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갤러리

[RO,g!p]성인군자 엘파, 여왕벌 안메가 썰.

유령회원 2015.01.04 02:46 조회 2804 추천 16

문뜩 떠올라서 끄적여본다.
처음으로 폰으로 만 끄적이는 비주기적 바벨을 올려볼까함.
일단 수위를 고려해보긴 하는데 다른 욕주미들에 비해 꼴릿하지 않을 것 같음.(전작도 그랬으니까…) 여튼 최대한 아련 아련한 바벨을 쌓을거임. 잘 될지는 모르겠음. 일단은 저지르고 봐야지.

———

RO버스, g!p.
배경설정 – 현대를 바탕으로 알파, 오메가, 베타가 평등. 거기다 베타도 알파와 오메가의 체향에 어느정도는 영향을 받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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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9
  1. 유령회원 2015.01.04 02:57

    이제 갓 대학교를 졸업한 24세의 안나 아렌델은 지금 부모님께서 알려주신 카페로 가고있는데 표정이 좋지않아. 바로 부모의 성화… 라기보단 반 협박에 못 이긴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자신만의 천사님이야.

    이 천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자면 안나가 초등학생이 되고 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위기에 처해지면 구해주고 학교에 인적드문 음악실이나 연습실에서 바이올린을 연습하면 조용히 문앞에 초코우유를 놓고 가는 사람이야. 대학에 와서는 초코라떼로 업그래이드 됐지만 여튼 이 같은 행동을 단 한 사람이 해왔다는 것을 안나는 대학에 들어와서야 알았어. 초중고때는 자신이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몰려온다는 것에 도취되어 있어서 누가 도와주든 선물을 주든 그냥 그러려니했거든. 한 마디로 고마움을 몰랐다고 할 수 있지. 집안마저도 아주 잘 사는지라 더욱 그랬어. 그렇게 지내다가 바이올린특기로 이름을 듣기만해도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 명문대에 들어갔지. 그곳에서도 안나는 여왕벌이었어. 그래서인지 입학하고 몇 주 안 돼 자연스럽게 남자친구를 사귀게 됐어. 사실 안나가 여왕벌이기는 해도 연애는 저때가 처음이었어. 그 전까지는 바이올린에만 전념했거든. 자신이 좋아해서 6살 때부터 시작한 거니까. 여튼 사귀게 되었는데 우리의 공주님 운도 참 없지. 하필 그때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이 안나의 인기와 돈, 그리고 어떻게든 따먹고 싶어서 안달이 난 변태였던거야. 베타인 그는 초반에는 친절하게 대해주다가 약 2달 만에 본색을 들어내기 시작 했지. 뭐 이 핑계 저 핑계대면서 돈을 요구하는 걸로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성관계를 요구해왔지. 안나는 초반엔 콩깍지가 씌어서 순순히 돈을 내줬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뭔가 의문이 들기 시작하고 성관계를 요구해왔을 때 뭔가 위험을 감지했어. 그래서 다행이 관계까지는 가지 않다가… 결국 인내심이 폭발한 그가 안나를 강간하려는 사태가 벌어진거야. 그리고 그때 후드집업을 입고 얼굴을 가릴 정도로 후드를 눌러 쓴 천사님께서 구해주셨지. 강한 알파의 체향과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이야. 베타인 변태를 벌벌떨다 가라는 말에 꽁지빠게 도망치게 만들정도의 강하고 위협적인 서늘하다 못해 시린 체향이었지. 그런 체향이니 오메가인 안나는 말 다했지만 천사님께서 그것도 어느정도 고려를 했는지 변태가 가자마자 체향을 숨기고 안나에게 다가가 힛싸억제제와 초코라떼를 주고 갔어. 그때부터 인연이 되서 나름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쉽진 않았어. 왜냐하면 천사님께선 부끄러움이 많으신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원하지 않아했거든. 그래서 둘은 학교 구석진 곳에 있는 안나의 연습실에서 문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해. 그리고 그 대화들을 통해 나름대로 정보를 알아냈지.

    그들의 대화는 요즘도 여전해. 가끔 학교에 가서 바이올린을 연습하고 있으면 어김없이 천사님이 오시거든. 사설이 길어졌지만 문제는 어제한 천사님과의 대화였어. 그날 안나는 천사님이 왔다는 것을 느끼자마자 한탄을 늘어놓기 시작했어. 물론 주제는 맞선이었지. 사실 안나는 천사님께서 자신을 못 가게 막아줬으면했어. 왜냐하면 1년 2년 이렇게라도 대화를 나누다보니 어느세 좋아하게 되어버렸거든. 그런데 천사님의 대답은 청천벽력이었지.

    “그렇군요. 기왕 그렇게 된 거 그 사람이 당신의 진정한 사랑이었으면 좋겠네요.”

    쿨해도 너무 쿨하게 보내주는거야. 나는 천사님이 진정한 사랑인 것 같은데 천사님은 아닌가봐. 거기다 이어서 한 말은 더 가관이야.

    “안 그래도 저도 할 말이 있어요. 저 내일 별을 만나러 가요.”

    사실 천사님은 길고도 길게 별을 짝사랑 중이야. 이것도 서로 대화를 하다보니 알게 된 것이었지. 이전부터 알고있는 사실이었지만 그 별이라고 칭한 사람을 향한 마음을 자신에게로 돌리고 싶어 온갖 노력을 다 해봤는데 소용이 없었던 모양이야. 그렇게 두 번 절망한 안나는 선보러가는 지금도 엄청 꽁해있어.

    그런 기분으로 카페에 들어선 안나는 인상을 쓰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맞선상대를 찾는데 어떤 백금발의 미인이 미소를 띠며 작게 손을 들어 신호를 보내. 그냥 얼굴만 대충보고 나오려했던 안나는 상상이상의 미모에 저절로 끌려 그녀에게로 다가가 맞은편 자리에 앉았지.

    “잘 부탁합니다, 엘사 프로즌입니다.”

    자신을 엘사라고 소개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안나는 소름이 돋는 느낌을 받았어. 그녀의 목소리가 천사님의 목소리랑 거의 흡사했거든.

  2. ㅇㅇ 2015.01.04 03:58 삭제

    호오…

  3. ddd 2015.01.04 08:31 삭제

    오오오오오ㅗㅗ오ㅗ오오오오ㅗ

  4. 야동k 2015.01.04 09:43

    오오 기대함! 팝콘와구와구

  5. 마룬CK 2015.01.04 10:35

    끼에에에에엑 잼겠다. 기다리겠음!

  6. ㅇㅇ 2015.01.04 15:52 삭제

    오오옹오오 기대기대!

  7. 유령회원 2015.01.05 01:52

    참 참고로 오타가 많을 수 있음.
    주의바람.
    ————–

    자신을 엘사라고 소개한 사람은 지금 입고 있는 백색의 양복이 잘 어울리는 아주 세련되고 흰피부와 백금발 그리고 안나를 바라보는 청안이 아름다운 여성이야. 안나의 이상형인 세련된 사람에 딱 들어맞는 사람이지.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녀처럼 세련된 사람은 없었어. 안 그래도 높은 눈이 더 높아지는 기분이랄까? 다음날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 다 오징어로 보일 것 같아. 안나는 살짝이지만 천사님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된 이후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두근거렸어. 그와 동시에 난감함을 느껴야했지. 자신에겐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두근거리다니 말이야.

    “일단 뭐라도 마실래요?”

    아름다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정중하게 묻는 엘사의 목소리에 안나는 다시 한 번 심장이 두근거려. 천사님과 싱크로율이 100%에 가까운 허스키한 보이스는 정말 그녀에게 잘 어울였어. 안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지.

    “그럼 제가 주문하고 올게요.”

    엘사는 미소를 유지하며 말하며 의자끄는 소리 하나 내지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주문하는 곳으로 갔어. 안나는 그런 그녀를 멍하니 바라봤지. 그리고 얼마안가 퍼뜩 정신이 돌아왔고 고개를 가로저었어. 그리고 걱정이 됐지. 천사님을 향한 나의 마음이 엘사쪽으로 틀어지는 것 같아서.

    그렇게 내적으로 혼란을 겪고있는 안나와 달리 엘사는 속으로 쾌지를 부르고있어. 항상 멀리서만 바라보던 사람을 이렇게 가까이서 만나게 되다니 제가 지금 꿈을 꾸고있는 것은 아닌지 눈에 띄지않게 주문대로 가면서 몇 번이나 자신의 팔을 꼬집어봤는지 몰라. 평소에는 자신이 의도적으로 미소를 지어야했는데 지금은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서 내려올 생각을 안해. 주문대에서 무엇으로 드리냐는 직원의 질문에 엘사는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지.

    “초코라떼 두 잔 주세요.”

    안나는 자신 앞에 놓인 초코라떼를 한 번보고 고개를 들어 엘사를 한 번 봐. 대학에 들어가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연애도 해봤지만 자신에게 초코라떼를 주는 사람은 천사님빼고 처음이야. 나름 이미지를 관리한다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거든. 그래서 가족 외의 사람들과 카페같은 곳에 가면 그 쓰고 시기만 한 것을 억지로 마시지. 사실 안나는 엘사가 아메리카노를 들고 올 줄 알았어. 그럼 이 두근거림도 잠잠해질거고 자신은 아무 미련없이 이 자리를 나올 수 있을거야. 자신의 마음이 여전히 천사님께로 향하려면 당장이라도 이 자리를 뜨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고민끝에 내린 결론이었거든. 그런데 예상은 아주 크게 빗나갔고 점점 엘사에게 끌려.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인데 말이야.

    “초코라떼… 좋아하죠?”
    “네?! 네, 좋아해요.”
    “그렇죠.”

    미소를 잃지않고 자신을 바라보는 엘사를 보며 안나는 생각했어. 이 자리에 좀 더 있다고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8. ㅇㅋㅇ 2015.01.05 06:15 삭제

    올ㅋ 좋아 개꾸르 흐흐흐흐흐

  9. 흥선 2015.01.05 12:52

    지금은 씹달달하게 썸타는데 과연 어떻게 아련아련해질지 궁금ㅋㅋㅋㅋㅋㅋ

  10. 마룬CK 2015.01.05 19:05

    이거 보고 초코라떼 먹고 싶어져서 대리만족으로 카페모카 사 먹었다ㅋㅋㅋㅋㅋ 여왕벌 안나 존좋.. 언제 오니ㅠㅠㅠ

  11. 야동k 2015.01.05 19:07

    안나 뭔가 여왕벌 느낌이라기보단 천사님 생각하는 마음씨보니까 지고지순한듯?ㅋㅋㅋ 캬 엘사도 지고지순한듯한데 둘이 천생연분인듯요

  12. 유령회원 2015.01.10 02:52

    아련하게 쓰고싶은데 되려 아련한게 뭔지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다. 에라 모르겠다! 쓰다보면 나오겠지.
    ———————————-

    보통 맞선이 더 이어져야하는데 정말 허무하게 끝났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볼 찰나 엘사의 폰에서 전화가 울렸거든. 전화를 받기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다 온 다음 그녀가 한 말이…

    “죄송해요, 안나.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가봐야할 것 같아요…”

    엘사의 말에 크게 결심한 것이 허무하게 사라져서 어안이벙벙해진 안나는 그저 고개만 끄덕일 수 밖에 없었어. 엘사가 카페를 나서고 1분여 정도가 지나서야 정신이 돌아온 안나는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이름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어. 그렇게 한 여름밤의 꿈을 꾼 듯한 기분을 느끼며 맞선은 끝이났어.

    처음에 말 했듯이 갓 졸업한 안나는 현재 취업준비생이야. 그래서 곧바로 집으로 왔지. 집안으로 들어가니 거실에서 부모님의 수다소리가 들려. 두 분이서 조촐하게 티타임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의미하지. 잉꼬부부로 소문이 자자한 안나의 부모님만이 만들 수 있는 광경이랄까. 안나는 그러려니하고 조용히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려는데 멀리서 들려오는 대화의 소재가 방금 전에 있었던 자신의 맞선에 대한거야. 음… 조금 엿듣는다해서 문제가 될건 없겠지? 하고 생각한 안나는 방으로 향하던 발걸음의 방향을 조용히 거실쪽으로 바꿔. 발걸음을 옮길 수록 부모님의 수다가 정확하게 들려와. 애들은 지금 카페에서 무슨 대화를 하고있을까부터 시작해서 잘 돼야 프로즌양에게 회사를 물려줄 수 있는데까지… 응? 회사를 물려줘?! 여기서 잠시 예기하지면 아렌델가족의 가장 아크다르 아렌델은 지방에서 홀홀단신 올라와 사업을 사작해서 현재 대기업급으로 수익을 내는 중소기업의 사장이자 꼭지점이야. 그런 그의 나이는 50세지. 흠… 후계자를 생각할 나이인지는 좀 애매하지만 여튼 그가 엘사를 후계자로 정해놓은 것은 분명해졌지. 안나는 작은 충격에 빠져 더 이상 발걸음을 옮길 수 없었어. 부모의 반 협박으로 나간 맞선이긴 하지만 그건 용돈에 대한 거나 네 이상형에 딱 맞는 사람이다라는 말 뿐 회사를 물려주니하는 이야기는 없었거든. 그렇다고 안나가 왜 나한테 안 물려주는 건데?!하는 건 아니야. 안나는 자신이 그 누구보다도 사업가채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거든.지금의 충격은 아빠가 사업유지를 위해 딸을 팔았다는 것이야. 그래 지금 안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아크다르의 이 말 한 마디가 안나에게 결정타가 되었지.

    “그나저나 안나가 눈치챘을려나?”
    “글쎄요… 우리 딸이 묘하게 둔해잖아요… 어머, 안나. 언제 왔니?”
    “…방금 왔어요.”

    갑작스런 엄마 이둔의 발견 및 질문에 정신이 든 안나는 최대한 미소지으려 노력하며 대답했어.

    “생각보다 일찍왔구나?”

    아크다르의 질문에 안나는 그 사람이 일이 있데요하고 간단하게 넘겨.

    “그래, 만난 사람은 어땠니?”
    “좋은 사람같아요.”
    “얘도 참. 좀 더 자세히 예기…”
    “어, 엄마. 저 좀 피곤해서 그런데 방에 들어갈게요.”
    “…그러니? 그럼 들어가서 쉬렴.”

    안나는 부모님곁으러 다가가 엄마 아빠를 한 분씩 안아주고 방으로 올라갔어. 그리고 생각하지 어차피 서로 아는 것 없이 끝난 맞선이니 다시는 만날 일 없을 거라고.

    안나가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던 이둔의 표정엔 걱정이 묻어나있어. 그런 그녀의 표정을 모른 척할 아크다르가 아니지.

    “뭐 걱정되는 것이라도 있소?”
    “안나가… 아무래도 눈치체지 못 한 것 같아요.”
    “그런 것 같더군.”
    “지금이라도 올라가서 예기해 줄 까요?”
    “나둬, 그 아이가 알아서 잘 하겠지. 우리는 그저 필요에 따라 그 아이에게 금전적인 지원만 하면 돼.”

    이둔은 아크다르의 말을 믿고 고개를 끄덕이지.

    잠시 시간을 돌려서 카페를 나선 엘사를 따라가보면 그녀는 바로 대학교로 향해. 그러고보니 엘사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네. 엘사도 갓 대학교를 졸업한 24세야.안나와 같은 대학교를 졸업했어. 경영을 전공으로 공부했지. 참고로 명문대다보니 켐퍼스가 넓음과 동시에 각각의 단과대학건물마다 거리가 멀어. 여튼 엘사는 2학년 때 부터 학과조교로 일했고 그건 졸업한 지금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한달 후면 이 일을 그만두고 다른 곳에서 일해야해. 자신이 지금의 모습으로 안나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대가를 치뤄야하거든. 그래서 요즘은 이주 후에 있을 아렌델기업 상반기 신입사원채용에 맞춰 넣을 이력서를 준비하면서 후임조교에게 인수인계 중이야. 사실 카페에서 온 전화가 그 후임에게서 일에 대한 것으로 온 건데, 맘같아선 간단히 조언만 하고 안나와 마주보며 대화를 나누고 싶었어. 그런데 후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가 지금하기에는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이 서서 어쩔 수 없이 학교로 온거야. 조교실에 들어서니 후임이 놀란 눈과 휘파람으로 엘사를 맞이해.

    “아까전에도 느낀 거지만 다른 사람같아요.”
    “음… 그렇죠? 저 옷 좀 갈아입고 올게요. 그 다음 일해도 늦지 않을거예요.”

    후임은 간단히 고개를 끄덕였고 엘사는 카페에 가기 전 자신의 자리에 놓고 갔었던 쇼핑백을 가지고 화장실로 향했어. 사실 엘사는 지금 입고있는 흰슈트가 불편했어. 그리고 눈이 아팠지. 그녀에겐 그런 고급스러운 옷을 살 돈과 입고 나갈 일이 없어. 그건 렌즈도 마찬가지였어. 이 슈트와 렌즈는 투자받은 거야. 그 외에도 투자받은 것이 있지만 엘사는 쓰지않을 생각이야.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니까. 사설이 길어진 사이 엘사가 옷을 갈아입고 화장실에서 나와 조교실로 향했어. 지금 엘사의 모습에선 세련의 ‘세’자도 찾아 볼 수가 없어. 낡은 청바지에 후줄근한 자주색 후드티 그리고 검정색 뿔테안경. 이것이 평소의 엘사야. 그 상태에서 후드를 깊게 눌러쓰는 버릇이 있어서 제 3자가 보면 영락없는 너드야. 하지만 엘사는 너드가 아니야. 복장만 그럴 뿐이야. 왜냐하면 엘사에게 새 옷을 사는 것은 사치거든. 그 이유는 나중에 차차 알게 될 거야.

    조교실에서 인수인계겸 일을 하다보니 해가 저물었어. 엘사는 후임에게 마무리를 부탁하고 조교실을 나서 교내편의점으로 향해. 그리고 그곳에서 초코라떼를 하나 사고 이번에는 음악학과들이 밀집되어있는 학교건물로 들어가 2층 구석에 있는 한 연습실로 향해. 아주 조용한 발걸음으로 연습실에 다가가니 점점 바이올린소리가 크게들려. 오늘도 별이 연습하러 왔다는 뜻이야. 어제의 반응으로 봤을 때는 삐져서 안 올줄 알았는데 말이야. 연습실 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 엘사는 뒤돌아 문 옆에 있는 벽에 등을 기대면서 눈을 감고 바이올린소리에 집중해. 그 누구보다 별의 바이올린연주를 좋아하거든. 그리고 그에 따른 덤도 있고 말이야. 이제는 연주가 끝나면 손이 절로 박수를 쳐. 그럼 별은 그 소리에 이렇게 말해.

    “오늘도 와주셨군요, 천사님.”

    엘사는 대답대신 자신보다 한 뺨정도 높이있는 창문을 열로 초코라떼를 건내지. 그럼 별은 고맙다고 말하고 초코라떼를 마시겠지.

    “혹시… 무슨 고민있나요?”

    이것이 덤이야. 연주를 듣다보면 별의 감정을 어느정도 알 수 있어. 그리고 그에 맞게 질문을 하면 별은 솔직하게 대답해줘.

    안나는 오늘 하루 중 지금이 돼서야 무거웠던 무언가가 사라지는 기분이야. 부모님의 대화를 엿들은 이후로 기분이 좋지않았거든. 사실 오늘만큼은 이곳에 오고싶지않았어. 어제 일로 천사님에게 좀 삐져있었거든. 하지만 현재 자신의 주변을 둘러쌓다 못해 졸졸 따라다니던 친구들은 모두 취업으로 바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온 것인데 역시 천사님이야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바로 알고 물어봐 주시잖아. 삐짐따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안나는 천사님께 고민을 털어놔.

    “천사님도 알다싶이 제가 오늘 맞선을 보고 왔잖아요.”
    “그렇죠. …혹시 상대가 맘에 안들었나요?”
    “아뇨, 상대는 제 이상형이었어요. 문제는… 제가 오늘 맞선을 보게 된 이유에요.”
    “맞선을 보게 된 이유요?”
    “네… 부모님이… 믿었던 엄마아빠가 사업을 위해 절… 팔아넘겼어요!!”
    “네?!”
    “오늘 맞선이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서 들은거예요! 아빠는 그 사람을 후계자로 생각하고계세요! 그리고 그걸 눈치체지 않았으면하는 눈치였다고요! …본인들은 사랑해서 결혼했으면서 어떻게 나한테…”

    안나는 천사님께 제 생각을 말하니 눈물이 날 것 같았어. 눈물을 참으려 하다보니 자연스레 뒷말은 삼켜졌지. 그렇게 눈물을 참고있는데 천사님이 말했어.

    “울어요. 울어요, 그대. 슬플 때 울어야 기쁠 때 웃을 수 있어요.”

    안나는 천사님의 말이 신호탄이 되었는지 정말 아이처럼 울었어.

    벽 너머로 별의 울음소리가 들려. 제 잘못이야. 일같은 거 신경쓰지말고 오늘은 그녀와 함께해야했어. 그리고 말해야했어. 오래 전부터 당신만이 나의 유일하고 진정한 사랑이라고. 이렇게 엘사는 자책하다가 결심해. 다음에 만날 때는 안나가 그런 생각하지 못하게 잘 해줄거라고.

  13. dd 2015.01.10 05:53 삭제

    오오오오오오오ㅗ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ㅇㅇ

  14. 쉼터지기 2015.01.10 13:39

    끼에에에에에에에엥 ㅠㅠㅠㅠㅜ 어서 둘이 행쇼해…

  15. ㅇㅇ 2015.01.12 14:59 삭제

    안나가 엘사 천사님이란거 빨리 알았음 좋겠다

  16. ㅇㅇ 2015.01.13 18:51 삭제

    언제옵니까 ㅂㄷㅂㄷ

  17. 쉼터지기 2015.01.13 21:10

    얼어죽겠음 ㅂㄷㅂㄷ

  18. 유령회원 2015.01.16 02:48

    안나는 기분이 좋지않아. 이제 더 이상 만날 일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 엘사 프로즌을 만났거든. 그것도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 오케스트라 단원모집을 위한 심사장 입구에서 말이야. 오늘은 안나가 마지막 실기심사를 받는 날이거든 즉 이번 연주만 잘하면 취준생이라 쓰고 백수라 읽는 생활을 청산할 수 있다는 뜻이야. 물론 안나가 그런 생할을 한 날은 많지 않았지만. 여튼 문제는 그런 중요한 날 만나고 싶지 않음과 동시에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한 사람을 만난거야. 어제 처음 봤을 때처럼 세련되고 아름다운 그녀지만 그때처럼 심장이 두근가리진 않아. 오히려 경계하게 돼. 저 미소 속에 어떤 본심을 숨기고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야. 처음 그녀를 보자마자 든 여긴 어떻게 알고 왔지?라는 의문은 순식간에 부모님께서 가르쳐줬구나하는 비뚤어진 대답이 자리했지. 안그래도 심사도 있는 상항이라 긴장한 안나가 비뚤어지고 경계어린 시선으로 엘사를 바라봐. 엘사는 미소를 유지하며 안나에게 초코라떼를 건네. 받을지 말지 잠시 고민하던 안나는 초코라떼는 죄가 없다라는 판단 하에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가져가고는 마셔. 그런 그녀를 바라만 보던 엘사가 말하지.

