 모양좋은 가슴이 안나의 등에 눌려 넓게 퍼졌어. 따뜻하고 말랑거려. “안나 몸, 따뜻해요.” 어쩐지 나른해진 목소리가 귓전에 울렸어. “긴장풀어요 안나.” 응석을 부리듯 목빗근에 뺨을 부벼와. 아직 젖지않은 보슬거리는 백금발이 스치자 간질간질. 그제서야 잔뜩 긴장으로 굳어있던몸이 조금은 풀리는것같아.

    두근거리고 떨려. 일단은 서로가 완전한 나신으로 밀착해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래. 엘사가 제 손을 내밀어. 그러면 그 손 위로 저의 손을 겹치고. 당연하다는듯 손가락을 엮어 깍지를껴. 생체기가 없는 어깨에 제 얼굴을 기댄 엘사는 얌전히 제 손에 머물러있는 안나의 손을 조물조물 주물러봐. 낯간지러운 느낌에 콧등을 찡긋거리다 푸슷, 웃었어.

    “왜 웃어?”

    엘사의 기류에 담뿍 적셔든 안나가 노골해진채 물어. 느리게 눈을 끔뻑이다 힐끔 안나를 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제 손을 조물거리고있는 저의 손을 내려보고있어. 그러다가 제 손을 두손으로 감싸고, 길게 뻗은 손가락의 마디 마디를 문질러봐. 엄지 손톱을 눌러보다가, 새끼 손가락을 매만져보고, 그리곤 다시 깍지를 엮고. 귀엽긴. 한참을 대답을 하지않던 엘사는 안나의 뒷목에 가볍게 입맞췄어. 그리곤 열감에 상기된 뺨에 제것을 맞대고 말해.

    “그냥… 좋아서.”

    이보다 완벽한 안락은 없을거야. 제 품에 온전히 안긴채 부끄러워 하는 모습은 눈에넣어도 아프지 않을 모습이지. “우으… 엘사, 금방 좀 느끼했어.” 한껏 부끄러워진 안나가 밉지않게 투덜거려. 킥킥, 어린 연인의 기분좋은 웃음이 퍼져.

    물기가서린 생체기를 살짝 머금어. 덧날수도 있으니까. 혀를 넓게펴고 붉게 아물어가고있는 상처위를 부지런히 핥아. 매일같이 받는건데, 기분이 이상해. 가벼운 입맞춤을 끝으로 어깨에서 물러나 깍지를 엮은 손을들고 입술에 가져다대. 움찔 거리는 움직임을 놓치지 않아. 어딘지 짙어진듯한 푸른눈이 안나의 옆얼굴을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어. “당신한테만.” 핥짝. 물기서린 피부를 핥아와.

    “가끔보면 안나는 정말 여우같아요.”

    “…원래 여우 맞아.”

    “그런 여우말고.”

    욕조에 들어오고나선 한번도 마주치지않고있던 고개를 제 쪽으로 틀게해. 그제서야 안나는 엘사를 마주봤어. “지금 당신이 얼마나 예뻐보이는지 모르지.” 욕실의 습습하고 눅눅한공기. 물기에 함빡 젖은 붉은 머리칼, 저와 닮은듯한 푸른눈. 윤기가 도는 입술이라던가… 혹은 그 사이로 가스러지는 얕은 호흡이라던가. 아무것도 하지않았는데도 제 여자가 색스럽게비쳐. 빤히 응시하는 시선을 피해보려 어깨너머를 보다, 수면으로 시선을 내렸다 결국은 다시 자신을 바라봐. “가끔은 당신때문에 미치겠어.” 결국은 줄곧 탐내고있었던 입술을 가볍게 머금어봐. 야들거리는 살점이 계속 닿고싶게해.

    제 둔부로 서서히 발기해가는 엘사의 페니스가 느껴져. 빈틈없이 꽉 맞닿아있으니 점점 크기를 부풀려가는게 생생하게 전달돼. 엘사가 원하고있어, 나를. 제게 욕정하고 있어. 그 사실 만으로도 전신에 열꽃이핀듯 뜨거워져. 연결된 마음은 제 반려자를 기꺼이 받아들여라, 그렇게 부추겨.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엘사의 입술에 다가가.

    소로록 눈을 감은채 제 입술을 머금는 안나를 바라봐. 이것봐. 정말 미치게하는데 뭐가 있다니까. 허리를 깊게 끌어안아. 가뜩이나 뻐근하게 발기한 페니스에 바로 안나의 맨 살이 닿이니 미칠노릇이지. 반사적으로 살랑거리는 붉은 꼬리가 고개를 치켜든 물건을 자극시켜.

    물의 온도는 서서히 식어만가는데, 그것이 느껴지지않을정도야. 혹여나 안나가 추울까싶어 제 몸으로 안나를 폭 감싸. 앙증맞은 입술이 제 입술을 지근지근 부벼와. 안나가 먼저 해주는 키스라는것 만으로도 머리가 어지러워. 천천히, 서투르게 움직이는게 예뻐서 엘사는 그 호흡에 맞춰 저의 입술을 움직여. 입술이 떨어지면 입가에 입맞추고 턱끝을 들고 저를 올곧이 응시하는 눈가에 입을 맞추고.

    다시금 시선이 마주쳤을때 허공에서 작은 스파크가 튀어. 안나가 서투르게 이어가던 키스와는 확연히 다른, 조금은 거친 입맞춤이 이어져. 골수가 뽑힐것같은 키스야. 허공에서 맞닿은 혀끝을 뭉텅 입속으로 밀어넣어. 예민해진 청각에 외설적인 파생음이 절절히도 울려. 아랫입술을 빨아들이며 츕, 다시 혀를 엮으려 빼꼼히 내민 안나의 혀를 잔뜩 흡입하며 츄웁. 정신없이 몰아붙이는 바람에 호흡은 다 흩트러져버렸어. 잠깐 잠깐 입술이 떨어질때마다 간헐적으로 숨을토하고, 거칠게 들이쉬고. 버거울텐데도 제게 진득허니 달라붙는 안나때문에 미칠것같아. 왜 이렇게 야해.

    으릉으릉. 잔뜩 흥분해버린 엘사에게서 맹수의 울음이 울려.

  67. ㅇㅇ 2014.12.08 21:03 삭제

    끼에에에에에에엑 개좋…ㅇ

  68. 흥선 2014.12.08 21:10

    ━━━━┓
    ┓┓┓┓┃/ . ` 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 : .\○ノ
    ┓┓┓┓┃ ` /
    ┓┓┓┓┃ `ノ)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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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에 댓글에서 복붙했왔음

  69. ㅇㅇ 2014.12.08 22:26 삭제

    지금 해버리면 괜찮으려나.. 어깨… 난 그게 걱정….아 몰라 몰라…미치겠다 정말 겁나 잼나 ㅠㅠ 아진짜 스토리 이어지는거 겁나 감질맛남….욕실이니까 휴대폰도 방해 못하겠죠? ㅎㅎㅎ

  70. 흥선 2014.12.08 22:37

    어깨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래도 어깨때문에 걱정되니까 기승위로 하면 되겠다.

  71. ㅇㅋㅇ 2014.12.08 22:38 삭제

    아 댓글 69라 신사숙녀적으로 댓 못달고 있었는데 이제 달 수 있게 되었네

  72. 야동k 2014.12.08 23:20

    “당신은 내꺼야.” 쪽. “그렇지?” 다시 한번 쪽. 짧은 입맞춤이 이어질 때마다 소유욕을 고스란히 내비쳐. 어릿한 정신에 이성을 붙잡는게 점점 힘들어지는데도 멈추고싶지가 않아. 응… 난 엘사꺼야… 저의 어린 치기에도 온전히 받아주는 여자가 너무 사랑스러워. 허리를 꾹 끌어안은 손은 매끈한 배를 천천히 쓸어보다 천천히 자리를 옮겨가. 한손에 꼭 들어찰 만큼 말랑한 가슴을 움켜쥐자 입속에서 미처 삼키지 못한 소리를 흘려. 으응… 응… 익숙해지지 않는 감각이야. 바짝 선 유두를 엄지와 검지사이에 끼우고서 굴리자 파르륵 몸이 떨려. 간질간질 거리면서도 소리를 참을 수 없게해. 목으로 꾸역꾸역 소리를 삼켜내면 짓궂게도 민감할 유두를 꾸욱, 꼬집어와. 앙!. 결국은 맞닿은 입술을 놓치고 자지러지는 안나의 소리를 들은 후에야 엘사는 만족했어.

    안나의 몸이 떨릴 때 마다 반사적으로 비비적거리는 둔부가 잔뜩 성이난 페니스를 부추겨. 물속에서도 미끌거리는 점액질이 느껴질정도야. 내 몸이 내것같지 않아. 가만히 있질 못하고 마구 비틀리려 하지만 단단하게 제 몸을 붙잡은 손에 그것마저 마음대로 되지가 않지. 기준좋을 구속감이 안나를 더 흥분시켜. 온전히 엘사의 것이 되었다는 종속감.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대한 기대감에 정신이 몽롱하게 부유해.

    안나의 몸을 부지런히 만지면서도 안나의 이름을 부르는걸 잊지 않아. 안나… 안나… 저를 가지려 하면서도 끊임없이 원한다는게 느껴져. 그게 말로는 형현할 수 없으리만치 좋아. 평생의 반려가 저를 이토록 원한다는건 행복한 일이니까. 가슴을 부지런히 주무르면서 입술도 쉬지않고 움직여. 뼈마디가 고스란히 드러난 뒷목에 이를 옅게 새우고, 자국이 남을 만큼 강하게 빨아드려. 흑… 으읍… 잔뜩 억눌린 신음이 흘러. “소리 참지마요.” 안나의 흉골을 쓰다듬으며 나직하게 말해. “당신이 뱉는소리, 예뻐. 듣고싶어.” 깊어진 손은 반려를 위해 활짝 벌어진 다리사이를 거침없이 파고들었어.

    부끄러워… 제가 내뱉는 소리가 낯설어. 그런데도 예쁘다고 속살거려오는 엘사 때문에 소리를 감출수가 없어.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주물러와. 바깥을 쓸어보다, 다시 안으로 파고들고. 그 느낌이 너무 감질나서… 절로 우는소리가 새. 엘사아… 앗… 허벅지가 절로 비비적거려져. 부족한 느낌 때문이야. 가까이 다가왔다 싶으면 다시 멀어져선 애꿎은 부위만 매만지고, 호흡을 고를만 하면 다시금 파고들어선 고간과 가장 가까운 여린 살점을 조금은 아플정도로 주물러.

    말은 한 없이 다정하면서 왜 이렇게 짓궂게 구는거야. 뻔히 알고 있는것 같은데에도 엘사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안나의 목선과 이어진 곳곳에 자국을 새겨대느라 여념이 없어. 나빠 정말… 여전히 왼손은 허벅지 안쪽을 괴롭히면서 오른 손은 뒤를 돌아 페니스과 딱 맞물린 토실한 둔부의 살점을 잡아대. 흑…! 비집고 나오는 소리를 손등으로 꾸욱 틀어막아버리며 바르르 몸을 떨었어.

    “소리참지말라니까…” 욕정에 잔뜩 혼탁해진 목소리가 지척에서 울려. 뭔가 억울해. 왜 자기만 이렇게 괴롭힘 받아야해. 엉덩이 골 사이를 파고들어 살살 쓸어대는 통에 뭔가 반박은 하지 못하겠고. 몸을 뜻대로 움직여주지않고. 안나의 눈가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혀. 하나도 뜨겁지 않은 곳이 없어. 특히나, 엉덩이 골 사이를 파고든 손가락은 마치 녹을것같은 감각이 전해져. 엘사의 검지가 애널과 그 아래 이미 물속에서 질펀해진 입구를 스칠때마다 읍읍, 꾸역꾸역 삼켜대는 소리를 흘려.

    찰팍, 찰팍. 안나가 몸을 비틀때마다 수면이 울리는 소리가나. 수면의 온도는 이제 엘사가 느낄 정도로 차갑게 식어있었어.

    “안나… 춥지 않아요?” 한참을 허벅지만을 괴롭히던 손길이 드디어 고간사이를 조심스레 파고들어가. 엉덩이골을 쓰다듬는 손길과 함께 딱 닫힌 치부를 손가락으로 벌리고서 얕게 쓰다듬어. “으응… 아… 거, 거기이.. 이상해…” 이미 제 여우는 추위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어보였지. 야살스런 소리가 예민한 청각을 자극해. 자신의 호흡이 점점 거칠어지는게 느껴져. 참지못한 포효가 목울대를 그릉그릉 울려. 잔뜩 부풀어오른 클리를 콱 비트니 자지러지는 소리를 내며 안나의 상체가 앞으로 고꾸러질듯이 무너졌어. 둔부가 들리며 성난 페니스를 결정적으로 압박해왔지.

    질척하고도 뜨거운 안나의 고간. 제가 파고들어야 할곳. 크르릉. 엘사의 입을 비집고서 사나운 소리가 새.

    순간 퓨즈가 끊겨.

    눈을 깜빡이자 왼쪽어깨가 무너진채 간신히 한팔로만 상반신을 지탱하고서 둔부를 치켜든 안나의 모습이 보였어. 머리는 볼품없이 욕조 난간에 처박혀있었지. 고통을 수반한 신음을 흘리며 바들바들 떨어대고있어. 하으으… 간신히 이마를 맞댄체 시선을 아래로 내려. 안나의 얼굴을 보고서야 어떻게된건지 상황파악이돼. 꾹꾹 참아가며 안나의 쾌감을 이끌었던게 독이된건지, 아니면 저의 자제력이 볼품없어져버린건지 모르겠어. 순간적인 쾌감에 이성줄이 끊기고 무작정 안나를 밀어붙인거야. 저의 손은 곧장이라도 박아댈 기세로 안나의 둔부를 단단이 틀어쥐고있었어. 시발, 시발, 시발! 엘사를 더 참담하게 한건 무게 중심을 잡지못하고 무너진 안나의 왼쪽어깨야.

    “아, 안나 괜찮아요? 응? 괜찮아?”

    엘사는 거의 울먹거리면서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여진 안나를 조심스럽게 일으켜. 밀리면서 어깨라도 다시 부딪힌건지 안아드는 사이에도 참지못하고 끄응, 앓아대. 시발. 그냥 나갔어야했는데. 아니, 참았어야했는데. 엘사의 속은 말도 못할만큼 문드러졌어. 아… 으… 괜찮아… 괜찮아 엘사… 흥분의 잔열감과 욱신거리는 뼈마디에 간신히 말을이어. 전혀 안 괜찮아보였지.

    저를 좀먹어들어갔던 흥분은 어디로 사라진건지, 남은거라곤 싸하게 가라앉은 마음뿐이야. 제 여자의 끊어질듯한 호흡이 귓전을 울려. 엘사는 망설임없이 욕실을 나가버렸어. 안나의 젖은 머리를 말려줄때도, 얼만큼의 충격을 받은건지 반사적으로 어깨를 감싸고 앓는 안나의 몸을 닦아줄때도 엘사는 한마디도 입에 담지않았어. 지금 눈에 박히는건 겨우 아물어가던 생체기에 푸르스름한 멍이 더해졌다는거야. 성질이나서 참을수가없어. 도무지 어떻게해야 좋을지 알수가없었지.

    내도록 엘사가 말이없으니 되려 안나는 미안해져. 저 조막만한 머리로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는 몰라도 결코 좋은 생각은 아닐거라고 짐작해. 저의 옷까지 꼼꼼히 입혀주고 오늘은 일찍자라는듯 목끝까지 이불을 덮어줄때도 아무런 말이없어. 불안하게 왜그래. 그건… 단지 순간의 사고야. 만일 완전히 어깨가 아물었더라면 개의치않고 지나갈수도 있는 부분이었지. 지금은… 그게 안됐지만 말이야. 저의 생체기에서 눈을 못때고있다는것즘은 느끼고있어. 저가 속상한것에 비할바가 못되는것같아.

    “…자요, 얼른.”

    겨우겨우 꺼낸말은 고작 자라는 말이야. 일순간, 예전의 상황과 겹쳐보여. 그러니까, 하루 아침에 제게 등을 돌리던 그때랑. 왜 그런지 모르겠어. 이젠 엘사가 그러지 않을거란건 잘 알고있는데. 제 손을 꼭 붙잡고있는 손은 금방이라도 빠져나갈것처럼 느껴져. 불안해진 안나가 침대맡에 앉아있는 엘사를 제게 이끌어. 어린연인은 고분고분 저가 원하는대로 움직여줘. 침대헤드에 기대고앉은 엘사의 다리를 배고누우면서, 안나는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어.

    “…같이… 자줄거지?”

    언젠가 누군가가 서로를 등지고 떠난다면 그게 안나가 될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은 절대아니야. 늑대는 제 반려가 죽으면 그자리를 지키다 함께 숨을 거두는 짐승이니까. 이 여자가 대체 무슨 생각을하고, 이토록 불안하게 말하는지… “당연한걸 왜 물어요.” 간신히 경직되어있던걸 누그러트리고 대답해. 하지만 충족되질 않는건지 불안한 시선으로 저를 올려다봐. “눈떴을때, 꼭 있어야해.” 바보같은 여자야. 당신의 옆을 지키는건 오롯이 나로 족해.

    “응, 꼭 있을게. 약속.”

    엘사는 저를 불안하게 올려보는 안나의 두 눈을 손바닥으로 덮어주며 나직하니 속삭였어. 인간의 외형을 오래 유지할수록 충분히 쉬어줘야하는데. 짧은시간 많은 피로가 쌓였는지 안나는 금방잠들었어. 안나의 고른숨을 확인한 엘사는 그제서야 늑대의 모습으로 돌아가 안나가 편할수있게 제 몸으로 안나를 감쌌지.

    오랜시간 잠들지 못했어. 새벽이 다가오고 하늘이 푸르스름히 그을릴때까지. 처음의 휘몰아치는 갖은 생각들은 결국 하나의 덩어리가되고, 생각이라는것 자체를 좀먹어들어가다가 확실하지않은 결론에 도달하게돼.

    보듬어주면서도 저에게서 지켜야한다는 강박이 들어. 저에겐 이 여자 뿐인데, 이 여자를 상처입히는것도 자신이야.

    여전히 답이 내려지지않는 의문형의 결론.

  73. 야동k 2014.12.08 23:21

    근데 쓰다보니 나도 의문이 든다… 난 이 썰을 대체 언제까지 써야만하는걸까…

  74. ㅇㅇ 2014.12.08 23:26 삭제

    ㄴ그러고보니 여우 늑대니 둘 사이에 두더매직도 불가능하지 않나…

  75. 야동k 2014.12.08 23:29

    상식적으론 그렇지? 하지만 픽엔 그딴고증따위 없다. 애기 숨풍숨풍 낳는것이야말로 정답인거시다!

  76. ㅇㅇ 2014.12.08 23:40 삭제

    ㄴ 헐 존나……..좋군? 대충 검색해보니 보통 1~3마리라는 것같던데… 안나 화이팅

  77. ㅇㅇ 2014.12.08 23:42 삭제

    그럼 결말 낫네 둘이 아기 순풍순풍 낳을때까지 써야겠구먼… 뭘 의문이라는거지? ㅎㅎㅎ

  78. 야동k 2014.12.08 23:45

    ㄴ뭔가 낚시당한 기분이네 욕들욕들 빼애애애앵

  79. ㅇㅇㅇ 2014.12.08 23:51 삭제

    뭔가.. 닿을듯 하면서도 닿지 못하고 뭔가 묘하게 핀트가 자꾸 어긋나 버리고 …둘다 달달하고 로맨틱한 분위기인데 방해 요소들은 너무 많고… 잘 이겨 내가 싶으면 마지막에 꼭 뭔가 하나가 틀어져 버리고 진짜 긴장을 놓을수가 없네…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이것이 바로 밀당 작문법인가……읽을수록 미치겠구만… 긴장감이 없는 대목이 없다…후아후아… 어중간하게 쓰고 도망가면 죽여버릴꺼야… 난 이런식으로 서로에 대한 감정이 짙게 표현된 글보면 항상 그런 생각을 함. 엘산나 서로가 아닌 타캐가 둘중하나를 다치게 하거나 울리게 하면 나머지 한명은 얼마나 화를 낼까 ㅎㅎ 당근 찢어죽이겠지… 뭐 여튼… 전개 되는게 전혀 지루한 감이 없어서 좋음… 하악

  80. ㅇㅋㅇ 2014.12.09 00:09 삭제

    아 요새 왜이러지 멍때리고 읽다가 갑자기 당근을 찢어죽인다는 건줄 알고 당근이 무슨죄지 한참 생각했네;;; 요새 바벨에서 노숙을 너무 해서 뇌가 얼었나…

  81. 쉼터지기 2014.12.09 00:46

    안젤리나 졸리도 그렇고 당근을 찢어죽이는 것도 그렇고 다들 여기서 얼어가나부다,,,

  82. ㅇㅇ 2014.12.09 08:50 삭제

    안돼… 정신들 차려.. 얼어죽지마… 모닥불이라도 피워야겠다.

  83. 야동k 2014.12.09 12:21

    소리없는 날들이 지나. 그 사이 안나의 어깨는 거의 다 아물었어. 아무래도 엘사가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니 안났는게 이상할정도긴하지만. 문제는 어깨가 났고나서도 묘하게 드는 기시감이야.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어. 안나는 콧잔등을 찡긋거리며 석연치않은 표정을 했지. 반면 늑대로 돌아가있는 엘사는 조용히 안나의 옆에서 앞발에 얼굴을 괴고는 엎드려있어. 피곤한건지 뭔지. 원래 대부분의 낯은 사람모습으로 함께 지냈는데. 엘사? 하고 이름을 부르니 귀만 쫑긋거리지 돌아본다거나 하지는 않아. 근래엔 제 멋대로 늑대모습으로 돌아가서는 나른하게 오후의 시간을 보내. 뭐, 그건 엘사 마음이긴 하지만. 소파 아래로 내리고있던 다리를 올려 끌어모아. 그리곤 제 옆자릴 지키고있는 엘사를 살살 쓰다듬어봐.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실크처럼 부드러운 털이야. 겨울늑대인만큼 털이 빼곡하고 풍성해서 털안쪽의 거죽은 안만져질 정도로. 색은 인간일 외형일때처럼 백금색. 엘사에게 옮기라도 했는지 나른한기분이들어. 가슴팍에 모으고있는 무릎에 뺨을 기대고서 슬슬 만지고있으니 그릉그릉 소리가들려.

    “기분좋아?”

    이번에는 엘사가 안나를 돌아봤어. 늑대로 돌아갔을땐 사람일때보다 눈동자색이 조금은 더 옅어저. 아이스블루라고하면 맞을까. 투영한눈동자가 빤히 안나를 주시해. 어기적 일어나서는 낑낑거리며 안나의 품을 파고들어. 모으고있던 다리를 내리고 자릴 내어주니 앞발과 상반만 안나의 다리에 올려와. 더 만져 달라는듯 가슴팍에 머릴 부벼. “알았어, 알았어.” 안나는 쿡쿡 웃으면서 엘사의 머릴 쓰담쓰담, 양손으로 볼부분을 잡고서 문질문질해줘.

    안나의 손길을 받으면서 찰파닥 다시 엎어졌어. 아무래도 근래엔 늑대로있는게 편해. 인간으로 있으면 쓸데없이 감정 소모가 심해. 더 최악인건 그것들이 고스란히 얼굴에 묻어난다는 점이야. 그날이후로 편두통이라도 얻은건지 머리가 지끈거려. 아니면 생각머리가 너무 많아져서 그런걸지도 모르지. 확신과 불확신의 기로에 있다는건 골치아픈일이야. 안나가 알아야할건 없어. 귀를 뒤로 착 붙인 엘사는 늘어지게 하품을해. 이건 오롯이 자신에 대한 문제니까.