    “긴장풀어요, 안나. 당신의 연주에 반하지 않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너무 반해서 잠드는 사람은 있겠지만요.”

    엘사의 말에 안나는 놀랐어. 천사님께서도 비슷한 말을 해준 적이 있거든.

    여기서 안나의 회상에 들어가보면 때는 졸업공연을 준비하고 있을 때야. 고민은 단 하나 자신이 연주만 하면 다들 잠이 든다는 것이었어. 당시 안나는 그만큼 사람들이 자신의 연주를 지루하게 느끼는 줄 알았어. 왜냐하면 평소 시험을 치거나하면 눈을 번뜩이며 틀린 것 없나 찾으시던 교수님들마저도 잠들어 버리니까 시험을 위해 듣는 것이 아니면 잠들만큼 지루해한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곡에 대해 공부도 했지만 결과는 똑같았어. 그런 날의 반복에 지친 안나는 결국 천사님께 전후이야기와 함께 고민을 털어놓았어. 자신의 연주가 지루해서 사람들이 자는 것 같다고. 그렇게 말하자 천사님께서 아니라고 대답했어. 그리고 이렇게 말해줬지.

    “당신의 연주에 반하지 않는 사람은 없어요. 그 분들은 너무 반해서 잠든거에요. 당신의 바이올린연주를 듣고 있으면 꼭 포근하고 안락한 요람에 누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마음이 편안해지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고민하거나 자책하지 않아도 돼요.”
    “정말요? …그런데 천사님께선 잠들지 않잖아요.”
    “그건… 제가 8살 때부터 지금까지 당신의 연주를 들어서… 면역력이 생긴 것 같아요. 어렸을 땐 많이 졸았거든요. 제가 당신의 연주를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음… 생각해보니 초코우유를 받았던 때가 초등학교때 부터 였어요. 그렇구나~ 천사님께선 내 연주가 좋아서 제 곁에 있어준 것이군요.”
    “그렇기도 하죠.”
    “…저 천사님 부탁이 있어요. 이번 졸업공연에 와주세요!”
    “당신의 부탁이라면 당연히 들어줘야죠.”

    그렇게 안나의 고민도 해결됐고 덤으로 천사님을 초대했지. 그 초대가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도 모르고 말이야.

    이렇게 안나의 회상을 들여다보는 동안 심사가 끝나고 안나는 밖으로 나왔지. 이제 통보문자만이 남았을 뿐이야. 하지만 지금 안나에게 통보는 중요하지않아. 그저 아빠의 회사를 노리는 사람이라고 안나 혼자 결론지은 바보처럼 헤실헤실거리는 엘사 프로즌이란 여자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야.

    “수고했어요, 안나. 많이 춥죠?”

    엘사는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핫팩을 꺼내 안나에게 건내줬고 안나는 엘사 말대로 춥기도해서 일단은 받아.

    “벌써 점심시간이네요. 배고프지않아요?”
    “별로 배 안… 고프지 않네요.”

    안나는 최대한 빨리 헤어지고 싶어 고프지않다고 말하려했는데 못난 배꼽시계가 무심하게 울렸지. 덕분에 안나는 민망함에 얼굴이 붉어졌어.

    “그럼 점심먹으러 갈까요? 이 근처에 맛집이라 소문난 파스타집이 있어요.”

    안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을 수 밖에 없었고 엘사의 안내를 받으며 같이 발걸음을 옮겼어.

    “저… 안나?”
    “네.”
    “혹시… 제가 안나라고 부르는 것이 싫으신 가요?”
    “아뇨, 상관없어요.”
    “그렇군요, 고마워요.”

    정말 상관없어서 그렇다 할 뿐인데 고맙다니 별난사람이라고 안나는 생각해. 그리고 왠지 더 밝게 웃는 것 같기도하고 말이지.

    “안나도 저를 편하게 엘사라고 불러줘요.”
    “그러죠.”

    안나는 건성으로 대답하며 일부러 주변의 건물만 살폈어. 그리고 다시 엘사 프로즌을 어떻게 해야 좋은지 생각하지.

  19. 눈눈 2015.01.16 03:02

    아 안나 너무 귀엽다ㅋㅋㅋ 안나는 다 모르고 엘사는 다 알아요ㅋㅋ

  20. 유령회원 2015.01.16 04:22

    갈 길은 먼데 글이 잘 안 써지네…
    ———————————

    엘사는 오늘아침 일찍 일어나 안나를 만나러 갈 준비를 해. 준비를 하는 동안 감격의 감격을 감추지 못하지. 긴장했을 안나의 얼굴을 마주보며 초코라떼를 건내며 응원을 해줄 수 있다니 감격하지 않을 수가 없어.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면 익숙하지 않은 슈트와 눈이 시신경 속으로 들어갈 것 같은 압박을 주는 하드렌즈의 고통따위 얼마든지 참을 수 있어. 사실 엘사 눈이 많이 나빠. 여튼 그렇게 준비를 마친 앨사는 안나가 실기심사를 치를 심사장으로 향하지.

    심사장에 도착하고 한시간 뒤 저 멀리서 안나가 보여. 엘사는 절로 지어지는 미소와 함께 손을 들어 안나에게 인사를 건냈는데 그녀의 반응이 묘해. 잠깐 멈찟하다가 고개로만 간단히 인사를 받아줬거든. 엘사가 아는 안나는 누구에게나 미소를 띠며 살갑게 인사하는 사람이거든. 거의 평생을 바라봐 온 사람으로서 모를리가 없어. 엘사는 그녀의 생소한 반응에 의문을 품는 것도 잠시 안나가 다가올 심사때문에 긴장했다는 답을 내지. 그리고 그런 그녀를 위해 오는 길에 준비한 초코라떼를 건냈고 안나는 받아 마셨지. 그 순간 엘사는 묘한 기시감을 느껴. 그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사이 안나는 이미 심사장으로 들어갔어. 엘사는 밖에서 안나를 기다리는 동안 기시감에 원인을 찾기위해 생각에 잠기지. 그러면서도 심사를 끝내고 나올 안나를 생각해서 핫팩을 미리 뜯어 흔들어 놓는 것을 잊지 않아.

    음… 그러고보니 자신을 보는 안나의 눈에서 긴장과 동시에 경계도 봤음을 엘사는 떠올려. 그리고 어제 안나가 한 말과 울음소리를 떠올렸어. 기억을 더듬어보니 자신은 안나에게 이름만 알려준 상태야. 그런 상태에서 다시 만났으니 경계하는게 당연해. 엘사는 자신의 무심함에 자책하지.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 안나를 응원해주고 싶었는 걸. 그리고 이곳과 시간을 알려둔 것은 안나야. 어제 실컷 울고나서 내일 자신이 꿈꾸던 오케스트라의 실기심사가 있다며 장소와 시간을 알려줬거든. 엘사는 오늘 안나와 꼭 많은 대화를 하겠다고 결심해. 오늘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어제와 같은 일은 만들지않겠다고 결심하지.

    그렇게 생각하고 결심하는 사이 심사가 끝났는지 밖으로 나오는 안나가 보여. 엘사는 안나를 정겹게 부르며 핫팩을 건내. 그리고 그 순간 지금 자신이 무례한 건가?! 하고 생각하게 돼. 어제와 오늘을 통 틀어서 보건데 안나는 지금 눈 앞에 있는 사람이 천사님인 걸 모르는 것 같아. 사실 안다고 해도 이번 고민에선 별반 차이 없을 것 같지만 여튼 여지껏 거의 초면인 사람이 예의없이 군샘이야. 그래서 기회를 엿보다가 엘사가 호칭에 대해 물어봤고 다행이도 안나는 괜찮데. 엘사는 안나가 무례함을 느끼지않은 것에 안심했지.

    파스타 집에 도착했어. 각자 먹고싶은 파스타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지. 엘사는 어떤 말부터 꺼내야좋을까하고 고민하는데 안나가 시선을 창밖으로 고정한체 물었어.

    “오늘은 일 없나봐요?”
    “네, 없어요. 설령 있다해고 없게 만들거예요.”

    안나는 엘사의 대답에 간단히 고개를 끄덕여.

    “저… 안나는 저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것 없나요?”
    “…딱히 궁금한게 없네요. 생각나면 물어보든가 할게요.”
    “네.”

    이게 아닌데… 엘사는 난감했어. 질문의 대답도 그렇고 여전히 창밖으로 고정된 시선도 그렇고 현재 안나는 엘사 프로즌에게 일말의 관심도 없는 것 같아. 이래선 자신의 진실과 진심을 털어놓을 수 없어. 어떻게하면 좋을까하고 고민하는 사이 음식이 나왔어. 엘사는 미트볼 스파게티 안나는 까르보나라. 엘사는 배를 좀 채우면 머리가 더 잘 돌아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먼저 안나에게 식사할 것을 권하고 자신도 먹지.

    역시 미트볼 스타게티는 어느가게든 맛있어! 엘사는 속으로 이렇게 외치며 식사를 해. 사실 엘사는 미트볼이 든 음식이라면 다 좋아해. 여튼 맛있게 먹는데 묘한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드니 안나가 파스타는 먹지않고 뭔가원하는 눈빛으로 자신이 있는 쪽을 쳐다 봐. 그녀의 시선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미트볼 하나가 보였지. 그래 안나는 지금 눈 앞에 보이는 미트볼이 먹고 싶었어. 엘사가 정말 맛있게 먹어서인지 맛있어 보였거든. 안나의 저의를 파악한 엘사는 웨이터를 불러 빈접시 하나를 부탁해. 웨이터가 작은 접시를 하나 놓고가자 엘사는 안나가 눈여겨둔 미트볼과 함께 남아있는 미트볼을 다 그 접시에 담고 안나에게 건냈지.

    “이 집 미트볼이 참 맛있네요. 같이 먹어요.”
    “…고마워요.”

    긍정의 표현과 함께 미트볼을 먹는 안나를 보곤 엘사는 뭔가 번쩍하고 생각해. 꼭 대놓고 알려줄 필요는 없잖아! 지금처럼 은연 중에 알 수 있게 해주면 될거야! 엘사는 방법을 찾은 것에 기뻐하며 평소보다 더 맛있게 스파게티를 먹었다지.

  21. dd 2015.01.16 08:22 삭제

    엘사가 너무 다정다감한거 같다… 이런 엘사 레알조흠

  22. ㅇㅇ 2015.01.16 08:24 삭제

    엘사 속앓이하는거 귀엽다 ㅋㅋㅋㅋ

  23. 쉼터지기 2015.01.16 13:42

    답답하다 ㅠㅠ 엘사 그냥 확 질러

  24. ㅇㅇ 2015.01.19 00:08 삭제

    원기옥 좀 쌓아두고 와야게따

  25. 쉼터지기 2015.01.19 11:44

    언제오니?

  26. 유령회원 2015.01.24 03:02

    늦어서 미안…
    그리고 너무 늘어지는 것 같아서 급 전개함.
    [급 전개주의, 타캐주의??]
    ——————

    그날이후로 둘은 곧잘 만났어. 정확히는 안나가 가는 곳 마다 엘사가 있었지. 초반에는 움찔하며 놀라는 안나였지만 계속 이런 일이 반복이 되면서 면역이 생겼는지 이젠 그러려니 해. 매일 이런식으로 만나 나름의 데이트를 하며 보낸 시간이 어느덧 두 달이 흘렀지. 이제 안나는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리스트로 엘사는 아렌델기업의 신입사원으로 열심히 일도 하는 사회인이랄까.

    오늘도 당연하다는 듯 엘사와 저녁을 함께하고 자신의 집으로 바래다주는 엘사의 차안에서 안나는 문득 의문이 들어. 이 사람은 어떻게 날 찾아오는거지?? 오케스트라 연습실은 심사장이기도 했으니 알겠는데… 한 번도 말 한적없는데 크고 작은 것 상관없이 공연이란 공연엔 다 온단 말이야. 부모님께서 알려주시는 것도 한계가 있어. 부모님을 정식으로 초청한 적은 큰 공연장에서 한 공연 하나뿐이었거든. 대충 전화나 문자로 장소와 날짜를 알려준 것도 있지만 그것조차 하지않은 것이 더 많아. 그런 상황에서 엘사는 매번 잘도 찾아온단 말이야. 그것도 꽃다발을 꼭 챙겨서. 지금도 안나의 손에는 꽃다발이 쥐어져있어.

    “저… 기…?”
    “네, 안나.”
    “어떻게 매번 이렇게 찾아올 수 있는거야?”
    “…사이트에 나와 있어요.”
    “아, 사이트…”

    위의 대사를 보면 알겠지만 안나는 엘사가 자신과 동갑이란 것을 알게 된 이후로 바로 말을 놓았어. 하지만 엘사의 존댓말은 여전해. 물어보니 어릴 때부터 굳어진 습관이라네? 안나는 바로 그러려니 했지. 물어본 당시에도 경계심은 줄지 않았거든. 사설이 길어졌군 여튼 엘사의 대답에 그러려니하면서도 묘한 실망감이 자리잡아. 그러다 바로 정신차리듯 고개를 가로져었어. 사실 요즘 안나의 마음이 심란하거든.

    “무슨 고민이라도 있나요?”

    엘사가 신호등 신호를 기다리며 안나에게 물었어. 표정을 살피니 뭔가 고민하는 것 같아 보였거든.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엘사는 안나의 대답에 그녀의 표정을 더 자세히 관찰하고자 얼굴을 가까이 해. 안나는 엘사의 얼굴이 가까워오자 순간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얼굴에 열이 오르는 것이 느껴저. 붉어진 얼굴을 보이고 싶지않은 안나는 고개를 급히 창가 쪽으로 돌렸어.

    “…그렇군요.”

    엘사는 말을 마치고 다시 운전에 집중했지. 안나는 창밖너머의 건물들을 보는 척 유리에 비친 엘사를 바라봤어.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녀는 정말 아름다워. 특히 미소하나면 반하지않는 사람이 없을거야. 실제로 같이 걸어다니면 모르는 사람들이 종종 길가다가 멈추고 바라보기도해.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마음씀씀이도 좋고 매너도 좋아. 방금 전 자신을 걱정해주고 물러서야 할 때에 물러서 주고 말이야. 그래 꼭… 천사님처럼 말이야. 목소리도 비슷해서 더욱 그래. 이따금씩 이 사람의 말을 들으면 천사님이 떠올라. 반대로 천사님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이 사람이 떠오르곤 하지. 그럴 때마다 천사님에게 향한 마음이 점점 식어가는 것 같아. 안그래도 오케스트라에 들어간 후로는 별로 만나지도 못했거든. 사실 안나가 이렇게 마음이 심란해진 것은 오래되지 않았어. 정확히는 깨달은지 오래되지 않아. 그저 엘사와 함께한 시간이 쌓이면서 그녀의 행동과 말 무엇보다 안나를 바라보며 지어주는 미소가 안나의 일방적인 경계의 벽을 서서히 허물어간거야. 이제 안나는 엘사가 자신을 회사때문에 만난다는 생각을 거의하지 않게됐어. 그랬더니 자신을 향한 엘사의 애정을 어느정도 느낄 수 있게됐지. 그래서 더 심란한 것 같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이 안나가 살고있는 고급 오피스텔에 도착했어. 안나가 한 달 전부터 오케스트라 연습실에서 가까운 곳으로 자취를 시작했거든.

    “피곤하죠? 푹 쉬어요.”
    “응, 다음에 봐.”

    집안으로 들어온 안나는 먼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소파로 직행해 두 팔 다리 쭉 뻗고 누웠어. 역시 집나가면 고생이라는 생각을 하며 소파에 몸을 맡기는데… 묘하게 좀이 쑤셔. 이건 바이올린을 좀 켜줘야한다는 안나만의 신호야. 안나는 바로 자라에서 일어나 바이올린이 든 케이스를 들고 밖을 나서. 안나의 집은 방음이 잘 되는 곳이라 집에서 해도 되는데 바이올린은 연습실에서가 안나의 지론인지라 오케스트라 연습실로 향해. 잠깐만 켜고 갈거라 가까운 곳으로 정했지. 대학교는 안나의 오피스텔에서 좀 멀리 있어. 여튼 안나는 연습실을 지키는 경비원 오큰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입사하고 배정받은 개인연습실로 가. 그런데 문 앞에 검은색후드티를 입고 후드를 깊게 눌러 쓴 사람이 초코라떼를 들고 있어. 꼭 안나를 기다리고있는 것처럼. 안나는 천사님하면 떠오르는 모습과 똑같은 모습을 한 사람을 멍하니 바라보다 물어봐.

    “혹시… 천사님?”
    “…네, 안나.”

    깊게 눌러 쓴 후드와 허스키한 목소리. 천사님이라 확신한 안나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어. 그 사건이후 처음 본 거거든. 그렇게 기뻐하는데 천사님이라한 사람이 안나에게 초코라떼를 건내. 그리고 말했지.

    “오늘은 특별하게 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용기를 내보려구요.”

    초코라떼를 받은 안나가 용기요?하고 물었어. 자칭 천사님은 고개를 끄덕이고 눌러쓴 후드를 뒤로 넘겼어. 안나는 자신의 눈에 들어온 천사님의 정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

    “마… 마스터… 정말 마스터예요?!”

    안나의 어벙한 질문에 콘서트마스터 궬사 화이트는 미소로 대답했지.

  27. 유령회원 2015.01.24 03:05

    여왕님과 목소리가 비슷한 캐릭이 궬사밖에 안 떠올라서 악역아닌 악역으로 정해 봄.

  28. 유령회원 2015.01.24 03:06

    무엇보다도! 안그래도 늦게 나오는데 현퀘로 인해 다음은 2월에 나올 것 같다. 미안허이….

  29. 흥선 2015.01.24 12:12

    헐….. 엘사가 열심히 공 들여서 먹음직하게 키워놨더니 궬사가 나타나서 채가려는거신가… 궬사도 알파일테고 잘못하면 큰일나겠는데;;; 엘사 뭐하는거야 내가 니 천사다 그천사가 바로 나다 왜 말을 못해ㅜㅜㅜ

  30. 마룬CK 2015.01.24 18:57

    헐 궬사 등장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아악 겁나 흥미진진한데 2월에 온다니 아쉽다 ㅣㅠㅠㅠ 현퀘 잘하고 와! 기다릴게!!

  31. 쉼터지기 2015.02.03 17:24

    2월 한참 지났는데 안오니?

  32. 유령회원 2015.02.06 02:40

    ㅠㅠㅠ 현퀘가 이제야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있음ㅠㅠㅠㅠㅠㅠㅠ
    늦어서 미안해. 그리고 기다려줘서 고마워ㅠㅠㅠㅠ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궬사가 나왔으니 그녀의 이야기부터 해볼게. 궬사는 안나보다 5살 연상이야. 그리고 다들 예상했겠지만 알파지. 원래 더 전에 예기했어야하는데 여기는 우성이니 열성이니하는 형질이 없어. 알파나 오메가의 체향의 강도나 조절능력은 노력이거나 개성이지. 지금에서야 알려준 이유는 궬사가 선천적으로 강한 체향과 조절능력을 가지고있기 때문이야. 즉, 궬사는 자신보다 강한 알파는 없다고 감히 생각하면서 살아온 사람이야. 거기다 바이올린실력도 뛰어나 오케스트라에 입단한 후 초고속승진하듯 26세에 콘서트마스터가 되었지. 거기에는 알파특유의 체향도 한 몫 했지. 왜냐하면 궬사는 유망주는 새싹부터 제거하자가 모토아닌 모토거든. 그리고 그것이 지금 천사님인척 안나 앞에 모습을 들어낸 이유야.

    안나는 오케스트라 내에서도 여왕벌이 됐어. 안나가 빠른 시간 내에 여왕벌이 될 수 있는 건 그녀의 체향 덕분이야. 알파가 가까이에서 체향을 풀지않는 한 히트사이클이 와도 좀 멍해지는 것 외엔 별 증상이 없는 안나는 억제제는 주기마다 꼬박꼬박 챙겨먹기만하면 별 이상이 없어서 체향을 조절하거나 제어할 필요를 느낀 적이 없어. 그래서 정말 맘먹고 제어하지 않는한 약간의 체향을 늘 흘리고 다니지. 그래서 안나에게 다가오는 사람 중 반 이상은 그녀의 달큰한 자두와 프레지아가 어우러진 체향에 홀려있다 봐도 돼. 거기다 안나가 바이올린도 잘 켜잖아. 그런 것들이 궬사의 질투심같은 것을 자극하다가 지휘자의 바이올린협주곡의 솔리스트를 안나로 정했다는 말이 기폭제가 되었지. 일단 지휘자에게는 긍정적으로 대답했지만 궬사는 기가 막혔어. 자신은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것을 입단 한지 한 달된 꼬맹이가 하게 되다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지. 그리고 결심하지. 솔리스트는 고사하고 두번 다시는 연주하지 못하게 밑바닥으로 떨어트려주겠다고.

    사실 알파인 궬사로서 오메가인 안나를 밑바닥으로 떨어트리는 방법은 간단해. 각인시켜서 섹스돌로 만들어버리면 그만이야. 사실 궬사는 자신의 모토에 따라 꼬시든 강간을 하든 해서 섹스돌로 만들어버린 오메가가 몇명 있어. 그만큼 어쩌면 궬사에게는 더 쉬운 일이라면 쉬운 일인데 안나에게는 쉽게 다가가지 못 해. 안나가 여왕벌이라 주변에 보는 눈이 많아서 인 것도 있지만 그녀의 뒤엔 아렌델기업이 있잖아. 자칫 잘못하면 자신이 사회에서 사라지는 수가 있어. 그래서 나름 머리를 굴리던 궬사는 늦은 밤 우연히 한 장면을 목격하게 돼. 그건 바로 흰정장을 세련되게 입은 백금발의 여성이 초코라떼를 한 연습실 문 앞에 두고 조용히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지. 궬사는 그녀가 누군지 한눈에 알아봤어. 공연이 끝나고 각자 흐터질 때쯤 안나를 마중 오는 사람이야. 주변에서의 말을 듣자하니 안나의 약혼녀라나? 그런 사람이 여긴 웬 일인가 싶어서 초코라떼가 놓인 곳으로 향했지. 그곳은 안나에게 배정해준 개인연습실이야. 귀기울여보니 옅게 바이올린소리가 들려. 안나가 지금 연습하고 있다는 뜻이지. 근데 약혼녀는 드러가보진 않고 저거만 두고갔어. 궬사는 묘한 흥미를 느꼈어. 그 다음날 안나의 약혼녀를 조사했지. 아, 참고로 궬사도 꽤 잘 살아. 그래서 쉽게 조사할 수 있었지.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아냈지. 그 중 하나가 천사님의 정체였지. 천사님에 대한 건 신입환영회 때 사람들이 안나에게 술을 잔뜩 먹이고 애인이나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물어봐서 술술술 나온 안나의 대답으로 익히 알고있었어. 이때 궬사가 안나를 밑바닥으로 떨어트릴 방법을 생각해내지.