    아마 저로인해 안나가 다시 다치게 된다면 견디지 못할거야. 제 성격상 그때엔 극단적인 결론을 내릴지도 모르지. 가령 안나가 제 발로 저의 곁을 떠나게 만든다던가. 물론 저는 그런 안나의 뒤를 지키겠지만. 그딴식으로 일을 그르치진 않을거야. 닿고싶은데도, 제 여자가 다칠까싶어 만질수가 없어. 안나가 느끼는 기시감이 바로 그 부분이야.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엘사는 전보다 확연히 스킨쉽이라는게 줄었거든. 늘 옆을 지키고있어도 가벼운 포응정도도 꺼려해. 가만히 손을 잡고있는것으로 일단은 만족하는거야. 입술을 깊게 엮지도않아. 대부분의 스킨쉽은 엘사가 늘 먼저였으니 그것을 끊자 서로의 접촉이 줄어드는건 두 말 할것도 없어.

    아직은 자신에대한 확신이 필요해. 안나를 다치게하지 않으리라는 완전한 보장. 그리고 그것을 제게 보장해줄수있는건 저뿐이야. 엘사는 그때까지 안나를 건드리지 않기로했어. 그것만이 다가 아니니까. 옆에 있는것 자체에 의의를 두기로해.

    엘사는 몰라. 이미 반려를 정한 늑대의 상태를. 그리고 그건 보통의 기준에서는 전혀 걱정할 거리가 못돼. 하지만 이미 서로는 보통의 기준에서 벗어난 사이야. 반려를 정한 늑대의 정욕은 활화산 같아서 주기적으로 풀어주지 않으면 어떤식으로 터질지 모를 일이야. 성격이 사나워진다거나, 되려 몸속의 열을 풀지못해 열병을 얻을 수도있고. 혹은 오롯이 반려만을 원하게 되어있는 정신적 각인이 흐트러질수도 있는법이지. 육체적 욕구가 반려가아닌 타인에게도 반응할 수 있다는 말이야. 서로의 반려가 늑대라면 걱정할 거리가 없겠지. 하지만 엘사의 반려는 여우고, 주기적으로 가져야할 육체적 접촉도 자의로 참아내고있는 지경이야. 만일 결과가 좋지않을거란걸 안다면 엘사도 무리해서 이러진 않았을거야. 문제는 모른다는거지.

    인간으로 있으면 계속 닿고싶고 만지고싶어. 제 여자를 품에가두고 사랑을 속삭이고 저의 체향으로 듬뿍 절여놓고싶지. 늑대의 모습으로 돌아간건 일종의 도피야. 그러한 충동이 들때마다 안나를 정신없이 몰아붙였던 저의 모습이 겹치면서 견딜수가 없었거든.

    나른하게 안나의 손길을 받던 엘사가 고개를 들어. 그리곤 저의 주둥아리를 말랑거리는 뺨에 콕 맞대. 여자가 사랑스러운 얼굴로 웃어와. 콧잔등엔 아작아작 씹어보고싶은 주근깨가 옅게 흩뿌려져있어. 저를 지긋이 바라보고있는 백금의 늑대의 주둥아리를 두 손으로 폭 감싸. 그리고는 제 입술을 맞대. 엘사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것만 같았어. 조금은 길어지는 시간에 고개를 먼저 돌린건 엘사야. 아무일 없었다는듯 편안한 자세로 누워버려.

    늑대의 모습으로 돌아가있으니 엘사가 어떤생각을 가지고있는지, 어떤 표정을 짓고있는건지 알 수 가 없어. 엘사가 먼저 고개를 돌릴 때 또 한번의 묘한기시감이 들었지만 정작 당사자는 아무런 말이 없으니.

    북실북실한 엘사의 목 부근을 쓰다듬어보던 안나는 상체를 숙여 제 늑대를 끌어안았어. 기분이 이상해. 앞서 그랬듯 수인족의 촉은 어쩔땐 달갑지않을 정도로 좋으니까. 엘사… 포근한 털에 얼굴을 묻은 안나가 조용히 저의 반려를 불러. 그르렁, 그르렁. 대답을 대신해 기분좋을 소리를 흘려.

    이제는 늦 여름이야. 팔월의 마지막. 곧 찾아올 가을.

    그리고 며칠 후면 개강이기도해.

  84. 야동k 2014.12.09 12:22

    일단은 미정이긴하나, ——————–타캐주의————-

  85. ㅇㅇ 2014.12.09 12:29 삭제

    으으으으 그일때문에 엘사가 심하게 위축된것 같아서 찌통ㅜㅜ 일부러 늑대모습으로 계속 있는것도 찌통ㅜㅜ 시발 타캐주의 보자마자 걱정이 태산이다. 불안정한 상태의 엘사한테 어떤 요망한년이 꼬일까싶고 아님 안나한테 껄떡거리는 한스같은 새끼 보고 엘사가 눈뒤집힐까싶고 별일 없었으면 좋겠다.

  86. ㅎㅎ 2014.12.09 13:18 삭제

    아 미친 떡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안돼….

  87. ㅇㅇㅇ 2014.12.09 13:54 삭제

    근데 차라리… 좀 발암전개가 예상되긴 하다만 타캐가 나오는게 나을것같다… 만약 정욕그거 참다가 못참고 안나한테 풀다가 또 엘사때문에 안나가 크게 다치거나하면.. 그땐 진짜 희망도 뭣도 없이 이별일것같아서.;;; 엘사성격에 못참고 보낼것같음. 진짜 매번 이야기 나올때마다 긴장감이 장난 아니네.;;; 장애 요소가 뭐이리 많아…ㅠ0ㅠ 바들바들 거리면서 보게 하는 매력이있구만…. ㅎ… 제발 마지막은 아기도 낳으면서 행복하길 ㅜ

  88. ㅇㅇ 2014.12.09 15:44 삭제

    끼에에엥 불안..끕ㅜ빨리 다음!!ㅠ

  89. 야동k 2014.12.09 16:00

    가을의 바람은 산산하게 기분을 좋게해. 개강을 한 뒤로는 한동안 정신없이 보내야했어. 일단은 기다렸다는듯 물밀리듯 들어오는 약속자리가 그래. 엘사나 안나나 방학 내도록 잠수를 탄 여파가 끼치는거지. 하나같이 다 술이야. 어쩔 수 없이 가야할 자리는 엘사와 함께 동행하는 자리들로만 일축하고 대부분은 거절하는데에 성공했어. 사실 인간들이랑 어울리면 즐겁긴해. 안나는 시끄럽다기보단 그런 활기넘치는 분위기를 좋아했거든. 엘사를 만나기 전 까지만해도 꼬박 자리에 참석하고는했어. 이젠 그런게 무의미하지. 정신적으로 종속된다는건 그런거야. 한시라도 저의 반려와 떨어지고싶지않고, 모든걸 공유하고자하고. 반려를 제외한 모든것에 무심해진다는게 맞아. 사실 이런 친절같은것도 배풀고싶지않아. 하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격이 있으니 인간들에게 모질게 굴수는 없어.

    반면 개강직후부터 엘사의 평판은 다른길을달려. 원래가 유순한 성격이야. 수인족 자체가 사납거나하진 않아. 엘사도 안나랑 별반 다를것없이 타인들에게 친절했어. 이젠 그 친절이 바닥을 보인게 엘사의 평판을 달리하게 한거야. 보통은 안나처럼 굴수있었겠지만 최근 신경이 예민해진걸 본인조차 느낄 정도야. 왜이렇게 귀찮게 구는지. 안나를 제외한 모든것에 무심해진걸 여실히 드러내. 얼굴때매 들러붙는거든, 동경으로 다가오는거든 호감이든. 안나가 아닌이상 귀찮기 짝이없어. 가만히 있으면 예의 늑대답게 사나운 얼굴이야. 차가운인상에 원래는 선듯 다가서기 힘든 이미지인데 그간 친절한면모에 동기들이 쉽게 가까이 할수있었어. 이제는 아니야. 무슨 말을걸든 눈길도주지않아. 타인의 입에서 오르는 저의 이름이 신경을 사정없이 긁어내려. 귀를 틀어막고싶을 정도로. 그것마저 꾸역꾸역 참으며 무시해. 처음에는 몸이 안좋은가 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뒷담화로 얘기들이 변질되. 싸가지가 있니 없니, 자기가 잘난줄 안다나, 혹은 아예 없는 소문도 돌아. 쟤는 클럽죽순이다. 언제 어느 클럽에가니까 아주 남자들을 쌍으로끼곤 놀고있더라. 물론 다 헛소리야. 학교를 제외하고 나서는 줄곧 안나와 함께 있었느니 턱도없는 말이지.

    인간들의 고질적인 문제야. 가벼운입이 늘 화를 부르지. 백년이 넘도록 인간을 봐왔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방정맞은 주둥이들은 변하질않아. 시발. 점점더 심해지는 편두통에 관자놀이를 꾸욱 누르며 신경질적으로 발걸음을 옮겨. 빨리, 빨리 안나를 만나고싶어. 예민해지는 성격과 수반한 두통은 저 자신이 전과는 달리 집착접으로 안나를 찾는다는걸 인지하지 못하게해. 예민한 수인의 청각에 머리가 어지러워. 시장통에 온것처럼 갖은 소리들이 뒤섞여. 천둥과 벼락이 범람하는것 같아. 금방이라도 짐승의 소리를 낼것처럼 정신이 흩트러져. 시발.

    성큼성큼 빠른걸음으로 걸어가. 이미 목안에선 꾹꾹 삼키고있는 짐승소리가 맴돌아. 엘사의 얼굴은 형편없이 일그러져있어. 주차장에서 저를 기다린다했어. 지금은 본관이었고 거기까진 꽤나 거리가있었지. 보는눈만 아니면 이따위 인간의 속도로 걷지않아도 될텐데. 오늘따라 더 신경이 곤두서. 다 진저리가나.

    “앗!… 아야야…”

    사람끼리 부딪힌거라기엔 꽤나 요란스런 소리가 났어. 쿠당! 거리며 넘어진건 엘사와 부딪힌 여자뿐이었지만. 두통에 육체적인건 완전히 무감한상태라 넘어진 여자가 죽는소리만 내지 않았다면 엘사는 자기가 누군가와 충돌이 일어났다는것도 깨닫지 못했을거야. 서두르던 걸음이 멈칫해. 그리곤 아야야, 앓아대고있는 여자에게로 시선이 향하지.

    단정한 단발은 흑요석처럼 짙어. 손질을한건지 굵은 웨이브가 약하게 말려있어. 엘사의 시선을 사로잡는건 여자가 하고있는 붉은색 머리띠야. 혹은 붉은색 입술이라던가. 피부는 창백하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하예. 아니야. 다 아니야. 지금 저의 발목을 잡는것.

    “미안하단 사과도 안해요?”

    여자가 앙칼지게 쏘아붙여. 험하게 얼굴을 굳히고있는 엘사를 보고는 여자는 기가차다는듯이 웃지. 지금 누가 앞도안보고 걸어가다 친건데. 적반하장?

    단내가나. 보통 인간여자에게서는 잘 느껴지지않는. 그렇다고 수인은 아니야. 이따금 이런 인간들이 있어. 체향이 보통 인간보다 강한, 그런. 그런데 아니야 그게아니라, 지금 이 여자의 체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신에 대해 놀란거였어. 윽. 엘사는 아주 무례하게도 여자가 보는앞에서 코를 틀어막고는 제 갈길을 가버려. 일서나선 엉덩이를 털고있던 여자는 그런 엘사를 얼척없다는듯 바라보지. 허어. 허탈하게 숨을 뱉고는 머리색만큼 까만 눈썹을 삐죽 치켜올리지. 저거저거 어디서 많이 본것같은데 말이야.

    화이트는 웃기다는듯이 빠른걸음으로 사라지는 엘사의 뒷모습을 지켜봐. 오랜만이야. 잠자고있는 싸가지를 건드리다니. 맹랑한년.

  90. ㅇㅇ 2014.12.09 16:47 삭제

    오 개싸가지 백설공주 등장. ㅋㅋㅋ 체향이라 했을때 향수를 진하게 뿌린건가 생각함. 백설공주니까 사과향이 나려나.. ㅋㅋㅋ 상큼하겠네. 설마, 설마…. 그냥 부딪히고 지나갔으……면…하지만 그럴린 없겠죠.

  91. ㅇㅇ 2014.12.09 17:09 삭제

    헐 화이트!!!!두구두구

  92. 쉼터지기 2014.12.09 17:35

    헐… 타캐한테 박아봤자 냄새에 민감한 여우가 오히려 상심이 클텐데 어떤 경로로 가든 발암…

  93. ㅇㅇ 2014.12.09 19:14 삭제

    오 오오오오 화이트라니 기대기대!!!!!!!!!!!!!

  94. DJ먹 2014.12.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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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_,-&“…………….`………….. 뒤늦게 취직당한자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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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 ㅇㅇ 2014.12.09 21:30 삭제

    폰으로보다가 기호만 잔뜩있어서 테러인줄 알았다 ㄷㄷ

  96. dd 2014.12.09 21:46 삭제

    이야기 진행이 발암전개 과정이 이어딘다는건 알겠다만…. 보니 엘사도 안나도 한번도 안해본것같은데… 만약 밤일을 치루게 된다면 둘다 처음이겠지… 엘사가..타캐한테 처음을 준다거나…..설마 … 아직 모르는거니까… 흐윽…. 아 그래서 다음은 ㅜㅜㅜ 정말 감질맛나게 이야기 끊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 기다리기 힘들게 진짴ㅋㅋㅋㅋㅋㅋ

  97. ㅇㅇ 2014.12.10 13:45 삭제

    여우야 여우야 뭐하아니-?

  98. 야동k 2014.12.10 14:50

    엘사가 저 멀리서 보일때부터 상태가 이상해보였어. 전에없이 잔뜩 성이난 얼굴. 안나도 느끼고있어. 요즘 엘사가 많이 예민해져있다는걸. 이유는 알 수 없어. 그건 본인인 엘사조차 모르고있으니까. 성큼성큼 다가온 엘사는 안나에게 찬바람 쌩쌩날리며 “타요.” 라고만 말하고서 먼저 운전석에 올라. 예전 같았음 조수석을 먼저 열어주면서 타요 안나, 하고 다정하게 얘기해줬을텐데. 시무룩해지다가도 관자놀이를 손바닥으로 꾹 누르고있던 모습에 얘가 어디 아픈가 싶어.

    엘사는 조수석을 한껏 뒤로 젖힌채 누워있었어. 지끈거리는 이마를 집고는 거칠어져있는 숨을골라. 안나가 타는소리가 들렸지만 안나를 볼 정신이없어. 그렇게 보고싶었는데 말이야. 오는길 저와 부딪힌여자의 모습이 잔상처럼남아. 왜그런진 몰라. 단숨에 제 후각을 파고들었던 단내가 맴도는것같지. 이런 상태에 당황스러운건 오히려 엘사야. 안나가아닌 타인에 반응했다는것 만으로도 불쾌하기짝이없어. 정신적으로 각인되어있으니 기분은 더러운데 제 몸은 자꾸만 그 이름모를 여자를 되새김질해. 검고. 붉고. 하얀. 잔상이라고 치기엔 너무나도 확연한 여자의 형상에 결국 감고있던 눈을 떠.

    “조금만 쉬었다가요.”

    평소 커스터드처럼 부드럽던 목소리는 형편없이 긁혀있어. 예민해보이긴했지만 그걸 제게 티내지않았던 엘사야. 숨긴다는 표현이 맞을까. 하지만 오늘은 전혀아니야. 눈도 마주치려들지않고 차 천정만 물끄러미 올려다봐. 낯설은 기류에 안나는 선듯 다가갈수 없었지. “머리가… 너무 아파…” 아주 작은 소리야. 숨쉬듯 엷은 목소리. 안나는 정확히 들을 수 있었어.

    어지러워서 다시 눈을감아. 그래도 안나가 옆에있다고 생각하니까 차츰 안정이 돼. 엘사는 제 이마를 덮어오는 따뜻한 체온을 느꼈어.

    “왜 아프고그래…”

    무엇때문에 아프냐는말이 아니야. 그렇게 물었더라면 엘사는 대답하지 못했을거야. 의도한건 아니었겠지만,

    “아프지마 엘사.”

    제 여자의 부드러운 음성에 두통이 차츰 가라앉는것 같아. 제 이마를 덮고있는 여자의 작은 손을 감싸. 고개를 비스듬히틀고, 안나를 봐. 걱정이 덕지덕지 묻어난 얼굴. 제 여자가 자신을 이토록 생각하는게 보일때면 끔찍이도 좋아.

    참는게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 쯤은 느껴. 무언의 충동이 자리를 틀어. 제 밑에서 엉망진창으로 울게만들고싶어. 영역표시하듯 내것이라 박아대고 여자의 뱃속을 저의 정액으로 가득 부풀리고싶어. 왜 자꾸만, 극단적으로 생각이 치닫는지 모르겠어. 인간의 탈을쓰고 짐승으로 돌아간것처럼 마구 박아버리고싶어. 색스러울 여자의 얼굴을 생각해. 여자의 교성. 여자가 부르는… 자신의 이름… 이런식의 충동이 자리할때마다 엘사는 그것을 꾸역꾸역 억눌러. 천천히… 천천히 해야해. 그리고 안나의 얼굴을 보고있자면 아직까진 그것들을 제 손안에서 통제하는게 가능했지. 완전히 꺼려하진않아. 그게 불가능할정도로 사지에 몰렸으니까.

    “넘어와요, 안나.”

    운전석을 뒤로밀어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 예쁘게도 제 여자는 순종적이게 저의 말을 따라줘. 다리위에 앉아 아직은 완전히 펴져있지않을 얼굴을 안나가 가만가만 쓰다듬어와. 달큰한 딸기향이 퍼져. 내 여자의 향기. 이름 모를 여자의것은 이미 지워지고없어. 조금은 애달퍼져. 그리고 안나에게 미안해지지. 잠시 타인의 체향에 발목이 붙잡혔다는것 만으로도. 이런 여자를 두고말이야. 안나의 팔을 살살 쓸어보다가 팔꿈치 아래로 손을 끼워넣어. 안나는 자신이 말하지않아도 무엇을 원하고있는지 다 아는것만같아. 기분좋을 무게감이 넘어와. 안나는 쓰러지듯 제게 기대오고. 지척의 거리에서 이마를 맞대. 정신적으로 이어진 반려와 이렇게 있는것 만으로도 온전한 안락감이 들어차. 심장이 거세게뛰어. 이대로 터질듯이. 예민한 청각에 저와 마찬가지로 두근대고있는 안나의 심장소리도 들려. 안나도 그것을 느꼈는지 푸스스, 흐드러지는 웃음을 지어와.

    “당신이랑 있으면 언제나 설레.”

    예고없던 고백에 안나의 양뺨이 홍조로 붉게 물들어. 안나의 허리를 깊이 끌어안고 편안히 제 위에 눕게해. 안나는 엘사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는 조곤조곤 숨을 내쉬었어. 고개를 돌리자 서로의 코끝이 맞닿았지.

    “안나를 제외한 모든것에 감흥이 없어요.”

    그때문인가. 엘사의 되지도않는 험담은 안나의 귀에도 들어와서 익히 알고있었어. 물론 저나 엘사나 인간들의 입방아질에 신경쓸나이는 곱절이 지났지. 그래도 싫어. 누군가가 엘사를 욕하는것 말이야. “나도 그래 엘사…” 마음같아선 둘이서 숲으로 돌아갈수있다면 좋을테지. 하지만 이제 그건 무리라는걸 알아. 어디에있든 인간들의 손길이 안닿는곳이 없으니까. “그치만… 누군가가 엘사를 욕하는거, 듣기싫어.” 최대한 둘러서 부탁해봐. 타인들에게 친절해지란 소리는아니야. 굳이 적을둬서 엘사가 이유없이 모함당하는게 싫어. 이건 엘사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해.

    잠깐동안 말이없던 엘사는 가만히 눈을 깜빡이다가 입을 열었어. “알았어요.” 당신 마음, 충분히 전해져와. 전혀 시답지않은 것에 안나를 신경쓰게 할 필요는 없으니까. 마음쓰는것도 왜 이리 예뻐. 허리를 두르고있던 손을 올려 볼을 감싸. 달큰하니 흩어지는 웃음소리를 흘려와. 안나의 소곤거리는듯한 웃음에 저까지 가슴깨가 간질거리는것 같아.

    엘사는 얼굴에 옅은 미소가걸려. 안나는 다시한번 반할것같았지. 저에겐 언제나 다정한 엘사. 미소가 번진 얼굴이 너무 예뻐서, 먼저 입술을 닿았어. 깜짝 놀랐는지 커다란눈이 흘러내릴듯이 더 커져. 그것을 마지막으로 안나는 눈을 감았어.

    조심스러운 키스야. 애가닳을 정도로. 톡 건드리면 깨질것같아서. 입술의 끝만을 지분거리다 엘사가 먼저 입술을 물렸어. 하지만 잠깐이야. 놓아주지 않을 요량인지 안나는 다시금 거리를 좁혀. 드물게 벅차다는듯 엘사의 숨이 흐트러져. 금방전의 안락은 거짓처럼, 물씬 차오르는 충동에 숨을 쉴수가없어. 이런 저의 상태를 알기나하는건지. 도발적이게 입술을 엮어오는 제 여자때문에 미칠것같아. 허리를 끌어안고있는 팔엔 반사적으로 힘이실려. 괴로운듯 미간을 구기고 안나를 받아내던 엘사는 결국 안나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애원했어.

    “그만… 그만, 안나.”

    나 참기힘드니까… 뒷말을 겨우 가스러지는 숨과 함께 뱉으며 안나를 꼭 끌어안은채 바들바들 떨었어. 이때 안나는 느껴. 뭔가 엘사가 제게 숨기고있는것 같다고. 혹은 무언갈 필사적으로 참고있다던가. 전에없이 파들거리는게 생경해. 누가봐도 엘사는 불안정해보였어. 당장이고 묻고싶지만 엘사는 대답할 정신이 없어보여.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던 안나는 “괜찮아, 괜찮아.” 제 늑대의 머리를 감싸고 그렇게 달랬어.

    한참만에 엘사는 고개를 들었어. 영롱한 푸른눈은 촉촉히 젖어있었지. “괜찮아.” 그렇게 다시 한번 속삭여준 안나가 이마에 짧게 입맞춰줘.

    “가요… 우리의 집으로.”

    이후로 안나에겐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지. 저를 줄곧 따라다니던 이질감. 이제 그건 엘사의 숨길 수 없는 행동에서 다 드러나고 말았어. 하지만 근본적 이유를 알 수가없었지. 엘사는 그 이후로도 아무렇지 않은 척, 평소와 다를바가 없었으니까. 스킨쉽을 하나 하나 해갈때마다 평소 이상으로 무언가에 힘겨워하는 엘사를 느껴. 저가 먼저 다가가보지만 결국 먼저 거리를 물리는건 엘사지.

    오늘 술자리는 별로 오고싶지않았어. 그럴 기분이 아니었거든. 그건 엘사도 마찬가지일거야. 둘은 일 이학년들이 모여있는 테이블 제일 구석자리에 앉아 서로만을 느낄뿐이야. 안나의 부탁때문에 엘사도 전처럼 유하게 동기들을 대해. 짧은대답은 엘사가, 조금 길어질것같은 얘기는 안나가 이어가면서 시간을 죽여. ‘얼른 집에 가고싶어요. 안나랑 둘이서만 있고싶어.’ 안나의 동기가 억지로 안나에게 쥐어준 술잔을 낚아챈 엘사가 귓가에 작게 소곤거렸어. 일학년이 버릇없이 선배의 술잔을 채갔으니 얼마나 어이가없는 광경이겠냐만은 엘사는 거들떠도 안보고 잔을 비워내버려.

    ‘술 너무 많이 마시는거 아니야?’ 술자리에 온 뒤 줄곧 안나의 몫까지 마셔댔으니 엘사도 어느정도 주량이 차는느낌을 받아. 안나는 처음봤어. 엘사의 귓바퀴가 빨개진걸. 걱정스러워서 새빨간 귀를 만져보니 흠칫거리다 제 귀를 가려. ‘그래도 안나가 취하는건 싫은걸.’ 발음이 살짝 느슨해져선 칭얼거리는걸보니 술기운이 올라오는가봐. 요즘엔 응석 잘 안부리고 어른스럽더니. 오랜만에보는 엘사의 칭얼거림이 반가워. 귀엽긴. 안나가 손등으로 입가를가리며 살풋웃어. 아무래도 내일은 해장국을 해주는게 나으려나. 아, 늑대는 그런건 안먹나?

    “이거 이거 누구야?”

    “선배?”

    “안녕 안나. 오늘 오면 온다고 말하지 그랬어.”

    “아아… 깜빡했어요.”

    “못된안나. 선배 선배하면서 귀엽게굴적은 언제고.”

    불청객일까. 아니면 또 다른 손님일까.

    “그런데 안나.”

    여자의 관심은 제 귀여운 후배에게 오래 머물지않아. 여자는 그들의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 앉아선 턱을 괴고는 입술을 비죽여.

    “이 버르장머리없는 계집애랑 아는 사이였다니.”

    여자를 확인한 엘사의 표정은 확연하게도 굳어져있었어. 첫날이나 지금이나. 재미있다는듯이 여자가 낄낄거려. 그리곤 제 잔에 한가득 술을 채워.

    “안녕, 싸가지.”

    화이트는 저를 보고서 목석처럼 굳어있는 엘사에게 살랑살랑 손인사를 했어.

    상큼하면서도 단내야. 아니, 풋사과를 연상시키기엔 너무진해. 그래. 예의 여자가 하고있는 머리띠처럼 붉은, 홍옥.

  99. ㅇㅇ 2014.12.10 15:19 삭제

    엘사랑 안나가 정신적인 각인이 얼마나 짙고 깊은지는 알겠다만…. 음.. 뭐랄까… 그래도 정말 내꺼라는 도장..? 같은 이 사람이 내 반려다라는 정신적 각인을 확고하게 자리잡는 역할을 해주는 육체적 각인이 없는 상태에서… 정욕은 들끓어넘치고 있고….거기에 상큼한 사과향 체향을 가진 다른 여자와의 접촉이라… 반려를 만나기 전까진 발정기가 없는 늑대라면 첫 관계 상대가 정말 중요할텐데….. 어째.. 많이 불안불안 하다…. 화이트 성격이 정확히 어떤진 모르겠지만…. ㅠ0ㅠ… 으으…. 진짜 바들바들 거리면서 읽게 되네 ㅠㅠ 정말 재밌다. 헉헉헉…..하앍.

  100. ㅇㅇ 2014.12.10 15:23 삭제

    그리고 안나가 그냥 아방한 성격인줄 알았는데 진짜 눈치가 빠르네… 여우긴 여우다. ㅎ 사람 잘 홀려서 그런것도 있지만… 홀리기도 잘홀리고 사람을 잘 어우를줄도 아네… 캐릭터 참 잘 표현한듯! 엘사보다 연상적인 느낌도 확실히 나고, 진짜 속도 깊고, 엘사..든 누구든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여우란걸 잘표현했네 ㅠㅠㅠㅠㅠㅠㅠ 안여우 매력쩐다…..엘늑대도 만만치않게 매력있고 ㅠㅠㅠㅠㅠㅠㅠ

  101. ㅇㅇ 2014.12.11 11:00 삭제

    엘사..ㅠ 끼엥 화이트..!어찌되려나

  102. 흐스트 2014.12.11 12:09

    두근두근 (담요덮음)

  103. dd 2014.12.11 13:13 삭제

    홍옥홍옥! (신문지다발 안착)

  104. ㅇㅇ 2014.12.11 17:56 삭제

    오늘은 여우 안나옵니까…. ㅠ0ㅠ…

  105. 야동k 2014.12.11 23:35

    오랜만에 구미가당겨. 생긴것도 저정도면 옆에 끼고 다닐만하지. 굳어있던 표정을 억지로 펴는게 보였어. 일단 저 계집애도 저가 기억나는게 분명해. 그런데 모른척할 심산인가. 흠. 화이트는 망설임없이 가득채워진 잔을 비웠어. 잔뜩 가시를 새운게 꼭 고슴도치 새끼같다고 생각해. 관심이 없으면 저런 반응도 나오지 않는 법이야. 구미가 당기는 상대방이 저에게 어떠한 반응이든 관심을 비치는건 달가운일이지.

    “모른척 하기야?”

    화이트는 능글맞게 물었어. 샐샐 눈웃음도 쳐. 저와는 상반된 백금발이 탐스러워보여. 그래서 더 탐이나. 기껏 폈던 얼굴이 형편없이 일그러졌어. 이 자리에 영문을 모르는건 안나뿐이야. 또 다시 저번처럼 코라도 틀어막고싶은가, 화이트의 짙은 눈동자에 일차원적인 흥미가 깃들지.

    아래로 맞잡고있던 손에 힘이실려 순간 단박에 변해버린 엘사의 상태에 안나는 안절부절해. 예민한 후각에 여자의 상큼한 단내가 잡혀. 코를찔러와. 또야. 저번이 마지막일줄 알았는데, 저 여자의 체향에 무언가가 자극되는 느낌. 영문을 알 수가없어. 콧등을 찡그린 얼굴을 펴볼생각도 하지않아. 여자가 저를 놀린다는 느낌이 강해.

    “너 완전 무례하다. 늦었어도 죄송하다고 하는게 상식아니니?”

    톡 쏘는 말투에 비해 웃는낯은 변하지않아. 수세에 몰린듯 굴면서도 새우고있는 날이 느껴져. 자기방어가 맞을까. 흠. 반응이 없는 엘사를 빤히 처다보다 안나를 힐끔 돌아봐. 귀여운 후배님의 얼굴에는 걱정이 한가득 뚝뚝 묻어져나오고있어. 화이트는 눈치가빨라. 눈치라기보단 모든 사람들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서있길 좋아하는 거만한 여왕님이야. 번뜩 하나의 생각이 스쳐. 둘을 감싼 분위기, 기류. 특히나 후배님의 저 표정을 보아하니.

    골기퍼가 있다해서 골이 안들어가진 않아. 귀여운 후배님은 후배님이고 이건 이거지. 아무렴, 상관없을 일이야.

    “… 그땐, 죄송했습니다.”

    엘사는 어렵사리 입을 열었어. 전혀 죄송하지않은 표정으로 말이지. 궁금한게 빤히 보이는데 안나는 쉽사리 물어보지도 못하고있어. 귀여운 강아지야. 비죽 입꼬리를 말아올린 화이트는 엘사의 잔에 한가득 순을 채워줘. 순간 살얼음판에 서있는것 처럼 주변의 기운이 뚝 떨어지는것같아.

    “선배님 술 거절할 생각은 아니지?” 엘사가 불쾌해하든 말든 화이트는 넉살좋게 저의 잔을 엘사에게 내밀어. 가만히 빈 유리잔을 내려보던 엘사가 그 잔을 고분고분히 채워줘. 여자는 만족스럽게 웃었어. “엉덩이에 멍이들었다구.” 물론, 거짓말이야.

    “저… 선배랑 엘사, 둘이 아는사이에요?”

    “아니요/응”

    둘은 상반된 대답을 뱉어. 안나의 표정이 묘하게 변해. 엘사는 대부분의 시간을 저랑 보내기때문에, 그리고그건 자신도 마찬가지고. 그러니 서로에 대해 모르는게 없어. 그런데 화이트와 엘사의 대화를 들어보자니 구면끼리 나누는 대화야. 안나는 모르고있는 부분이지. 기분이 묘해졌어. “모르는사이 맞아요 안나.” 모르는 사이 라고 읊는 부분에서 엘사의 목소리에 힘이들어가. 엘사는 잡아 죽일듯이 화이트를 노려봤어. 뭐야, 점점 더 재미있게.

    “너무하네 엘사. 내 엉덩이에 멍도 들게했으면서.”

    “앞안보고다닌 선배 잘못입니다.”

    “역시, 싸가지없긴. 멀쩡하게 걸어가는 사람한테 돌진해온게 누군데?”

    갈수록 여자가 마음에 안들어. 안나의 단내와 여자의 냄새가 뒤섞여서 진동을해. 신경이 날카롭게서. 말은 지극히 공격적인데 목소리는 나긋나긋해. 창백한 면전은 묘하게 색기가흘러. 얼굴이 하예서 입술이 더 빨개보이는건가 싶어. 도드라져. 시선을 붙잡아. 아주 찰나, 엘사의 시선이 그곳으로향해. 화이트는 그거를 놓치지않았지.

    “어쨌든 피해보상은 철저히 받을거니까. 각오해둬.”

    여자의 말이 맞아. 애꿎은 사람을 친건 제쪽이니까 엘사는 별다른 반박을 할수없었어. 속절없이 여자에게 휘둘리는 느낌. 여자가 말을하고, 숨을 뱉을때마다 머리가아파. 저의 체향과 안나의 단내를 섞은듯한 향기. 기이한 중독을 불러일으켜. 위험해. 머릿속에선 시끄러운 경고등이 울려. 억지쓰지말라며 쏘아붙이려던걸 그만두고 망설임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안나의 손을 붙잡은채로.

    “가요 안나.”

    일순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쏠려. 갑작스레 이목이 집중돼서 안나는 당황했어. 이번엔 조금, 절실한듯이 안나를 이끌어. “제발 가… 나 나가고싶어…” 어딘가 절실한 목소리야. 다급한듯, 감추지못한 긴장이 고스란히묻어나와. 그 목소린 안나에게만 들릴정도로 아주 작은 소리였어.

    둘은 자리를 떠나. 어디가냐고 묻는 이들은 안중에도 없다는듯 급하게 나가버려. 홀로 남겨진 화이트는 뒷모습을 곱씹었어. 훤칠한 키에 잘록한 허리라던가, 혹은 안나의 손을 꼭 붙든 모습이라던가. 멀리 떨어진 자리에서도 계속 지켜봤지만, 안나에게 아주 지극정성인것같아. 못되먹은 성격에 욕심이 스멀스멀 피어올라. 어쩔수없어. 화이트는 가지고싶은건 꼭 가져야하는 성격이거든. 그 자상함이 탐나. 엘사의 애정, 가치가 있을것같아. 가지고나면 그 뒤는 질리든 뭐든 상관없겠지. 일단은 한 번은 가져보고싶어.

    내일 찾아갈까. 이런 주말이었지 참. 그럼 월요일날 당장 찾아가보는것도 나쁘지않겠지. 저런 타입 잘 알아. 철저히 새운 방어선만 허문다면 스스로 무너질거야. 난공불락은 아닌듯해. 도망치듯 자리를 떠난 모습에서 확신했어.

    독이든 사과의 첫 입은 달콤한법이야.

  106. ㅇㅇ 2014.12.11 23:48 삭제

    난 영고엘이좋다.
    바람핀 죄는 꽤나 무겁거든

  107. 야동k 2014.12.12 00:09

    발암루트가면 영고안이될걸ㅋㅋ 정신적 각인이 흐트러진 상태에서 아직 동적인 엘사와 화이트와 하게된다면 정신적각인이 깨지겠지. 수인이 인간에게 각인되진 않지만 일부일처 습성이 있으니 안나와 지냈던 일들을 모조리 지우지않을까. 안나는 여전히 엘사를 좋아하는데 엘사는 화이트를 옆에 끼고있고, 지금 인간들을 무시하는것처럼 안나도 마찬가지로 취급한다던가 뭐 그런. 아니면 정신적인 종속은 유지되는데 육체적 각인은 화이트에게 되버린다던가. 안나를 안아도 부족한 상황에 이르는거지. 그럼 영고엘안이겠다. 화이트와 뻔히자는걸 알면서도 안나는 어쩔수없는거니 눈감아주고 엘사는 죄책감느끼면서도 화이트를 원하고. 일종의 섹파개념처럼. 안나는 찌통에 시달리면서 화이트가 늙어죽길 기다리겠지. 인간의 수명이야 수인의 앞에선 덧없는거니까. 뭐 그런 마인드로ㅇㅇ…

    아니면 엘사가 다시한번 안나에게 난폭해진다거나. 이번엔 그동안 참아온게 길어서 중간에 못 그만두고 아침이되어서야 만신창이로 범해진 안나보고 역대급 자괴감에 무너지는 엘사라던가. 자기환멸에 치를떨면서 떠나겠지. 근데 여기서 설정은 제 반려를 떠나보낸 늑대는 죽는다는 설정도 있으니까 시름시름앓다가 사망. 아니면 가학적인게 마약보다 더 중독성 깊어서 매번 섹스할때마다 안나는 만신창이. 다음날 안나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멈출수없는 엘사 등등. 일단 생각해두고 쓸 마음은없는 발암루트라 짤막하게 풀어봤음ㅋㅋ

  108. ㅇㅇ 2014.12.12 00:29 삭제

    ㅉㅉ 엘사 백년 넘게 살았다면서 너무 어리네 화이트가 비범한건지 여튼

  109. ㅇㅇ 2014.12.12 01:19 삭제

    쓰진말자ㅋㅋ보기만해도 극발암

  110. Oliveoil 2014.12.12 02:26

    난 보고싶다. 엘화이트 ㅋㅋㅋㅋㅋ 본편 아니라 if 격이라도 보고싶어. 풋사과는 원래 한입 먹는겨

  111. ㅇㅇ 2014.12.12 06:33 삭제

    썰로라도 풀었으면 타캐 말머리 붙일 생각 못하냐? 씨발 읽다가 기분 잡쳤네

  112. ㅇㅇ 2014.12.12 06:35 삭제

    시발새끼야 썰로라도 풀었으면 중간에 말머리 표시라도 하던가 주의 붙일생각 없냐? 시발 읽다가 기분 잡쳤잖아 개새끼야

  113. 눈눈 2014.12.12 06:57

    위에 타캐주의있는데 뭘까 저 두 병신들은

  114. ㅇㅇ 2014.12.12 08:13 삭제

    타캐주의 있는디여

  115. ㅇㅇ 2014.12.12 08:49 삭제

    허억…. 앞으로 전개가 이렇게 된다고 말하는줄알고 겁나 놀랐네…ㅠㅠ 설마.. 안돼….안된다고.

  116. ㅇㅇ 2014.12.12 08:55 삭제

    내가 좋아하는 류의 악역이네 ㅋ 뭔… 여우보다 더한것같다;;;; 그치만… 안돼 ㅠㅠㅠ 둘은 안돼….중간에 흔들려도 상관없으니 육체는 제발 ㅠㅠㅠ 왠지;;; 둘이하면 엘사가 화이트한테 육체적으로 각인 될 것만 같아… 속궁합 잘 맞는게 얼마나 무서운건데 ㅠㅠㅠ 안된다고 ㅠㅠㅠ 안나에게 그 상태 그대로 풀면 분명 중간에 본성이 나올게 뻔하니까 화이트에게 풀어버리겠다는…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안나에 대한 죄책감을 애써 자기 합리화하 시킨다거나… 안나는 알면서 앞에선 웃고 뒤에선 운다던가…. 안돼… 안댄다고 ㅠㅠㅠㅠㅠㅠ 화이트 그냥 싸가지는 없지만 어른스럽다거나 그런 캐릭터인줄 알았것만 저런애일 줄이야;;;;;;;;;

  117. 야동k 2014.12.12 09:03

    나도 쓰다가 생각해봤는데 엘화이트 속궁합 존나 죽여줄것같음ㅋㅋㅋㅋ 여시같은 화이트 죤나조아 끼에에에엥. 둘이선 갖은 플레일 다하겠지. 오히려 엘사가 확덮하기보단 화이트가 오지게 엘사 유혹할것같음. 야시시한 속옷입고 줄듯말듯 구는거 그러면 엘사는 초흥분해서 헉헉거리면서 힘으로 누르면 화이트는 아래에서 눈웃음 살살 치고. 격하게 하는 관계에도 막 자지러지면서ㅋㅋ 기승위 좋아할듯 엘사 눕혀놓고 자기마음대로 요리해먹을 수 있으니까. ㅋㅋㅋㅋ

  118. 쉼터지기 2014.12.12 09:14

    다행이다… 항암루트라서 ㅠㅠㅠㅠ 발암이면 화이트 죽이고 나도 죽…

  119. Oliveoil 2014.12.12 09:44

    ㅇ-

  120. 흐스트 2014.12.12 09:49

    어휴 여기 음란마귀들이 몰려있네 (빗자루질)

  121. dd 2014.12.12 10:02 삭제

    어그로 오지시네

  122. ㅇㅇ 2014.12.12 10:04 삭제

    발암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3. ㅇㅇ 2014.12.12 15:32 삭제

    근데 같은 수인인 여우도 엘사 욕정을 다 받는게 힘들다면서 한낱인간인 화이트가 그걸 받아낼수 있음?… 아무리 밤일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해도 여우보다 더 하면 더했지 거의 죽기직전까지 갈텐데…..?

  124. 야동k 2014.12.12 16:08

    그런것까진…생각안해봤는뎈ㅋㅋ글고 정력이대단하다했지 욕정받아내는건 힘들다고 안적어놓은것같은데… 지금엘사가 버거운건 저의 본성. 이게 자꾸 들쭉날쭉거리니까 안나에게 손을 못대는것. 밀어붙여서 다치게할수도 있으니깐. 아마 화이트랑 자게된다면 그런건 신경안쓰겠지? 딱히 생각안해본 부분이긴한데 진짜 죽을수도있겠다ㅋㅋㅋㅋㅋ아니면 백여시 화이트가 엘사를 잘 요리해서 제손아귀에서 조물딱거리면 별 문제 없을수도있지ㅋㅋ

  125. 쉼터지기 2014.12.12 16:26

    진짜 여우 안나가 엘사를 잘요리했으면

  126. ㅇㅇ 2014.12.12 17:08 삭제

    스압 내리기 너무 힘들엉….바벨 새로 세워주면 안돼나염 뿌잉잉

  127. ㅇㅇ 2014.12.12 17:19 삭제

    그르게 ㅠㅠ 그랬으면 좋겠다 ㅠㅠㅠㅠㅠㅠㅠ 엘사는 안나한정이라고.. 화이트 절루가. ㅠ

  128. 쉼터지기 2014.12.12 17:29

    맨밑으로 내려가는 버튼같은걸 만들어볼까… pc에는 할 수 있는데 모바일이 문제;

  129. Oliveoil 2014.12.12 18:09

    화이트나만 응원하나봐…존나 나쁜 사람 된 거 같다 ㅠㅠ 끝은 엘산나로 가되(아니면 안여우가 너무 찌통이니까) 화이트가 발정난 엘사 요리하는 장면 보고싶어… 발암은 없다 했으니 엘사가 그 쩌는 속궁합을 어찌 외면하고 안여우에게 달려가는지도 궁금하고 ㅠㅠ 화이트는 그냥 뭔가 엄청 쿨하게 야할거같아. 그냥 느낌상으로. 은근히 눈치도 빠르고ㅠㅠ 자기가 지금 동물의 왕국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ㅠㅠ 아 존나 나만 응원하나봐ㅠㅠㅠ졸라 외롭네 ….

  130. 야동k 2014.12.12 18:35

    헐 내려가기버튼 짱좋다꺅

  131. 야동k 2014.12.12 18:39

    ㄴ동물의 왕국ㅋㅋㅋㅋ 존나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이트 시발 매력;;; 발정난 늑대도 놉. 기다려 하면서 엄청 능수능하게 자기 페이스대로 이끌것같음. 옳치 천천히. 그렇게 나 싫다면서, 네 페니스는 아닌가봐? 하고 약올리다가 엘사가 으르렁대면은 쉬, 착하지. 하면서 마구잡이로 쑤셔넣으려는 기둥을 딱 붙잡고 입구만 들어오게 자기가 허리움직이면서 엘사 애태우다가 애탄 엘사가 백기들고 꼬리내리면 굿걸 하고 기승위로 자세로 냠냠 맛깔나게 잡아먹을것같음 ㅋㅋㅋ 크으 요오망ㅈ화이트 존나조아. 화이트리얼일때 공일때랑은 또다른 매력이 있다고나할까 헉헉

  132. ㅇㅇ 2014.12.12 20:50 삭제

    와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 화이트 발정난 엘사 강아지처럼 조련하는거 존좋일거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3. ㅇㅇ 2014.12.12 20:52 삭제

    굿걸에서 눕는다 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4. 야동k 2014.12.12 23:01

    불안해. 술기운이 더해져서 감정을 다스리는게 버거울정도야. 반려를 두고도 타인의 체향에 동한다는말, 들어본적없어. 당연하지 그런 유례는 없었고 엘사처럼 억지로 참는이들은 없었으니까. 여자의 냄새. 오늘 확실히 느낀거지만 안나와는 상반된 향기라서 그만큼 기억에 오래남아. 향기에는 형상이라도 있는듯해. 오만한 여자와 매우 잘 어울리는 냄새였어. 그런데 그게 왜 잊혀지지않느냔 말이야. 안나의 단내와 섞이니 더 답이없어. 누구의 냄새에 이리도 혼란이오는지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해. 망할 술. 으릉, 으르릉. 화를 못참고 송곳니를 드러내며 울어. 안나는 소파에앉아 이런 엘사를 가만히보고있었어. 최근들어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지금의 모습을 보자니 추측은 확신으로 돌아왔지. 집에돌아온 직후부터 안절부절 못하고 집안을 배회하던 엘사를 안나가 불렀어.

    “엘사.”

    사나운 시선이 돌아와. 그리곤 아차 싶었는지 미간 사이를 꾹꾹 누르며 표정을 펴. 숨을 내쉴때마다 엘사에게선 술냄새가 진하게 올라오고있어. 그렇게 마시게 두는게 아니었는데. 고집스런 모습에 져버려서… 집안은 안나에게 맞춰 따뜻할 정도고 엘사에겐 살짝 더위가 느껴질 만큼이야. 그 때문인지 술이 더 올라오는것같아. 나직하니 한숨을 뱉은 안나는 제 옆자리를 톡톡 두드려.

    “이리와.”

    좀전에 비친 맹수의 얼굴은 어디로가고 고분고푼해진 엘사는 안나의 옆자리에 엉덩일 붙이고앉아. 안나가 제 이름을 부르며 불러새우는 동시 갖은 생각들이 지워져 백지화가 되어버렸어. 조금은 멍한 상태라고 하는게 맞을까. 생각하는게 힘들어. 머리는 기름칠 되지않은 녹슨 쇠붙이 마냥 삐그덕거려. 이마를 짚고 고개를 숙여. 예상치 못한일을 당하니까 그에대한 면역이 없는거야. 체향에 반응하는건 근복적인 이유가있어. 육체적 충동. 그것말고는 별다른 이유가없어. 안나가 아닌 다른 여자에게 반응했어. 한마디로 그 여자와 섹스를 원한다는 제 몸의 신호이기도해. 그것만으로도 안나에게 미안해져. 너무 참아서 그런걸까. 발정난 개새끼도 아니고, 하물며 안나가 아닌 다른여자에게 그런…

    “많이 취하는것 같아?”