    그리고 현재 궬사는 작전을 진행시킬 한 발자국을 내딛은 거지. 경계하나없는 놀란 안나의 눈을 보니 자신을 천사님이라고 믿는 모양이야.

    “음…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서 많이 놀랐지?”

    안나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어.

    “미안. 놀래킬 생각은 없었는데 이젠 정말로 용기를 내지않으면 안 되겠다싶어서.”
    “용기?”

    궬사가 고개를 끄덕이곤 말하지.

    “좋아해, 안나. 사실 나의 별은 안나야.”
    “하, 하지만 분명 맞선 보러간다고 했을 때 그사람이 제 진정한 사랑이길 바란다고…”
    “그땐 내가 용기가 없었어.”

    이외에도 안나의 질문에 궬사는 엄청난 처체술로 적당히 대답해. 그리고 생각하지. 엘사 프로즌이란 사람은 참 미련한 사람이라고. 안나를 좋아하면서 자신에 대해 알려준 거 없고 그러면서 쓸데없이 헌신적이기나하고. 알파면서 체향으로 유혹할 생각은 안 하는 건가? 아니면 오메가 하나 제압하지 못 할 정도로 향이 별 볼일 없는 건가? 이 두 고민 중 궬사는 후자를 선택하지. 안나의 약혼녀는 별볼 일 없는 사람이라고.

    얼추 안나의 질문세레가 끝나자 이번엔 궬사가 말했어.

    “하지만 지금 넌 약혼녀와 잘 지내고 있으니까… 내 고백은 오히려 방해만 될 뿐이겠지.”
    “약혼녀라니?! 아직 그 정도는 아니에요! 그냥… 맞선의 연장선상이랄까. 사실은…”

    안나는 궬사에게 엘사가 찾아와서 만난 것이 전부라고 이야기해. 거의 밥을 먹거나 시간이 좀 나면 영화를 보거나 한 것이 전부라고. 약간의 대화만 오갈뿐 스퀸쉽 일절 없었다고 말했지. 안나의 말을 들은 궬사는 속으로 엘사를 비웃었어. 정말 별볼 일 없는 사람이네하고.

    “그럼… 전 어떻해햐야하죠?! 전 천사님이 좋은데… 그사람과 있으면 마음이 흔들려요…”

    궬사는 안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양손으로 안나의 볼을 감싸고 눈이 자신에게 향하게 고개를 올려줘.

    “이제부터 나만 봐. 내가 네 마음을 단단히 잡아줄게.”
    “그럼 엘사는…”
    “걱정마, 안나. 방법은 있으니까.”

    안나는 인자하게 휘어진 궬사의 눈을 보며 그녀가 말하고있는 방법에 대해 경청해. 그래서 볼 수 없었지. 비릿한 미소를 띠는 입술을 말이야.

  33. ㅁㅇㅁ 2015.02.08 05:57 삭제

    아 궬사……,

  34. 쉼터지기 2015.02.08 20:53

    헐 안돼 엘사뭐하니 ㅂㄷㅂㄷ

  35. 유령회원 2015.02.14 03:39

    현퀘 미워… ㅠㅠㅠㅠㅠㅠ
    ————————–

    엘사는 요즘 기분이 좋아. 드디어 안나가 자신에게 반응하기 시작했거든. 이제 자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주는 것은 기본이야. 서로 번호도 교환했고 손도 잡을 수 있게 되었지. 그리고 며칠 전에는 안나가 집으로 초대해주기도 했어. 약간의 해프닝이 일어날뻔 했지만 잘 넘겼으니 문제없어. 그저 하루하루가 행복해. 행복해서 미칠 수도 있겠다싶을 정도로 행복해. 어디에 있든 힘 안드리고 미소가 절로 지어져. 그래서 회사 내에서 요즘 좋은 일 있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지.

    반면 안나는 고민이야. 생각대로 일이 진행되지가 않아. 일단 천사님께서 알려주신대로 엘사와 친밀해지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오히려 독이 되는 것 같아. 전에는 엘사가 자신의 손을 잡을지 말지 팔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있길레 손을 잡아줬더니 엘사가 정말 행복해하는 듯 미소를 지어서 크게 한 번 심쿵했지. 이 사람 아름다울 뿐만아니라 귀엽기도하다는 걸 알게 된 순간이랄까? 하지만 동시에 죄책감도 찾아왔지. 이렇게 순수한 사람에게 무슨 짓을 하는건가 싶어. 그래서 천사님께 말하니 그녀가 위험성이 있지만 빨리 끝내는 방법을 알려줬어. 일명 꽃뱀작전이라고 엘사를 성적으로 유혹해 섹스하게 될 것같은 시점에 궬사가 나타나서 내 여자에게 뭐하는 짓이야하는… 뭐 대충 그런 작전인데… 듣는 순간에는 얼굴이 빨게 졌다가 일단 해봤는데… 보기좋게 실패했다는 말이 맞을거야. 안나가 차나 한잔하고 가라는 말로 엘사를 자신의 오피스텔로 들이고 쇼파에 나란히 앉아 같이 차 한잔 한 것까지는 좋았지. 그리고 나서 안나가 체향을 서서히 강하게 풀었는데… 갑자기 엘사가 벌떡 일어나는거야. 그리고선 이젠 트레이드마크가 된 미소를 따곤 늦었으니 이만 집에 가겠다는 말을 하며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정말 집에 갔어. 이날 안나는 자신의 성적매력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지. 저 여자 알파맞아?!하고 분노한 건 덤. 참고로 그날 엘사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자신의 페니스를 진정시키느라 힘을 빼야했어. 엘사는 안나가 집에 와 긴장이 풀려 의도치않게 체향을 흘린거라 생각해서 사고치기 전에 서둘러 집으로 온거였지. 여튼 안나는 언제까지 자신이 사랑하지않는 사람에게 반한척을 해야하는지와 동시에 순수한 사람에게 이게 무슨 짓인가하는 죄책감에 고민중이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요즘 무슨 일 있냐는 말을 할 정도로 심각하게 고민 중이지.

    전개를 빨리해보자. 그렇게 서로 반대되는 생각을 하며 만나다보니 엘사의 생일이 왔어. 엘사는 이날 우회하다시피해 지금까지 간접적으로만 전했던 자신의 감정을 말로 고백하기로 다시 한번 결심하지. 안나의 반응에 용기를 얻은거야. 하지만 그전에 만나야 할 분이 있어서 엘사는 퇴근하자마자 검은정장을 입고 납골당에 왔어. 그리고 흰유골함과 함께 밝게 웃고계신 나이든 여성의 사진이 있는 곳에 섰지. 그녀는 엘사에게 어머니와 같은 분이야. 오늘은 그녀의 기일이기도 하지.

    이쯤에서 엘사에 대한 이야기를 더 풀어보자면 엘사는 고아원출신의 고아야. 뼈가 시릴정도로 추운 날 당시의 고아원 원장님이 고아원정문에 설치한 베이비박스 안에 있는… 누가봐도 탯줄 막 자른 갓난아기와 ELSA라고 적힌 명함을 발견했지. 그것이 엘사와 현재 납골당에 편히 계시는 여성의 첫만남이야. 그래 그녀는 바로 엘사가 있었던 고아원의 초대 원장님이야. 고아원은 그녀의 딸이 이어받아서 운영하고 있지. 정말로 그럴 수 있는지는 몰라도… 썰이니까 그러려니 해주길 바라. 여튼 몹시 추운날에 태어났기도 했고 베타인 자신이 묘하게 소름돋을 정도로 강한 알파의 체향을 뿜어내고 있어서 원장님은 엘사에게 프로즌이라는 성을 붙여주고 고아원에서 돌봐주셨어. 그리고 첫만남부터 연로하셨던 원장님은 엘사의 15세 생일이 끝나기 1분 전에 돌아가셨지.

    초대 원장님을 뵈러 갈 때면 엘사가 꼭 가져오는 것이 있어. 바로 소주 한 병과 일회용 소주컵 두 잔이야. 이건 엘사가 법적으로 성인이 되고서부터 시작한 행동인데 이유인 즉 살아계실 당시 원장님이 주변에서 소문난 주당이셨거든. 그래서 적당히 알딸딸한 상태에서 엘사만 보면 입버릇처럼 언제 엘사랑 술 한잔하나~ 하셨었는데 숨을 거두시기 직전에 엘사의 손을 잡으시며 엘사랑 술 한잔 해야하는데…하고 가셨지. 그래서 엘사는 그 말을 유언으로 생각하고 이날 납골당에서만 거의 유일하게 술을 마시지. 물론 그 전에 원장님께 한 잔 따라드리고 말이야. 왜 거의 유일하게냐면 엘사는 술을 좋아하지 않거든. 불가피하게 마셔야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마시지않아. 그건 엘사가 이성이 마비되거나 놓는 것을 좋아하지않기 때문이지. 여튼 납골당에서 마시는 것이 유일하다시피한데 많이 마셔야 석잔이야. 물론 원장님께 따라드린 것도 포함해서.

    오늘도 어김없이 간단히 묵념하고 술을 한 잔 따라드려. 그리고 자신도 한 잔 마시지. 다 마시고 난 뒤 엘사가 말하지.

    “하늘에서 보고계셔서 알고 계시겠지만 저 요즘 만나는 사람있어요. 원장님께서도 아는 사람이죠. 16년동안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그녀를… 바라만 보다 추억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만나고 있어요. 혹시 원장님께서 도와주신 건가요?”

    자신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시고 싶은 것인지 사진 속 미소가 왠지 더 밝아보이는 것 같아. 엘사의 미소가 한층 더 깊어지지.

    “그래서 오늘… 용기를 내보려해요. 그녀에게 행동으로만 보여줬던 감정을 말로 표현하려합니다. 물론 그에 따른 간단한 선물은 미리 준비해두었어요. 잘하면 오늘을 기준으로…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제 생일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녀가 제 고백을 받아준다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제 더 이상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말을 마친 엘사는 원장님께 드린 잔을 비우고 묵념을 한 후 납골당에서 나왔어.

    늦은 저녁 안나는 엘사에게 한통의 메시지를 받았어. 폰을 확인해보니 거의 다 왔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라고 떴어. 안나는 별일이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늘 기다리는 사람은 엘사였거든. 하지만 생각은 거기까지야. 안나는 그냥 그려려니하고 밖에서 엘사를 기다려.

    “여기서 뭐해?”

    들려오는 목소리에 안나가 뒤를 돌아보니 궬사가 있어.

    “엘사 기다리고 있어요.”
    “흐음~ 그렇구나…”

    시큰둥하게 말한 궬사는 갑자기 안나를 끌어안아. 예상치 못한 상황에 안나의 얼굴이 붉어졌지.

    “마, 마스터???”
    “내가 썸타는 척하랬지 진짜 썸타랬냐. 어째 나보다 그여자를 더 신경쓰는 것 같다?”
    “그럴리가요…”
    “이제 천사님이라 불러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이름으로 불러주는 것도 아니고 맨날 마스터~ 마스터~.”
    “그건… 부끄러워서…”

    안나의 반응에 궬사가 비릿한 미소를 띠어. 물론 우월한 키차이 때문에 안나는 못보지. 그러다 궐사가 오늘이 무슨 날인지 생각나. 그리고 물어보지.

    “안나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오늘이요? 글쎄요… 오늘이 무슨 날인가요??”
    “아니, 그냥 장난처봤어.”
    “장난치곤 싱겁네요.”
    “그런가.”

    궬사는 속으로 안나와 엘사를 비웃어. 특히 안나를 비웃었지.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을 모를 수 있는건지. 사설을 붙이자면 엘사는 누군가가 묻지 않는한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안 하는 주의야.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알아봤자 좋을 것 없다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안나는 여왕벌이다보니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않든 여러사람에 대한 정보가 여기저기서 들려와. 그래서 묻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해. 문뜩 떠오르는 것만 그때그때 질문하는게 다랄까? 그렇다보니 안나가 가지고있는 엘사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전무하다시피하지. 그래서 안나는 오늘이 엘사의 생일이란 걸 몰라. 여튼 궬사가 그렇게 비웃고있는데 흥미로운 것이 눈에 들어왔지. 그리고 재밌어질 일을 생각해내지.

    “안나, 고개 좀 들어봐.”
    “네…?!”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야. 안나가 고개를 들자마자 궬사가 입을 맞췄거든. 그냥 입술과 입술만 닿은 버드키스지만 궬사는 생각했지. 안나의 얼굴을 붉게 물드리기엔 충분하다고. 그리고…

    “이제 맘고생은 끝났어, 안나.”
    “네?! 그게 무슨…”

    안나의 말이 뭔가 떨어지는 소리에 완성되지 못했어. 궬사의 손에서 벗어나 뒤를 돌아보니 일정거리를 두고 처음보는 표정의 엘사와 땅에 떨어진 꽃다발이 보였지.

    그리고 저 운없이 희생된 여자의 얼굴을 상실감으로 물들이기에 충분하다고.

  36. ㅇㅇ 2015.02.14 09:56 삭제

    끼에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ㄱ——————!!!!
    수라장이었어 역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빨리 담편!!!!!!!!

  37. 유령회원 2015.02.15 02:23

    엘사는 고개를 숙이고 이성을 놓지 않으려고 애써야했어. 그만큼 충격을 받았거든. 하지만 자신의 생일날에 대한 저주와도 같은 트라우마를 없엘 수 있지않을까하는 희망이 무너짐에 대한 허망함과 괴로움은 느끼지않을 수 없었지. 사실 엘사가 가지고있는 트라우마가 좀 있는데 그건 때가 되면 차근차근 알려줄게. 여튼 어느정도 이성이 돌아오는 것을 느낀 엘사는 자신이 본 것과 안나의 반응을 종합해 안나의 옆에 있는 사람은 현 애인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자신이 안나에 대해 자만했고 그녀에게 큰 민폐를 끼치고 있었구나하고 결론을 내리지. 안나의 옆에 있는 사람을 떠올려봐. 자신과 달리 진정으로 안나의 이상형과 맞아떨어져. 그리고 자신을 돌아봐. 그녀에 비하면 자신은 가짜야. 자신은 원래 이렇게 세련되지 못해. 직장에 다니는 지금은 좀 나아진 상항이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지금 걸치고있는 것들은 다 사치지. 무엇보다 어렴풋이 본 거지만 그녀와 입을 맞추는 순간의 안나는 정말 행복해보였어.

    안나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하나하고 고민하는데 엘사가 고개를 들어. 그리고 최대한 괜찮은 척 사죄의 미소를 짓지. 누가봐도 완벽한 미소인데 안나는 묘한 위화감을 느껴. 그래서 뭔가 해명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엘사가 빨랐어.

    “미안해요, 안나. 먼저 물어봤어야했는데… 제가 본의아니게 큰 민폐를 끼치고 있었군요.”

    지금 엘사가 후회하는 것은 하나야. 왜 현재 그녀에게 연인이 없다고 생각한 걸까. 이렇게 사랑스러운 별이… 혼자일리가 없는데. 무엇보다… 안나가 조언자에게는 모든 이야기를 해준다는 보장이 없는데 말이야. 사실 엘사는 안나에게 천사는 조언자일 뿐이라고 생각해. 안나가… 진짜 자신의 모습을 좋아할리 없다고 생각하지.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은 안나의 이상형에 한참 못 미친다고. 여튼 자신의 자만에 후회한 엘사가 말하지.

    “지금까지 고마웠어요. 그리고 다시 한 번 미안해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최대한 미소를 띠고 엘사는 차를 타고 그곳을 떠났지. 엘사가 떠나고 안나는 생각해. 정말 완벽한 미소였는데… 슬퍼보였다고.

    한편 궬사는 엘사의 반응에 시시함을 느꼈어. 자신이든 안나든 한 대 치거나 찌질하게 빌붙을 줄 알았는데 너무 깔끔하게 인정해버리니 확 김셌지. 궬사는 그냥 좋게 생각하기로해. 방해꾼은 사라진 샘이니까. 이 닭살돋는 짓도 끝이라고 말이야. 이제 남은 건 하나야. 안나를 다신 사회의 발을 못 붙이게 만드는 것. 궬사는 슬슬 마무리를 머릿속으로 구상해나가지.

    다음날 이른아침 아렌델기업의 사장실에 아크다르와 엘사가 있어. 아크다르는 자신의 눈 앞에 보이는 종이봉투들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지. 엘사가 가지고 온 것인데 안에는 아렌델부부가 나름 거래를 위해 엘사에게 준 것들로 고급슈트 몇 벌과 렌즈 그리고 한도따윈 없는 골든카드가 들어있어. 즉 이 종이봉투에 든 것들이 사장님과 신임사원이 사장실에서 단 둘이 있는 이유라 할 수 있지. 그리고 엘사가 이것들을 가지고 왔다는 것은 거래의 끝을 알려주는 샘이지.

    “이렇게… 가져올 필요는 없는데…”
    “제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거래를 위해 빌린 것들이니 돌려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도 같이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엘사가 아크다르에게 준 것은 다름아닌 사직서야. 그는 사직서를 다른 것보다 더 심각하게 바라봐.

    “내 딸과 잘 되지않았다고 사직서까지 낼 필요는 없지 않은가.”
    “제가 이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거래가 있었기 때문인 걸요. 거래가 끝났으니 이곳을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쯤되면 이들의 거래가 궁금할테니 풀어보자. 시간을 좀 거슬러 올라가 안나와 엘사가 대학 졸업반 막바지일 때야. 아렌델부부는 딸의 졸업공연을 보기위해 학교에 왔지. 그런데 공연이 있을 대강당을 찾는 중 한 남학생과 사소한 사고가 일어났어. 사실 그냥 서로의 과실을 사과하면 끝날 일인데 어쩌다보니 큰 실랑이를 벌이는 사태까지 온 거야. 그래서 부부와 학생이 싸우는데 갑자기 어떤 칙칙한 후드티를 입은 학생… 엘사가 미소를 띠며 그들을 말리며 진정시켜. 그 다음 학생과 부부의 이야기를 경청한 후 신속정확하면서도 서로 앙금이 남지않게 해결했지. 아렌델부부는 그녀에게 감사함을 느꼈어. 마침 엘사도 대강당에 가는 중이었으니 같이 가자네. 정말 진심으로 고마웠지. 부부는 대강당에 가는 길에 엘사에게 이것저것 물어봐.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변과 엘사의 미소를 보며 아렌델부부는 참다참다 못해 결국은 자신들은 이런 사람들이라며 스카웃제의를 하지. 하지만 엘사는 정중하게 거절해. 당시 엘사는 대학원에 들어가기위해 준비중이었어. 엘사는 너무 많은 사람 속에 발을 드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든. 여튼 아렌델부부는 엘사의 정중하면서도 확실한 거절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체 대강당으로 들어가지. 하지만 의외의 인물덕분에 인재를 대려올 방법을 생각해내지. 그 인물은 바로 안나지. 어쩌다 나란히 앉게된 부부와 엘사는 속으로 안나의 순서만을 기다려. 그리고 안나의 순서가 되어 연주를 듣는데 관람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잠이 들지. 부모인 아렌델부부도 예외는 아니야. 그렇게 부부가 사이좋게 자는데 갑자기 옆에서 박수소리가 들려. 그 소리에 깬 부부는 딸의 연주가 끝났음을 깨닫고 같이 박수를 치다가 속으로 유레카를 외치며 박수를 치고있는 엘사를 바라봐. 전에 안나가 자신의 연주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이 나타났다로 시작해서 나 그녀에게 반한 것 같아로 끝나는 천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었거든. 그리고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엘사의 볼이 옅게 붉어진 걸 발견하지. 이들부부는 공연이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엘사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해. 그리고 그들은 엘사가 100점짜리 사위에 차기 사장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지. 전에 말했지만 아크다르는 지방출신이야. 요즘 그는 부쩍 귀농에 대해 꿈꾸지. 그래서 적당한 후계자를 찾는 중이기도 했어. 그리고 그의 눈에 든 사람이 엘사인거지. 물론 거기엔 아내인 이둔도 동의하고. 며칠 후 부부는 엘사를 만나러 다시 학교에 와. 안나에겐 비밀로 하고. 엘사를 만난 부부는 제안을 하지. 우리회사에 들어와 일하며 후계자수업을 들으면 우리 딸인 안나와 맞선볼 수 있게 해주겠다고해. 안나의 이상형으로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덤이지. 그 당시 다시 한번 거절하려했던 엘사는 고민에 빠지지. 그리고 안나와 마주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 것 같다는 생각에 제안을 받아들였고 지금까지 온 거였어. 어제까지 엘사는 이른아침부터 하루를 시작해 아크다르에게 후계자로서 교육을 받고 신입사원으로서 일을 하고 퇴근 후에는 안나를 만났지.

    엘사에게 회사는 안나를 만나는 것에 대한 조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그러니 그녀의 생각에선 모든 것이 끝났으니 이 회사를 나오는 것이 옳은 거야. 하지만 아크다르의 생각은 그렇지않아. 엘사는 이곳에 이력서를 보냈을 때부터 자신과 고위관리들에게 인정받은 인제야. 그런 인제가 회사를 나간다니 엄청난 큰 손실인거지. 아크다르는 테이블에 놓인 사직서를 당연하다는 듯 찟어버려. 엘사는 그런 그의 행동을 커진 눈으로 바라봐.

    “난 이 사직서에 동의할 생각이 없네.”
    “하지만 사장님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녀에겐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제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전적으로 제안에 따른 것이므로 제안이 끝난 지금 제가 이곳을 떠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크다르는 크게 한숨을 쉬어. 그리고 속으로 딸을 헛키웠다고 생각하지. 어떻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도 못 알아보는지 신기할 정도야. 그렇다고 무조건 엘사가 피해자라고 생각하진않아. 단 딱하다고 생각하지.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그보다 자네… 괜찮나?”

    아크다르가 묻는 것이 무엇인지 한눈에 파악한 엘사는 예의 미소를 지으며 대답해.