    고개를 사선으로 기울이며 엘사의 얼굴을 바라봐. 엘사는 마른 세수를 하며 안나와 시선을 마주해. 걱정이 덕지덕지 묻은 제 여우의 얼굴이 보여. 저를 안쓰럽게 바라보다 아랫입술을 질끈 물어. “그렇게 씹지마, 아파.” 꾸욱 잇새에 짓눌린 안나의 아랫입술을 엄지로 살살 쓸었어. 포옥 한숨소리가 새어나와.

    “… 선배랑 어떻게 아는 사이야?”

    질투가 맞는것같아. 유치하지만. 엘사의 일거 일투족을 다 알지 못했다는거에 기분이 별로야. 나른하게 풀려있던 푸른눈이 크게 뜨여. 그리곤 픽, 바람빠지는 웃음을 뱉지. 엘사는 정말 아무렇지않다는듯 대답했어. 저의 갖은 생각의 응어리, 혼란, 미안함. 그것들을 안나가 모르게. 금방전까지 행동으로 다 드러냈으면서도.

    “정말 아는사이 아니야. 안나에게 가는길에 부딪혔던게 다에요.”

    “…응.” 엘사가 거짓말을 할리는 없겠지만 무언가 석연치않아. 요즘의 엘사는 온전해보이지 않았고 화이트가 그런식으로 행동했다는것도 깨름칙해. 그 여잔 어떤 말로 보자면 위험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었지. 엘사의 상태에 대해 묻고싶어. 뭘 참느냐고. 뭘 그렇게 필사적으로… 제 늑대는 아무런 말 없이 올곧은 눈으로 저를 담아내고있어. 순간 의문이 들어. 엘사가 말해줄까?

    “알았어…” 안나는 결국 묻지않아. 마음이 좀 그래. 제가 도움이 될 일이라면 기꺼이 나서줄거야. 그리고 엘사 또한 필요에 한해서 제게 말하지 않을 아이는 아니야. 하지만 엘사는 줄곧 함묵중이었지. 고로 저의 도움은 필요없다는 말이 되는거니까. 앞선 생각일수도 있어. 자신이 도와줄 수 없는 일일지도 몰라. 역시. 고개를 내두른 안나는 자리에서 먼저 일어섰어. 기분이 가라앉아. 보통은 엘사를 달래줄거야. 괜찮아, 하고서. 그럼 저의 늑대는 응석받이가돼 품안을 파고들겠지. 향긋한 시트러스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며. 잠깐의 불안도 무색하게 정신적으로 다시 끈끈히 엮일거란걸 알아. 삐친걸까 생각해. 무언가 탐탁지않았어. 일어서있는 안나를 엘사는 물끄러미 올려보고있었어. 그러다 먼저 안나의 이름을 부르며 제 여우의 손을 맞잡으려했지.

    “… 들어가서 자.”

    먼저 등을 보여. 그리고 안나는 자신의 방으로 모습을 감췄어. 허공엔 갈길을 잃은 손이 어정쩡히 머물러있었지.

    연인끼리의 고질적인 감정소모가 이런걸까. 안나는 닫아버린 방문에 기대 생각해. 제게 뻗어왔던 손을 봤어. 순간 그마저도 좀 미워져서 그래서 못본척했어. 그렇게 기대오면서 숨길건 또 뭐야. 제가 먼저 묻기 전 까진 엘사는 말해주지않을거란 근거없는 추측에 홀로 마음이 톨아진걸지도 몰라. 급격하게 피곤해. 씻을 생각도 하지않고 침대에 풀썩 엎어졌어.

    여우의 늑대는 꼭 버림받은 개새끼마냥 덩그러니 제 반려가 떠난 거실을 홀로지키고 있었어.

  135. ㅇㅋㅇ 2014.12.12 23:05 삭제

  136. ㅇㅋㅇ 2014.12.12 23:07 삭제

    엘늑대 거실어서 꼬리도 말고 귀도 쳐진 비맞음 강새이 마냥 혼자 외롭고 속으로 오들오들 떨고 있을듯 쓰발 내찌찌

  137. ㅇㅇ 2014.12.12 23:42 삭제

    어휴 시발 답답해서 뒤지겠네ㅠㅠㅠㅠㅠㅠ
    둘이 그냥 홀딱 벗겨서 방안데 가둬놓고 방문에다가 못질해서 못나오게 하고 싶다.

  138. ㅇㅇ 2014.12.12 23:43 삭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끌리고 있다는걸 알게된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ㅠㅠ

  139. ㅇㅇ 2014.12.13 00:38 삭제

    엘사는 엘사데로 오해하겠다..; 안나가 자기 안 믿어준다고… 이럴때 화이트같은 여자가 접근하면 흔들릴수도….;

  140. ㅇㅇ 2014.12.13 00:39 삭제

    안여우는 성욕이 없냐…..부들부들 왜 동거를 하는데 섹스를 하질 못해!ㅠㅠㅠㅠㅜ

  141. 야동k 2014.12.13 08:49

    ㄴ요즘 발정난 엘사가 좋아서 안나 발정기를 안정함…ㅋㅋㅋㅋㅋㅋㅋ

  142. 쉼터지기 2014.12.13 11:39

    그냥 안나가 엘사의 고민을 들은 뒤 양팔에 족쇄 채워놓고 기승위로 덮치는 편이…

  143. ㅎㅎ 2014.12.13 18:26 삭제

    공감! 정말 공감! 아니면 엘사가 고자가 되어야… 그나마 항암일 듯…

  144. 야동k 2014.12.13 22:57

    대화의 단절은 생각보다 무서운 파장을 일으키는 법이야. 안나는 안나대로 엘사는 엘사대로 생각만 깊어져. 먼저 거리를 둔건 엘사니까. 이유야 어떠한들 안나에게 좋지않은 작용을 하는것에 대해 뭐라 할말은 없어. 엘사는 패닉이었지. 안나가 먼저 등지고 들어가버렸어. 근래엔 제 방에서 함께 잠들었는데,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버렸어. 더위가 무색하리만치 쓸쓸함이 해일처럼 몰려와. 백금색 귀는 한껏 뒤로 젖혀져있었어. 안나가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시발 나보고 대체 어떡하라는거야. 한껏 감성선이 격양되는걸 느껴. 뭐가 최선인지 알 수 없었지. 안나에게 말해? 그럼 안나는 뭐라고할까. 당연히 괜찮다고 저를 달래며 이끌어줄거야. 그게 싫어. 무언의 위험성이 있으면서도 고분고분 자신을 내어주는게 싫어. 어깨를 깊게 물렸으면서도 저를 먼저 챙겼던 여자야. 안나의 말대로 괜찮다고 해. 그러다 다음날 전신에 잔뜩 생체기를 얻은 여자가 아무렇지 않게 군다면 그보다 더 억장이 무너질 수는 없을거야.

    이만큼 지례 겁을 먹는것도 그만큼 안나가 소중하기 때문이야. 하지만, 저의 뜻과는 다르게 점점 일이 나쁘게 굴러가는것 같아. 속이 답답해. 문제는 좋지않은 제 상태지. 어디서부터 일이 악화된건지. 엘사는 소파에서 비척거리며 일어났어. 그리고 두개의 방 사이에서 고민하다, 안나의 방으로 들어가.

    안나가 눈을 떳을땐 침대 머리맡에서 곤히 잠들어있는 엘사가 보였어. 왜 이렇게 청승맞게 자고있어. 침대엔 자리도 많은데. 안나는 살풋 눈살을 구겨. 보실거리는 백금발을 만져보려 손을 뻗어. 서걱거리는 이불소리가 들리자 한껏 아래로 접힌 귀가 쫑긋거려. 그리곤 부스스한 얼굴을 한 엘사가 고개를 들었어. 눈썹은 아래로 축 처져있어. 어정쩡하니 허공에 머문 안나의 손을 이끌어. 그리곤 제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는듯 백금발 위에 올려둬. 문질문질 매만져주니 끼잉, 한껏 죽는 소리를해. 아래로 착 달라붙어버린 귀도 만져보고. 부드러운 손길에 죽을 상을 하고있던 엘사가 천천히 눈을 감았어.

    낮은 한숨소리가 들려. 그뿐이야. 누구도 먼저 입을열려 들지 않았어.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서로가 함께있는데. 파인골이 있으면서도 그것을 선듯 메우지않으려드는건 참 우스운 일이야. 안나도 이번엔 섣부르게 괜찮다고 달래주는건 싫다고 느껴. 왜냐하면. 엘사는 전혀 괜찮지 않아 보였으니까. 감겼던 눈이 느릿하니 열려. 훌쩍 뛰어오른 엘사가 단숨에 안나의 위를 점령해. 하지만 안나는 여전히 차분해.

    힘주면 깨질듯 조심스러운 손길이 저를 더듬어와. 공기입자처럼 가벼운 손길. 반듯한이마를 쓸어보고, 콧등을 쓸어도 보고. 그러다 안나의 얼굴을 감싸. 점차 가까워지는 거리에 안나의 마음은 한없이 가라앉아만가. 싫은게 아니야. 하지만 무턱대고 이런것도 싫어. 엘사가 저를 원한다는건 알아. 엘사는 자신을 원하지 않은적 없었지. 하지만 근래에 보여준 행동들에 대한 말을 듣고싶어. 그것들을 모두 입막음하는려는듯 느껴져. 안나의 입장에선 달갑기만한 스킨쉽은 아니야.

    가까워지는 입술을 비스듬히 피해. 엘사가 움찔거려. 차마 엘사를 보지는 못하고, 살짝 열려있는 문틈으로 시선을 던진채 입을열었어.

    “이러면, 엘사가 괜찮아져?”

    생각보다 말이 냉정하게 튀어나가. 속으로 느끼고있던것 보다 응어리가 져있었던 모양이야. 엘사는 물끄러미 안나를 내려보며 생각해. 새벽내도록 잠못이루고 내린결론, 최대한 조심스럽게 다가가보자. 정신적 각인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저의 처치곤란 할정도의 욕구도 저의 반려가 받아내어준다면 괜찮아지겠지. 최대한 격양되지않고 참을 수 있다고. 저를 다스리고 다스린거야. 그리고 어렵사리, 정말 그 날 욕실에서 있었던 날 이후 처음으로 엘사가 먼저 다가간거였어.

    괜찮아지겠지. 타의 여자를 원하는것도 제 이성을 비집고나온 본성 때문이라면 타인이 비집고 들어올 틈따위 애초부터 만들지않으면 되는거잖아.

    엘사가 아무런 대답이 없자 문틈을 주시하고있던 안나는 다시 고개를 돌렸어. 엘사는 자신의 표정이 어떤지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어. 어쩐지 무너질듯한 얼굴이었지.

    “무턱대고 이러는거… 싫어.”

    “안나, 난-”

    “엘사가 뭘 참고있는지. 뭐가 그렇게 무서운건지 나에게 하나도 말해주지 않았잖아.”

    결국 속답답한 사람이 먼저 백기를 드는법이야. 안나는 조금 지친듯이 말을뱉어. 백금색의 늑대 귀는 한껏 뒤로 젖혀져있었어. “엘사는 내 반려잖아…” 간신히 말에 박힌 가시를 빼내고는 말을 이어가. “엘사의 상태에대해 내가 눈치 못챌리없잖아.” 결국은 지게돼. 아무리 응어리가 져있다 하더라도 엘사에게 못되게 구는건 할 수가 없어. 특히 지금처럼. 사나운 맹수임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나약하게 비치는데 어떻게 저의 치기만 앞새워 엘사를 내몰수가 있겠어. 안나는 엘사의 등뒤로 팔을 둘러서 조심스럽게 끌어안았어. 푸르륵 떨리는 몸이 느껴져.

    안나 한정으로 한없이 약해지는 엘사야. 안나가 온전히 저를 품으려드는게 싫으면서도 제 여자의 행동에 한없는 애정이 솟구쳐. 응석 부리든 목빗근에 대고 얼굴을 문질거려. 토닥토닥 제 등을 다정하게 다독여와. 왜 이렇게 어려만지는건지.

    “…무서워요.”

    어렵사리 꺼낸 말은 짧은 대답이었지많 수 많은 뜻을 내포하고있어. 불분명한 답변인만큼 엘사가 정정한 무섭다는게 무엇인지 빠르게 머릿속을 더듬어가. “안나가 나 때문에 다칠까봐, 그래서.” 짧게 숨을 삼킨 엘사는 힘주어 눈을 꾸욱 감아.

    안나는 아, 싶었지. 그제서야 모든게 맞아떨어져. 예기치않은 두번의 사고가 번뜩 머릿속을 스쳐. 추측한게 맞다면. 그래, 욕실에서 다시 한번 다친 이후부터야. 급격하게 엘사가 거리를 물린게. 만감이 교차해. 마음이 저리면서도 제 늑대가 이렇게나 사랑스러울수가 없어. 엘사가 자신의 반려라 다행이야. 이런 다정한 늑대가.

    얼마나 속으로 앓았을까 싶어. 안나는 얼른 말해주고싶어졌어. 더는 엘사가 끙끙 앓아대는것도 보기싫고, 늘 말했잖아. 나는 저의 평생의 반려라고. 그건 엘사도 마찬가지야. 안나가 괜찮다고 말하기위해 입을 열었어. 하지만 엘사가 먼저였지.

    “괜찮다는말… 하지마요.”

    폭 파묻고있던 얼굴을 들어. 한껏 풀죽어있는 얼굴이 비쳐.

    “우리 천천히해… 아니, 사실 모르겠어요. 나, 지금도 당신을 정신없이 몰아붙히고싶어.”

    점점 더 그래. 안나. 안나가 내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러면 안나가 쉽사리 괜찮다고 말하지 못할거니까. 나 다 기억나. 당신의 살점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거기에서 내뿜는 피는 얼마나 달큰한지. 알아요? 나도 늑대야. 당신을 쉽사리 상처입힐수도 있다고.

    한번 터진 말문은 쉽사리도 열려. 관계도중 옅은 생체기쯤은 얻을수도 있겠지. 안나는 그쯤은 괜찮았어. 사실 더 한거라해도 상관없어. 이정도로 맹목적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한켠으론, 엘사가 새기는 생체기라면 달가울거야. 지금 제 어깨에 남은 상흔처럼. 평생이고 지워지지않을 또 다른 방식의 각인이니까. 엘사에게 지독하게도 소유당하고싶단 마음이들지. 누군들, 반려에게 사랑받는걸 마다할 여우는 없어.

    “괜찮다고하면 화 낼거야…?”

    “응.”

    “하지만 나 정말 괜찮아 엘사.”

    “…그렇게 말할줄 알았어요.”

    엘사의 목뒤로 팔을 둘러. 그리고 조금 고민해봐. 어찌보면 수인의 기준에선 너무나도 짧은 시간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난거나 마찬가지니까. 뜨끈한 체온이 뒷덜미를 스치자 엘사가 흠칫거려. 손바닥으론 차가운 겨울늑대의 체온이 기분좋을정도로 퍼져나가. 급할건… 없겠지? 인간들의 기준으로 수순적으로 진도를 밟아나가도 이상할건없겠지. 엘사가 어떤지 알았으니까. 안나는 저의 어린 늑대를 천천히 달래어볼까 싶었어. 엘사의 뒷머리를 쓸어보다, 한 손을 내려 엘사의 손에 깍지를 엮어. 마치 처음 손을 잡아본것처럼, 엄지로 뼈마디가 도드라진 손등을 문질러보다 저의 입가로 옮겨가.

    따뜻한 숨이 겨울늑대의 피부를 적셔.

    “다시 손 잡는것부터…”

    아주 작은 목소리. 마치 숨소리인양 엷은 소리가 엘사의 손등에서 속살거렸지. 제 여우는 저를 이끌어줄 생각인가봐. 눈이 마주치자 사랑스럽게도 두 눈을 곱게 접어와. 안나의 말대로, 처음 손을 맞잡아본것처럼 엘사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어.

    쌓여가는 정욕만큼, 달아오른 몸은 예민하게도 제 여자의 행동에 반응해. 이래선 마치 처음 안나를 놀리던 제 모습이 뒤바뀌어버린 상황같잖아. 시야가 아득해. 보이는건 나긋한 웃음을 걸고있는 안나뿐이야. 서투른척이 아니라, 정말 서툴러지고있어. 이런 상태가 생경해 엘사는 좀 얼떨떨해 하다가 평온하게 미소를 걸어. 그리곤 안나가 해주었던 것 처럼 안나의 손등에 제 입술을 맞대고 나직하게 속삭였어.

    “응… 모든게 처음인 것 처럼.”

  145. 야동k 2014.12.13 22:58

    딱히 별생각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거라… 떡밥뿌린것들을 거두고 바벨을 끝낼수있을지가 걱정이다 시부럴ㅋㅋㅋㅋㅋ 타캐 괜히넣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

  146. 쉼터지기 2014.12.13 23:56

    경고한대로 타캐 “등장”은 했으니 이제 안나와도 되지 않나? ㅋㅋㅋㅋㅋㅋㅋㅋ

  147. ㅇㅋㅇ 2014.12.14 00:01 삭제

    캬 침대에서 손잡는 것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스텝바이스텝으로 지도하는
    안여우 보게 ㅋㅋㅋㅋ 개 좋다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이루도 밟고 삼루 밟아 집으로 오는거지! ㅋㅋㅋㅋ

  148. ㅇㅇ 2014.12.14 00:13 삭제

    ㄴㄴ그르치… ‘등장’은 했으니 이제 안나와도 될듯한데…ㅋㅋㅋㅋㅋㅋ 그냥 저런 타캐가 있다는것만 알았다고 치지뭐… ㅎㅎㅎ 아아 너무 달어 ㅠㅠㅠ 이대로 평온하게… 아님 타캐는 그냥… 양념정도로만 써도 되지 않을까….. ㅋㅋ 아 역시 안여우 너무 예쁘다… 어떻게 저런 여우를 두고 다른 여자의 체향에 흔들릴수 있는지… 엘사한텐 역시 안여우만한 반려가 없음 ㅠㅠㅠ 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 정말 사람을 잘 어우르네… 엘사보다 연상 답네… 안여우 캐릭터 표현은 진짜 잘한것같애. 아 그렇다고 엘사가 별로란건 아니고 엘사도 너무 좋고. ㅋㅋㅋ 둘이 정말 잘어울리게 잘그리고 있네! ㅜㅜ 이대로 평온한 나날이 이어지…진 않겠죠…. 꽃뱀같은 화이트… 저런 여자가 지가 가지려면 못하는 짓이없음..그리고 가지고 나서 질리거나 하면 쉽게 버리는 여잔데.. 쩝. 그치만 내가 좋아하는 류의 악역임. ㅋ

  149. ㅇㅇ 2014.12.14 00:16 삭제

    캬 캬ㅠㅠㅠ안나ㅠㅠ그래 다시 손잡는 것부터! 조으다ㅜ

  150. ㅇㅇ 2014.12.14 10:02 삭제

    근데 진짜 뜬금없는 질문인데 수인화할때 인간모습에서 손톱만 날카로워질수 있음?

  151. 야동k 2014.12.14 11:46

    글쎄ㅋㅋㅋ 생각안해봤는데 귀와 꼬리만 꺼내는것도 가능하고 엘사는 흥분하면 송곳니만 늑대 이처럼 날카로워지기도 한다는 설정이니까 손톱만 날카로워지는것도 가능할듯?!

  152. ㅇㅇ 2014.12.14 15:43 삭제

    섹스할 때 안나 발톱 나와서 엘사 등 긁어대서 생채기나면 엘사가 그르렁거리면서 더 거칠게 달려들면 좋겠다……..그래서 떡은 언제 친다고요?ㅠㅠ

  153. ㅇㅇ 2014.12.14 16:09 삭제

    난 둘이 몸섞을때 그거 보고 싶은데.. 안나랑 엘사가 처음 만났을때 안나가 그랬잖아. 전 맛없어요. 라고.. 엘사가 안나, 맛없다더니..맛있는데요? 하는거… 아 몰라. 오늘은 안나오나요 ㅠ

  154. 야동k 2014.12.15 01:05

    “엘사, 장보러가자!”

    느직한 오후가 되어서야 침대에서 일어난 안나는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는 아직 방에서 뒹굴거리고있는 엘사에게 소리쳤어. 그 많던 고기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먹을거라곤 제 몫 정도인 과일조각이 다야. 또 한가득 채워넣어야겠네. 허리에 손을 올리고서 텅텅빈 냉장고안을 보며 고민할때야. 제 허리에 부드럽게 감기는 손길에 고개를 비스듬히 틀어봐. 어쩐지 심드렁한 옆얼굴이 비쳤지.

    “정말 소 한마릴 통째 사버릴까.”

    “안돼, 그럼 넣을 곳이 없잖아.”

    “안나랑 더 누워있고 싶은데…”

    안나의 어깨에 턱끝을 기댄 엘사는 앞으로 손을 내밀어선 연신 제 손보다 작은 여우의 손을 조물조물 주물러. 아주 칭얼이야 칭얼이. 픽 웃어버린 안나는 등에 커다란 늑대를 이고서 뒤뚱뒤뚱 걸었어. 차닥차닥, 네개의 발이 교차하는 소리가 울려. 대충 제 웃옷이랑 지갑만 챙기면 되니까. 가을에도 엘사는 반팔에 반바지 차림이지만 전혀 문제될것 없는 차림세야.

    안나가 웃옷에 손을 뻗기전 그보다 기다란 팔을 뻗어 옷걸이에서 웃옷을 꺼내. 그리곤 안나에게 포근하게 둘러주고는 신사적인 웃음을 걸었어. “얼른 나갔다와요” 이상한 기분이야. 느직한 오후 볕에 그을린 백금발, 오후녘에 어우러지는 나직한 음성. 유하게 풀려있는 얼굴을 보자니 덜컥 애정이 차올라. 새삼스럽게도 엘사가 너무 예쁘게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 안나가 빤히 저를 바라보고있자 고개를 갸우뚱. 이내 머쓱해졌는지 입가를 가리고선 큼큼 목을 가다듬더니 고개를 돌려버려. 창백한 낯엔 보기드문 홍조가 피어올라있었어. 엉뚱한곳만 바라보다가 힐끔, 안나를 처다보고. 괜스레 뒷머릴 쓸어.

    왜 이렇게 귀여운거야. 빤하게 엘사를 응시하던 안나가 프스스 웃음을 흘리지. 그리곤 저보다 한뼘은 커다란 늑대의 목에 매달렸어. 엘사는 전혀 무거운 기색도 없이 안나를 가볍게 안아올려. 순식간에 눈높이가 쑤욱 올라가.

    손을 펴서 옅게 홍조띈 뺨을 감싸. 끔뻑 끔뻑 온순한 빛을 띤 푸른눈이 느리게 감겼다 뜨여. 오랜만인것 같아. 이렇게 안락한 온기에 감싸져있는거. 엘사의 서늘한 체온도 따뜻하게 느껴지는듯해. 엄지로 뺨을 문질러보다 안나는 부드럽게 웃으며 입을 열었어.

    “왜 이렇게 귀여워 내 애기.”