    “내,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보여. 그녀가 지금 많이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 좀 쉬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자네… 크리스토프대리와 함께 이주간 출장 좀 다녀오게.”
    “네?!”
    “가서 일도 배우고… 정리도 하고와. 사직문제는 그때해도 늦지않아.”
    “…네, 알겠습니다.”
    “내일부터니까… 오늘 교육은 쉬도록 하지. 이만 나가보게.”
    “그럼… 실례했습니다.”

    엘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히 인사를 하고 사장실을 나섰어.

  38. ㅇㅇ 2015.02.15 04:08 삭제

    아아 안나야 그러면 안되ㅣ

  39. ㅇㅇ 2015.02.16 05:02 삭제

    언제 나오죠 ……ㅂㄷㅂㄷ

  40. ㅇㅇ 2015.02.16 20:05 삭제

    언제와 ㅠㅠㅠㅠㅠㅠㅠ

  41. ddd 2015.02.22 00:24 삭제

    언제와여……

  42. 유령회원 2015.02.23 21:00

    기다려 준 님들에게 감사 ㅠㅠㅠㅠ
    ———————————-

    안나는 오늘 하루종일 죄책감에 빠져있었어. 바이올린을 켜지않는 한 계속 어제 보았던 엘사의 미소가 떠올랐거든. 사실 안나는 금방 알 수 있었어. 어제의 그 미소는 엘사가 인위적으로 만든 미소라는 것을 그 만큼 엘사가 안나 앞에서는 솔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그리고 엘사가 미소 뒤에 숨긴 감정이 무엇인지도 안나는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었어. 절로 한숨이 나왔지. 이젠 몇 번째 한숨인지도 모르겠어. 안나는 생각했지. 꼭 그렇게 그녀에게 상처를 주고 벗어났어야했나? 솔직히… 그녀가 잘 못한 것이…

    “안나?”
    “네?!”

    생각에 잠긴 안나는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어. 뒤에는 궬사가 있었지.

    “연습한다고 들어와선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아무것도 아니에요…”

    궬사가 안나의 표정을 살펴봐. 보아하니 어제의 일로 죄책감을 느끼는 것 같아. 궬사는 안나 모르게 냉소를 띠며 생각하겠지. 그래 그래야지. 그래야 끝을 향해 갈 수 있으니까. 단순하고 어리석은 여자. 이제 이 시시한 놀이도 끝이야. 궬사는 이곳에 들어오기 전 단원 한명을 끝으로 모두 퇴근했음을 다시금 상기해. 경비원을 제외하면 둘 뿐이야. 거기에 지금 그는 경비실에서 TV를 보며 쉬고 있지. 즉 지금이 기회인 거야. 궬사는 냉소를 지우고 어머니같은 인자한 표정을 띠며 안나를 안아. 순간 움찔했던 안나는 이내 궬사의 품에 기대지.

    “네가 괴로울 필요는 없어. 모든건 눈치없는 그 사람이 잘못이야.”

    안나는 그녀의 말에 묘한 위화감을 느껴. 뭐지?하고 생각하다 문뜩 천사님이 저렇게 사람을 깍아내리는 사람이였나?라는 생각이 들지. 그리고 천사님과 한 대화를 잠시 회상해.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천사님은 그런적 없어. 아니… 지금 이렇게 자신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그런적 없었지. 안나는 순간 핏기가 가시는 느낌을 받았어. 이제야 뭔가 잘못됐음을 인지했지. 그리고 이제서야 생각해봐. 이 사람이 정말 천사님인가? 안나는 궬사를 시험해보기로해.

    “마스터…”
    “응?”
    “마스터는… 사랑이 어떤 감정이라고 생각해세요?”
    “사랑?”
    “네, 사랑이요.”
    “글쎄… 사랑은 사랑이지 어떤 감정이랄게 있나?”

    시험의 답이 나왔어. 이 사람은 천사님이 아니야. 그냥 목소리가 비슷한 사람일 뿐이야.

    “당신… 누구야?”
    “응? 무슨 소릴…”

    표정을 보아하니 두려움이 가득한 것이 눈치첸 모양이네. 그럼 이렇게 질질 끌 필요 없지. 궬사는 안나를 향해 냉소를 띠며 말을 이어.

    “아아… 기왕 눈치첼 것 조금만 더 늦었으면 꽤 재밌었을 텐데.”

    궬사는 말을 마치자마자 자신의 체향을 강하게 풀었어. 강한 알파의 체향에 안나는 놀라 최대한 그녀의 품에서 빠져나오려고 바둥거려. 하지만 안나는 오메가라 알파에 반응해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지.

    “가만히 체향이나 풀어.”
    “시… 싫어…”

    안나는 몸에서 열이 오르는 것을 느껴. 하지만 어떻해서든 체향은 풀지않았지. 그런 안나의 반응에 궬사는 짜증이 났지. 어디 언제까지 그러는지 보자는 식으로 더 강하게 체향을 냈어.

    “풀어.”

    안나는 슬슬 한계가 왔어. 사실 안나가 궬사에게 강한 거부감을 느꼈으니 버틴거지 그렇지 않으면 힛사기간이 아닌데도 발정날 정도로 지금 연습실엔 궬사의 체향으로 가득해. 베타가 들와도 코를 막고 바로 나갈 정도지. 안나는 궬사를 보며 처음 사귀었던 변태를 떠올려. 그와 동시에 자신을 구해준 천사님을 떠올렸지.

    “천… 천사님…”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으로 희망을 갈구하듯 한 안나의 말에 궬사는 한껏 비웃어. 안나는 그런 그녀의 행동에 어리둥절했지.

    “정말 웃기는 아가씨네. 야, 알아보지도 못 한 녀석은 찾아서 뭐하게. 그 녀석이 널 도와줄 것 같아? 네가 한 짓은 생각하지도 않고.”

    안나는 이해가 가지않았어. 저게 무슨 소리야? 딱봐도 의문만 가득한 그녀의 표정에 궬사는 한 번 더 비웃었지.

    “녀석이 지금 당장 여기로 오면 내가…”

    궬사의 말이 끝나기 전에 쾅!하고 문여는 소리가 들려. 궬사는 고개를 돌려 문가에 서있는 사람을 보고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짓고 안나는 놀란표정을 띠었어. 문가에는 평범한 정장을 입고 검은 뿔태안경을 쓴…

    엘사가 있었지.

  43. ddd 2015.02.23 21:54 삭제

    반포기 상태였는데 고맙다!

  44. ㅇㅇ 2015.02.23 22:26 삭제

    선추후감

  45. 유령회원 2015.02.24 02:35

    잠시 엘사의 시점(?)으로 가면 엘사는 여느 때처럼 초코라떼를 주러 온 거야. 아직 안나는 자신이 천사님인 것을 모르니까. 엘사 프로즌은 버림받았지만 천사님은 아직 인연을 유지하고 있거든. 엘사는 안심되면서도 씁쓸함을 느꼈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별을 혼자 독차지하려 한 것 자체가 이기적인 짓이었다고. 여튼 아직 인연의 끈이 끊어진 것은 아니니까. 엘사는 초코라떼와 작은 쪽지를 연습실 문 앞에 놓고 갈 생각이었어. 왜 쪽지냐하면 시설이 좋은 연습실이다보니 문을 닫으면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없거든. 연습실에서 아무리 미친듯이 연주를 해도 밖으로 소리가 나가지않아. 그만큼 연습실이 짱짱하지. 그래서 문 너머로 연주를 들을 수 없어서 엘사가 좀 아쉬워해. 사설이 길었군 여튼 거의 매일 저녁늦게 드나드니까 경비원과도 친해졌어. 그에게 물어보니 안나는 아직 퇴근하지 않았데. 그래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안나의 연습실로 향하는데 점점 강하게 알파의 체향이 느껴져. 무슨 일이지?하고 생각하는 순간 천사님…하고 울 것 같은 안나의 목소리가 엘사의 귀에 들어오지.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알았어. 전에 한 번 들어본 적있는 목소리였거든. 그리고 역시나 작게 열려있는 문을 열고보니 그날과 비슷한 상황이었지. 차이점이 있다면 장소와 상대 그리고 현재 자신의 모습이야. 퇴근하자마자 갈아입지 않고 바로와서 그래. 정말 딱 줄 것만 주고 올 생각이었거든. 엘사는 일단 둘에게 다가가 힘으로 둘을 갈라놔. 몸은 여리여리한데 앙파다보니 힘이 좀 쌔. 그리고 궬사를 노려보지.

    궬사는 자신의 작전에 비상이 걸린 것보다 엘사가 이곳에 온 것에 어이가 없었어. 어떻게 그렇게 버림을 받고 이곳에 올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 그것도 본인의 트라우마로 똘똘 뭉치다싶이한 그날에 완벽한 쐬기를 박았는데 말이야. 심지어 보기만하고 무슨 일인지 묻지도않고 자신에게서 안나를 때어놓고 노려보고 있지. 참 이 사람 물건이다싶어. 도대체 사랑이 뭐라고 이렇게도 헌신적인지… 마음껏 비웃어주고 싶어지게 말이야. 궬사는 생각을 행동으로 바꿔 엘사를 향해 비웃었지. 하지만 아무 반응없는 엘사를 보며 궬사는 곧 비웃음을 멈춰.

    “반응 좀 하면 어디 덧나나? 어제도 그렇고… 시시하네.”

    그래도 반응이 없자. 궬사는 어깨를 으쓱하고 입을 열었지.

    “이봐요, 아가씨. 우리 방금 사랑놀이 중이었어요. 그러니 제 3자는 빠지시죠?”
    “제겐 강간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엘사는 강간이라는 말에 제 뒤에서 안나가 움찔한 것을 느꼈어. 궬사는 어제와 달리 날이 선 목소리에 흥미롭게 엘사를 바라봐.

    “좀 거칠게 한다고 모든게 강간은 아니지 않나?”
    “이건 거칠고 부드럽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엘사는 말하고 고개를 돌려 안나를 살폈어. 얼굴은 빨갛고 땀을 흘리며 옅게 떨고있어. 궬사의 체향으로 추정되는 향 외에는 아무향도 느껴지지 않는 것이 계속 참고있는 것 같아. 질질끌면 안나만 더 힘들어져. 엘사는 다시 고개를 돌려 궬사를 바라봐.

    “일단 이 체향부터 거둬주세요.”
    “내가 왜 그래야하지?”
    “…아렌델씨가 많이 힘들어합니다.”

    엘사의 대답에 궬사는 비릿한 미소를 띠며 웃어. 그리고 말하지.

    “야, 넌 자존심도 없냐? 널 그렇게 버린 사람이 뭐가 좋아서? 너 알파라며? 그럼 네 체향으로 거둬내보던가.”

    전에 예기한 것 같은데 궬사는 자신의 체향에 대한 부심이 강한 사람이야. 자산보다 강한체향은 없다고 생각하지. 그래서 궬사는 여유로워. 한편 엘사는 고민해. 자신의 체향이 형편없어서? 아니. 형편없었다면 안나고 뭐고 그곳에서 나왔겠지. 아니면 코를 막고있거나. 궬사는 주변이 너무 예상 외의 상황으로 가서 그걸 간과한 상태야. 여튼 엘사가 걱정이 되는 건 역시나 안나지. 안 그래도 알파의 체향으로 가득한 곳에 체향을 풀어야한다니… 하지만 지금처럼 한다해도 안나가 얼마나견딜지 모르겠어.

    “할려면 빨리 하는게 좋을거야.”

    궬사의 비아냥거리는 말과 힘들어보이는 안나를 본 엘사는 결국 최대한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 그리고 궬사를 바라보며 체향을 풀었지.

    엘사의 체향을 푼 순간 궬사는 당황했어. 그리고 손으로 코를 막았지. 정말 순식간에 자신의 체향을 삼켜버렸거든. 거기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은 덤이었지. 궬사가 당황했다면 안나는 놀랐어. 잊을 수 없는 체향을 느꼈거든. 어떻게 잊어 자신을 구해주고 자신이 사랑하는… 천사님의 체향인 걸… 한 없이 시린느낌을 주면서 옅게 들어오는 초콜릿향의 조합은 최상의 민트초코를 연상케하지. 체향을 푼 엘사는 약간 미간을 구겼어. 사실 엘사는 체향을 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꼭 괴물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주거든. 여튼 궬사의 체향이 깔끔하게 지워진 연습실엔 엘사의 체향만 가득해.

    “너, 너 뭐야?!”

    궬사가 발악하듯 소리질러. 엘사를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지. 지금 그녀는 여지껏 속으로 비웃던 미련한 여자가 아니야. 궬사는 무서움에 벌벌떨었지.

    “당신의 말대로 했을 뿐입니다. 이제 그만 물러가세요.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로 만나지맙시다.”

    궬사는 그 말이 나오기를 기다린 사람처럼 헐레벌떡 뛰쳐나갔어. 엘사는 그녀가 나가자마자 체향을 거두고 뒤돌아 안나를 살폈어. 안나는 땀을 너무 흘려 옷이 거의 다 졎있고 벽에 겨우기대어 서있는 상태였지. 그런 그녀의 모습에 엘사는 침을 삼켜. 그리고 정신줄을 놓지 않으려 노력해. 그만큼 지금 안나는 색기가 넘처흘러 거기다 긴장이 풀렸는지 얕게 체향이 흘러나오고있지.

    “안나… 괜찮아요?”

    안나는 엘사의 말에 겨우 고개를 끄덕여. 안나의 반응에 엘사는 안도의 미소를 띠지. 그리고 좋지않게 끝난 그녀의 사랑을 위로해주기위해 엘사가 말해.

    “사랑은 간사한 감정이라서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식어요… 그래서 사랑도 가끔은 쉬어야하죠.”
    “그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에요.”
    “…그렇죠.”

    안나는 고개를 들어 엘사를 바라봐. 그리고 지금까지 못 알아본 자신을 자책하지.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는데 엉뚱한 사람에게 속기나하고… 안나는 저 말을 천사님을 좋아하기 전에 전애인과 해어지면 항상 듣던 말이었어. 묘하게 가슴 속을 파고드는 말이라 잊을 수가 없었지. 안나는 손을 들어 엘사의 옷깃을 잡았어. 그리고 웃으며 말하지.

    “어번에도… 구하러 와주었군요… 천사님…”
    “…네.”

    엘사는 순간 울컥 눈물이 나올 것을 참아. 대신 미소를 띠지.

    “이제 집으로 갈까요? 바래다줄게요.”

    그렇게 유난히 긴 것같은 하루가 마무리되었어.

  46. dd 2015.02.24 02:50 삭제

    새벽에 선물받은 기분으로 보고간다 ㅎㅎㅎㅎㅎㅎㅎ

  47. ㅇㅇ 2015.02.24 14:47 삭제

    현퀘중 개꿀

  48. ㅇㅇ 2015.02.24 19:07 삭제

    안나가 정신차려서 다행이다…..

  49. 유령회원 2015.02.25 02:12

    시간 날 때 최대한 쌓아놔야지.
    ——————————-

    그 일이 있고 일주일이 지났어. 엘사는 출장 중이고 안나는 잘 지내고 있고 궬사는… 그날 이후 여왕벌 공주님의 언론조성에 의해 오케스트라의 왕따가 되어 며칠 못 견디고 나갔어. 음… 뭐 알아서 잘 살겠지. 여튼 그런 상황인데 안나의 기분이 썩 좋지않아. 원인은 엘사야. 그녀가 가기 전날 이야기해줘서 출장 간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닌데… 출장가도 문자나 전화는 해줄 수 있잖아? 그런데 한 통도 안와. 그 뿐아니라 안나가 맘먹고 문자하고 전화했는데 소리셈으로 연결될 뿐 전화도 받지않고 문자의 답도 없어. 자신이 잘못한 것이 있긴 하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해. 안나는 출장 다녀오면 한 대 때려줄테다하고 결심하지.

    항상 전체연습이 끝나면 바로 개인연습을 하는 안나지만 오늘은 바로 퇴근해. 왜냐하면 만나기로 한 사람이 있거든. 바로 대학교친구인 라푼젤이야. 그녀와는 교양수업에서 우연히 만나 친해졌어. 안나를 둘러 싼 수많은 사람들 중 거의 유일하게 친분이 두터운 친구야. 그녀 앞에선 당당히 초코라떼를 주문할 수 있지. 학교에선 소문난 정보통이었기도 하고. 여튼 안나가 만나기로 한 카페에 들어가니 먼저 온 라푼젤이 자신의 커피와 안나의 초코라떼를 시켜두고 자리에 앉아있어.

    “오랜만이야, 라푼젤. 그 동안 잘 지냈어?”
    “뭐, 그럭저럭. 너는?”
    “나도 그럭저럭.”

    서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안나가 자리에 앉자 본격적인 수다가 시작되었지. 이것저것 이야기가 오가는데 라푼젤이 뭔가 수상하다는 듯 안나를 바라봐. 안나가 왜 그렇게 봐?하고 말하니 라푼젤이 기다렸다는 듯 말하지.

    “너… 사귀는 사람 있지.”

    안나는 그녀의 확신에 찬 말에 흠찟!하며 놀라. 그리고 계집애 실력 안 죽었네하고 생각하지.

    “사귄다기보다는 썸에 가깝지만… 어떻게 알았어?”
    “누가봐도 다 알껄? 너 틈만나면 휴대폰보고 있잖아. 그것도 뭐라도 오길 기다리는 눈으로. 그래서 이번에 만나는 사람은 누구야? 내가 아는 사람이야?”
    “음… 엘사 프로즌이라고…”
    “잠깐! 뭐?! 엘사 프로즌?!”

    갑자기 흥분하며 커진 라푼젤의 목소리에 안나는 놀랐어.

    “그녀를… 알아?”
    “너 몰라?! 우리 대학교 수석입학에 수석졸업한 엘리트 중에 엘리트잖아!”
    “…동창이었어?”
    “오… 안나… 네가 사람들에게 무관심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건 아니지?! 그녀가 그 뿐이게?! 그렇게 짱짱하신 분이 얼마나 겸손하고 인자하신데. 학교 내의 별명이 경영학과의 성인군자라구! 이 사람에게 무관심한 여왕벌 아가씨야!”

    안나는 그저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어. 엘사에 대해 듣는 건 이번이 처음이거든. 그녀가 그렇게 짱짱한 사람인 줄은 몰랐지. 부모님께서 그녀를 후계자로 삼은 것이 이해가 갔어. 할 말을 어느정도 끝낸 라푼젤은 자신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말을 이었어.

    “거기다가 고등학교 때 괴담의 주인공이기도 하지.”
    “고등학교도 동창이야?! 아니 그보다 그 때 괴담이라면… 전교 일등이 유령이라는 그거?!”
    “그래, 그거.”

    라푼젤과 안나는 고등학교동창이기도해. 안나는 그걸 대학생이 되고 라푼젤과 친구가 되면서 알게 됐지. 그때 라푼젤이 안나가 생각보다 사람에게 무관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지. 여튼 안나네 고등학교에선 괴담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전교 일등이 유령이라는 거야. 이 고등학교는 전교상위권의 학생들 명단을 추려서 전지로 붙이는 데 이상하게도 전교 일등의 이름만 없어. 그래서 그런 괴담이 떠돌았지.

    “넌 그걸 어떻게 알아냈어?”
    “나 학교에서 일하잖아?”

    안나는 고개를 끄덕여. 현재 라푼젤은 대학교에서 행정일을 하고 있거든…

    “졸업자 관련서류정리하다가 알게 됐어. 와… 서류에 울 학교이름이랑 성적이랑 전교 일등이 딱! 써있는데 수석입학 안 할 수 없겠더라. 이런 사람 대려오기 위해서라면 4년 전액장학금이 아깝지 않았을 것 거야.”

    라푼젤의 말에 안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어 없었어.

    “그래서? 어떡해 만난거야?”
    “응?!”
    “내가 이정도 정보를 줬으면 답례가 있어야할 것 아녀~.”
    “아, 응. 그러니까…”

    안나는 라푼젤에게 지난주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해. 그리고 현재 부제중이라는 것에 대한 불만도 털어넣지. 안나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라푼젤이 한 말은 이거였어.

    “넌 불만가질 자격없어.”

    안나는 할 말이 없었지. 라푼젤에게 다 이야기하고 보니 자신이 얼마나 무관심했고 이기적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거든.

    “그것도 그렇고… 정체도 알았겠다 이제 그 천사님이라는 소리 좀 그만하지?”
    “응?”
    “아니~, 엘사 프로즌이라는 이름이 딱 있는데 너는 그녀 아니면 그 사람 이나면 천사님이라고만 하잖아. 좋아하는 사람이면 좀 친근감을 담아서 이름 좀 불어주지? 원래 사람은 사소한 것에서 상처를 받곤 하거든.”
    “아…”

    생각해보니 라푼젤 말대로 그녀의 이름을 불러 본 적이 없어. 그러다 문뜩 그날 보았던 미소가 떠올랐지. 입꼬리는 웃고 있는데 눈은 묘하게 눈물을 참고 있는 듯한 그녀… 엘사의 미소… 안그래도 보고싶은데 더 보고싶어졌어. 만나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고 그녀에 대해 진심으로 알고 싶어졌어.

    “보고싶어…”
    “일주일만 기다리쇼.”
    “그걸 언제 기다려…”
    “아니면 아저씨께 물어봐서 만나러 가던가.”
    “그거다!! 왜 그걸 생각 못 했지?!”

    안나는 바로 실천에 옮기겠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라푼첼은 커진 눈으로 안나를 올려다 봤지.

    “정말 가려고?! 너 일은?!”
    “다음주까진 공연없으니까 괜찮아. 이만 가볼게 라푼젤, 다음에 봐.”

    안나는 바로 카페에서 나와 엘사의 직장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아크다르가 있는 아렌델기업으로 향하지.

    안나는 정말 오랜만에 와봐. 몇년 만에 와보는 건지 모르겠어. 그래서인지 사장실에 오기까지 아는 사람을 한 명도 보지 못 했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장실이 있는 층에 도착해서야 아는 분을 만나지. 바로 아크다르의 비서실장인 카이야. 그는 매일아침 아빠를 데리러 오거든. 그래서 안나는 익히 알고있는 사람이야. 그와 인사를 주고받은 안나는 아빠가 안에 계시는지 물어봐. 다행이도 안에 계시데. 그 말을 듣자마자 안나는 집 방문을 열듯 사장실문을 열고 들어가. 그리고 놀란 눈을 한 아빠와 마주하지.

    “안나? 네가 여기엔 무슨 일이니?”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요. 혹시 바쁘세요…?”
    “아니, 괜찮단다. 우선 자리에 앉거라. 차 한잔 줄까?”
    “아니요, 방금 전에 마셨어요.”

    안나는 사장실 중앙에 자리한 테이블과 같이있는 소파에 앉아. 아크다르도 자리를 옮겨 안나가 앉은 쪽에서 우측 사선에 위치한 소파에 앉았지.

    “그래 궁금한 것이 뭐니?”
    “저… 지금 엘사가 출장간 곳이 어디인지 알고 싶어서요.”
    “프로즌양이 출장간 곳이라… 그곳엔 왜?”
    “만나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아크다르는 한 손으로 턱을 쓸며 안나의 눈을 살펴. 딸의 눈엔 죄책감과 동시에 그리움이 담겨있지. 그는 한 번 딸의 진심을 떠보기로 해.

    “많이 바쁠텐데 굳이 가서 말할 필요가 있나? 전화는 어쩌고?”
    “…엘사가 전화를 안 받아요.”
    “그것 뿐?”
    “그것도 있지만… 보고싶어서요…”

    안나가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여. 자신의 딸이 사랑에 빠졌음을 알 수 있었지. 아크다르는 다행이라고 생각해. 엘사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과 그녀의 사직서를 받아드리지않아도 된다는 것에 말이지. 그래도 아비로써 딸의 둔함이랄까 무관심은 훈계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딸.”
    “응?”
    “프로즌양이 누군지는 눈치챘니?”
    “…아빠 알고 있었어요?!”
    “물론! 그러니까 맞선보라고 한거지. 설마… 이 아빠를 회사를 위해 딸을 판 사람으로 본 건 아니지?!”
    “그, 그럴리가요…”

    양심이 찔린 안나는 최대한 밝게 웃어.

    “딸… 사실 네게 하지않은 예기가 있어.”
    “뭔데요?”

    아크다르는 딸에게 아렌델부부와 엘사 사이에서 오갔던 일에 대해 예기해줬지. 그리고 그는 말했어.

    “대학원에 들어가고싶었던 아이는 순전히 네 가까이에 있고싶은 마음에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인 거란다.”

    안나는 이렇게 엘사에 대해 또 한가지 알게 되었어. 그녀는 자신에게 이다지도 헌신적인데 자신은 상처만 줬어. 안나의 얼굴에 씁쓸함이 묻어나지. 그때 아빠가 딸에게 쐬기를 박아.

    “그런데 딸. 8일 전에 그 아이 생일이었는데 선물은 해줬니?”

    안나는 아빠의 말에 순간 멍해져. 몰랐어 정말 몰랐지. 엘사가 말해주지 않았거든. 하지만 자신이 물어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날은 그녀에게 상처를 준 날이야. 순간 그날 엘사의 미소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지.

    “아빠… 나… 지금 당장 엘사에게 사과하러 가야해. 내가 엘사에게 못된 짓을 했어. 그래서… 그래서 일주일동안 부제중이었나봐. 내 곁을 떠날 생각인 걸까? 싫어… 나에겐 엘사 뿐이야. 엘사가 내 진정한 사랑이야. 나… 엘사 잊고싶지않아, 아빠…”

    안나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해. 아크다르는 딸의 진실된 감정표현에 나름의 훈계는 여기까지 하기로해. 잠시 자리를 떠난 그는 엘사가 반납한 이후 잘 보존하고있었던 쇼핑백들을 가지고와. 그것들을 본 안나는 의문이 담긴 표정으로 아빠를 바라보지. 그는 인자한 표정으로 딸을 바라보며 말했어.

    “프로즌양이 출장간 곳을 알려 줄테니 사과 잘하고 와. 그리고 이건 우리부부가 주는 생일선물이라고하고 전해주렴.”

    안나는 눈물을 닦고 고개를 끄덕여. 그리고 생각하지. 가는 길에 자신이 줄 선물도 준비해가자고.

  50. 유령회원 2015.02.25 02:14

    왜 안나의 절친으로 푼제리밖에 생각나지 않는지 모르겠다.

  51. dd 2015.02.25 03:02 삭제

    라푼젤도 이미지가 활기차서 그런게 아닐까?

  52. 흥선 2015.02.25 08:27

    끼에에에에에에에에엑!!!!! 나왔는데 몰랐어ㅜㅜ 우선 선댓!!!!

  53. 쉼터지기 2015.02.25 15:45

    아니 죽은줄 알았던 바벨이 이렇게나!!! 뒈짓

  54. dd 2015.02.26 06:08 삭제

    또뒈짓했니 ㅠㅠㅠㅠㅠㅠㅠㅠ

  55. 쉼터지기 2015.02.26 10:49

    왜 내가 보면 죽는고야! 으아니챠! 햄보칼수가없허!

  56. 유령회원 2015.02.26 21:53

    ㄴ 앜!!! ㅋㅋㅋㅋㅋㅋㅋ 몰랐어!!!!!
    미안허이! 의도한 건 아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엘사가 출장간 곳은 좀 많이 외진 곳이었어. 그렇다고 전화가 안 터지는 곳은 아니었지. 출장지에 도착한 안나는 먼저 아빠가 알려준 호텔로 향했지. 늦은 오후에 도착해서 지금 그곳에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아빠가 알려준게 지역와 호텔 뿐이었거든. 호텔에 도착한 안나는 안내데스크에 가서 엘사가 묵고있는 방을 물어보려는데 타이밍 좋게 그녀가 병풍처럼 보이는 아저씨와 함께 호텔로 들어와. 그리고 안나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추지. 당연히 놀란 눈을 하고 말이야. 엘사의 반응과 처음보는 붉은 머리의 아가씨를 살핀 크리스토프데리는 좋은 병풍답게 먼저 방으로 올라갔어. 병풍이 사라지고도 잠시간 서로를 바라보며 서있다가 엘사가 미소를 띠며 먼저 말하지.

    “오랜만이네요, 안나. 그런데 이곳까진 무슨 일로…!”

    엘사는 안나가 갑자기 달려와 자신을 와락! 안아서 말을 잇지 못 했어. 그녀가 자신에게 이런적은 지금이 처음이거든. 안 놀랄 수가 없었지.

    “…안나?”
    “보고싶었어요… 엘사.”

    엘사는 그녀가 자신을 이름으로 불려준 것에 다시 한 번 놀라. 그리고 눈가가 붉어지지. 엘사는 웬지 모르게 나올 것 같은 눈물을 참기위해 눈을 감고 팔을 천천히 들어올려 안나를 안았어.

    “저도 보고싶었어요, 안나.”

    엘사는 다시금 깨달아. 역시 자신의 진정한 사랑은 안나라는 것을.

    엘사의 안내로 현재 묵고있는 방에 들어간 안나는 바로 침대에 누워. 상당한 거리를 기차타고왔더니 좀 피곤했거든. 하지만 곧 자신이 무례했음을 알고 일어나 앉아 민망함에 얼굴을 붉히지. 엘사는 그런 그녀가 귀여워서 절로 미소가 지어져. 일단은 본인이 묵고있는 방이니까 손님을 대접하고자 냉장고에서 음료를 꺼내와서 안나의 옆에 앉아 그녀에게 음료를 권하지. 작은 호텔에 1인실이다보니 소파나 그런 것이 없어. 음료를 받은 안나는 한 목음 마시고 입을 열었어.

    “저… 엘사.”
    “네.”
    “그, 그러니까 그게… 당신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요…”

    사과하고 지났지만 생일을 축하해주는 것이 뭔 대수라고 이렇게 떨리고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모르겠어. 그런 안나를 엘사는 인자한 미소를 띠며 맘 편히 말할 수 있도록 기다리지. 계속 횡설수설하던 안나는 꼭 혼날거라고 예상하고 말하는 아이처럼 고개를 숙이고 두 눈을 꼭 감고 말하지.

    “당신의 생일날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해서 미안해요!”
    “…네?”

    엘사의 예상외의 대답에 되려 놀란 안나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봐. 그녀의 눈은 누가봐도 정말 모르겠다는 눈이야. 다시 고개를 숙인 안나는 난감하다는 듯이 손가락장난을 치며 말하지.

    “그러니까… 당신 생일날 제가 그… 다시는 만나고 싶지않은 사람이랑…”
    “아!”

    엘사는 이제야 안나의 사과가 이해가 갔어. 문제는 좀 엉뚱하게 이해했다는 거?

    “뭘 그런 걸 사과하고 그래요. 당시 안나는 제 생일이 언제였는지도 몰랐고 연인사이엔 당연히 그럴 수…”
    “아니요!”

    엘사는 자신의 말이 끝나기 전에 나온 안나의 부정어에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봐. 안나는 죄책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을 잇지.

    “물론… 그땐 그날이 엘사의 생일 인줄 몰랐어요. 아, 지금은 아빠가 알려줘서 알았어요. 아, 맞다! 이건 선물이예요. 쇼핑백은 부모님이 부탁시는 거고요, 제건 이거요. 많이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엘사!”
    “…고마워요.”

    엘사는 아웃사이더 못지않게 말하며 선물을 주는 안나에 의해 그저 어안이 벙벙한 상태에서 선물들을 받고 고맙다는 말 외엔 할 수 없었지.

    “선물은 좀 있다가 풀어봐요. 아직 제 사과가 남았거든요! 그러니까… 다시 그 일에 대해 말하자면…”

    안나는 엘사에게 자신이 부모님끼리의 대화를 옅들어서 엘사를 오해한 것부터 궬사에게 속아서 한거지만 여튼 모든 잘못을 이야기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하지.

    “미안해요… 누구보다도 기뻤어야할 당신의 생일날 상처를 줬어요. 무엇보다 못 알아봐서 미안해요, 나의 천사님.”

    안나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해. 엘사는 그런 그녀를 안고 등을 쓸어주면서 말하지.

    “뭘 그런 걸 사과해요, 안나. 죄책감가질 필요없어요. 당신은 그저 속은 것 뿐이잖아요. 그리고 그날 그런 건 제가 당신에게 예기 안 해준 것도 있고, 지금 이렇게 축하해줬으니까요. 그거면 충분해요. 마지막으로 못 알아본 것도 어쩌면 당연하죠. 당신을 만나러 갈 때면 늘 꾸미고 나왔으니까요.”
    “…왜요?”

    엘사가 엄마처럼 차근차근 하나씩 해명에 주는 말을 듣던 안나가 마지막 문장에 의문이 들어 엘사의 품 속에 뭍었던 고개를 들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어. 엘사는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하지.

    “안나의 맘에 들고 싶었거든요. 안나의 이상형이… 세련된 사람이니까요.”

    엘사가 말을 마치자마자 고개를 숙여. 백금살사이로 언뜻보이는 귀가 빨게. 안나는 그런 엘사가 귀여워서 절로 미소가 지어져. 그러다가 문뜩 머릿속을 스친 생각에 안나는 엘사에게 물어보지.

    “엘사 맞선 전 날 분명 저한테 별을 만나러 간다고 하지않았어요?”

    안나의 질문에 엘사가 고개를 들었어. 그리고 좀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지.

    “…그래서 만나러 갔잖아요.”
    “언제?!”
    “음… 별은 붉은 빛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거든요. 무엇보다 주근깨가 매력적이죠.”

    안나는 다시 눈에 눈물이 차는 것을 느껴. 엘사는 미소를 띠며 말하지.

    “안나가… 나의 별이에요.”
    “엘사!”

    안나는 엘사의 품에 있던 팔을 뻣어 그녀를 꽉 끌어안아. 엘사도 팔에 힘을 주어 강하게 안지. 엘사의 품에 얼굴을 묻은 안나가 감동에 훌쩍이면서 말하지.

    “사랑해요, 엘사… 나만의 천사.”
    “저도 사랑해요, 안나.”

    엘사는 자신의 품에서 훌쩍이는 안나를 바라보면서 소망해. 안나 당신만은 내 곁에서 행복하기를…

    어느정도 눈물이 안정된 안나는 또 의문이 들어. 그녀도 나처럼 좋아하고 보고싶어했으면서 왜?! 전화나 문자 한통 없었는가?! 심지어 답장도 없었지. 물론 자신이 잘못한 것이 더 많지만 궁금한 건 물어야해. 엘사를 안은 팔을 좀 느슨하게 푼 안나는 고갤 들어 엘사를 바라보지. 그리고 뾰로통한 표정을 하며 물어봐.

    “엘사, 정말로 저 좋아하는 것 맞죠?”
    “물론이죠.”
    “그런데 어떻게 전화 한통 안할 수 있어요? 받지도 않고. 제가 몇 번이나 전화한 줄 알아요?!”

    안나의 질문에 엘사가 난처한 표정으로 대답하지.

    “미안해요, 안나. 그게… 제가 깜빡하고 폰을 집에 두고왔어요.”
    “네?!”
    “정말 미안해요, 안나.”

    엘사가 정말 미안하단 표정으로 말해서 안나는 그럴 수도 있죠하고 다음부턴 잊지말고 챙겨야해요라고 말하는 것으로 끝냈어. 우리의 여왕벌 공주님은 뒤끝없는 분이시거든. 여튼 안나의 간단한 해결에 엘사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 실은 일부러 두고 출장을 간 거거든. 이유는… 일주일 전 안나에게 한 말을 자신에게 적용하기위해라고나할까?

    잠시 일주일 전으로 가보자. 엘사는 차로 안나를 바래다주면서 생각해. 안나에게 느끼는 자신의 사랑이 정말 진정한 사랑인 걸까하고. 그럼 먼저 엘사의 과거이야기를 해야겠지? 엘사가 안나를 처음 본 날은 초등학교입학식 때야. 어디선가 느껴지는 달큰한 체향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체향의 주인인 안나를 발견하게되지. 그리고 그 순간 첫눈에 반했어. 하지만 당시의 엘사는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몰랐지. 어렸으니까. 그저 이유도 모르고 안나를 눈과 코로 쫓았어. 물론 다가가서 말 한마디라도 건내고 싶었는데 그때부터 여왕벌이었던 안나의 주변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그럴 수 없었지. 거기다 우연히 들은 거지만 안나가 세련된 사람이 이상형이래. 그러니 더더욱 못 다가갔지. 전에 예기해줬지만 고아원출신인 엘사에게 당시 새 옷은 사치였거든. 사실 엘사의 평상시 복장인 후드티와 청바지는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지. 그건 그렇고 참 공주님 이상형도 한결같군. 아, 참고로 엘사와 안나는 당시에 같은 반이었어. 그리고 그건 기적같은 일의 시작이었지. 그건 지금 중요한 것이 아니니 나중에. 여튼 그렇게 멀리서 안나를 쫓던 어느 날 그녀가 방과후에는 학교에 있는 음악실에서 바이올린연습을 하다가 집으로 간다는 것을 알게돼. 정말 이건 엘사니까 알아낼 수 있었던거라 할 수 있지. 그리고 그날부터 초코우유셔틀이 시작돼. 안나는 모르겠지만 엘사는 안그래도 적은 용돈으로 자신의 허리띠를 더 강하게 졸라매고 매일 초코우유를 아무도 모르게 바치지. 우유값은 바이올린연주야. 초반에 감상했을 때는 졸고 그랬는데 세월이 흐르고 매일 듣다보니 3학년 쯤되서는 그녀의 연주를 전부 감상할 수 있게됐지. 그런 엘사가 자신의 감정을 깨달은 건 중1때야. 어떻게 보면 엘사도 좀 둔한 편이야. 그때까진 이유도 모른체 눈, 코, 귀로 안나를 쫓았지. 여튼 깨달은 것도 어떤 사건이 있어서 였어. 그날은 오전수업만 있는 날이었지. 종례가 끝나고 여느 때처럼 초코우유를 들고 음악실로 향하는데 뒤에 두 남학생의 대화가 들려. 의도치않은 상황에서 듣는데 그게 음담패설이야. 참 요즘 중딩들 무서워. 여튼 그냥 무시하고 갈길가는데 이 학생들이 그 음담패설 속에 안나를 집어넣는거야. 그 순간 엘사는 자신의 안에서 뭔가 끊기는 것을 느꼈고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두 남학생은 강한 알파의 체향에 발작을 일으키고 주마등을 보고있었지. 둘 다 베타였는데도 말이야. 그 날 엘사는 교무실에서 둘의 어머니께 무릎꿇고 사과해야했어. 어떻게든 원장님이 학교에 오는 것은 막아야했거든. 안그래도 많은 아이들때문에 항상 걱정거리를 달고 사시는 분이니까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면 자신이 잘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엘사는 이날을 계기로 자신의 체향을 풀기 더 꺼려하게 됐기도해. 정말 필요한 상황이 아니고선 풀지않지. 사설이 길어졌지만 여튼 이날 엘사는 자신이 안나를 사랑하고있다는 것을 깨달았어. 참고로 이날 결국 우유를 전해주지 못해 다음날 우유 두개를 두고갔지. 그 후로도 엘사의 바라보는 사랑은 계속되었고 지금까지 온 거지.

    그런 엘사는 안나를 처음보면서부터 지금까지 오감으로 안나를 느끼지않은 적이 없어. 솔직히 미각빼고는 다 느껴봤지. 촉각은 최근에 들어서 느낀거지만 눈과 코로 항상 안나를 쫓았고 귀로 그녀의 말과 연주를 들었지. 그렇다보니 그날 자신이 말하면서도 의문이 든거야. 자신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인지를. 그래서 그녀와 이어진 것들은 모두 차단하듯 출장을 갔어. 그리고 큰 부작용을 알게 되었지. 바로 일에 집중하지않는 이상은 안나만 생각하게 된다는 것과 그녀를 향한 깊은 그리움. 지금 안나를 바라보며 생각하건데 그 일주일간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어. 역시 안나가 자신의 진정한 사랑인거야. 붉은 머리와 얕은 녹빛이 나는 청안과 콧잔등에 알알이 박힌 주근께… 그냥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 보고싶었던 곳이 없었지. 엘사는 잠시 풀어둔 팔에 힘을 주어 안나를 강하게 끌어안아. 그리고 고개를 숙여 목덜미에 코를 뭍고 그녀의 체향을 느끼지.

    “에, 엘사!?”

    안나는 예상치 못한 엘사의 행동에 불쾌함 없이 순수하게 놀랐어. 엘사는 고개를 들고 안나를 바라봐. 보아하니 많아 당황하는 것 같아.

    “미안해요… 많이 놀랐죠?”
    “아니, 괜찮아요.”

    엘사는 당황함을 애써 진정하는 안나를 보며 생각해. 사람은 정말로 욕심이 끝이 없는 존재구나하고. 안나를 멀리서 바라봤을 때는 그저 자신의 시야 안에 있다는 것에 만족했는데 이렇게 그녀가 손 닿을 거리에 있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니… 오히려 부족해. 더 느끼고싶고 무엇보다 맛보고 싶어. 이렇게 자두향이 나는 것으로 봐선 지금 시선이 향하는 입술을 핡으면 정말 달콤한 자두맛이 날 것 같아. 하지만 참기로해. 방금 전의 행동으로도 당황스러워하니까… 그녀는 원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참기로해. 그리고 다시금 소망해. 안나만은 자신의 곁에서 행복하기를… 그녀만 행복하다면 자신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57. 유령회원 2015.02.26 21:56

    안나는 남은 출장기간동안 엘사와 함께있다가 오고싶었으나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할리가 없잖아? 지휘자에게 전화해 일주일정도 휴가를 달라고했다가 잔뜩 훈계만 듣고 다음날 이른아침 엘사의 배웅을 받으며 울며 겨자먹기로 올라왔어. 지난밤에는 엘사가 묵고있는 방에서 정말 손만 잡고 잤지. 그러고 약 일주일이 지나 엘사가 돌아왔어. 역으로 마중을 나간 안나는 인사를 하는 엘사의 오랜만에 보는 흰슈트버전에 세삼 다시 반해. 그리고 자신이 선물한 손목시계를 찬 것을 보고 기쁨의 미소를 지었지. 엘사가 팔을 들어 보여주며 물어봐.

    “어울리나요?”

    엘사의 질문에 안나는 무한 끄덕임으로 대답하지. 그런 그녀의 모습에 부끄러운듯 미소를 띠었어.

    “이 옷 우리 부모님께서 주신거?”
    “그렇죠… 당신이 준 시계빼고는… 전부다…”
    “렌즈도?”
    “네… 솔직히 말하자면 전 당신의 이상형에 좀 많이 먼 사람이에요… 그래도 괜찮나요?”
    “물론이지! 어떤 모습을 하든 엘사는 엘사인걸!”

    엘사는 안나의 말에 미소로 화답해. 그럼 안나도 따라 미소를 짓지. 사실 안나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결심한 것이 있어. 바로 다시 말 편하게 놓는거지. 이유는 좋아하는 사람이고 동갑이니까! 그래서 자연스럽게 시도했는데 엘사가 자연스럽게 받아주네? 안나는 속으로 환호성을 외쳤지. 하지만 그것만 결심한 게 아니야.

    “엘사.”
    “네.”
    “혹시… 지금 회사로 돌아가야해?”
    “아니요, 열차 안에서 회사로 부터 전화가 왔는데 오늘은 푹 쉬고 내일 복귀하래요.”
    “그래?! 잘 됐네, 나도 마침 지금 이 시간 이후로 할 일 없거든. 그래서 그런데…”

    엘사는 안나의 말을 호기심이 가미된 마음으로 듣고 있어.

    “엘사네 집에 가보고싶어!”

    안나의 말에 놀란 엘사가 잠시간 가만히 있다가 물어봐.

    “…저희 집이요?”
    “응! 아, 혹시 집에 어른들계셔?”
    “아니요, 저 혼자 사는데요…”
    “그럼 괜찮겠네. 응, 엘사~ 응? 가자.”

    바로 이것이 또 하나의 결심이야. 엘사를 만나고 와서 다음날 라푼젤에게 보고했더니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이 살던 공간을 보면 된다네? 그래서 지금 안나가 애교를 부려가며 엘사를 설득 중이지. 한편 엘사는 혼란스러웠어. 머릿속은 온통 어떻하지!? 뿐이야. 안나는 괜찮다고하는데 전혀 괜찮지않아. 그럼 괜찮지않지. 안나는 출장지의 호텔같은 것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호텔과 집은 달라. 고아원에서 독립하고 계속 살아왔던 곳이라 여기저기 의도치않게 자신의 체향이 벤 물건들이 수두룩해. 그런 곳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발을 들인다니. 엘사는 제대로 사고칠까 두렵지. 왠만하면 정중히 사양하고싶은데… 안나의 애교와 애원의 눈빛을 보자니 엄두가 안나. 한참을 미소를 띠며 고민을 하던 엘사는 결국 안나의 부탁을 들어주기로해. 안나는 신나는 기분을 드러내며 엘사를 따라가지.