    애기라는 단어에 놀란건지 숨기지못하곤 백금색귀가 쫑긋 솟아올라. 안나는 다시 푸슷, 웃음소리를 흘리며 솟아오른 귀를 나른하게 매만져줬어. 엘사의 표정이 이상해져. 어딘가 심통난 어린애처럼, 빵빵하게 볼을 부풀리면서 말이지. 불만스러운듯 입술을 우물거려. 그래도 귀를 만져주는게 좋은지 목안으론 그릉그릉 소리를 흘리면서 말이야.

    눈썹이 꿈틀, “안나가 더 귀여운걸.” 고작 심술궂게 한다는 말이 그거야. 이러니까 애기라는 소리가 나오지. 안나는 작게 키들거렸어.

    저를 내려다보는 다정한 눈빛도 좋지만 지금처럼 이따금 올려보는 시선도 좋아. 그건 엘사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자신을 내려다보고있는 안나를 볼때면 어미의 품이 떠올라. 안나를 껴안고있는던 저인데도 말이지.

    고분고분 손길을 받아들이고있는 엘사를 보고있자니 입맞추고싶은 기분이들어. 엘사의 입술의 온도, 서늘한 표면에 비해 뜨거운 입속, 말랑거리는 혀. 거침없이 제 입속을 탐내는 움직임까지 모두 다 알고있어. 그리고 그건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지. 불가 몇시간 전 까지만해도 먼저 천천히 이어가자고 이끌었는데. 응어리가 모두 풀리니 한없이 닿고싶어.

    사랑이란 감정은 참 이상해. 쌉싸름하게 느껴지다가도 한없이 달고. 작은 일에도 가슴이 아프다가 언제 그랬냐는듯 반려의 모든것으로 가득 채워져.

    “…이러다가 해 저물겠다.”

    조분조분 엘사의 얼굴을 만져보다 어렵사라 입을열어. 사실 하루종일 이러고있어도 나쁘지 않을텐데. 제 마음이랑 같나봐. 그르릉, 잇새로 한껏 소리를 흘리면서 엘사는 안나의 가슴팍에 얼굴을 부벼대. 기분을 노골노골거리게 하는 단내가 가득차올라.

    가까운 마트를 가는 길에도 맞잡은 손을 놓지않아. 카트를 끌때는 안나를 제 품에 꼭 가두고서 어기적 어기적 조금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겉기는 했지만 오히려 좋을 일이야. “오랜만에 디비디라도 빌려갈까?” 엘사는 고기코너 앞에서 얼만큼 담을까 고민하고있는 안나의 귓전에 속삭여. 간질거리는 목소리에 으음, 뜸들이는 시늉을하지. 저만의 여우가 나를 바라보면서 싱그럽게 웃어와.

    사랑이란 감정은 참 이상해. 장소를 불문하고 이렇게 설레버리면 어쩌자는건지. 매번 안나에게 반하고, 또 새롭게 사랑을 더하게 돼. 이런 여우가 나의 반려라, 정말 행복한 일이야.

    “그럴까.”

    목소리는 또 왜이리 예쁜지. 작게 속살거리는 목소리엔 신기하게도 숨소리가 섞여있어. 완연한 봄에 부는 바람같아.

    신혼이라해도 이상할것없는 둘의 모습이야. 높은 곳에 올려진 물건에 손을 뻗을때면 엘사가 자연스레 그것을 꺼내줘. 아무래도 기본적인 고기말고는 타 음식을 먹는건 썩 좋을일이 아닌데도 늑대가 욕심을 부려 한껏 과자를 담을때면 꾸중을 하면서 몇개는 빼버리고는해. 하나만해. 하고 딱잘라말할땐 엄마보다 더 무서워.

    냉장고에 가득 찰만큼 고기도사고, 약간의 군것질거리도 사고 돌아오는길 디비디 하나를 빌렸어. 그냥 통속적인 멜로영화야. 영화 취향은 둘이서 똑같아서 시끄러운걸 별로 안좋아하거든.

    일상의 평범에도 가득차오른 행복을 느껴. 늑대에겐 전혀 무거울것도 없는데 무겁지않느냐며 짐을 드려는 안나에게 아프지않게 땅콩을 먹이기도해. “이래봐도 나, 늑대에요.” 엘사는 시니컬하니 말하고는 아무렇지않게 한가득인 짐들을 번쩍 들어올리지. 같이 짐정리도하고, 늦은 점심도 먹고. 소소한 대화에도 웃음이 끊이질않아.

    안나의 입가를 가리고 웃는 버릇은 늘 볼때마다 사랑스러워. 카디건의 긴 소매자락이 손등을 반쯤 가리고있는게 그렇게 귀여울수가없어.

    나란히 서서 그릇도씻고, 거품을 입에 한가득 물고서 양치도하고. 괜찮다는 말이아닌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하자는 말이 엘사를 안정시켰어. 모든게 처음으로 돌아온것만 같아. 피부로도 지금 흐르고있는 따뜻한 기류가 느껴져. 신기한 여자야. 정말, 안나가 아니고서는 누구도 제 반려가 될 수 없을거야.

    제목만 보고 고른 영화는 생각보다 괜찮았어. 잔잔하게 흐르는 배경음이 마음에 쏙들었지. “안나 빨리와요.” 디비디를 재생시킨 엘사는 뭘하는건지 부엌에서 서성이고있는 안나를 부르고서 늑대의 모습으로 돌아가. 풀썩 꺼진 옷가지는 대충 물어서 거실어귀로 치워버려. 안나가 거실로 가니 백금의 늑대가 저를 빤히 바라보다 주둥아리로 제 품을 가리켜. 얼른오라는듯 컹! 소리를 내. 얼마만인가 싶어. 이런 여유로운 주말.

    풀썩 옷가지가 꺼지고 꼼틀꼼틀 거리더니 붉은 여우가 푸르륵 털을 털어내고는 기어나와. 종종종 걸어가선 저를 위해 내어놓은 늑대의 품안을 파고들지. 서늘하면서도 푸근한털이 따뜻해. 이미 둘은 영화를 볼 생각도 없었던게 분명해. 늑대는 제 품을 파고든 여우를 열심이 핥아주다가 몸을 둥글게 말고선 앞발에 머리를 기댔어. 그루밍이 기분좋았는지 붉은 여우는 이미 꿈나라에 가버렸지 뭐야. 애초에 작게 해놓은 영화소리가 노을이져가는 거실에 잔잔히 울려퍼져. 그러든 말든, 늑대와 여우는 고로롱- 늦은 낮잠에 빠져버렸지.

  155. ㅇㅇ 2014.12.15 01:47 삭제

    캬.. 잔잔달달 신혼이네 신혼이야 ㅠㅠ 옷가지 꺼지면서 변신하는거 졸커ㅇ

  156. 눈눈 2014.12.15 02:01

    달달해서 좋긴한데 뭔가 폭풍전야의 느낌

  157. ㅇㅋㅇ 2014.12.15 05:34 삭제

    그러면 아침에 둘이 옷 하나도 안입고 맨몸으로 일어날텐데 소파위에서 달달한 모닝 떡 좋을듯 ㅇㅇ

  158. ㅇㅋㅇ 2014.12.15 05:35 삭제

    아 늦은 낮잠이니까
    아침은 아니고… 여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노곤노곤 따시니까 좋구만

  159. 야동k 2014.12.15 08:51

    ——주의. 약물에대한 언급이 한번쯤 튀어나올듯? 엘사 발정남 주의———

  160. dd 2014.12.15 09:13 삭제

    신문지 신문지를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달달존좋ㅠㅠㅠㅠ

  161. ㅇㅇ 2014.12.15 09:19 삭제

    역시나…. 태풍의 눈이었나.

  162. 쉼터지기 2014.12.15 10:41

    설마 발암전개….는 안간다 그랬으니 믿고… 일단 끼에에에에에엥 ㅇ

  163. ㅇㅇ 2014.12.15 14:32 삭제

    끼에에엑!! 기다림미다ㅠ

  164. ㅇㅇ 2014.12.15 17:07 삭제

    기분 탓인진 몰라도… 픽이 진행되면 될 수록 안나 성격이 둔하고 새침때기인것 보단… 엘사보다 더 진정한 벤츠 성격 같음. 그래서 완전좋음. ㅎㅎㅎㅎ 엘사보다 연상이라서 엘사랑 비교하면 안나가더 벤츠로 보이는건 어쩔수 없는거겠지..?ㅎㅎ 화이트가 가장 기대됨. ㅋ 여기선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저런 성격이 보통 가지기 전엔 별짓 다하고 한번 가지고나면 쉽게 질리는 스타일로 나오더라고 영화 같은곳에선 그리곤… 관심은 쉽게 다른곳으로 옮겨감… 엘사한테 그러다가 안나로 옮겨가도 이상할것 없는 캐릭터임. ㅋ 취향이 맞다면. ㅋ 다음 전개 졸라 기대된다.!!!!!!!!!!!!!!!! 덕분에 재밌게 잘보고있음! 난 옷벗고 부비적 거리는거 보단 별거없어도 일상에서 알콩달콩 한것 만큼 달달해 보이는 장면은 없는듯 ㅠㅠㅠㅠㅠ 흐물흐물 녹아내리다가 감…

  165. 야동k 2014.12.15 18:34

    ㄴ아마도 화이트는 광속스킵될듯… 저런 악역 너무 좋아하는데 그러면 바벨썰 주제에 너무길어질듯하여ㅋㅋㅋ 안나 성격은 쓰다보니 그렇게 된것같다. 안나성격 이만큼 확실하게 적어본적도 처음임. 요즘은 왠지 응성쟁이 엘사랑 엄마같은 안나가 조음 끼에에에엑

  166. 야동k 2014.12.15 19:58

    화이트 떡밥은 급 회수 들어갑니다. 화이트가 엘사에게 피해보상을 단단히 받아낼거라 예고했었지? 화이트는 자기가 내뱉은 말을 지키는 여자야. 월요일이되고 기다렸다는듯 엘사앞에 나타났지. 기회주의자에 책략가 답게 안나가 없을 때만 훅훅 들어오는게 철벽으로 때어내도 예의 그 여시같은 웃음을 건 여자는 엘사가 짜증내든 말든, 화를 내든 말든 제가 하고싶은대로 엘사를 휘둘러대. 엘사로써는 골칫거리가 따로없었어. 그래도 전처럼 마냥 여자에대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 아니야. 여전히 여자의 냄새는 코를 찌르지만 안나와 함께 있을때면 그 모든 것들이 희석되는걸 느껴. 어제는 가벼운 볼 뽀뽀를 했어. 그것도 근 한달말이야. 어찌나 떨리던지. 생판 아무것도 모르는 천치가 되버린 기분이었지. 감질맛도 나고. 한번 닿고 떨어지는게 너무 아쉬워서 다시 맞대어 보면 제 여우는 달큰한 웃음을 흘리며 폭 안겨오고 말이야. 어떻게 하루가 다르게 더 좋아지는건가 싶어. 손대기도 아까울정도야. 서로간에 자리잡은 조심스러움과 떨림이 싫지않아. 매일이 새롭게 사랑에 빠지는듯해. 저를 이런 마음을 먹게하는건 안나 뿐이겠지.

    엘사가 워낙 철벽이니 화이트는 화이트대로 골이 나있었어. 살살 구슬려도 안넘어와, 도발을해도 꿈쩍도 안해. 안나 후배님이 사랑스러운 후배님은 맞지만 저가 안나보다 잘났음 잘났지 못할게 뭐있냐 그거야. 탐나. 욕심나 죽겠어. 안나를 향한 온전한 애정이 제것이 된다면 황홀할것같아. 그리고 화이트는 가지고싶은건 어떻게든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야. 대부분은 엘사가 무시를해. 옆에서 뭐라 쫑알거리든 저와 함께있는 자리는 무료하다는 티를 숨기지않고 풀풀풍겨. 역시, 싸가지없어. 그런주제에 안나에겐 끔찍이 잘해줘. 내 여자에게만 다정한, 뭐 그런건가. 어지간히 비싸게도 굴어. 시간이 지날수록 화이트에게 남는건 오기가 컸어.

    딱 저를 대하는게 안나의 선배이고 저가 한 실수도 있으니 풀릴때까지 네 멋대로해라 그 태도야. 함께하는 자리에는 늘 성의가 없어. 그리고 어제는 이제 그만할때도 되지않았냐는 말까지 들어야했지. 화이트의 자존심엔 있는대로 스크래치가 가. 가만 보면 안나랑 별 진도도 안나간게 분명해. 손잡기만해도 발그스름하니 볼을 붉히는게 퍽이나 볼만했었지. 자지도 않았으면서 뭘 이렇게 비싸게 구는건지. 최후의 수를 던지기로했어. 잘 쓰지는 않는 방법인데 말이야. 보통은 마음에 안드는 계집애를 걸레짝으로 만들때 쓰는 수야. 소위 물뽕이라고 하지? 미량 정도면 나쁠건 없을거야. 저도 즐기고 엘사도 아다때고 일석이조 아니겠어?

    저를 시니컬하게 내려보든 말든 화이트는 개의치않고 웃었어. 아침에 일어나면 당황할까? 매번 존대 꼬박꼬박 써가면서도 싹바가지 없게 말하는데 아예 쌍욕을해도 꽤 어울릴것같아. 아니면 밤새도록 맛본 섹스에 눈이 돌아서 또하자고 달려들지도 모르지. 어떤들 저런 성격은 뻔해. 제 여자를 놔두고 다른 계집애랑 자기라도 한다면 자기 성격에 못이겨 헤어질거야. 안 헤어져도 뭐, 어쩔 수 없고. 아다 한번 따먹은셈 치면 되는거야. 아직은 엘사의 애정보단 그 외의것이 더 탐이 나니까. 먹은 뒤에도 그런것들이 욕심난다면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도 되겠지.

    “뭐, 오늘은 밥? 커피?”

    뻔뻔한 화이트에게 질린 엘사는 여자가 하고싶은데로 하게 내버려둬. 학년이 다른건 참 성가시다는 엉뚱한 생각을해. 오늘 안나는 공강이었고 엘사는 수업이 있었거든. 하는 수 없이 오늘은 혼자 학교에 나와야만 했어. 귀신같은 여자가 모를리 없다는것도 어느정도 점치고는 있었지만. 무심하게 메시지를 확인하던 엘사는 화이트의 말에 넌더리 난다는 얼굴을해. 하지만 솔깃한 말이기도했어.

    “오늘은 술.”

    처음엔 무슨 턱도없는 소린가 싶어 엘사는 코웃음을 쳐. 뒤어어진 말은 귀를 의심하게해. 뭐 잘못 먹었어요? 하고 되물을뻔했어. 하지만 화이트는 거짓말을 하고있는것 같지는 않았지.

    “마지막이야. 정말이라고? 술한잔에 깔끔하게 끝내자. 좀 지겹기도하고.”

    여자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대수릅지않게 말했어. 여자의 웃음은 언제나봐도 익숙해지지않을 종류야. 위화감이들어. 창백한 낯에 붉은 입술이 휘어지는… 흠. 화이트를 빤히 응시하던 엘사는 시간을 확인해. 여자 하나랑 술마신다고 해서 제 양엔 발끝도 못미칠거니까. 그리고 깔끔하게 끝내준다는 말이 이렇게도 달가울수가 없어. 아무래도 안나만 아니었다면 화이트가 뭐라 쫑알거리든 여지것 받아주고있지는 않았을거야. 이러든 저러든 해도 안나의 지인이니까.

    흑요석같은 눈동자는 제가 시선을 피하지 않는 이상 먼저 시선을 돌리는법이 없어. 여지것 그래왔다는걸 지금에서야 문득 깨달아. 반사적으로 눈살을 구긴 엘사가 눈썹을 꿈틀거려. 적당한 거래제안이니까, 거부할 이유는 없겠지.

    “그래요, 그럼.”

    석연치않은 기분인 반면 대답은 간결해. 여섯시까지 이 자리에서 보자는 말만 남기고서 여자는 총총 멀어져가. 뭐같은 성격머리야. 대꾸하진 않았지만 매번 제 할말만 하는게 그냥 화이트답다 싶어.

    으음. 엘사는 주머니에 넣었던 휴대폰을 다시 꺼내들었어. 혹시나 늦기라도 한다면 안나가 걱정할테니까.

    오늘 조금 늦을지도 몰라요. 최대한 빨리 들어갈게.

  167. dd 2014.12.15 20:34 삭제

    드디어 시작인가… 근데 정말 광속스킵되는 거 같아서 읽기 힘들지도 않고 좋구려 그래. 조금은 아쉬운감이 없지 않아 있다만 화이트 떡밥 자세하게 풀다보면 이거 바벨 200넘게 쌓여도 끝내기 힘들것 같긴했음… ㅎㅎㅎ 잘 읽고 감!

  168. ㅇㅇ 2014.12.15 22:12 삭제

    으…..뭔가 미량이라 엘늑대한텐 정신 잃을 정도의 영향은 못 미칠 것 같은데, 집에 도착해서야 약효가 들어서 엘늑대가 안여우 덮칠 것 같다…..

  169. ㅇㅇ 2014.12.16 00:16 삭제

    헠 어떻게되려나…빨리!!

  170. 쉼터지기 2014.12.16 08:21

    ㅂㄷㅂㄷ 담요덮고 기다림..

  171. ㅇㅇ 2014.12.16 13:21 삭제

    하읔 시발 존잼꿀잼
    미량이라 늑대라면 금방 알아차릴것 같은데.. 화이트랑은 별일없이 안녕하고 집에가서 안여우랑 떡치면 좋겠다^^

  172. 야동k 2014.12.16 14:38

    이상하다는걸 느꼈을땐 정확히 다섯잔째의 칵테일을 마셨을때야. 목아래에서부터 뜨끈한 열이 차올라. 하지만 술로 인한것이라고 하기엔 더한 갈증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었다면 벌써 발정나고도 남았을 양이야. 화이트도 좀 놀랬지. 보통은 한 두잔이면 끽 치는데 엘사는 다섯잔째니까. 신경이 날카롭게 서. 시야에 비치는 사물들은 온통 붉게 보이는것 같아. 옆에서 화이트가 무어라 얘기하는것 같았지만 그런것 따위는 안들리게됐어. 사고가 무뎌지고있다는걸 느껴. 뒤늦게서야 서서히 약기운이 도는거야. 손끝까지 뜨겁게 느껴졌지. 후욱, 더운숨을 뱉은 엘사는 휘청거리면서 바 테이블에 몸을 지탱해. 그때 귓전으로 간드러지는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려. 여자가 농간질했다는걸 깨닫자 있는대로 성질이나. 눈두덩까지 뜨끈하게 느껴져. 겨울늑대에겐 과할정도의 열이야. 엘사는 손바닥으로 눈자위를 꾸욱 눌러봐. 소용없었어. 전신이 불덩이가 되어버린듯해.

    화이트가 간과한게 있다면 발정이 났을때 엘사의 상태야. 그리고 엘사의 인내가 끼치는건 제 반려 한정이야. 약으로 저를 놀려먹으려드는 인간 따위가 아니란 말이야. 여자의 손이 불덩이처럼 달아오른 엘사의 손위로 겹쳐. 그만큼 달콤한 유혹은 없어. 더군다나 열이 치닫은 겨울늑대에게 서늘함은 본능적으로 갈망하는것이지.

    “어디 안좋아보이는데, 엘사?”

    흐릿한 시야 사이로 간사하게 말려올라가는 붉은 입꼬리가 보여. 여자의 숨이 귓전을 스쳤을때 부르륵, 몸이 떨릴뻔했어. 더운숨에는 맹수의 거친소리가 얕게 섞여있었지. 바 내부가 시끄러워서 다행이야. 그랬지 않았다면 엘사 주변의 사람들은 그릉그릉 거리는 늑대의 소리를 들었을테니까. 인간들은 별걸 다 만드네 싶어. 실없이 웃음이 샜지. 지금 제 앞에있는 여자를 찢어죽여도 시원치않아. 치기로 봐주기엔 장난이 지나쳤어. 화가 주체가 안돼. 목덜미를 물어뜯을까. 아무것도 가지고있지 않은 인간은 나약해빠져서, 단숨에 숨통을 끊을 수도 있겠지. 가학적인 생각들은 극단적으로 치닫아.

    여자의 손길을 처내는 행동은 단호해. 달아오른 아랫도리는 이미 터질듯 팽팽하게 부풀어버려서 아프게 느껴질 정도야. 여자가 뭐라 얘기하는지는 알 수가 없어. 웅, 웅. 주변의 모든 소리들이 이명처럼 닿지못하고 바스러져. 여자가 저를 올려다보고있다는것만 인지할 정도야. 커다란 손이 숨통을 쥘듯 앞서. 화이트의 지척까지 뻗은 손은 잠깐 움직이지 않다가 주먹을 그러쥐어. 엘사는 여자에게 손을 뻗으려다 말아. 그리고 망설임없이 뒤를 돌았어. 얼른 집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 비척거리며 바를 나섰어. 서늘한 가을 바람이 무더운 여름바람처럼 느껴진다면 말 다한거겠지. 부득부득 이를갈며 택시문을 열어. 결국은 육성으로 욕짓거리가 튀어나오고 말아. 시발.

    밤의 대학거리는 갖은 소리들로 즐비해. 그것만으로도 예민한 수인의 청각에 약에 절여진 머리가 깨질듯했지. 여전히 화이트가 뭐라하는지는 알 수 없었어. 중요하지 않은 일이야. 이번엔 망설이지않아. 조용히 떠나려는처를 붙들은 여자의 목을 단숨에 움켜쥐어. 짐승의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조심해야했어. 그것을 억누르니 쇳덩이에 긁힌듯 거칠은 숨이 흩어져. 단박에 숨통이 막히자 여지것 동요없던 짙은 눈이 정처없이 흔들려. 바로 지척까지 끌어당겼기 때문에 엘사는 볼 수 있었어. 전혀 장난이 아니야. 그건 본능적으로 느꼈겠지. 다행이야, 여자가 둔한 인간이 아니어서.

    “장난도 이제 끝이에요. 다음엔 진짜 죽일거니까.”

    일순간 영롱한 푸른 눈동자가 검푸른 바다처럼 짙어져. 격양되어있는 목소리지만 한없이 낮고 위협적이야. 여자는 숨도쉬지못하고 마른침을 삼켜내. 기어코 이깟 갓잖은 협박질을해야만 말귀를 알아먹지. 고분고분 놓아주려했지만 힘조절을 하지못했어. 철퍽, 화이트를 내팽개친 엘사는 뒤돌아보지도않고 택시에 올라타. 뼈가 나갔을지도 몰라. 자신이 느끼기에도 힘이들어간게 느껴졌거든. 아무렴. 상관없겠지. 죽는것보다야 뼈가 분질러지는걸로 끝난게 다행인줄 알아야 할거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이토록 길게 느껴질줄은 몰랐어. 돌아올때 연락해달라고 했는데… 힘도 들어가지않는 손아귀로 붙들고있는 휴대폰을 내려봐. 시간은 얼마되지 않았어. 하지만 깊어지는 가을이었고 지금은 밤이었지. 안도감과 함께 불안이 공존해. 안나에게 돌아간다는 안도감. 지금 제 몸으로 안나에게 무슨짓을 할지, 저를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 이것들은 엘사를 극도로 예민하게해. 터질듯 부푼 페니스는 괴롭기까지 했어. 이대로 장기가 녹아내리는건 아닐까. 후덥지근한 숨을 내쉴때마다 미간이 절로 구겨져. 뜨겁지않은 곳이 없어. 확실한건 저번의 열병과는 차이가 있다는거야. 불쑥 차오르는 일차원적인 욕구. 이걸 어떻게 해야지만 해소되는지 저의 몸은 잘 알고있는듯 해. 한숨자고 일어나면 약기운도 사라져있겠지. 지금보단 나을거야. 여지것 쌓아왔던걸 한순간에 무너트릴순 없어. 날아가려는 이성을 붙들어. 주먹을 그러쥔손은 핏줄이 툭 불거질 만큼 힘이들어가있었어.

    이만큼 참고있는것도 신기할지경이야. 머릿속은 안개가 낀듯이 자욱해. 저를 지탱하고있는건 오롯이 안나였어. 현관문을 열자 안락의 열기가 뻗쳐와. 제 반려의 체향. 그르릉, 그르릉. 매서운 숨을 헐떡이면서도 엘사는 일순 안도감에 웃어.

    안나는 거실에 앉아서 엘사를 기다리고있었어. 돌아올때 연락하라고 했으니까, 아직도 연락이 없는 휴대폰을보며 조금 심술이난 상태였지. 빨리온다고 해놓고선, 부루퉁하니 새카만 액정을 톡톡 치고있었을때야. 다급하게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는소리가 들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어. 문이 열리고, 종일 기다리고있었던 엘사가 들어왔어. 기쁨은 잠시야. 엘사가 들어오자마자 범람하는 늑대의 체향에 안나는 깜짝 놀라고말았어.

    잔뜩 흥분한 소리가들려. 현관문앞에 내도록 서있던 엘사는 고개를 털어내더니 성큼성큼 제 방으로 들어가버려. 쾅! 문짝이 부서질듯 닫혀. 지독한 향기야. 아직 발정기가 멀은 저 까지 발정나게할만큼 짙은 페로몬에 정신이 잠깐 어릿했어.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괜찮았는걸? 어안이 벙벙하게 굳어있던 안나는 무언가 잘못됐다는거에 생각이 미치자마자 자리에서 벌떡일어나.

    늑대로 돌아가게 된다면 또 무슨짓을 할지 모르니까. 엘사는 이불속에 폭 파묻혀선 끙끙 앓아대고있었어. 발정난몸에 제 반려의 체향까지 더해지니 당연히 몸상태는 더욱 악화돼. 페니스는 조금만 건드려도 당장이고 사정할듯했지. 보통 안나는 늘 제 방에서 함께 머물러. 당연히 방안 구석구석 안나의 체향이 안 스며든 곳이 없어. 특히나 이불이 그래. 최대한 숨을 참아보지만 그게 될리가. 숨을 헐떡일 때 마다 반려의 점도높은 향기가 저를 척척히 적셔가. 방안은 사방이 어두웠어. 오감은 예민해져만 가고. 늑대로 돌아가지 않으려 갖은 노력을 하지만 송곳니가 날카로워지는것 까진 막지못해. 안나아… 낮고도 음습한 목소리가 제 반려를 찾아. 이불을 쥐어비틀며 열띤몸을 잠재워보려 웅크려보지만, 엘사는 끝끝내 제 손으로 결국 페니스를 쥐었어.

    방문을 열어보려던 안나는 생경한 소리리에 그만 문앞에서 굳어버리고말았어. 안나… 안나… 제 이름을 부르는건 분명 엘사의 목소리야. 하지만 그건 평소와는 달랐지, 아주.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 사이 사이 묘한 숨소리가 섞여들어. 앓는듯 하면서도 참지못한 희열이 새어나오는. 윽, 읍. 아아아… 허스키한 목소리는 잔뜩 그을려선, 묘하게 색정적이야. 조금만 생각해봐도 어떤 소리인지 금방 알 수 있었지. 엘사가 날 떠올리며… 척척한 물기가 감기는 소리가 들려. 참을대로 참은 페니스는 오래가지 못하고 사정해버렸거든. 어디서부터 비롯된 긴장감인지. 스멀스멀 타고오르는 긴장에 침을 꼴깍, 삼킨 안나는 조심스럽게 닫힌문을 열었어.

    사방이 어두운 방, 거실의 불빛만이 유일하게 그을려. 사선으로 이어진 빛이 이어진 자리 고슴도치 새끼마냥 몸을 잔뜩 웅크린 엘사가 보였어. 문이 열렸는지도 인지할 정신이 없어. 사정감에 잠깐 해방감을 느꼈지만 아주 찰나야. 제 손으로 붙들고있는 페니스는 전혀 사그러들 기미없이 성이 나있는 채였지. 오히려 열이 더 하는것 같아. 저의 정액냄새와 안나의 체향이 뒤섞이니 마치 자신이 안나를 범한것마냥 느껴져. 흥분감에 허벅지가 잔경련을 일으켜. 창백한 낯은 발갛게 상기되어있었지. 숨은 더욱 난폭해져. 허억, 허억. 헤벌어진 입에서는 토할듯이 거칠은 숨이 흘러. 몸에서 들끓는 열에 옷가지를 내팽개친지 오래야. 완전한 나신으로 엘사는 침대위에 엎어져있었고 보기만해도 꾼적해보이는 백탁액이 이불에 흩어져있어. 끄응, 앓아대. 사정감을 한번 맛봐버렸기때문에 손을 멈출수없겠는지 다시 저의 페니스를 슥슥 쓰다듬어대. 뭉텅그래 뱉어지는 숨 사이 제 반려를 부르는짓은 끊임이없어.

    말로는 표현하지 못 할만큼 야해. 방안 가득 들어찬 열기와 엘사의 페로몬에 안나는 저 까지 숨이 턱턱막히는듯했어. 소리만 들었을때와 눈으로 직접보는건 확연히 달라. 안나아… 안나… 물어뜯듯 이름을 곱씹어. 한가득 발기한 페니스를 문지르면서 말이야.

    탁. 소리와 함께 방문이 닫혔어. 잔뜩 애가탄 늑대가 움찔거리는게 보여. 숨을죽이며, 달뜬 호흡을 억누르려하고있어. 정신이 어릿해. 안나도 여우야. 이런 광경, 보게된다면 이성보단 본성이 강해질수밖에 없어.

    “엘ㅅ-”

    “나, 나가요…”

    예상했던 말이 아니야.

    “나,나가 안나…! 제발-….”

    어둠에 시야가 익숙해지고, 그 사이로 서로가 시선을 마주해. 물기를 머금은 푸른눈. 왜 저렇게,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있는지. 왔잖아, 내가. 엘사가 그토록 부르던 내가 여기있어 지금.

    이번에는 엘사의 말, 들어주지 않을거야.

  173. 쉼터지기 2014.12.16 14:57

  174. ㅇㅇ 2014.12.16 15:14 삭제

  175. ㅇㅇ 2014.12.16 15:37 삭제

    끼에에에에에에엑 빼애애아애애애애애액

  176. ㅇㅇㅇ 2014.12.16 16:10 삭제

    의외로…. 얘네 속궁합 끝내줄것같은 기분이 드는건 왤까…..;;

  177. ㅇㅋㅇ 2014.12.16 16:28 삭제

    오쓰벌 오…. 오….. 와…. 결과론 적으로 화이트의 하드케리 ㅋㅋㅋㅋㅋㅋ 개꾸르

  178. ㅇㅇ 2014.12.16 17:02 삭제

    캬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 안여우도 짐승이지!!!!!!! 햐 ㅠㅠㅠㅠㅠ 존좋

  179. ㅇㅇ 2014.12.16 18:54 삭제

    끼에에엥!!!!끼에에에에에엥!!!! 미쳤다미쳤어;;;;;;;….존좋…….뒈짖…ㅇ

  180. ㅇㅇ 2014.12.16 22:11 삭제

    이와중에 안나가 발정기가 오면 어떻게 되는지가 궁금하네ㅎㅎㅎ 여우니까 사람홀리기 만렙인 구미호처럼 눈색깔이 노랗게 변하면서 색스럽고 요염하게 되는거면 재밌겠다 라고 혼자 생각을 해봅니다. ㅋ 둘이 어떻게 되려나 ㅠㅠ 별탈없이 쿵짝이 잘맞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ㅠㅠ 안나가 여우니까 여우답게 엘사 발정난 상태의 엘사를 여우본능으로 요령있게 잘 구슬려서 꿀같은 시간을 보내던가….ㅠㅠ 앞에서 엘사가 걱정하던데로 파탄적인 섹스타임 보내고 다음날 엉망으로 망가진 안나가 괜찮다고 하는 모습 보면서 엘사가 억장이 무너지지만 않았으면 좋겠어… 바들바들….

    둘이 빨리 행복해져서 엘사 닮은 백금색의 털을 가진 백여우 한마리랑 안나를 닮은 붉은빛의 털을 가진 붉은늑대 한마리 낳고 안나는 여우모습으로 누워서 눈도 못뜬 새끼들 젖먹이고 엘사도 늑대모습으로 그옆에 엎드려서 애기들 그루밍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능!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고 어서 둘이 행복해지길!

  181. 야동k 2014.12.16 22:15

    두번째 문단 완전 심-쿵;;;;끼에에에엑 존나 평-화롭다!!!!

  182. ㅇㅇ 2014.12.17 18:03 삭제

    오늘은 안 나오나요…..쿨럭쿨럭 진짜 얼어죽을 것 같아…….

  183. 야동k 2014.12.17 18:49

    아오 오늘 현퀘 바빠서 쓸시간이없네 슈댕 떡치는거 한꺼번에 올리고싶었는데 일단…

    —–

    침대위에 웅크려있는 엘사를 조심스럽게 바로 눕혔어. 안나의 손끝이 닿는것 만으로도 엘사는 참지못하고 바르르 떨어. 지나치게 서늘해. 그건 아마도 제 몸이 뜨겁기 때문이겠지. 이 여자가 뭘 하려고. 어릿한 정신을 바로 잡아보려는 엘사의 얼굴은 형편없이 일그러져있었어. 괜찮아. 나긋나긋한 제 여자의 목소리가 울려. 축축하게 젖어버린 눈가를 쓸어줘. 지나치게 다정한 손길이야. 푸른눈이 꿈쩍거려. 입술은 달뜬 호흡을 내뱉기 여념이 없는데 저를 휘몰아치던 격정이 일순간 고요해지는것 같았지.

    안나가 뭘하려는지는 대충 짐작이가. 페니스를 붙들고있는 제 손을 치우고서 안나가 그것을 살짝 쥐어와. 반사적으로 발가락이 오므라들며 허벅지 근육이 경직돼. 지금 무슨짓을 하려는건지 알기나해? 그렇게 쏘아붙이고 싶었어. 말을 이어나가기엔 힘에 부쳐. 그것을 대신해 위협적이게 잇날을 드러내며 으르렁 거렸어. 늑대의 송곳니는 충분히 날카로워. 전혀 물 생각도 없으면서 가하는 위협은 위협이 아니야. 엘사가 걱정하는건 단 하나야. 제 여우는 지금 불구덩이에 스스로 몸을 던지려 하는거야. 내가 무슨짓을 할줄알고, 이성줄이 끊어지면 또 다시 당신을 물어뜯을지도 몰라. 이번엔 어깨라는 보장도 없어. 혹여나 손대면 주체할 수 없을까봐 애꿎은 이불만 터져라 비틀어.

    크르릉, 크르릉 울고있는 엘사의 얼굴 곳곳에 입맞춰주느라 여념이 없어. 손에 쥔 페니스 때문에 화상을 입어도 이상한일은 아닐것같아. 괜찮으니까, 엘사. 그렇게 제게 마음에도 없는 위협을 가하는 반려를 달래. 잔뜩 습습해진 눈가를 핥아. 짭짤한 맛에 입맛을 다시다가 부드러운 입술 표피로 눈가를 지분거려. 푸른눈이 깜빡이며 길고짙은 속눈썹이 입술끝을 간질여와. 프스스, 웃음이새. 아무것도 하지 못할거면서. 제 반려의 울음은 귀여운 애교정도로 넘기기로해. 한손으론 뺨을 감싸고 나머지 한 손은 부지런히 놀려. 손으로만 대충 문질러봐도 여리한 몸엔 어우러지지않을 크기야. 땡땡하게 여물은 기둥엔 위용을 과시하듯 힘줄이 불툭불툭 서있어. 첫 사정을 할때 정액이 페니스에 묻어난건지 손을 움직일때마다 찐득한 파생음이나.

    안나의 손이 차가운게 아니겠지. 저의 몸이 지나치게 뜨거운걸거야. 그래서 지금 페니스를 쓸어주는 손길이 서늘하게 기분이좋아. 직접만질때 보다 더.

    우… 으… 아, 안나아…

    결국 거짓으로 꾸며낸 위협을 거두고는 우는소리를 내. 발정난 엘사에게는 서투르지만 조심스러운 반려의 손길을 참아낼 만큼 인내가 있지않았거든. 더운 숨을 푹 내쉬며 제 이름을 부르는 예쁜 입에 입맞춰줘. 야릇한 분위기, 반려의 발정에 안나도 자신의 몸이 이상해지는걸 느껴. 마치 저번 엘사가 제 몸을 매만져줄때와 같은 느낌. 다리사이가 뜨거워지고, 머릿속이 몽롱해. 마치 대양의 한복판에 두둥실 떠있는것 같아.

    쉬이- 엘사, 괜찮으니까 얌전히.

    평소엔 저보다 어린 목소리였어. 그런데 언제부터 이렇게 끈적해진건지, 안나의 나직한 종용에 소림이돋아. 엘사는 푸르륵떨다가 두 눈을 꾸욱 감아. 입자처럼 얄찍한 안나의 웃음소리가 퍼져. 제 여자의 처음보는 관능적인 면모에 그전의 기세는 보기좋게 꺾여버려. 늑대에서 단번에 하룻강아지가 되어버린듯 엘사는 어쩔줄 몰라하며 목 속으르 끼잉 앓아대.

    영특한 여우는 제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않아. 늑대의 우위에설 기회. 지금 엘사가 잔뜩 움츠려든때가 아니라면 언제 그래보겠어? 역시 여우는 여우야. 괜한 요부란 소리가 있는게 이니야. 뜨뜻한 볼에 촉 입맞춰준 안나는 엘사의 전신에 느릿하니 입술을 지분거리며 아래로 점차 자리를 옮겼어.

    페니스를 직접보는건 엘사가 처음이지만, 분명 보통 크기보단 훨 큰거라 생각해. 다시한번 여리한 선을가진 엘사에겐 위화감이 있을 페니스의 크기야. 꼴깍, 군침을 삼켜. 페니스를 감싼 손바닥 까지 두근두근 맥동이 전이되는듯해.

    간헐적인 숨이 하아, 내려앉자 엘사의 허벅지가 잔 경련을 일으켜. 하지만 더는 거부하는 말은 없었지. 시선만을 치켜올리자 잔뜩 축축해진 두 눈으로 저를 응시하고있는 엘사가 보여. 걱정과, 기대감. 앞으로 느낄 쾌감에 부푼걸 고스란히 드러내. 숨길 수 없는 일차원적 욕구에 제 반려가 헐떡여.

    안나는 시선은 여전히 마주한체, 입속에 모조리 담아내기는 버거워보이는 반려의 물건 끄트머릴 합, 하고서 물었어.

  184. ㅇㅇ 2014.12.17 19:07 삭제

    끼엥ㅇ

  185. ㅇㅇ 2014.12.17 19:48 삭제

    빼애애ㅐㅐㅐ액 안여우!!!! 존나좋아…

  186. 1ㅐ에에에레랴다 2014.12.17 20:20 삭제

    합,,,,,,,,,할짝할짝 합

  187. ㅇㅇ 2014.12.17 21:03 삭제

    진정한… 낮져밤이다……와… 말이 안나오네… 저런 여자가 진짜 매력있음… 낮에는 여리여리한게 생글생글해 보여도 밤에는 180도로 변하는….대박……. 사실은 안나 꼬리 9개 달린거아냐? 구미호는 구미혼데 불구미호… 손색이 없음…. 오 미치겠네 ㅋㅋㅋㅋㅋㅋ 망할 현퀘 한번에 쭉 읽었으면 더 좋았으련만 ㅠㅠ 망할 현퀘… 엘사 발정기가 아니라 안나 발정기 제대로 오면 끝내줄것같애… 지금 또 이러다가 엘사가 못참겠어서 다시 위협적으로 그르릉 거릴때, 안나도 가만있으라고 처음으로 엘사에게 아르릉 거리면서 위협가하는것도 재밌겠다 ㅋㅋ 그러면서 손길은 다정한…. ㅎㅎㅎ 여우가 늑대한테 아르릉 거려봤자 겠지만 자주 보는 모습이 아니면 지금처럼 놀라겠지…. 아 몰라몰라!!! 그래서 다음은요!!!!!! ㅠㅠㅠㅠ

  188. ㅇㅇ 2014.12.17 22:46 삭제

    ㅋ ㅑ~~~~~~~~~~~~~~~~~~~~
    합, 하고 물었다는게 아무것도 아닌것같아 보이면서도 개꼴릿하네ㅋㅋㅋㅋ 합,하고 문다음 쪽쪽 빨아먹었으면 좋겠다ㅋㅋㅋㅋ

  189. 쉼터지기 2014.12.18 15:58

    언제 나오니…

  190. dd 2014.12.18 16:36 삭제

    절단신공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노숙해야지

  191. ㅇㅇ 2014.12.18 23:28 삭제

    합하고 물었데……………아 진짜 쬲이다 으으으으으 엘사 바로 사정하는거 아닌가 몰라

  192. dd 2014.12.19 00:11 삭제

    오늘은…안와?

  193. 야동k 2014.12.19 10:50

    비릿할줄 알았는데 단맛이나서 놀랐어. 그냥 저가 그렇게 느끼는거겠지만 입에 담은 순간부터 머릿속까지 화한 박하향이 퍼지는듯해. 입안을 축축하게 적시는게 타액인지 아니면 쿠퍼액인지 분간이 안가. 합, 하고 귀두를 입에 담았다가 쿠퍼액을 뽑아내듯 쮸읍 빨면서 놓아줘. 으흑, 단발마의 소리가 울려. 안나는 덜덜떨리고있는 엘사의 허벅지를 단단히 틀어쥐었어.

    이 여자, 대체 어디서 이런걸 배워온거야? 저릿한 쾌감과 더불어 색기가흐르는 안나의 모습에 표정을 일그려. 저랑 시선은 똑바로 마주하고서 입술의 끝으로 페니스를 문지르는게 여간 야한게 아니야. 폭신한 입술, 날큰한 코끝이 뜨뜻한 기둥을 기어. 뿌리까지 스윽 훑었다가 두 손으로 우뚝솟은 페니스를 붙잡고 촉, 촉 입술로 짓이기듯 머금으며 올라가. 이로 깨무는게 아니여서 아플리는 없고 살짝 벌어진 입으로 야금 야금 머금어오니 무언가 모자란듯한 자극에 미칠노릇이야.

    기분, 우음, 좋아 엘사?

    과일을 베어물듯 앙, 뭉툭하고 뜨거운 살덩이를 우물거리며 물어. 안나의 엉덩이 부분에선 나긋나긋하게 살랑거리는 붉은 꼬리가 보였어. 단순히 좋다는 말로 어떻게 표현해. 시발. 이성줄 하나 잡고있는것도 벅차. 눈물이 그렁그렁한 엘사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분홍빛이 도는 귀두를 앙 하고 물어. 단단한 이가 스치자 얄쌍한 허리가 확 꺾이며 퍼드득 떨어대. 쿨쩍. 페니스가 움찔거리며 점도높은 쿠퍼액이 줄줄 흘러나와. 안나는 흐드러지게 눈을 접으며 쫍쫍, 단 사탕을 빨아대듯 우물우물 페니스를 빨았어. 입안으로 꾼적한 쿠퍼액이 한가득이야. 미끌미끌한데 꿀쩍거려서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생생해.

    입으로 다 담기엔 한참이나 크고 굵은 크기야. 채 담지못한 부분은 두 손으로 슥슥 문질러주면서 고개를 아래위로 움직여. 머금을땐 혀를빼내고 목구멍을 최대한열며 감싸듯이, 빨아들일땐 기둥에 혀를 착 붙이고 목안으로 흡입하듯이. 제 늑대는 거칠게 그을린 숨을 헉헉 뱉어내며 이불을 비틀어대기 여념없어.

    으… 아, 안나 입아안-…

    금방이라도 사정할듯 기미가 몰려와. 무언가가 끄트머리에서 꽉 막혀있는듯해. 정신이 하나도 없어. 하움, 우으음, 츄읍. 제 다리사이에선 여간 야한게 아닌 소리를 흘리며 열심히 애무하는 안나가 있고. 당장이고 저 요망한 여자를 눕히고 한가득 삽입해버리고싶어. 아마 제 페니스길이면 자궁까지 뚫을거야. 뱃속까지 엉망진창으로 휘젛고 박아대고싶어. 갖은 야한 생각들과 충동으로 머릿속이 어질어질해.

    겨울늑대는 열에 약해. 안나의 입속은 지나치도록 서늘하게 느껴지고, 제 다리 사이의 물건은 여지것 경험해보지못한 생경한 열에 지져져있어. 제 입속을 서투르게 오가던 분홍빛혀를 기억해. 그런데 이젠 그게 아주 능숙하게 페니스를 애무하고있다고. 기둥과 끄트머리에 감겨오는 질척한 촉감. 마치 다른 의지를 가진 생물처럼 구물구물거리며 기어. 이따금 깊은 삽입에 목구멍의 단단한 육질이 귀두끝으로 느껴져. 뾰족하게 새운 혀끝이 쿠퍼액이 줄줄 흐르는 구멍을 살살파헤치다 쬬옥 흡입하고. 날카로워져있던 송곳니를 간신히 죽인 엘사가 할 수 있는거라곤 텁텁한 숨을 있는대로 끌어 쉬는 수 밖에 없었어. 허억, 허억 내몰아쉬는 숨사이엔 어쩔 수 없이 그릉그릉 소리가 뒤섞여. 안나의 뒷머릴 붙잡고 한껏밀어넣고싶어. 목구멍속에 직접 진득한 사정을 하고싶어. 영롱한 푸른빛의 눈동자는 점차 짙어지는 정복욕과 정욕에 검은색으로 뒤바뀌고있어. 흑안은 완전히 발정난 늑대부족의 종특이야.

    목구멍을 열고 깊게 삽입을 해보지만 뿌리끝까지는 다 삼키기엔 무리였지. 우우… 눈썹을 아래로 뉘인 안나가 우는소릴 내. 아까보다 더 부풀었어. 두근거리는 맥동이 머릿속까지 전이되는것같아. 안나는 몰라. 페니스를 입에 물고 시선을 치켜올리다 눈이 마주칠때마다 눈가를 휘는 모습이 얼마나 색스럽게 비칠지.

    또 그 느낌이야. 무언가 터질듯 귀두끝으로 화한 열감이 한가득 몰려. 으윽…으… 엘사가 조급하게 울어. 안나의 뒷머릴 틀어쥐려던 손을 결국 거두곤 정처없이 방황하다 완벽히 검어진 눈을 가려버려. 안나도 본능적으로 엘사의 사정이 다가왔다는걸 알아차리곤 속도를 높혀. 부지런히 손을 놀리며 위아래로 빨아당겼어.