    안나에게 엘사의 집은 보물창고야. 라푼젤의 말대로 엘사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았지. 먼저 그녀는 후드덕후야. 회사용인 정장 몇벌과 속옷류만 빼면 전부 후드야. 심지어 후드가 달린 담요도 가지고있어. 물어보니 게임회사에 다니는 지인이 선물로 준거래. 왜 전부 후드티냐고 물어보니 그게 한 벌사면 오래가고 편하데. 다음은 엘사는 잘 때 인형을 끌어안고 자. 눈사람인형인데 이름은 올라프야. 대학행사 때 운 좋게 당첨돼서 받은 거래. 그런데 안나가 어떻게 엘사가 인형을 안고자는지 알았냐고? 인형에게 유난히 강한 엘사의 체향을 느꼈거든. 그래서 안나는 올라프한테 살짝 질투가 났지. 그 다음으로는 자신과 엘사와의 인연이야. 엘사의 방 책상서랍에서 좀 낡고 작은 스크렙북을 발견했는데 펼쳐보니 안나로 가득한 거야.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된 그림은 안나의 졸업공연 당시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스크렙북은 끝났지.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니 각각의 그림들은 다 바라보고 그린거야. 엘사에게 물어보니 실은 우리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면서 같은 반이었데 신께서 도와주신 건진 모르겠는데 초중고를 나오면서 다른 반이었던 적이 없다는 거야. 안나는 엘사의 그림 하나하나에 애정이 느껴져서 감동받았지. 사실 스크렙북은 엘사에게있어 안나에게 보여주고싶지않은 물건 1순위야. 스토커로 오해하기 딱 좋은 물건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렇지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그렇게 집구경겸 엘사에 대해 알아보던 안나가 엘사에게 물어.

    “엘사, 개인앨범은 없어?”

    엘사의 집에 있는 앨범이라곤 학교앨범이 전부였지.

    “…네.”
    “왜?? 안 만들었어??”

    사실 엘사는 많이 난처해. 사고칠까봐? 아니, 안나가 지금처럼 핵심을 찌르는 질문만 해서야. 사실 엘사는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않아. 알아봤자 실망만 할 것 같거든. 그래도 안나의 반응이 나쁘지않아서 괜찮았던거고 대답할 수 있었는데 지금 질문은 좀 많이 난감해. 안나가 몰랐던 사실을 말해야하니까. 그 사실을 듣고 어떻게 반응할지 두렵지만 그래도 용기를 가지고 대답하지.

    “아니요…”
    “그러면??”
    “제 개인앨범은… 고아원에 있어요.”

    엘사의 대답에 안나는 잠시 할 말을 잃었어. 그렇다고 갑자기 엘사가 싫어지거나 한 것은 아니야. 그저 뭐라말해야 할지 모르겠을 뿐이지. 어떤 말을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나온 말은 한 마디였어.

    “몰랐어…”
    “그야… 제가 말 안했으니까요.”

    안나는 천천히 엘사에게 다가가 그녀를 안았어. 그리고 말하지. 왠지 이 말을 안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사랑해, 엘사.”

    안나의 말에 엘사의 미소가 깊어져. 다행이야 그녀는 앞으로도 내 옆에 있을 것 같아. 엘사는 그렇게 안심하지.

    “저도 사랑해요, 안나.”

    둘은 서로를 바라봐. 그때 엘사는 일주일 전에 보았던 입술을 다시 보면서 하면… 싫어하려나?하고 고민하는데 안나가 그 고민을 무색하게 만들정도로 눈을 감으며 입을 맞춰. 안나가 자신의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핡고 살짝머금는 일련의 과정을 놀람에 뜬 눈으로 보던 엘사는 이젠 눈을 감고 안나의 행동에 맞춰 진한 키스를 했지. 엘사의 상각대로 안나의 입술에선 잘 익은 자두맛이 났다고해.

  58. dd 2015.02.26 22:52 삭제

    히히히히히히히 핵달달

  59. 쉼터지기 2015.02.27 09:14

    ㅋ ㅑ~~~~~~~~~~~~~~~~~~~~~~~~~~~~~~~~~~~~~~~~~~~~~~~~~~~~~~~~~~~~~~~~~~~~~~~~~~~~~~~~~`

  60. 야동k 2015.02.27 09:23

    댓을 안달수가없네 달달해서 나죽소!!!

  61. 유령회원 2015.03.01 02:20

    역시 난 수위고자인가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간은 흐르고 흘러 이젠 완연한 봄이야. 안나는 오래만에 부모님의 집에 와서 엄마인 이둔과 조촐한 다과 중이야. 당연히 다과에 수다가 빠질 순 없으니 다과를 즐기는 시간보다 수다떠는 시간이 더 많았지. 이 둘은 친구같은 모녀지간이거든. 수다를 떨다가 문뜩 궁금해진 이둔이 딸에게 물었어.

    “요즘 엘사하고는 잘 지내고 있지? 새 집에 적응하는데 불편한 건 없다든?”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엘산나는 현재 같이 살아. 시작은 대명절날 인사를 드리기위해 안나와 함께 왔을 때 일이야. 어차피 결혼할 사이다 안나가 살고있는 오피스텔이 회사에서 가깝다 등의 이유로 아렌델부부가 엘사에게 동거를 제안했고 여러가지 이유로 심각하게 고민하던 엘사는 결국 안나의 애교 한방에 제안을 수락했지.

    “그렇다니 다행이구나. 너는 어때? 엘사가 잘 해줘?”
    “두 말하면 입 아프죠!”

    저 말과 함께 행복하게 미소짓는 딸을 본 이둔은 마음이 놓여. 사실 부부는 안나의 주변에 하도 사람이 많아서 사람에게 크게 상처받아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것은 아닌지 알게 모르게 걱정을 많이했거든. 부부에게 엘사는 정말 고마운 존재지. 그래서 안나 만큼이나 원하기만 한다면 뭐든 해주고싶어하지. 사실 동거도 그 일환이야. 엘사가 살고있었던 집이 그렇게 좋은 집은 아니었거든. 좋은 집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지냈으면 했지. 그에 따른 덤이 생긴다면 더더욱 좋고. 부부가 참 쿨하셔.

    “그래~? 그럼 밤일도 잘해?”
    “엄마!!”

    안나는 엄마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놀라 소릴 질렀어. 당연히 얼굴엔 열이 잔뜩 올랐지. 이둔은 딸의 목소리에 귀청이 떨어질 뻔했지.

    “어우, 딸! 그렇게 크게 말하지않아도 다 들리거든.”
    “엄마가 이상한 말을 하니까 그렇죠.”
    “뭐가 이상하니, 사랑하기에 하는 건데. 그덕에 손주보면 더 좋구.”

    안나는 할 말을 잃었어. 그리고 속으로 주책이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어떤데?”

    제차 물어보는 것을 보니 꼭 들어야겠나봐. 안나는 결국 고개를 숙이고 웅얼거리는 소리로 말하지.

    “아직 거기까진…”
    “정말?!”
    “엘사가 배려심이 깊거든요…”

    현재 엘산나는 키스이후로 진도가 나가지않았어. 안나의 말대로 강간미수를 두 번이나 당한 것에 대한 엘사의 배려이기도 하고 엘사이기에 가능한 신중함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지.

    “하긴… 엘사라면 신중하게 생각하겠구나.”
    “엄마 딸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안나는 웬지 엄마의 말이 자신을 놀리는 것 같이서 이둔을 뾰로통하게 바라보며 말해. 딸의 말에 이둔의 눈이 커졌지.

    “정말?!”
    “엄마… 도대체 딸을 어떤 사람으로 보고있는거예요…”
    “하지만 딸, 너 사귄사람 많잖아.”
    “그래도 한 번도 해본 적 없단 말이에요…”
    “정말?!”

    안나는 엄마의 반응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 이둔은 딸의 표정을 보니 정말인 것같아. 잠시 생각을 하던 이둔은 안나를 떠보기로하지.

    “그래서 우리 딸은 현재 관심없다?”

    엄마의 말에 잠시 멍해진 안나는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졌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였지. 이둔은 딸의 반응에 관심이 없지않음을 알았지.

    “딸, 부끄러운 것 아니니까 고개 좀 들지?”

    안나는 엄마의 말이 끝나고 몇 초후에 천천히 고개를 들고 손을 내렸지. 좀 진정하고 고개를 든줄 알았는데 얼굴이 아직도 빨개. 이둔은 귀엽고 순진한 딸을 위해 몇가지 방법을 예기해주기로 하지.

    “좋은 것 알려줄게 귀 좀 대봐.”

    엄마의 말에 순순히 따른 안나는 그녀의 귓속말을 들으면서 점점 더 얼굴이 붉혀야했어. 그렇게 비법(?)전수가 끝날 때 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니 아크다르와 엘사가 같이 들어왔지. 안나를 데리러 온 거야. 아크다르는 명절이후 처음으로 가족이 모이는 것이기도해서 엘사에게 자녁식사에 초대하려는데 이둔과 안나가 이것저것 이유로 막아. 그리고 안나는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엘사를 거의 끌고 나오듯 갔지. 갑작스런 상황에 어리둥절한 아크다르가 이둔에게 물어.

    “안나 오늘 뭔 일있나?”
    “아마도요.”

    이둔이 명절날의 엘사를 떠올려. 그리고 생각하지. 손주이름은 뭘로하지?

    집으로 돌아와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엘사는 거실소파에서 책을 읽고있고 안나는 욕실에서 샤워중이야. 정확히는 샤워를 가장한 고민타임이지. 샤워는 금방 끝냈는데 이 차림새로 나가자니 아무리 생각해도 고민된단 말이야. 안나는 고개를 들어 거울을 봐. 지금 그녀는 속에 아무것도 입지않고 샤워가운만 입은 상태야. 그것도 꼭 여민것도 아닌 약간 느슨하게… 이둔의 말에 의하면 가슴이 보일듯 말듯 입는 것이 포인트래. 익숙하지않은 차림새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절로 얼굴이 붉어져. 그렇게 몇 분을 반복하며 고민하는지 모르겠어. 그냥 다음으로 미루고 엘사에게 옷을 부탁하지니 한 번 미루면 영원히 못 할것이라는 엄마의 말이 떠올라. 그렇게 계속 어쩔 줄 모른던 안나는 결심한듯 샤워실에서 나왔어.

    “샤워 다했나요…”

    욕실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든 엘사는 처음보는 안나의 모습에 말소리가 점점 작아지면서 말을 마쳤어. 약간 덜 마른 머리와 부끄러움에 붉어진 얼굴 그리고 딱 봐도 샤워가운 외에 아무것도 입지않은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색시해서 절로 침이 삼켜졌지. 엘사는 안나가 왜 이런 복장으로 왔는지 물어보지않아도 알 것 같았어. 엘사는 그녀의 유혹에 따를 지 아니면 잘 설득해서 이 상황에서 벗어날지 고민하는 사이 안나가 자신의 다리에 앉아. 그리고 엘사의 목에 팔을 두르지. 엘사는 위치가 위치인지라 의도치않게 보게된 안나의 가운 속에 자리한 가슴에 놀라 황급히 고개를 들어 안나를 봐. 그리고 그녀의 눈에서 진심을 읽어내지. 엘사는 생각해. 그녀의 유혹에 따는 것이 맞아. 그녀는 자신의 존재이유니까. 엘사는 책을 내려놓고 안나의 허리를 끌어안아. 엘사의 반응에 안나는 야한미소를 띠며 입을 맞췄지. 서로의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맛보는 것으로 시작해서 서로의 입안과 혀를 맛보고 음미하는 과정 속에서 엘사는 안나가 무의식적으로 푼 오메가의 체향에 취해가. 한편 안나는 엘사의 타액에서 간간히 느껴지는 알파의 체향에 더욱 갈망하게 돼. 먼저 입을 땐 안나가 말하지.

    “엘사…”
    “네…”
    “좀 더… 더 많이… 당신의 체향을 느끼고싶어.”
    “안나가 원한다면 기꺼이.”

    엘사는 서서히 조금씩 알파의 체향을 풀어. 안나는 밑에서부터 서서히… 꼭 넝쿨처럼 자신을 감싸는 그녀의 체향에 오싹하면서도 기분좋은 묘한 감각을 느끼며 몸을 미세하게 떨어. 점점 더 야릇해져가는 분위기에 취해선지 아니면 상황에 따라 들어나는 체향이 다른 건지 자신을 지켜줄 땐 민트향이 강했는데 지금은 초콜릿향이 더 강하게 느껴졌지. 그건 엘사도 마찬가지야. 항상 자두향과 더불어 같이 나던 프레지아향은 거의 없는 것처럼 옅고 자두향이 강하게 온 몸 구석구석에 들어와 스며드는 것 같아. 거기다 처음으로 속옷이 갑갑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페니스가 발기했음을 느끼지. 조금만 방심해도 이성을 잃을 것 같아. 그래서 자신에게 세뇌시키듯 한 문장만 생각해. 자신의 모든 우선순위는 안나라고.

    “안나.”
    “응?”
    “당신의 몸도… 입술처럼 자두맛이 날까요…?”

    엘사의 물음에 안나는 절로 미소가 지어졌어. 저건 궁금한 것을 묻는 것이 아니라 허락을 구하는 것이란 걸 자신을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이 알려줬거든. 그녀다운 구애하고 할 수 있지. 엘사의 눈은 안나를 향한 욕정으로 탁해진지 오래야. 근데 정작 본인은 몰라 지금 이 순간 그녀의 눈을 바라볼 수 있는 안나만이 알지. 그리고 안나의 미소가 상당히 야릇하게 지어졌다는 것은 엘사만이 알아.

    “확인해보면 알 수 있을거야.”

    안나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엘사는 고개를 숙이고 입술로 목덜미를 물었어. 그리고 혀로 핡아 맛을 음미했지. 안나는 엘사가 주는 낯선느낌에 저도 모르게 신음을 냈어. 처음 내는 색스러운 소리에 부끄러워진 안나는 입술을 깨무는데 엘사가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어루만져.

    “깨물지 말아요, 안나. 아프잖아요. 전 더 듣고싶어요. 방금 전 귀여운목소리.”

    엘사의 말에 안나는 깨물던 입술을 놓았어. 엘사는 말 잘 듣는 강아지같은 그녀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어. 스믈스믈 그녀를 향한 더한 욕심에 물들어가는 것을 느끼지. 평소라면 이성으로 자제했을텐데 지금은 폭주할 것 같은 것을 참는 것 만으로도 벅차서 그냥 물들 수 밖에 없어. 엘사는 다시 안나의 목덜미부터 음미하며 아래로 내려가. 안나의 가운은 엘사가 벗긴지 오래야. 무의식적으로 못된 손이 작용했다 할 수 있지. 여튼 목에서 어깨로 어깨에서 쇄골로 그리고 가슴으로 내려가기 전 먼저 눈으로 감상하기로해. 지금 엘사는 자신의 오감을 총 동원해서 안나는 느끼고싶으니까. 그런 그녀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우뚝솟은 안나의 유듀야. 분홍빛이 정말 잘 익은 앵두같아서 절로 침이 고여. 다음은 당연히 그녀의 유방이지.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어보이는 것이 한 입 배어물면 달콤한 과육이 입안 가득 들어올 것 같았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이젠 보는 것 만으론 성이안차. 바로 입과 손으로 느끼면서 음미하기 시작해. 역시 부드럽고 탄력있으면서 달콤해. 그 어떤 과일에도 비교할 수가 없어. 거기다 안나의 신음까지 더해지니 더 느끼고싶어져. 그래서 엘사는 혀로 유두를 누르고 감싸고 빨아들이면서 놓아줄 생각을 안해. 거기다 손으로 다른 쪽을 지분거리고 있으니 안나는 기분이 좋으면서도 죽을 맛이야. 엘사의 체향에 취하는가 싶다가도 애무할 때마다 척추를 짜릿하게 타고 올라오는 감각이 너무 생소해서 엘사의 머리를 끌어안는 것 외에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 그만하라고 하고싶으면서도 못 하겠는 것이 엘사라면 정말 그만 둘 것 같단 말이지. 그럼 더 못 견딜 것 같아. 이미 온 몸은 뜨겁고 밑은 이제 흥건해. 분명 힛싸기간이 아닌데도 발정난 것 같았지. 지금 집안은 전부 엘산나의 체향과 열기로 가득해. 땀과 열기에 옷이 갑갑해진 엘사는 애무를 멈추고 고개를 들어 안나를 바라봐. 안나도 물기어린 눈으로 엘사를 바라봤지.

    “안나… 옷… 벗겨주세요.”

    안나는 방금 들은 색욕에 젖은 엘사의 목소리가 상당히 색스럽다 생각해. 무엇보다 절대적인 군주의 명령처럼 들렸지. 안나는 엘사의 블라우스단추를 풀어 윗옷을 벗겼어. 그리고 후크를 풀어 속옷을 벗겼지. 그러자 안나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당연히 엘사의 가슴이야. 저와 비교될 정도로 희고 큰 가슴에 안나는 절로 손이 갔지.

    “흐읏!”

    안나는 그저 가슴에 손을 얺고 엄지로 유방을 쓸었을 뿐인데 엘사가 신음을 흘렸어. 고개를 옮겨 그녀의 얼굴을 살피니 미간이 구겨질대로 구겨져있었지. 항상 미소를 띠는 사람이 이렇게 인상을 쓰니 마냥 신기해. 자신은 분명 오메간데 가학심이 들어. 엘사의 얼굴을 바라보며 안나는 그녀의 가슴을 본격적으로 어루만지기 시작하지. 처음엔 유방만 어루만지다가 손가락이 유두를 스치자 엘사가 신음하며 미간이 더욱 구겨져. 그런 그녀의 반응에 안나는 이제 유두를 괴롭히지. 뭐 당연한 것이지만 지금 상황은 엘사가 참고있는거야. 이유는 단 하나 안나가 원하니까. 하지만 참는 것엔 거의 해탈의 경지까지 오른 엘사라도 한계는 금방 찾아왔어. 더 이상은 폭주할 것 같아진 엘사는 안나의 허리를 끌어안고 진한 키스를 해. 엘사의 기습키스에 놀란 안나는 당연히 손을 멈췄고 엘사는 키스와 함께 자신을 진정시키며 아직도 자신의 가슴에 있는 안나의 손을 조심스레 내려놨지. 서로 물러났을 때 혀와 혀 사이로 은색실이 만들어질 정도로 진하게 입맞춘 엘사가 말해.

    “안나… 들어가도 되나요…?”

    엘사의 구애에 안나가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으로 대답을 대신해.

    “많이… 아플거에요. 그래도 괜찮나요?”

    안나가 바라본 엘사의 눈이 걱정으로 가득해. 자신을 위해 욕정을 억눌러가며 걱정하는데 어느 누가 싫어하겠어. 이 세상에 엘사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는 사람은 없을거야. 엘사가 자신의 처음인 것에 감사해. 안나는 고개를 숙여 엘사의 귀에 가까이하고 말하겠지.

    “어서 들어와줘… 엘사…”

    엘사는 순간 잃을 뻔한 이성을 가까스로 붙잡아. 처음으로 안나가 요망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생각은 안나의 행동으로 확신이 되었지. 지금 안나가 엘사의 바지버클을 풀고있거든. 버클을 풀고 속옷과 함께 바지를 내리니 알파의 상징인 페니스가 우뚝 솟아 모습을 드러냈어. 안나는 그것을 보며 엘사와 안 어울린듯 어울린다는 모순적인 생각을 해. 엘사도 본인 것이지만 이렇게 발기한 모습은 처음봐. 그제서야 자신이 얼마나 흥분했는지 알 수 있었지. 엘사는 일단 안나의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안나의 허벅지를 스쳐 질구가 있는 쪽으로 손을 댔는데 손이 흥건해질 정도로 애액으로 젖어있었지. 사실 바지의 허벅지부분이 졎는 것으로 어느정돈 예상했는데 직접 손으로 확인하니 웬지 뿌듯한 것 같아. 그런데 이렇게 젖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질구로 가늠해보건데 너무 좁아. 넣으면 안나가 아파할 것 같아.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데 안나는 정말 죽을 것 같아. 지금 엘사가 고민하며 손가락으로 질구를 어루만지는데 그때마다 머리카락이 쭈뼛하고 서는 것 같고 절로 몸이 떨려. 신음도 수없이 흘리고 있는데 고민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엘사가 듣지 못해. 결국 참다참다 한계에 부딛친 안나가…

    “에… 엘사…!”

    하고 이름을 부르고나서야 엘사가 정신이 돌아오지. 고개를 들어보니 안나가 눈물이 고인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지. 엘사는 그제야 자신이 얼마나 무례했는지 깨달아.

    “미안해요, 안나. 무서웠나요? 그만 할까요?”

    안나는 그만 하겠냐는 물음에 어이가 없었어. 이렇게 잔뜩 달아오르게 해놓고 그만 하냐니?! 장난해?! 안나는 떨리는 팔을 간신히 들어 엘사의 어깨를 잡아. 그리고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말하지.

    “나… 더 이상… 참기 힘들어…”

    다행이야. 사실 엘사는 자신의 무례한 행동으로 안나가 무서워하는 줄 알았거든. 그렇다고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아닌데 안나가 이토록이나 원하니까…

    “안나…”

    엘사는 안나의 이마에 입을 맞춰. 그리고 그녀의 입술에 가까이 다가가며 말해.

    “당신만을 사랑해요…”

    그리고 입을 맞추면서 안나의 허리를 들어 자신의 페니스에 맞추고 드디어 그녀의 안에 들어갔어. 엘사는 자신의 페니스가 들어갔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눈물을 흘리지. 안나는 엘사의 페니스에 의해 처녀막이 찟어졌음을 느끼지만 오히려 기뻤어. 자신이 원하는 알파가 들어와서 그런가봐. 생각보다 아프지도 않아서 신기해하는데 입을 때고보니 엘사가 울고있네? 안나는 당황스러웠지.

    “엘사?! 왜 울어?! 어디 아파?!”

    안나의 질문에 엘사가 고개를 가로저어. 그리고 대답하지.

    “감격스러워서요… 안나도 느껴지죠? 우리가… 지금 이렇게 연결되어있어요. …꿈에서만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거든요.”

    엘사가 정말 감격스럽다는듯 안나와 자신이 연결된 곳을 바라보고 어루만지져. 안나는 엘사의 야릇한 행동에 몸을 떨며 신음해. 당연히 안나의 질이 수축하고 엘사는 페니스에 착! 달라붙은 질 내벽의 움직임에 신음하지.

    “움직여줘, 엘사.”

    안나의 말이 기폭제가 된 엘사는 두 팔로 안나를 끌어안고 천천히 허릴 움직이기 시작하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안나가 예민하게 느끼는 부분을 찾자마자 엘사의 출납은 속도를 가해 그 부분만을 찔러와. 안나는 엘사가 주는 쾌락에 몸을 맡기듯 신음을 하며 그녀의 움직임에 맞춰가. 그러다가 어느순간 둘은 큰 파도가 머릿속을 쓸고 지나가는 느낌을 받으며 절정을 맞이하고 엘사는 안나의 안에 진하게 사정하지.