    안, 안나아…! 윽! 아…

    상하 고개짓을 반복하던 안나가 목 안을 열고 깊숙이 페니스를 머금었을 때, 엘사의 낭창한 허리가 휘며 진득한 정액을 토해내. 진 사정이 있기전 가 사정이지만 여지것 참아왔던것, 그리고 약물의 조합에 만만치않은 양의 백탁액이 고스란히 안나의 목구멍안으로 직접 쏟아졌어. 제 입안 한가득 터져나오는 뜨겁고 끈적한 점액질에 파르르 떨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대로 위 속으로 쏟아지는듯한 정액을 꼴딱 꼴딱 마셔.

    늑대의 정액은 점도가 높아. 풀죽 정도라고 하면될까? 한번 들러붙으면 잘 떨어지지않는 정도인데 그게 목으로 쏟아졌으니 어떻겠어. 목구멍 전체가 미끈미끈거리며 아무리 침을 삼켜도 미처 다 넘어가지 못한 정액의 느낌이 나.

    쫑긋 서있던 여우의 귀가 아래를 향해 착 들러붙어. 반려의 체액이 전신을 훑고 돌아. 절정에 이른건 엘사인데도 제 몸 또한 주체할 수 없이 떨려. 붉은색의 풍성한 꼬리로 자신의 허벅지를 꼬옥 말아쥐며 부르륵 떨리는 몸을 자제하려해. 마지막 한 방울까지 꼴딱 삼켜낸 안나는 마지막 끄트머리까지 맺힌 정액을 츕, 빨아내고서 입을 땠어. 엘사 처럼 하닥하닥 숨을 내어쉬는 입속은 점도짙은 백탁액으로 희끄무리하니 엉망진창이야. 엘사의 다리 사이에서 무릎을 꿇은 채 가쁜 숨을 고르는데 순식간에 시야가 뒤집혀. 방안 천정이 보이는가 싶더니 물기에 촉촉하게 젖은 흑안이 시야를 가득채워. 끔뻑 끔뻑. 느리게 감겼다 뜨이는 눈동자엔 미처 다 풀리지않는 정욕이 그득하게 차있어.

    아-나아… 잔뜩 애가닳은 목소리야. 저의 어깨를 부여잡고있으면서도 힘주어 억누르지 않으려 자제하는게 느껴져. 두번의 사정에도 페니스는 전혀 시들기미 없이 위용을 과시하며 불툭하니 서있어.

    엘사가 뭘 원하는지 알아. 그리고 그건 저라고해서 별반 다를것이 없어. 얼른… 안나 또한 애가닳은 몸에 양다리를 엘사의 허리에 휘어감아. 그리곤 충동 속에서도 여전히 갈등을 놓지못하는 반려의 목을 끌어안아.

    살랑. 하느작거리는 붉은 꼬리가 반려의 허벅지 한쪽을 꼬옥 말아쥐어. 펠라만으로도 척척하게 젖어버린 고간사이, 금방 전 까지 입안을 가득 채웠던 페니스가 마치 한 몸 처럼 맞물려와. 뭘 망설이는거야. 이젠 자신도 엘사도 더는 일을 무를 수 없어. 우리가 지금 무엇을 갈구하는지 엘사도 잘 알잖아.

    그릉 그릉, 귓전으로 흥분에 폭삭 절여진 늑대의 울음이 들려. 안나는 포실포실한 백금발을 쓰다듬으며 속삭였어. 조금은 애원하듯이. 애가 타는걸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엘사를 원해…

  194. ㅇㅇ 2014.12.19 11:24 삭제

    끼에에에엑 안여우!!!!하응..!!! 엘사를 원해….뒈짖ㅇ

  195. 쉼터지기 2014.12.19 12:05

    ㅋ ㅑ~~~~~~~~~~~~~~~~~~~~~~~~~~~~~~~~~~~~~~~~~~~~~~~~~~~~~~~~~~~~~~~~~~~~~~~~~~~~~~~~~~~~~~~

  196. ㅇㅇ 2014.12.19 14:33 삭제

    원한데………….원한데……………………..사망 ㅇ

  197. ㅇㅇ 2014.12.19 14:59 삭제

    지금 안나도 옷 다 벗은 거임? 아직 아닌가…..시무룩…….

  198. 야동k 2014.12.19 15:25

    안나는 아직 옷입고있는상태임ㅋㅋㅋ박시한 티셔츠와 팬티만ㅋㅋ 곧 엘늑대가 다찢어버릴예정ㅋㅋㅋㅋ

  199. ㅇㅇ 2014.12.19 16:27 삭제

    캬 박력 개쫂 하ㄱ핡핡 그래서 다음은 언제 나옴요?ㅠㅠ

  200. ㅇㅇ 2014.12.19 22:00 삭제

    끼에에에에에에엑
    말론 다 할 수없을만큼 좋다…

  201. 흥선 2014.12.19 22:03

    하읔…. 안여우는 앞으로 비싼 속옷은 못입을듯.. 엘늑대가 있는 족족 찢어버릴테니ㅋㅋㅋㅋㅋㅋㅋ

  202. 야동k 2014.12.20 10:20

    음… 바벨정리해서 다시올리려니깐 짤리네 끕

  203. ㅇㅇ 2014.12.20 12:02 삭제

    끼에에엣ㄱ 쫂

  204. 쉼터지기 2014.12.20 13:49

    ‘ㅂ’????

  205. 야동k 2014.12.20 17:47

    엘사는 지금 이성줄 한가닥이 간신히 붙어있는 상태였어. 그런데 그따위 사랑스러운 말을 바로 귓전에서 속살거렸으니 어떻겠어? 나름의 참을성을 동원해 다 끊어질것 같은건 면했지만 가느다란 한가닥의 반절이 투둑 끊겨. 짜증스러울 정도로 사랑스러워. 안나에게서 느껴지는 천조각이 거추장스럽기만해. 벗기는것도 느리게 느껴져. 망설임없이 발톱을 새운 엘사는 안나를 가리고있는 옷들을 찢어버려. 살점따윈 단번에 파버릴 정도로 날카로우니 얇은 천조각은 맥없이 찢겨져 흩어져버리고 말아. 단숨에 일어난 일련적인 일에 안나의 두 눈이 댕그랗게 커져. 어린 늑대의 박력에 깜짝 놀랐다가 프스스 웃어버렸어.

    “내 애기 많이 흥분했네에-”

    이렇게 만든게 누군데. 입맞추고 안나의 전신을 애무해줄 여력따윈 남아있지 않아. 두번의 가 사정이 있었지만 욕구는 오히려 더욱 터져나갈듯해. 인간들이 만든 약물에 이딴식으로 놀아나는것도 열받고, 이딴식으로 안나를 안게되는것도 열받아. 속으로 시발스런 욕을 몇번이나 읊었는지 몰라. 다 화나는데 여기서 제일 화나는건 멈출 수 없는 자신이야. 안나에게 향한 화는 아니야. 온전히 저를 향한 화에 엘사는 대답없이 입술을 꾹 다물어. 감정은 격양되어만 가지. 이대로라면 안나에게 화풀이를 할지도몰라. 거칠어지겠지. 몸은 솔직하게도 움직이고있어. 조금은 덜 젖은감이있는 질구에 페니스 끄트머리를 맞춰. 저를 꼭 끌어안고 있는 여우가 흠칫 떨어. 여유롭게 굴면서도 많이 긴장했는지 여우귀는 아래로 착 내려가있어. 제 허벅지를 감싸고있는 꼬리가 바들바들 떠는게 느껴져.

    이렇게 떠는주제에 뭘 여유로운척이야. 예상이 맞아. 내 상태가 어떻든 안나는 모든걸 수용할 여자야. 지금 내 꼬락서닐 보라고 아직 준비도 덜된 당신의 입구에 내것을 우겨넣으려 하잖아. 싫다고해. 나를 멈춰. 제발… 안나…

    “넣을거에요.”

    응집된 복합적인 감정에 목소리는 한없이 차분하게 가라앉아버려. 금방전의 들뜬것들이 무색하게 여겨질정도로. 부족한감이 있는 안나의 질구를 느끼니 그렇게 되었어. 볼안의 살점을 뜯길정도로 씹어. 누구의 심장소리인지도 구분안갈만큼 서로의 것이 두근두근 뛰어대. 바짝선 신경때문에 골머리가 지끈거려. 안으로 파고들게 된다면 언제 이성줄이 끊어질지몰라서 바짝 긴장한채였어. 하아… 안나가 나직하니 숨을골라. 엘사의 어깨에 포옥 파묻고있던 고개를 들고 어쩐지 상황과는 다르게 무감한 얼굴로 바뀌어버린 엘사를 바라봐. 금방전 제 손안에서 귀엽도록 앙앙거리던 어린 늑대는 찾아볼 수가없어. 지금의 엘사는 하나의 맹수가되어 제 앞에 차려진 상에 군침을 삼키는 완연한 늑대지. 금방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건 아직 촉촉하게 젖은 눈가야.

    안나는 괜찮다는 의미로 엘사의 눈가를 차분하게 쓸어줬어. 다정한 제 반려의 손길. 엘사는 그제서야 한껏 굳어있던 낯을 풀어. 무감한 얼굴이 무너져내리고 그 자리엔 한없이 제 여자에게 약하기만한 늑대만 남아있을 뿐이야. 울상이된 엘사의 얼굴 곳곳에 입술을 맞춰줘. 서로가 더는 물러설길 없이 이토록이나 원하고있는데.

    “나는 엘사꺼잖아… 엘사가 마음대로 해줬으면 좋겠어…”

    안나는 절절하게, 엘사에게 저의 진심이 전해지도록 말했어. 어떻게,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이토록이나 예쁘게 하는건지. 약에 절여진 몸뚱이도, 충동에 들썩이는 몸도 한껏 인내할 수 있게 하는건 안나뿐일거야. 나는 결국 원하는대로 당신을 범하겠지. 도중에 또 한번 이성을 잃을지도 몰라. 다음날 만신창이가되어버린 당신을 보면서 끝끝내 후회할지도 몰라. 이젠… 모르겠어. 제 여자의 사랑이 전해져와. 진하게도 나를 물들여. 안고싶어. 온전히 저의 암컷이 되어주면 좋겠어. 당신을 사랑하는 나를 믿어. 당신이 나를 믿어주니까.

    “안나… 정말 사랑해…”

    엘사는 안나에게 저의 이마를 맞대고 안나와 같이 절절하게 고백해.. 제 여자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걸 마지막으로 입술을 포개고, 페니스의 끝을 천천히 밀어넣었어.

  206. ㅇㅇ 2014.12.20 19:15 삭제

    헐…..끼에ㅔㅔㅔㅔ엑…..미친…존나좋아..뒈짖..ㅇ(-( 아 안나진짜 예쁘다ㅠㅠ개쬲ㅠㅠ

  207. ㅇㅇ 2014.12.20 19:27 삭제

    와…와…..진짜….와!!!!!!

  208. ㅇㅋㅇ 2014.12.20 19:48 삭제

    내 애기 많이 흥분했네에- ㅇ

  209. ㅇㅇ 2014.12.20 20:03 삭제

    당신을 사랑하는 나를 믿어. 당신이 나를 믿어주니까. 오늘 나온썰중에 난 이게 제일 맘에든다… 그래서 엘사가 중간에 이성을 잃더라도 제정신을 차리고 안나를 소중하게 안을거라는 믿음이가…

  210. 흥선 2014.12.20 21:23

    하윽. 심쿵사로 돌연사할것 같아…

  211. dd 2014.12.21 23:04 삭제

    오늘은 안올건가바…

  212. ㅇㅇ 2014.12.21 23:40 삭제

    (._.)……

  213. 쉼터지기 2014.12.22 09:04

    (._. )…..

  214. 야동k 2014.12.22 10:37

    끄응… 현퀘때매 영 길게 못쓰겠네… 얘네 언제 떡 다치냐ㅋㅋㅋ 그래도 조심스럽고 사랑스런분위기 넘 죠앙.
    ——————-

    좁아도 너무 좁아. 아직 준비도 덜된 입구라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걸거야. 조금씩 관철해나가며 엘사도, 안나도 잔뜩 억눌린 신음성 소리를 흘려.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수록 제 여자의 얼굴이 형편없이 일그러지는게 보여. 눈가에 위태로이 달려있던 눈물이 투둑, 관자놀이 부근을 스치며 흘러내려. 숨쉬는것도 힘들어해. 당연해. 이런 좁다란 길을 흉기같은 제것으로 억지로 넓혀대는데 안 아플리가없어. 내부의 돌기들이 마치 하나였던것처럼 들러붙어와. 멈추고싶지않아. 나, 정말 안나의 안으로 들어온거야. 반려의 내부는 상상했던것 보다 훨씬 뜨겁고 또 부드러워. 내가 가진거야 이 여자를. 지독한 소유욕은 욕심을 부르는 법이지. 마치 모든 숨을 빼앗긴것처럼 끅끅 거리고 있는데에도 전혀 물릴 생각이들지않아. 까드득. 으스러지도록 이를 악 문 엘사는 기어코 꾸역 꾸역 자신의 페니스를 우겨넣었어. 그러다 어느 지점에서 멈추며 허억, 허억. 한가득 짓눌린 숨을 뭉텅 뱉어내. 귀두 끝 단단한 근육질이 닿이는게 느껴졌거든. 벌써 자궁입구까지 닿아버렸지만 아직 뿌리끝까지 다 밀어넣기엔 조금 남아있어. 엘사는 끄응, 앓아대다 일단은 여기까지만 밀어넣는걸로 해.

    안나의 처음은 정말이지 손쉽게 찢어지고 말았어. 처녀막이 뚫릴때 엘사도 안나도 느꼈지. 드디어 서로의 처음이 서로가 된것이라고. 금방이라도 사정기미가 몰려와. 제 여자가 가쁜숨을 몰아쉴때마다 질 내부가 움찔거리며 침입자인 페니르를 꽈악 물어대. 아직은 페니스에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은 괴로울정도야. 절로 미간에 골이 파여. 이대로 움직이고 싶은데, 지금 자신에게 매달린 여자의 떨림에 쉽사리 움직일수가 없어. 끊임없이 이름을 불러와. 엘사… 엘사… 당장이고 날아가버릴것 같은 이성을 부여잡아주는건 안나의 목소리가 유일이야. 정신이 어릿해지려하는걸 고개를 털어내. 안나의 목빗근에 얼굴을 묻고있던 엘사가 고개를 들었어.

    짭짤한 맛이 느껴지는 볼에 입맞추고, 그대로 입술을 묻은채 떨리는 숨을 뱉어내고. 천천히 눈을 뜨며 안나를 바라봐.

    “…많이… 아파요…?”

    사실 그딴건 중요치 않았어. 그저 안나가 너무나도… 예뻐보인다는게 문제였지. 저에게 한가득 꿰뚫려서, 눈가가 촉촉해지도록 눈물을 흘리면서도 제 얼굴을 마주보며 고개를 도리도리저어. 역시 당신은 거짓말쟁이야. 지금 저 조차도 압박되는 페니스에 절로 소리가 터질 지경인데 그걸 받아내는 안나는 어떻겠어.

    “…미안해요.”

    안나의 얼굴 곳곳에 입맞춰. 물기가 스며든 뺨을 문지르다 시트를 비틀어쥐고있는 손을 찾아내 깍지를 엮어. 입맞춤 한번에 사랑한다는 말을 섞어. 온전히 느껴져. 당신도 느껴지지. 서로가 서로의 것이 되었다는게. 무언가가 변해가. 불온전한 결속의 고리가 완전하게 교합되어가. 마음속에서는 불덩어리같은게 울컥 차고올라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벅참이야. 내 평생의 반려.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여자. 당신과 내가, 지금 이렇게 하나가 되었어…

    히극, 히극. 넘어가는 숨을 간신히 골라. 그리곤 자신이 안정되기까지 사랑을 속삭이며 기다려주는 엘사를 봐. 두 눈은 밤하늘처럼 새카매. 들끓는 정욕을 끌어안고도 저를 소중히 품어주는이야. 반려와 완전히 결속된다는것. 자신을 이루는 중심이 오롯이 엘사로 이루어져. 엘사만으로 가득 차올라선, 지금 이 벅차오르는 감정을 말하지않고는 못배기게해. 맞잡고있지않은 나머지 손으로 엘사의 뺨을 감싸.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 그때마다 주르륵 흐르는걸 엘사가 핥아줘. 간지러운 감촉에 결국은 옅게 웃음이 새. 힘겹지만 프슷, 웃는 소리에 엘사도 간신히 웃음을 걸어. 저를 가득채운 페니스의 뜨거움은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 할거야. 온전히 엘사의 것이 되었어. 이렇게 다정한 늑대의…

    “엘사를 사랑해서… 정말 다행이야…”

    가스러지는 날숨과 함께 안나가 힘겹게 말했어. 속살거리는 여자의 목소리. 더할나위없이 설레게해. 내 여자. 나의 반려. 안나의 얼굴을 조분조분 만져보던 엘사는 안나의 숨을 삼키듯 깊게 입술을 엮었어. 몽근하게 차오르는 타액을 넘겨주면 그것을 고스란히 삼켜. 순종적이게 구는 모습이 이렇게 이쁠수가없어. 그렇게 길게 엮던 입술을 떨어트려. 엘사는 아직 망설이고있었어. 아플거야. 안아프면 좋겠지만, 그건 무리겠지.

    “괜찮으니까,”

    떨어진 입술에 다시 촉, 입을 맞춰와. 부서질듯한 웃음이야. 엘사는 홀린듯 안나를 가만히 응시해.

    “움직여줘… 엘사.”

  215. 쉼터지기 2014.12.22 10:50

    캬 ㅇ

  216. ㅇㅇ 2014.12.22 10:55 삭제

    으어어어 움직여!!엘싸아아

  217. ㅇㅇ 2014.12.22 11:46 삭제

    ㅇ>-< 후끈 돼찍

  218. ㅇㅇ 2014.12.22 12:00 삭제

    끄어…존좋……ㅇ

  219. ㅇㅇ 2014.12.22 22:16 삭제

    와 미친…. 뒈짖

  220. ㅇㅇ 2014.12.23 17:55 삭제

    끼엥 안나 말하는거 넘예쁘다 ㅠㅠ 얘네 서로 조심하는거 애틋하면서 존좋

  221. 야동k 2014.12.23 21:48

    현퀘도중 틈틈히 휘갈기느라 존나 노꼴릿이네… 수위잘쓰고싶다…흡… 근데 얘넨 너무 애틋하고 서롤 소중하게 굴어서 괴롭히고싶다…^-^
    ——

    추삽질이 이어질때마다 낭창한 허리가 뒤틀려. 처음엔 어쩔 수 없이 아픔을 숨길수가 없어서. 이제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생경한 자극에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가 없어서. 아픈건 찰나야. 몇번의 추삽질이 반복되자 통각은 무뎌지고 그 자리 이상한 감각이 피어올라. 내부엔 페니스가 어찌나 꽉 맞물려있는지 넣었다 뺄때마다 페니스의 모양, 굵기, 하물며 기둥위로 불툭 솟은 힘줄까지 느껴질 지경이야. 하반신은 불에댄듯 뜨거우면서도 간지럽기도하고. 마치 폐부속 바람이라도 들어찬듯 기묘한 감각이 전신으로 퍼져. 점점 젖어가는지 고간 사이에선 척척한 소리가 흘러. 안나는 두 눈을 꾸욱 감은채 으읍… 윽… 터지려는 소리를 간신히 참아내. 귓전에선 한껏 달뜬 반려의 덥혀진 숨이 흐르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

    철퍽, 철퍽. 처음이니만큼 무의식중에 마구 헤집지않으려 갖은 신경을 써. 안나의 속에 깊이 질러넣을때마다 간당간당한 이성줄을 부여잡느라 어느한곳 긴장하지않은 부분이 없었어. 툭, 툭. 곧 열어버릴듯 자궁입구를 줄곧 두드려대. 안나는 뱃속이 웅웅 울리는 느낌에 도리질을 치다가 목 안으로 한가득 끄응 앓아댔어. 여자의 목선, 헤벌어진 입. 촉촉한 눈가. 그리고 페니스를 뺄때마다 쮸으윽 들러붙는 내벽이라던가. 어디하나 야하지않은 곳이 없어.

    저보다 작은 체구의 여자를 한껏 끌어안고 연신 허리짓을해. 생각보다 세번째 가 사정은 빠르게 찾아왔어. 동정인데 뭘바래. 부르륵, 안나의 뱃속에 씨앗을 쏟아내면서도 허리짓을 멈추지않아. 아직, 시작도 안했는걸?

    뱃속에 번지는 뜨뜻한 느낌에 안나가 발버둥을쳐. 진득한 무언가가 뱃속에 치덕치덕 들러붙는 느낌. 사정했다는걸 눈치챘지만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절구질은 멈출기미가없어. 찰팍찰팍찰팍. 외설적인 파생음과, 헉헉거리는 숨이 한데 섞여.

    늑대는 두번의 사정이 있어. 가 사정과 진 사정으로 구분하는데 가 사정일땐 많지않은 양의 정액을 여러번 쏟아내. 많게는 십수번 정도 사정을하는데 이때는 정액속에 정자가 많지않아. 보통은 흰색에 가까워. 이렇게 가 사정으로 체액을 빼내면 진 사정으로 넘어가는데 진 사정을 뱉어낼땐 페니스 기둥의 중간부분에 피가 모이면서 둥글게 부풀어. 이때엔 늑대도 자기 마음대로 질 속에서 페니스를 뺄 수가 없어. 노팅을 준비한 페니스와 질 내부가 단단히 결합되 진 사정이 끝날때까지 그렇게 있어야해. 이때 오분에서 길게는 십분가량 고스란히 자궁내에 정액을 쏟게되는데 양이 상당해. 서 너차례정도 나눠 엄청난 양을 질구를 틀어막은채 사정하게되지.

    가 사정이라고 해봐야 잠깐 개운해질 뿐이야. 품에 안나를 꼭 부등켜안은 엘사는 습습하게 배인 안나의 땀냄새를 한껏 들이키며 묵묵히 절구질을해. 어디를 매만져볼 여력도없이 안나의 뒷머리에 팔을 받혀주고 한손으론 깍지를 엮은채. 부릴 여유도 없어. 제 페니스를 감싸고 한가득 조아대는 내벽에 지금 막 네번째 가 사정이 터져나와. 철퍽철퍽 거리던 소리는 질걱거림으로 바껴.

    앗, 항! 아으읏…! 간신히 미묘한 느낌을 쾌감으로 받아들인 안나의 입에서 한가득 달큰한 신음이 흘러. 숨길생각도 없는 소리를 뭉텅그래 흘리며 깊이 자리잡은 곳에서 짧게 빼내고 박아대는 엘사의 허리를 두 다리로 꼭 끌어당겨. 팍팍팍팍팍. 속도가 빨라져. 하으으응!… 다섯차례의 가 사정이야. 이미 안나의 자궁은 점도높은 백탁액으로 꾼적하니 엉망이야. 자궁내부나, 페니스가 들락거리며 딸려나온것들로 희끄무리하니 물들어.

    문제는 엘사의 추삽질이 멈추지 않는다는 거였지. 미친 정력임은 틀림없어. 당황스러운건 이정도 풀어냈으면 머릿속이나 몸이 좀 개운해야 되는데, 더 답답해진다는거야. 남아있는 미약의 기운때문이야. 목빗근에 얼굴을 묻고있던 엘사가 나직하니 크르릉, 울어. 그리곤 고개를 들어. 여자의 얼굴은 만신창이였어. 쾌감에 절여져, 잔뜩 헤벌어진 입에선 맑은 타액이 주르륵 타고흘러. 주근깨진 양뺨은 발갛게 상기되어있고. 허리짓을 할 때 마다 여자의 몸이 속절없이 흔들려. 질걱거리며 페니스가 빠져. 이번엔 기둥의 반쯤을. 치덕치덕 애액과 정액 처녀혈로 더럽혀진 제 물건을 가만히 보다가 퍽! 박아넣어. 하으으! 안나는 참지못하고 새워버린 손톱으로 엘사의 등에 사선으로 생체기를 그어. 통각보단 미묘한감각에 눈썹을 꿈쩍. 붉게 손톱자국이난 등에선 화한느낌이 올라와.