    엘사가 눈을 떠. 어두운 것이 아직 밤인 것 같아. 천장을 보아하니 여긴 안나의 방이야. 멍한 상태에서 기억을 더듬어봐. 그리고 둘이 소파에서 한번하고도 제 페니스가 진정이 되지않아 안나의 방으로가서 두 세번 진하게 관계를 가져서야 페니스가 진정됨과 동시에 지쳐 잠이들었음을 기억해내지. 그리고 사정하지마자 잠들어서 페니스가 아직 안나의 안에 있음을 기억해. 뭔가 따뜻한 느낌에 고개를 내리니 안나가 자신의 품에 잠들어있어. 엘사는 자신에게 기적이 일어난 것만 같아. 자신의 삶에 이런 행복이 있을 줄 몰랐거든. 이번엔 고개를 더 내려 안나의 배를 바라봐. 그리고 손으로 천천히 쓰다듬어보지. 안나의 히트싸이클은 아직 멀었으니까… 임신할 확률은 적겠지만 그래도 만약에라는게 있으니까… 엘사는 생각해. 만약 아이가 태어난다면… 적어도 자신처럼 살아가게 하지는 않겠다고.

  62. dd 2015.03.01 02:22 삭제

    히히히힣 댓추먹거라

  63. 쉼터지기 2015.03.01 15:30

    끼에에에엑 넘 좋음 ㅠㅠㅠㅜ 달달하구나 ㅠㅠㅠ

  64. 흥선 2015.03.01 21:53

    대망의 첫날밤… ㅋㅑ~~~~~~~~~~~~~~~~ ㅇ

  65. 흥선 2015.03.01 21:54

    중간에 천천히 읽지 못해서 다시 정주행하는데 안나가 궬사말 듣고 엘사 꼬시려고 하는데 엘사 최소 돌부처.. 그리고 엘사는 혼자서 설레고 좋아하는거 너무 찌통이다ㅜㅜ 원장님한테 술 올리고 돌아오면서 궬산나 키스하는거 보는 장면도 개찌통ㅜㅜ 엘사 자존감이 낮아서 미안하다고 하는데..ㅠㅠ 안나는 평생 엘사 내조 열심히 하면서 살아야한다진짜ㅜㅜ

    궬사체향부심 박살내고 안나한테 손끝하나 안대고 집에 바래다주는데… ㅋㅑ~~~~~~~~ 인내심보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행동력갑 안나가 출장지 찾아가서 잘풀어서 다행이다ㅜㅜ 엘사는 길고 긴 짝사랑이자 첫사랑의 마침표를 드디어 찍었네ㅊㅋㅊㅋ

  66. ㅇㅇ 2015.03.02 01:08 삭제

    캬~~~~~달다류ㅠㅠㅠㅠㅠ좋ㅠㅠㅠㅠㅠ

  67. 야동k 2015.03.05 01:07

    어서나와란말이야!! 엘사가 안나 극 배려히니주다가 알파와 오메가사이의 어쩔수없는 수직관계의 본성에 거칠어지는거도 보고싶다. 쉽게말해 낮져밤이라고하죠. 안나가 오메가주제에 가학심띠고 자신을 애무하는걸 느긋하게 즐기다가 으르릉하고 달려든다거나. 안나가 앙탈부린다고 안돼에 하앙, 시, 시러어 하고 맘에도없는말하면 특유 알파의 가학심에 애무그만두고 안나가 눈물흘리며 매달릴때까지 방치한다던가..

    그냥 여기 엘파는 자상자상열매 한박스 드신것같아서 잡소리해봄ㅋㅋㅋㅋㅋ 당장 다음뱉으시죳!

  68. 유령회원 2015.03.06 23:11

    ㄴ 조… 좋다! 완전 취향저격당함!
    써보고 싶다!
    하지만 그러러면 여기 엘산나는 나름의 시련 한 단계 거처야함. 떡밥을 뿌린답시고 뿌린게 있어서 회수해야함.

    하지만 그 전에 현퀘가… 미안…
    좀만 더 기다려줘…

  69. ㅇㅇ 2015.03.08 06:11 삭제

    아 엘산나 행쇼하게 해주세요

  70. 쉼터지기 2015.03.08 22:02

    기다리다 지쳐

  71. ㅇㅇ 2015.03.10 21:12 삭제

    언제와여…

  72. dd 2015.03.13 13:11 삭제

    아… 또주거버렸어….

  73. 유령회원 2015.03.14 01:01

    현퀘는 힘들고ㅠㅠㅠㅠ
    떡밥회수도 힘들고ㅠㅠㅠ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음날 아침. 안나는 엘사가 약국 문여는 시간에 맞춰서 사온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여부를 확인해. 결과는 당연히 음성이지. 한 줄만 그어져있는 테스트기를 보며 엘사는 속으로 안심해. 그리고 생각하지. 피임기구와 피임약을 사두어야겠다고.

    시간은 흘러 이제 엘산나가 같이 산지 3개월정도 됐어. 여전히 서로 알콩달콩하게 지내면 좋겠지만 요즘 안나는 엘사를 보면 답답하다고 해야할 지… 그녀가 자신에게 너무 잘해줘서 고민이야. 그게 뭐가 고민이냐고 하겠지만 안나에게는 큰 고민이지. 보통 서로 다른 삶을 살아 온 사람들이 만나 함께 살다보면 생각이라든가 습관된 행동의 차이로 인해서 싸우거나 하잖아. 하지만 엘산나는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어. 엘사가 안나에게 다 맞춰주거든. 처음엔 좋았어. 특히 관계를 가질 때는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여실히 느껴져서 좋았지. 하지만 요즘은 답답해. 같이 산 시간이 쌓이다보니 그녀는 맞춰주기만 할 뿐 자신을 들어내진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거든. 가끔은 자신이 그러는 것처럼 고민을 털어놓거나 어리광 좀 부려줬으면 싶은데 엘사가 그러는 것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어. 항상 미소를 띠며 좋아요 아니면 괜찮다고만 할 뿐이야. 이건 뭐 집사나 로봇과 함께 사는 것도 아니고 그녀가 그 미소 너머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지. 그리고 생각해보니 천사님으로 처음 만난 이후로 엘사의 후드티버전을 본 적이 없어. 항상 슈트차림아니면 흰 블라우스에 정장바지였지. 언젠가부터는 안경 쓴 모습도 본 적이 없어. 요즘 그런 것 하나하나에 거리감이 느껴져 고민이야.

    요즘 엘사는 걱정이 많아. 안나가 웃지를 않거든. 웃어도 인위적으로 미소지을 뿐이야. 무엇보다 뭔가 고민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자신에게 털어놓지 않으니 더더욱 걱정이었지. 평소의 안나는 뭔가 고민이나 속상한 일이 있으면 바로 엘사에게 말했거든. 그럼 엘사는 잘 경청해서 고민을 해결해주거나 위로해주었어. 이건 천사님으로 있었을 때부터 한 것이었지. 즉 요즘 안나가 이러는 것은 처음이란 뜻이야. 그래서 무슨 일 있냐고 물었는데 그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뿐이지. 그런 안나의 대답에 엘사는 일단 기다리기로해. 언젠가 말해주겠지하고 말이야. 하지만 안나는 여전히 말해주지않아. 아무리 기다리는 것과 참는 것에 일가견이 있는 엘사라도 이번건… 본능을 참는 것보다 힘들어. 그래서 다시 한 번 물어보기로 해. 단 이번엔 좀 준비를 하고 물어보기로 결심했지.

    중요한 공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요즘 안나는 엘사보다도 늦게 들어와. 이번에 있을 공연에선 안나가 바이올린협주곡의 솔리스트를 맡게 됐거든. 여튼 오늘도 밤 늦게 연습을 하고 집에 왔는데 부엌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 가보니 엘사가 스테이크를 굽고있었지. 요리를 하는 그녀를 보며 안나는 생각해. 음… 역시 요리하는 모습도 섹시하다고. 안나는 엘사에게 들키지않게 조심스레 다가가 뒤에서 그녀를 안았지. 등과 허리로 사랑하는 이의 따스함을 느낀 엘사는 푸스스하고 웃어.

    “엘사, 왠 일로 스테이크야?”
    “안나 요즘 공연준비로 힘들잖아요. 고기먹고 원기충전하라고요.”

    엘사에 말에 오호!하고 기뻐하며 그녀의 어깨너머로 익어가고있는 쇠고기를 바라봐. 향만큼이나 먹음직스러워 보여 군침이 절로 돌았지.

    “엘사는 요리도 잘해~. 맛있겠다.”
    “씻고 옷 갈아입고 나와요. 그동안 준비해 놓을게요.”
    “응.”

    안나는 선생님의 말을 잘 듣는 모범생처럼 대답하고 방으로 향했어.

    안나가 씻고 간편하게 입고 나오니 식탁에는 스테이크와 샐러드 그리고 와인이 놓여있었지. 안나는 기대를 가득품고 식탁에 앉았어. 이제 식탁에 와인잔과 엘사만 앉으면 돼. 오랜만에 진심으로 싱글벙글하며 기다리는 안나를 보며 엘사는 역시 그녀에겐 저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안나는 엘사가 자리에 앉은 것을 확인하고 와인의 코르크를 열었어. 참고로 안나는 애주가야. 술과 술자리를 좋아하지. 물론 그 사실을 엘사는 아주 잘 알고 있어. 그래서 동거이후로는 안나와 함께 와인을 마시는 일이 종종 있었지. 안나는 엘사가 술을 좋아하지않는다는 걸 모르거든. 그야 엘사가 말하지 않았으니까. 여튼 안나는 와인을 따서 엘사의 잔과 자신의 잔에 따랐고 늦은 저녁식사는 시작됐지.

    식사시간이 길어지면서 안나는 와인에 기분좋게 취했어. 그리고 엘사는 이때를 기다렸지. 안나가 술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쌘편은 아니거든. 같이 마셨는데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보다 애주가가 먼저 취하는 신비한 현상이지.

    “저… 안나?”
    “응~, 왜 엘사~?”

    엘사는 안나의 반응을 살피면서 물어봐.

    “음… 요즘 고민거리라도 있나요?”
    “고민~거리?”
    “예, 고민거리요.”

    일단은 안나가 해맑은 미소로 물어오니 안심하고 대답해. 엘사의 대답에 안나는 생각에 잠긴 것 처럼 고개를 좌우로 갸웃거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미소가 사라지고 시선을 맞추지 않은채로 말하지.

    “아니, 별 일없어.”

    술때문에 마비된 머리로 고민거리를 생각하던 안나는 고민을 떠올린 순간 술이 확 깨는 느낌을 받아. 그래서 저 말을 끝으로 입을 닫았지.

    “정말로… 없나요?”

    엘사는 안나가 어느정도 술이 깼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물어. 안나는 고개를 가로졌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지. 엘사는 눈으로 안나를 살펴봐. 자신과 눈은 안 맞추지만 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단단하게 느껴졌지. 한 번 더 묻고 싶었지만… 한 발짝 물러나기로 해.

    “그렇군요… 미안해요, 제가 착각했나봐요. 그래도 만약 속상한 일이나 고민되는 것 있으면 예기해주세요. 전 언제든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완전히 술에 깬 것은 안나는 엘사의 말에 순간 울컥해. 시선을 옮겨 엘사를 똑바로 바라보고 물어봐. 엘사는 누가봐도 화난 듯한 안나의 표정에 움찔하고 순간 움추러드렀지.

    “엘사는?”
    “…네?”
    “엘사는 없어? 고민거리같은거.”
    “음… 네, 없어요.”

    잠시간 생각하는 것 같더니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는 엘사의 대답에 안나는 더 화가나.

    “정말로? 한 번도 없어? 회사에선 힘든 일 없어? 누가 널 속상하게 하지는 않고?! 동거하면서 불편한 건 없어?!”
    “안나, 일단 진정을…”
    “너는!! …너는 누구야?”

    엘사는 안나의 마지막 질문에 미소를 잃고 말문이 막혔어. 안나는 그런 그녀를 신경쓸세없이 자신의 생각만을 예기하지.

    “모르겠어… 네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도 모르겠고, 어떤 감정으로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어. 무조건 좋아요 아니면 괞잖아요라고만 하고… 네가 그럴 때마다… 거리감이 든단 말이야.”

    엘사는 이제 안나가 어떤 고민을 하고있었는지 알았어. 하지만 그녀의 고민에 대해 뭐라고 말해주고 싶어도 말해줄 수 없어. 두렵거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알았을 때 예상되는 안나의 반응이 두렵지. 그래서 최대한 미소를 짓고 말하지. 안나의 화를 더 부추길 걸 알면서도 이 말 외엔… 할 수 없으니까.

    “전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안나만 제 곁에 있어준다면 행복해요.”

    엘사의 말에 안나는 깊은 한숨을 쉬어.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엘사를 내려다보면서 말해.

    “유감이야, 엘사. 난 지금 너랑 있는 것이 행복하지 않아.”

    말을 끝내자마자 안나는 집을 나갔어. 엘사는 안나의 마지막 말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

  74. 흥선 2015.03.14 01:19

    엩..ㅜㅜ

  75. dd 2015.03.14 01:40 삭제

    소통의 부재가 이사단을 만드는구나 …..

  76. 야동k 2015.03.14 08:54

    헐… … 그토록 목빠지게 기다렸건만 이 무슨 발암이요ㅜ 흥미진진^~^ 좀 영고엘이네ㅋㅋ 맨날 영고안만보다가 영고엘보니까 죠타.당장 다음편 뱉어!

  77. 야동k 2015.03.14 09:12

    엘사 흐콰하는것도 재밋겠다. 충격먹고 좀 비뚤어져서 살면서 탈선이라곤 안해본 엘사가 알파답게 오는 오메가 안막고 가는 오메가 안막는… 아님 술독에 빠져서 폐인된다거나. 안나가 섭섭해할정도로 대외적인 생활은 아무런일도 없다는듯 해낸다거나. 안나 공연때 찾아갔는데 안나가 엘사 심기건드리는 일.(보고싶지않으니까 가달란다거나, 다른 알파들과 히히덕 거리는걸 본다거나.) 때문에 이성잃고 마구 몰아붙인다거나… 엘답답이 때문에 주저리좀 해봤음ㅋㅋㅋㅋㅋ

  78. 쉼터지기 2015.03.14 22:22

    이런… 조금씩 맞춰나가야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한쪽이 강제적으로 변하는건 좀 이상할 것 같으니 둘이 화해했으면 ㅠㅠㅠ

  79. ㅇㅇ 2015.03.17 10:28 삭제

    언제나와요…. 보고싶어여…..

  80. 유령회원 2015.03.20 03:27

    떡밥회수는 힘들고…
    피버는 보고싶다!
    ————————-

    집을 나간 안나가 향한 곳은 친정이야. 부모님의 얼굴을 보자마자 울며불며 하소연을 했어. 단 오는 길에 취기가 올랐는지 울면서 외계어같은 횡설수설함에 아크다르와 이둔은 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들었지. 일단 딸을 진정시키고 재운 부부는 엘사에게 전화를 해. 신호음도 잠시 곧 여보세요?하고 엘사의 목소리가 들렸지.

    “날세.”
    “네, 사장님.”

    엘사는 전화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자마자 누구인지 알았어. 그리고 왜 전화했는지 알 수 있었지.

    “죄송합니다, 제 잘못입니다.”
    “역시 눈치가 빠르군.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알려줄 수 있겠나?”

    엘사는 아크다르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 설명을 끝낸 엘사는 그에게 말하지.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 안나를 데리러 가겠습니다.”
    “그럴필요 없네.”
    “하지만 개인적인 문제로 두 분께 패를 끼칠 순 없습니다.”
    “내 말 잘 듣게, 엘사. 지금은 시간이 너무 늦었네. 그리고 안나는 자고 있거든.”
    “그렇군요.”
    “무엇보다도 네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구나. 엘사, 우리에게까진 말하지않아도 괜찮다만 네가 안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아이에겐 말하고 보여줘야 할게다.”
    “…네.”
    “안나는 걱정말거라. 일어나고 술 깨면 보내줄테니.”
    “네, 감사합니다.”
    “감사는 무슨, 가족인데 당연한 거지.”
    “그렇군요.”
    “그럼 그렇게 알고, 다음주에 보자구나.”
    “네, 그때 뵙겠습니다.”

    서로 인사를 주고받고 아크다르는 전화를 끊었어. 그리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지. 계속 아크다르를 지켜보던 이둔이 물어.

    “둘이 무슨 일이 생겼길레 그렇게 한숨을 쉬어요?”
    “전부터 느낀거지만 엘사는 연애엔 많이 서툰 것 같소. 일은 누구보다 잘하면서 말이오.”

    그는 엘사에게 들은 것을 이둔에게 말해. 그의 말을 다 들은 이둔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하지.

    “이 일을 해결하려면… 안나도 조금은 준비할 필요가 있겠어요.”
    “준비?”
    “네, 준비요.”

    이둔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아크다르를 바라봐. 누가 잉꼬부부아니랄까봐 그녀의 미소하나로 의도를 파악한 그는 그녀와 같은 미소로 화답하지. 참고로 내일부터 이틀은 주말이야.

    다음날 10시쯤 안나가 누가봐도 속 안 좋은 얼굴로 일어나서 비적비적 거실로 나와. 거실소파엔 이둔이 방글방글한 미소를 띠며 딸에게 아침인사를 건네고 안나도 엄마에게 인사를 하지. 안나는 엄마의 옆에 앉았고 이둔은 미리 준비해둔 꿀물을 딸에게 주었어. 딸이 시원하게 원샷하는 모습을 보며 이둔이 말하지.

    “딸, 어제 일은 다 기억하지?”

    엄마의 말에 놀란 안나는 마지막 한 목음을 잘 못 마시고 기침을 해. 이둔은 그런 딸의 등을 두들기면서 다시 물어보고 안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 그리고 말해.

    “씻고… 옷 좀 갈아입고… 다시 말해줄게요.”
    “그래 그러렴.”

    안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어. 그리고 몇 분후 씻고 옷 갈아입은 안나가 다시 이둔의 옆자리에 앉았지. 꿀물이 있던 곳엔 언제 준비했는지 다과가 준비되어있었어.

    “이제 말해보렴, 어제 무슨 일이 있었기에 한 밤중에 왔는지.”

    이미 엘사에게 들었지만 이둔은 딸의 입장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물었어. 안나는 이둔에게 자신이 고민한 것부터 어제있었던 일까지 예기했지. 이둔이 들었을 때 자초지종은 둘 다 같았어. 단 안나는 모든 일을 예기하고 이렇게 마무리했지.

    “내가 엘사에게 그러는 것 처럼 그녀도… 내게 기댔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그냥… 원하는 걸 말하거나 표현할 수 있고 투정부려도 좋고 어리광부려도 되는데… 엘사는 그저 제가 옆에 있는 것 만으로 행복하대요.”
    “엘사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런 것 아닐까?”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전 엘사의 희생으로만 이루어진 사랑을 하고싶지않아요. 그녀는 분명 내게 숨기는 것이 있어요.”

    이둔은 딸의 확신의 찬 눈을 봐. 그리고 이제 계획을 실행하자고 생각하지.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슬슬 출발해야 할 것 같아.

    “그럼 알아보러 갈까?”
    “뭘요?”
    “우리 예비사위가 뭘 숨기고있는지 말이야.”
    “…집에 데려다주려고요?”
    “그 전에 갈 곳이 있단다. 시간없으니 빨리 출발하자구나.”

    이둔의 제촉에 안나는 어안이벙벙한 체로 그저 따라 나섰어.

    이둔의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작은 고아원이야. 정문에 쓰인 고아원이라는 글자에 안나는 엘사가 고아라는 것을 떠올려. 고개를 돌려 엄마를 바라보니 딸의 생각을 읽은 듯 이둔은 고개를 끄덕였지.

    “여긴 왜요?”
    “일단은 내려서 엄마 좀 도와줘.”

    이둔은 차에서 내려 트렁크로 향해. 거의 같이 내린 안나는 엄마의 어깨너머로 트렁크 안에 든 것을 보니 그 안엔 과자로 가득했지.

    “이게 다 뭐에요?!”
    “오늘을 위해 준비한 것들.”

    사실 이둔은 제작년 말 엘사에 대해 조사차원에서 이곳에 온 적이 있어. 그러다 이곳에 있는 아이들의 순수함에 반해 그날이후로 한 달의 한 번씩 과자를 싸들고 봉사하러오지. 가끔은 아크다르와 함께 오기도 해.

    “딸, 과자들고 따라오렴. 네게 소개해줄 사람이 있단다.”

    과자로 가득한 박스를 들고 엄마를 따라가는데 아이들이 하나 둘 다가와서 인사를 해. 안나는 그런 아이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지. 과자를 노릴 법도한데 인사만하고 가는 것이 정말 순수한 아이들이다싶어. 그렇게 인사를 주고 받으며 오다보니 금방 원장실에 도착했지. 이둔이 문을 열어줘서 들어갔어. 들어가자마자 엄마의 지시하에 박스를 내려놓고 상체를 드니 이둔이 젊고 키 큰 쭉빵 미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지.

    “오랜만이야, 그 때 이후로 처음이지?”
    “네, 정말 오랜만이에요.”
    “그래, 학교는 졸업했고?”
    “네, 그런데 취업이 안돼서 엄마를 도와주고 있어요.”
    “그렇구나. 참 내 정신 좀 봐, 엄마는?”
    “밖에 일이 있으셔서 외출하셨어요.”

    이둔이 그렇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여기저기 고개를 돌리며 살피는 안나를 발견해. 딸를 보면서 어쩌면 잘 된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지. 이둔은 딸!하고 안나를 불러. 그리고 쭉빵 미인을 소개하지.

    “여기는 이곳 원장님의 딸 메가라.”
    “처음 뵙겠습니다, 전…”
    “안나 아렌델이죠?”

    안나는 메가라의 말에 놀라. 날 알아?

    “디즈니초등학교나왔죠? 저도 거기 나왔거든요.”
    “아~, 그렇군요.”

    이 둘의 대화를 지켜보던 이둔은 웃으면서 말해.

    “메가라, 동갑인거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거지.”
    “아, 들켰네요. 그럼 이제부턴 말 편하게한다?”

    상당히 유쾌해보이는 그녀를 보며 안나는 고개를 끄덕였지.

    “그럼 오늘부터 잘 부탁해, 안나.”
    “네… 아니, 응!”