    “안나… 윽, 아아… 좋, 좋아요…?”

    아무래도 제 여잔 대답할 정신도 없어보였지. 자꾸만 자궁입구 근처 돌기가 잔뜩 모인곳을 쳐올리니까 안나로썬 미칠지경이야. 엘사의 허릴 휘어감고있던 하반신이 덜덜 떨리는걸 막을수없어. 박아넣으면 박히는대로 뭉텅그래 신음을 흘리면서 제게 매달리는 여자를보며 웃었어.

    점차 쌓이는 정액이 많아지니까 배부른 느낌까지 들 지경이야. 하윽! 아우으… 엘사의 등을 꼭 끌어안고있던 손으로 더부륵한 느낌의 배를 감싸. 시작한지 시간이 꽤 지난것 같은데에도 지금 이 정사는 끝날 기미가 보이질않아. 온 몸이 엘사로 한가득 절여져서, 더는 몸엔 제 체향은 남아있지도 않는것같아. 오롯이 엘사로만 이루어진듯해. 완전히 소유당한 느낌에 머릿속이 저릿저릿해. 잔뜩 절여져 예민해진 몸뚱인 손끝만 스쳐도 앙앙거리는 소리가 터져나와.

    몇번이나 사정액을 받아낸건지. 추삽질을 당하며 몸이 흔들릴때마다 자궁속이 출렁거리는것 같아. 하반신의 침대시트는 흠뻑 젖어있었어. 손톱이 서려는걸 참아보지만 그게 뜻대로 될리가. 몇번의 사정을 받아내며 몇 번의 절정에 달했어. 이젠 머릿속이 새하예질 지경이야. 내일 일어나보면 엘사의 등이 엉망일거야. 미끈한 등허릴 더듬다 기어이 시트를 꾸욱 쥐어. 상처내는건 싫으니까. 애꿎게 맞닿은 몸을 떨어트리고 안나가 허덕거리자 엘사는 다시 그 손을 이끌었어. 귓바퀴에 뭉그적, 코끝을 비비다 아프지않게 귓불을 물며 속삭였어.

    “긁어도 괜찮으니까…”

    저를 끌어안게해. 늑대인 엘사에게 안나는 가뿐한 무게야. 전신에 기운이 빠져버린 안나가 축 늘어지지않게 단단히 허리를 받치고 뒷목을 감싼채 끌어안고서 자세를 바꿨어. 제 다리위로 앉히자 깊어지는 페니스에 퍼드득 몸을 떨어와. 아마 안고 또 안는다해도 제 여자의 안에서는 여유를 찾을 수 없을거라 생각해. 움직일 여력도 없는 안나의 오금을 받치고서 한껏 힘이 풀려버린 내부를 다시 질러가.

    “허억…! 악! 읍, 아앗! 배, 뱃속이이…!”

    “안나, 자궁, 열렸어, 윽, 아, 느껴져요?”

    엘사도 슬 한계야. 첫 노팅을 준비하기전 끝까지 넣지못한 뿌리를 우겨넣어. 딱닫혀있던 입구는 손쉽게도 열리고 정액으로 찰랑거리는 자궁속으로 침범했어. 끄트머리를 꾸욱 조아대는 느낌에 당장이고 사정할것같아. 안나의 뱃속은 가득찬 정액과 침범한 페니스로 엉망이야. 퍽! 퍽! 거이 매다꽂을 기세로 허리짓을해. 엇박으로 힘차게 박아넣으며 저의 반려가 자신의 페니스에도 각인될 기세로. 앞의 가 사정때와는 다른 묵직한 사정감이 몰려와. 엘사는 본능적으로 속도를 높히며 안나의 안 제일 깊은 곳에 자리를 사정없이 틀었어.

    앞에도 얌전하다 할 수는 없었지만 지금 사정없이 몰아 붙히는 움직임이 안나를 미치게해. 거의 넘어가려는 몸을 가볍게 받쳐와. 결국은 엘사의 품안에 꼬옥 안겨서는 목이 쉬어라 신음을 뱉으며 매달렸어. 입구가 뚫릴때마다 머릿속이 번쩍번쩍거려. 이러다 육욕만 탐내는 짐승으로 전락한다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과한 쾌락이야. 처녀가 찢어진지 채 몇시간도 되지않아 십수번의 절정과 수번의 정액을 받아내며 철저하게 엘사에게 길들여져가.

    좁다란 내부에서 과한 이질감이 느껴져. 진 사정이 다가오자 페니스의 기둥 부분이 부풀기 시작하는거야.

    “아, 흑…! 이, 이상해에- 엘사 페니스가아…!”

    벗어나려 버둥거려도 소용없어. 안나의 골반을 틀어쥔손은 단호해. 신호에 맞춰 안나의 둔부를 가볍게 띄웠다가 박아내리며 허리를 한가득 밀어올려. 여지것 내뱉었던 교성중 가장 자지러지는 소리를 흘리며 안나가 가버렸어. 으윽! 엘사도 참지못하고 나직한 소리를 흘려. 페니스가 들어갈 수 있는한 가장 깊은 곳, 자궁 내부의 중앙에 페니스의 머리를 밀어넣은채 노팅이 시작돼. 한가득 부풀어서 질을 확장시키는 느낌, 콸콸 소리가 들리는 착각이 이를 정도로 쏟아지는 정액에 결국 정신을 놓아. 흐으으…! 헤벌어진 입에선 칠칠치 못한 소리가 흘러나오며 안나의 몸이 벌벌 경련했어.

    절정과 동시에 조수가 터졌는지 딱 맞물려있는 하반신은 갖은 체액들로 축축하기 그지없어. 새큼하니 안나의 짖은 페로몬 냄새가 올라와. 헉헉 거리며 부르륵 사정을 해대던 엘사가 코를 찡긋거려. 좋은 냄새야. 반려를 유혹하는 암컷의 냄새. 이미 정신을 놓은듯한 안나를 꾹 끌어안고 막 2차 사정을하던 엘사가 코를 킁킁거려. 진 사정을 하는 도중이지만 이놈에 육욕은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질았아. 약기운은 어느정도 사그라들었다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처음으로 맛본 반려의 몸에 여지것 눌러왔던 육욕이 폭발해서 그런걸지도 몰라.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완전한 만족감이들어. 여지것 불안하던 모든것이 거짓말처럼. 어둑한 해는 완전한 새벽으로 접어들었는지 어슴푸르하게 그을려있었어. 관계를가진 시간이 오래되었다는걸 가늠해. 노팅이 시작되고6분쯤이되자 3차사정이 시작돼. 둘 다 가쁜 숨을 몰아쉴뿐 오가는말은 없었어. 그보다 더한 결속에 모든걸 내맡겨. 꼭맞물려있는 몸, 살짝 부풀어오른 안나의 배가 느껴져. 으…우… 자, 자궁 늘어져어어… 다풀려버린 발음으로 웅얼거리는데 안나는 자신이 무슨말을 하고있는건지도 모르는것 같아. 살짝 볼록하니 솟은 배를 감싸안고 웅얼웅얼. 새큼하니 올라오는 냄새를 깊게 들이키던 엘사가 고개를 들고는 제 품안에 축 늘어진 안나를 힐끔 내려봐.

    더 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첫 노팅 이후로도 밤새도록 할 수 있을듯한데 제 여우는 그게 아닌가봐. 꿍얼꿍얼, 웅얼웅얼. 알아듣기 힘들던 말은 점점 소리가 줄어들고, 엘사의 가슴팍에 뺨을 부비작 거리더니 이내 미동이 없어졌어. 4차 사정이 끝나자 부풀었던 페니스 기둥이 원래대로 돌아가. 꽈악 틀어막고있던게 풀리자 흰정액과는 사뭇다른 노르스름한 정액이 조금씩 새어나와. 거멓게 물들었던 엘사의 눈동자도 원래의 푸른색으로 돌아왔어.

    “안나 자요?”

    땀에 흠뻑젖은 붉은 머리칼을 쓸어넘겨주며 물어. 돌아오는건 새근새근, 고른 숨소리야. 제 타액으로 치덕치덕 절여진 여자의 모습에 이토록이나 만족감이 들수가없어. 그리고 여자의 뱃속엔 그득히 자신의 씨앗을 담고있어. 온전히 나의 암컷이 된거야. 제 품의 붉은 여우는.

    페니스가 연결된채 안나를 조심스레 보듬고서 그대로 누워. 페니스가 움찔거리자 잠든와중에도 움찔. 빼고싶지않아. 앞으론 줄곧 이럴거란 예감이든 엘사는 뭉클 차오르는 감정에 곤히 잠든 안나를 내려보다 이마에 가만히 입술을 묻고서 눈을 감았어.

  222. ㅇㅇ 2014.12.23 22:37 삭제

    아 진짜 안나가 소중한게 보여서 좋다…..

  223. ㅎㅇ 2014.12.23 22:39 삭제

    캬…. 완벽해… 자기전에 다시 읽어야지
    그동안 마니 참은 강제고자 엘늑대를 위해 모닝떡 소원요ㅜㅜㅜㅜ

  224. ㅇㅇ 2014.12.23 22:52 삭제

    하으읏…존나좋아…ㅇ(-(

  225. 흥선 2014.12.23 23:33

    끼….엑… ㅇ

  226. 흥선 2014.12.23 23:39

    ㅋㅑ~~~~~~~~~~~~~~~~~~~~~~~~~~~~~~~~~~
    엘늑대의 정력이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대단한 정력킹일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사정 여러번 하면서도 절구질 속도 안늦추는거 개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늑대 등에 상처나는거 싫어서 이불 부여잡았는데 그런 안여우 손 끌어다가 다시 안게하는 것도 개꿀… 시발 존나 좋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227. ㅇㅇ 2014.12.24 02:14 삭제

    끼엑 ㅇ

  228. ㄷㄷ 2014.12.24 08:33 삭제

    안나 다음날 괜찮겠나. ㅎ 몸살 나겠네.;;;;

  229. 야동k 2014.12.24 12:34

    눈을 떴을때 가장 먼저 보인건 소로록 감겨있는 안나의 두 눈이야. 보통이 그렇듯 먼저 잠에서 깨어난 엘사가 느릿하니 눈을 끔뻑거리다 소리없는 웃음을걸어. 창가로 비치는 햇볕에 그을린 안나의 얼굴이 반짝반짝 너무 예뻐보였거든. 이렇게나 사랑스러워 보일수가 없어. 팔베개를 해주던 손으로 뒷머릴 슬슬 쓸어보며 곤히 잠든 얼굴을 만지작거려. 어찌나 울었는지 통통하게 부어오른 눈두덩이 귀여워서 콕콕 눌러도보고 자잘한 주근깨가 흩어진 콧잔등을 엄지로 문질러도 보고. 밤새도록 제 이름을 부르며 야살스런 소리를 흘리던 입술도 매만져봐. 완연한 가을. 안나에겐 슬슬 추워질 시기야. 잠결에 꿍얼거리는 목소린 형편없이 그을려있어. 그렇게 소리를 내지르는데 목소리가 안 상하는게 이상한거야. 그런데 평소보다 가라앉은 목소리가 미묘하게 색스럽게 느껴지는거지.

    추워어… 웅얼거리면서 저를 품고있는 따스한 체온을찾아 파고들어. 엘사는 어깨까지 흘러버린 이불을 끌어올리곤 한품에 쏙 들어오는 안나를 꼬옥 끌어안았어. 인상을 그린채 저의 가슴팍에 뺨을 부비작 거리더니 몸이 덥혀지자 나른한 얼굴로 되돌아와. 그런 안나가 너무 귀여워서 다시 푸슷 웃어. 이 여자는 저보다 연상이면서, 이렇게 귀여우면 어째하나 싶어. 한껏뒤로 젖혀진 귀를 조물조물 만져보던 엘사가 세상모르고 잠들어있는 안나에게 도둑뽀뽀를 쪽 해봐. 한번으론 감질맛나서 다시 쪽. 부어오른 눈두덩에도, 씹어보고싶은 콧잔등에도.

    당신이 처음 내게 찾아온 그 날, 당신과 내가 이렇게 될줄 누가 알았을까. 정말 요망한 여우지. 이렇게 늑대를 꼼짝없이 홀리고. 이건 다 안나가 너무 사랑스럽기 때문이야. 완전한 각인이 이런건가. 손등으로 안나의 얼굴을 쓸어보던 엘사는 생각해. 이 전까지만 해도 저를 끌어당기는건 지구의 중력이었어. 하지만 완전한 각인이 이루어진 지금, 자신을 끌어당기는 중력은 안나가 되어버렸어. 세상에 오롯이 이 여자만 보여. 저를 이루고있는 모든것들이 안나로 뒤바뀐듯해. 마치 태어날적부터 한몸이었던것처럼, 곳곳에 안나가 스며들어. 나의 처. 이제는 제 여자가 숨을 거두는 날 까지. 그리고 숨을 거두고 나서도 여자의 곁을 지킬거야. 안나는 둘은 없을 제 유일한 평생의 반려이니까.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하면서도 뭉클해. 이렇게 저의 반려를 빨리 만날거란 생각은 못했어. 안나가 아닌 또 다른 누군가는 상상할수도 없어. 당신이아닌 그 누가 나를 이렇게 품을 수 있을까. 내가아닌 그 누가 당신의 곁을 지킬 수 있겠어.

    천생연분이네. 낯간지럽지만 마음에 쏙 드는 단어야. 엘사는 눈가를 찡긋거리다 부드럽게 휘었어. 홀로 생각에 잠겨있다 마지막 생각에 키득거려.

    아침부터 뻐근하게 발기해버린 페니스는 밤새도록 안나의 안에 머문채야. 덕분에 뱃속을 그득하게 채운 정액이 빠져나가지 못해서 여전히 배는 볼록하고. 다른곳은 다 마른데 볼록하게 부푼 안나의 배를 가만 내려다보던 엘사는 그위를 쓰다듬어봐. 묘한 기분에 다시 눈가를 찡긋. 문득 들어찬 생각에 혼자 실없이 웃어버려. 꼭, 내 새끼를 밴것같네… 싶어서.

    으음… 그득한 배위를 문질문질 거리자 한껏 젖혀졌던 귀가 쫑긋 서. 자면서도 뱃속에서 느껴지는 간질거리는 느낌때문인가봐. 안나의 배를 쓰다듬던 엘사는 주인을 깨우는 강아지 처럼 슬슬 안나를 보챘어. 이대로 놔두면 오후녘까지 쭉 잘지도 몰라. 안나는 잠탱이니까.

    어떻게 깨울까, 고민하다가 조금은 짓궂은 생각이 스쳐. 그리고 그 생각만으로도 뻐근하게 발기해있던 페니스가 더 부푸는듯해. 어린 늑대는 망설이지않고 생각을 실천에 옮겨. 꽉 맞물린 하반신을 뭉그적 뭉그적 휘젛어봐. 밤새 안나의 안에서 머물던 정액이 내벽과 벌어지며 찔꺽, 쯀꺽, 쮸으윽. 진득한 소리를내. 품속에서 곤히 잠들어있던 얼굴이 흠칫. 밤새 여유가 없어 만질생각도 못했던 안나의 가슴에 손을올려. 말랑말랑한 마쉬멜로우같아. 몇번의 요분질에 봉긋 서버린 유두가 귀여워. 빨고싶게.

    밤에는 너무 급했어. 중첩된 약기운과 발정에 제대로 안나를 느낄 수 없었으니까. 확장하는 느낌으로 요분질을 하는데에도 그 사이를 못참고 내벽이 척척하게 들러붙어. 귀두는 여전히 자궁내에 들어가있는데 입구가 가득 물어오는게 절로 소리가 샐것같아. 어제 그렇게 사정을 했는데에도 얕게 사정감이 또 몰려와. 근데 더는 들어갈 자리가 있을까 싶어. 이러다 만삭처럼 부풀지도. 쫑긋선 유두를 집게손가락에 끼우고는 문질문질. 잠결에도 점점 더 달뜨는 숨을 뱉는 안나의 입술을 합, 집어삼켜버려.

    얌전히 입속에 머물고있는 혀를 쪽쪽 빨아주고, 넘어온 안나의 타액을 꼴깍 삼켜. 만족할만큼 안나의 타액을 삼켜댄 엘사가 짭짭, 입맛을 다시며 입술을 물렸어. 달달하네.

    요분질만으론 너무 감질맛나. 많이 피곤한가, 잠결에 소리를 얕게 흘리면서도 일어날 기미가 안보여. 흠, 엘사는 잠시 고민하다 요분질을 멈추곤 아주 얕게 찰팍찰팍찰팍 박아댔어. 미약한 절구질에도 금세 제 페니스를 꽈아악 물어와. 속궁합까지 천생연분인것같아.

    “앗…으우… 엘…사…? 앙!”

    어린 늑대의 짓궂은 보챔에 부스스하니 눈꺼풀을 올려. 정신이 다 깨기도 전에 저의 어린 반려가 제 위를 훌쩍 타고올라. 갸르릉, 기분좋은 소리를 흘리며 짧게 버드키스를해. 문제는 그게 아니야. 무슨 일인지 인지하기도 전에 몸이 먼저 그것을 알아차려. 꽉꽉 그득하게 들어찬 자궁내에 새로운 정액이 쌓여. 금방잠에서 깬 주제에 뜨끈한 새로운 정액을 받아내며 흐으으… 소리를 흘리며 매달려. 정말, 생긴것 답지않게 야하다니까. 엘사는 쌜쭉하니 웃으며 바싹 말라가는듯한 아랫입술을 혀로 쓸었지.

    “잘잤어요?”

  230. ㅇㅋㅇ 2014.12.24 13:29 삭제

    아침부터 좋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력왕엘늑대 안여우 허리가 남아날 것인가

  231. 야동k 2014.12.24 15:15

    그날은 진짜 무지하게 해댔어. 더는 들어갈 공간없이 정액이 그득 차버리면 조금 빼내고 다시하고. 모닝섹스 후 샤워를 할때도 늦은 아침을 준비하다가. 밥먹고 난 후. 느긋하게 거실에서 티브이를 보다가 등등. 조금 체력이 달리긴 하지만 안나도 여우인지라 반려와의 이런 섹스가 싫지않아. 무지막지하게 해대면서 느낀게 엘사도, 안나도 뒷치기를 좋아한다는 점이야. 안나의 등에 상반신을 꼭 맞대고 안을 지르면 깊이도 깊이 들어가고 묘하게 짐승의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기도해.

    이후로 둘은 눈만 맞아도 섹스할듯. 같이 학교에가서도 헤어지기 전 으슥한곳에 차대고 카섹스. 별관 화장실에서도 섹스. 이따금 오럴만 즐기기도하고. 안나는 먹는 밥보다야 엘사 정액섭취가 더 많을 정도로.ㅋㅋㅋ

    안나가 발정나는 시기면 학교고 뭐고 둘이서 하루종일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허리깨져라 섹스할듯. 안나가 발정난 시기엔 주로 기승위를 즐김. 발정난 안여우는 묘하게 여왕님처럼 변해서 으르렁 거리며 달려들려는 엘늑대에게 놉, 검지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되려 아르릉 거리겠지. 여우가 늑대에게 아르릉 거려봤자지만 엘사가 봐주는격임. 발정기인 안나는 제 아래에 깔려서 흥분된 숨을 몰아쉬며 잡아먹을듯 이글거리는 눈으로 저를 주시하는 엘사를 즐김.

    수인족은 평생에 딱 한번의 새끼를 가짐. 이후론 자연스레 임신을 안하게 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수인족이 개체가 적은 이유. 보통 수인족의 기준에도 벗어날만큼 폭풍 섹스를 해대니… 일년도 채 안돼서 안나가 임신할듯ㅋㅋㅋ당연히 엘사는 완전 지극정성이겠죠. 먹이고 씻기고 조심조심 어화듕듕. 여름시기에 붕어빵내놔라해도 엘사는 사올 여자임.

    새끼는 두마리정도 낳았는데 한 마린 엘사의 털색깔을 쏙 빼닮은 백여우. 또 한마린 안나의 털색을 쏙닮은 붉은 늑대였음. 엘사는 왠지 딸바보일듯하다. 안나가 출산이후 아가들 젖먹이고있으면 엘늑대는 옆에서 아가들 그루밍해주고, 애기 키우느라 고생많은 안여우도 핥아주고 커다란 늑대의 품으로 안나와 아가들을 한아름 품고서 낮잠즐기는걸 매우 죠아할듯.

    엘사가 두 딸에게 끔뻑 넘어가니까 안나는 알게 모르게 질투. 엘사는 그거알고 괜히 놀려주려고 더 그러다가 해저물면 침대 깨져라 안나를 이뻐해주겠죠.

    엘린이는 왠지 겉만 여우지 성격은 시니컬하니 늑대 성격의 전형일듯. 안린인 늑대값못하고 맘여리고, 야시시한, 엘린이보다 더 여우같을듯ㅋㅋㅋ 독립할때는 엘린이 안린이 함께 떠나서 같이 살겠죠ㅋㅋ 근친자매… … .?

    왠지 엘늑대랑 안여우는 평생을 신혼인것처럼 알콩달콩 잘 살것같다. 아가들이 떠나서 안나가 적적해할땐 엘사가 딸노릇 아들노릇 남편노릇 다해줄듯.

    그렇게 둘이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한평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잼잼! 끄읕!!

  232. 야동k 2014.12.24 15:16

    처음 몇장면 보고싶어서 쓰던게 무지막지하게 길어졌네. 썰은 어떻게 마무리하지 ?하다가 이젠 둘이 알콩달콩 섹스도했겠다. 걍 마무리지었음. 이때까지 함께 달려준 쥬미들아 고맙다 수고했어! 너네가있어서 끝까지 달릴수있었던거다 크흡 땡큐!

  233. 눈눈 2014.12.24 15:49

    바벨 끝나구나 수고했어

  234. 쉼터지기 2014.12.24 15:49

    캬!!!!!! 수고했어!!! 완전 훈훈질퍽하네

  235. ㅇㅇ 2014.12.24 16:30 삭제

    캬ㅠㅠㅠㅠ끝까지 진짜 좋다ㅠㅠㅠ하으읏…! 행쇼섹쇼!!! 마지막까지 써줘서 고맙다 수고많았다! 진짜재밌게 잘읽었다 써줘서 고맙다!ㅠ

  236. ㅇㅇ 2014.12.24 20:26 삭제

    캬 바벨 끝났구나 ㅠㅠ 고생했고 결말까지 달려줘서 고맙다 얘넨 진짜 평생 알콩달콩 살 듯 중간엔 애타기도했지만 핵달달ㅠ 꿀잼바벨 볼 수 있어서 기뻤다!

  237. 흥선 2014.12.26 18:55

    드디어 끝났구나ㅠㅠ
    아침에 모닝섹스로 깨워주는거 존나 취-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짖궃은 엘늑대라면 안나가 깨어나는게 먼저일까 자기가 안나를 홍콩 보내는게 먼저일까 혼자 승부욕 발휘하기도 했을거야ㅋㅋㅋㅋㅋ
    바벨 종료시키느라 고생 많았고 끝내줘서 고맙다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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