    대답과 함께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안나를 보며 메가라는 엘사가 참 귀여운 사람을 사랑하고 있구나하고 생각해. 그러다 문뜩 제작년에 이둔을 만난 것을 떠올렸지. 그날은 참 올바른 의미로 엘사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단 말이지…

    “안나, 엘사 프로즌이라고 알아?”
    “엘사를… 알겠구나…”

    안나는 물어보려다가 여기가 엘사가 지냈던 고아원이라는 것을 떠올렸지. 메가라에게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하고 고민하는데 이둔이 말하지.

    “우리부부가 멋지게 이어줬지.”
    “오~! 그래요?! 그럼 엘사도 와있나요?”
    “아니, 현재 사랑싸움 중이라 가출한 내 딸만 데려왔지.”

    안나는 엄마의 거침없는 말에 얼굴이 붉어졌고 메가라는 이둔의 말을 듣는 순간 안나가 온 목적과 싸운 이유를 얼추 알 것 같았지.

    “그럼 난 봉사자들과 함께 애들을 돌보고 있을께 안나 좀 부탁해.”
    “저야말로 우리 애기들을 부탁해요.”
    “엄마?!”
    “메가라가 도와줄거야~.”

    이둔은 안나만 남겨두고 원장실을 나가. 엄마가 사라져 좀 뻘쭘해하는 안나에게 메가라가 말하지.

    “엘사 어렸을 때 사진있는데 볼래?”

    메가라의 파격적인 제안에 안나는 연신 끄덕여. 메가라는 안나에게 자리에 앉을 것을 권하고 책장에서 엘사의 앨범을 찾아 건냈지.

    앨범 속 어린엘사는 정말 귀여웠어. 처음보는 모습들로 가득한 사진들에 안나는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해. 바로 미소였지. 다른 사람들이 봤으면 예쁘게도 웃네하고 말할 법한 미소지만 안나는 알 수 있었어. 3장을 제외한 사진 속 엘사는 인위적으로 웃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그 세 장은 가지고싶었지.

    “메가라, 사진 몇 장 가져가도 돼?”
    “마음대로.”

    메가라는 안나가 어떤 사진을 꺼내는지 지켜봐. 그리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며 말해.

    “이러니 싸움이 안 날 수가 없지.”
    “?”
    “네가 이해해, 사진으로 봐서 알겠지만 녀석의 가면은 꽤 오랜시간동안 만들어진 거거든.”
    “…메가라, 네가 아는 엘사는 어떤 사람이야?”
    “알고싶어?”

    안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그런 그녀를 보며 메가라는 생각하지. 이 사람이라면 분명 엘사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을거라고.

  81. 유령회원 2015.03.20 03:30

    ㄴ 오해할까봐 말해두는데 메가라는 엘사의 친구임. 비록 메가라의 설정은 오메가지만 타캐주의는 아님.

  82. ㅇㅇ 2015.03.20 03:47 삭제

    히힣 새로나왔다

  83. dd 2015.03.20 07:20 삭제

    어서 행쇼 섹쇼했으면 좋겠ㄷ ㅏㅠㅠㅠ

  84. 유령회원 2015.03.26 23:10

    쓰기가 힘들어 피버로 프뽕채움!!
    기다려줘서 미안하고 고마워ㅠ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메가라는 안나를 보면서 초등학교입학식을 회상해. 넓은 운동장에 반별로 줄 서 있는 아이들. 서로 다른 반이 된 엘사와 자신. 그리고 안나 만을 바라보고 있는 엘사. 당시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날이 처음이었어.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본 것은. 그리고 그녀의 그런 사랑은 지금도 유효하지.

    “엘사는 여기 보육원에서 가장 잘 자란 경우지. 머리 좋고 인자하고.”

    메가라의 뜬금없는 말에 안나가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띠며 바라봐. 그런 그녀를 보며 메가라는 웃으면서 말해.

    “그게 여기 있는 사람들이 아는 엘사 프로즌이지. 아렌델부인도 예외는 아니고. 지금은 너도 그렇겠지?”
    “응.”
    “하지만 내가 아는 녀석은 너무 똑똑하고 눈치가 빨라서 손해와 상처만 받은 사람이지.”

    안나는 메가라의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였지.

    “내가 엘사를 처음 만난 건 7살 때 현재 원장인 엄마를 따라 당시 원장이셨던 할머니를 뵈러 이곳에 왔을 때야. 할머니께서 동갑이니까 친하게 지내라면서 소개해줬어. 미소를 띠며 인사를 하는 녀석의 첫인상은 상냥한 베타였지.”
    “베타? 엘사는 알파잖아. 내가 느끼기에 메가라는 오메가인 것 같은데…. 아니야?”
    “맞아, 난 오메가야. 그럼에도 녀석이 알파임을 알게 된 것은 나중에 할머니께서 알려주셔서였지. 그것도 내가 왜 엘사는 방을 혼자 쓰는지 물어봐서 알 수 있었어. 그만큼 녀석은 일찍이 체향을 감출 줄 알았던 거지.”

    안나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문뜩 의문이 들었어.

    “엘사만 방을 혼자 썼다는 건 다른 애들은 그렇지 않았다는 거야?”
    “고아원의 경우 시설은 적고 아이들은 많다 보니 다인 일 실이 거의 기본이지. 녀석이 특별한 거야.”
    “왜 엘사만 혼자였던 거야?”
    “할머니 말씀으론 녀석의 체향이 너무 강하고 유일한 알파여서 어쩔 수 없었데. 하긴 베타에도 영향을 끼칠 정도면 말 다했지. 할머닌 베타셨거든…”

    아무리 알파 오메가 베타가 평등해도 알파는 선천적으로 우월해 환영받는 일은 있어도 버려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그래서 어느 고아원이든 고아인 알파는 많아야 한두 명이야. 알파가 아예 없는 곳이 더 많지. 그마저도 거의 다 좋은 집안에 입양되지. 그만큼 엘사의 경우는 특이한 건데… 메가라는 잠시 회상에 빠졌다가 말을 이었어.

    “그러고 보니 할머니께선 후회하고 계셨어. 녀석이 처음으로 체향을 완벽하게 숨기고 몰래 다가와 뒤에서 안았을 때 칭찬이 아닌 혼을 냈어야 했다면서. 당시엔 이해가 안갔는데 지금은 알 것 같아. 엘사가 언제부터 체향을 조절했는지 알아?”

    안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6살?하고 대답해. 메가라는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가로졌고는 말하지.

    “4살.”
    “말도 안 돼?!”
    “정말이야, 할머니께 들었기도 했지만 본인도 그렇다고 했으니까.”
    “와… 엘사는 어렸을 때부터 영리했구나.”
    “영리한 것도 있지만… 엄청 노력했다고 하더라고. 녀석이 은근 노력파야. 중고딩 때도 공부든 알바든 둘 다 놓지지 않으려고 장난 아니었지.”

    안나는 엘사가 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인지 그녀의 노력하는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았어.

    “여튼 나는 녀석이 알파라는 것을 알아도 크게 무섭거나 하는 건 없었어. 맨날 해실해실 웃고다니니까 오히려 녀석이 알파라는 걸 잊어서 곤란한 적은 있어도. 왜 여렸을 때는 같이 샤워하고 그렇찮아?”

    안나는 메가라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갔어. 관계를 가질 땐 좋아하지만… 가끔은 놀라기도 하거든.

    “우리는 꽤 친하게 지냈지, 지금도 친해. 엘사를 만나고부터 난 이곳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함께 놀았지. 물론 그건 녀석이 나에게 맞춰줬기에 가능했던 거지만. 서로 취향이 거의 반대라. 책읽는 것같은 정적인 것 좋아하는 애가 나랑 축구하고 농구하고 엄청 힘들었을거야. 그런데도 괜찮다고 해실해실… 당시 나는 그런것도 모르고 즐거워하기만 했지.”
    “엘사는 어려서부터 그랬구나…”
    “그렇지.”

    메가라가 씁쓸하게 미소지으며 말을 이어가지.

    “할머니 말에 의하면 그때 그 칭찬이 엘사를 그렇게 만든 것 같데. 자신의 생각 감정 몸상태 상관없이 그저 웃으며 다른 사람에게 맞춰줘야 상대가 행복해한다고 생각하게 된 거지.”
    “행복?”
    “그래, 행복. 녀석이 늘 원하는 거지. 누구라도 상관없으니 자신의 곁에서 행복해했으면 하는 것. 아, 이젠 한 명으로 한정됐겠네.”

    순간 안나는 어제 집을 나가는 순간 본 엘사가 떠올라. 그땐 그저 멍하니 앉아있는 건 줄 알았는데 메가라의 말을 들으니… 아무래도 자신이 또 사고친 것 같아.

    “왜 그래? 얼굴색이 안 좋다?”
    “아냐, 아무것도. 엘사에 대해 더 들려줘.”
    “뭐 원한다면. 그러니까… 아, 그 녀석 그래서인지 자신의 감정에 좀 둔해. 8살에 사랑에 빠졌으면서 깨달은 건 14살이었지. 그것도 그 일이 없었으면 몰랐을거야.”

    이렇게 말하며 메가라는 그 일에 대해 이야기했어. 안 나는 놀람에 눈이 커질 수 밖에 없었지.

    “그 일이 엘사의 사과로 일단락되고 교무실에서 나와 괜찮냐는 내 말에 녀석이 뭐라고 했는지 알아?”

    안 나는 고개를 가로져어. 그런 그녀의 반응에 메게라가 웃으며 말해.

    “지금 생각해도 정말 뜬금없는 말이지. ‘나… 별을 사랑해.’라고 당시 자초지종을 몰랐던 내게 앞뒤다짜르고 말하더라구.”

    엘사가 자신을 오랫동안 사랑했던 건 아는데 이렇게 들으니 기분이 묘해. 그녀가 지어준 별이라는 별명도 오랜만에 듣어서 인지 더욱 그랬지.

    “음? 그러고 보니 그 녀석 지금도 별이라하나?”
    “아니, 이름으로 불러.”
    “그렇구나… 구렇겠구나! 지금은 당시와 상황이 다르니까.”
    “달라?”
    “당연히 다르지. 녀석이 왜 널 별이라고 했는데, 멀리서 바라볼 순 있어도 가질 순 없어서 별인 거잖아. 몰랐어?”
    “응…”
    “하긴 녀석이 남예기는 잘 들어주면서 자기예기는 안하지.”

    메가라는 혼자 북치고 장구치듯 말하고 고개를 끄덕여.

    “그럼 녀석이 자신의 생일을 좋아하지않는 것도 모르려나?”
    “생일을?!”
    “어째 얼굴색이 더 안 좋아졌다? 뭔 일 있었어?”
    “그게 실은…”

    안나는 카페에서의 맞선부터 어제 밤에 있었던 일까지 이야기했어.

    “와우! 아주 재밌는 일을 저질렀구만.”
    “난… 그날 자신이 축하받을 날에 충격적인 장면을 봐서 그런 줄 알았지. 엘사도 괜찮다고 했고…”
    “녀석이라면 그랬겠지. 자신이 상처받았다고 화내고 따지고하는 걸 못하는 녀석이니까. 음… 이런 예긴 본인에게 듣는 것이 더 좋은데…”

    메가라는 준비하듯 한숨을 쉬고 이야기해.

    그 이야기가 뭔고하면 엘사가 갓 태어나자마자 고아원 베이비박스에 버려졌고 당시 원장이 발견했다는 것은 전에 말해줬지? 엘사를 발견한 원장은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그녀의 부모를 찾았어. 그리고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찾아냈지. 두 분은 따로 살고있어. 심지어 생부쪽은 다른 가정이 있지. 원장은 어떻게든 두분 중 하나라도 엘사를 맡았으면해서 설득했는데 실패했지. 원장은 할 수 없이 경찰에 신고해 출생신고를 해. 그렇게 엘사는 고아원에서 살게 되었지. 세월은 흐르고 엘사가 6살이 되었을 때야. 원장은 그녀를 보면서 이렇게 착한 아이로 큰 것을 알면 두 분의 생각이 변하지 않을까 그러면 올해 엘사의 생일선물로 안성맞춤일꺼야하고 생일날에 맞춰 두 분을 고아원으로 불렀어. 생부는 오지않고 생모만 왔는데 들려오는 대답은 폭언에 가까운 거절이었지. 하지만 원장은 포기하지않고 매년 그녀의 생일날 두 분을 불렀어. 그 때마다 두 분중 한명만 왔는데 돌아오는 것은 가차없는 거절이었지. 원장은 몰랐어. 원장실 문너머로 두 분의 폭언이 들렸고 엘사가 고스란히 들었다는 것을. 그리고 생일 다음날은 열병을 앓는다는 것을 말이야. 그걸 지켜보던 메가라가 말하지 않았다면 영영 몰랐을거야. 왜냐면 엘사가 미소로 감추었으니까. 그래서 원장은 더 이상 그녀의 부모를 부르지않았어. 대신 그녀를 입양할 사람을 찾았지. 그리고 엘사가 10살이 됐을 때 입양하기 원하는 한 젊은 부부가 나타났지. 부부는 매주 토요일 고아원에 와 엘사를 만났어. 그녀가 부부와 친해지면서 가족이 생긴다는 기대감에 들떠있는 모습을 보니 원장과 메가라는 덩달아 들떴어. 하지만 그 기대는 엘사의 생일날 일방적인 통보에 사라져버렸지. 마무리만 남은 상황이었는데 아내가 임신을 해 곧 자식이 생긴다는 이유로 입양을 무효화했어. 그 소식을 들은 엘사는 괜찮다고했지만 다음날 열병을 앓았지. 원장은 다른 사람을 찾았지만 원하는 사람은 없었어. 또 세월은 흘러 엘사가 15살이 되었을 때 원체 연로하셨던 원장님의 건강이 급 악화되었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어. 그리고 병원에서 엘사의 생일을 맞이하게 됐는데… 점점 눈이 감겨. 원장은 온 힘을 다해서 눈을 떠. 이번에 눈을 감으면 영원히 뜨지 못한다는 걸 어렴풋이 감지했거든. 어떻게든 그녀의 생일날엔 살아있고 싶었어. 하지만 점점 힘에 부쳤지. 그때 엘사가 말해. 지금까지 키워주셔서 고맙다고 이제 편히 쉬시라고. 그 말에 결국 원장은 생일이 끝나기 1분 전에 영원히 눈을 감았지.

    메가라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어.

    “엘사는 그 다음날 열병을 앓지않았어. 아마 자신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내드려서 인 것 같아.”

    안나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웠어. 그러다 작년의 엘사가 떠올랐고 의문이 들었지.

    “작년엔… 아파보이지 않았는데…?”
    “그땐 버림받았다고 생각되진 않았나보지. 내가 녀석을 지켜본 결과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으면 앓는 것 같더라고. 좀 체념 비슷한 걸 하는 것 같기는 해도.”
    “그럼… 지금은 어떻게 되는거지?”

    안나의 의문에 둘은 잠시간 침묵이 흐르다가 갑자기 휴대폰을 찾아. 하지만 안나는 집에 두고와서 없었지. 안나가 울상을 짓는 사이 메가라는 스피커모드로 엘사에게 전화를 걸어. 약 30초 동안 신호음이 잡히더니 …여보세요?하고 엘사의 목소리가 들렸지.

    “나야 메그, 오랜만이지?”
    “…오랜만이에요, 메그.”
    “넌 친구한테도 존대냐? 여전하구만.”
    “…그렇죠.”

    엘사의 말이 묘하게 한템포 느려. 그리고 좀 멍때리는 것 같은 목소리. 그럼 답은 나온거야.

    “어디 아파?”
    “…아니요.”

    이럴 줄 알았어. 곧 죽어도 안 아프다지. 안나도 엘사가 지금 아프다는 것을 알았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지.

    “…무슨 소리에요?”
    “아냐, 아무것도. 굳이 말하자면 내 선물이 가는 소리랄까?”

    메가라는 키득키득 웃으며 절친과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고해.

  85. 유령회원 2015.03.26 23:22

    피버보고 오랜만에 와서 눈팅하다가 감기관련으로 꼴릿한 글을 봤어. 지금 쓰고있는 것에 좀 인용하고 싶은데 그래도 되나?

  86. ee 2015.03.26 23:34 삭제

    굉장히 슬플 과거구나 .

  87. 야동k 2015.03.27 03:18

    질문따윈 필요없다. 이정도면 엘답답이 급임. 성인군자가 아니라 답답이야 완전ㅜㅜㅜㅜㅜㅜ 안나는 언제나 주변에서 저렇게 깨우쳐줘야 엘사를 아는건가. 주변인이 좋긴하지만 너무 주변인의 도움으로 안나가 저래 깨우치는게좀.. 좀더 둘이서 풀어가는거엿음 좋았을텐뎈ㅋㅋㅋ 안나가 가만보니까 억수로 철부지같은 느낌을 지울수가없다. 철부지가아니라면 주체적으로 해결해나가야하는게 잇어야하는데 늘 주변인도움,.. 이리니 저러니해도 엘사 과거는 맘아푸당ㅜ 언제 얘네 섹쇼행쇼하냐

  88. 쉼터지기 2015.03.27 09:45

    어디서 인용한건지 밝히고 시작하면 될듯?

  89. 흥선 2015.03.31 23:48

    얼른 엘사한테 달려가서 둘이 화해했으면 좋겠다ㅠㅠㅠ 화해하고 기념으로…..ㅋㅋㅋㅋㅋㅋㅋ

  90. 유령회원 2015.04.01 01:32

    늦어서 미아뉴ㅠㅠ
    예들 색쇼행쇼하려면 좀 있어야혀.
    이번엔 픽형식으로 써봤음.
    음… 묘한 반복주의?
    ———————————–

    이따금씩 길을 걷다보면 아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엄마와 아빠사이에서 웃으며 걷는 아이.
    부럽다.
    그 아이들은 분명 부모의 사랑 속에서 자라겠지. 부럽다.
    난 영원히 받을 수 없을 조건없는 사랑이…
    정말 부럽다.

    “안나 아렌델이 왔다갔어, 이곳에.”
    “…그렇군요.”
    “너에 대해 묻길래 이것저것 입 좀 털었지.”
    “…그래요.”
    “녀석 열병나서 지금 아무 생각도 안 나는구만. 내가 봤을 때 좋은 사람인 것 같아. 좀 철부지같기도 하지만… 그녀라면 네가 그렇게도 원하던 걸 줄 수 있을거야.”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럼 안나는 부담감에 괴로워하겠죠.”
    “아오…! 이 네거티브한 녀석아! 그러니까 이런 일이 벌어진거잖아!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좀 솔직해져봐! 안나가 부담스러워할지 안 할지는 격어봐야 알 수 있는거라고!”
    “…원장님께선 부담스러워 하셨어요.”
    “소수와 다수가 같냐?! 그리고 할머니께선 원체 나이가 있었잖아. 안나는 아직 팔팔한 20대라고.”
    “…하지만…”
    “하지만은 무슨 하지만이야?! 네가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이잖아. 그럼 지키지만 말고 좀 기대란 말야. 알겠어?”
    “…네…”
    “좀 못마땅한데… 모르겠다, 나머진 둘의 문제니까. 언제 만나서 밥이나 먹자. 이만끊는다.”
    “…네, 들어가세요.”

    오랜만에 메그의 잔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여전한 것 같다. …생각해보니 못 만난지도 오래됐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고아원에 가봐야지. 많이 바뀌었을려나… 그건 그렇고 안 아픈데… 메그는 내가 지금 열병에 걸린 걸 확신하는 것 같다. 좀 멍하고 더운 것 같지만 서도…

    “…이런 생각만하면 또 문제에서 외면한다고 메그한테 잔소리 들을려나… 올라프?”

    지금 내 품에 안겨있는 올라프를 보며 물어봤다. 인형이 말 할리는 없으니 돌아오는 답은 없다. 애초에 답을 원해서 물어본 것이 아니니 상관없다. 이건 그저… 습관일 뿐이다. 인형을 안고자는 것과 동시에 찾아 온 습관. 그러고보니 이 습관들 다 그때 생긴거였지…

    안나를 알기 전 내 세상을 이루고있는 것은 원장님이었다. 나를 향해 지어주시는 애정어린 미소가 좋았다. 아주 오래된 기억… 4살 때 어느날 당연하게 안긴 원장님의 품 속에서 순간이지만 볼 수 있었다. 두려움을 감추려하는 미소와 옅은 떨림. 이유는 생각보다 쉽게 알 수 있었다. 나는 그곳의 유일한 알파였다.

    나는 내 세상을 지키고싶었다. 그래서 체향을 감추기위해 노력했고 3개월의 노력 끝에 감출 수 있게됐다. 체향을 감추고 다가가 안았을 때 원장님의 진심어린 미소와 칭찬에 기쁘지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모두가 기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나가 해결이 되니 다른 하나가 보였다. 관심을 받고자하는 아이들에게 둘러쌓인 원장님은 많이 힘들하고 계셨다. 애정을 구하는 것은 그사람에게 부담감을 준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원장님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싶어 왠만한 것은 혼자하자고 결심했다. 그후 시간이 흐르면서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늘어났지만 기쁘진 않았다. 그래도 괜찮았다. 원장님께서 내게 애정어린 미소를 지어주시니 그거면 충분했다. 당시의 난 모든 사랑엔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나의 생각을 깨준 것은 6살 유치원에서였다. 유치원이 끝나고 고아원에 가고자 정문으로 향할 때 우연히 본 행복하게 웃는 부모와 아이. 아이의 옷은 흙투성이었지만 게이치않고 목마를 태워주는 아빠와 흙뭍은 아이의 손을 잡아주시는 엄마 그리고 그 속에서 밝게 웃는 아이. 그 모습은 어린 나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이때부터인 것 같다. 이따금씩 가족과 함께있는 아이가 부러운 것은.

    처음으로 원하는 것이 생겼다. 무조건적인 사랑. 그날 이후 나는 맘 속 깊이 그것을 원했고 내 여섯 번째 생일에 기회가 찾아왔다. 무표정한 얼굴로 원장님을 따라가는 백금발의 여성. 그 분이 나의 생모라는 건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이 사람이라면 나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나는 기대를 안고 몰래 원장실에 가 문에 등을 기대고 두 분의 대화를 들었다. 하지만 문 너머로 들려오는 것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폭언 뿐이었다. 기대는 무너지고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버림받음의 의미를 깨닫게되었다. 생모가 가고 다음날 체향을 감추기힘들 정도로 아팠다. 하지만 원장님께서 같이 아파하는 것은 원하지 않았기에 말하지않았다. 아팠지만 괜찮았다. 그 다음날 멀쩡해졌고 원장님의 미소는 여전했으니까.

    그런 일이 2년 정도 더 있었으나 결과는 같았다. 그런 일이 반복되니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난 왜 태어난 걸까? 이 질문의 답은 지금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왜 사는지는 알고있었다. 당시의 난 원장님의 미소를 위해 살고있었다.

    세월은 흘러 10살이 되고 어느날부턴가 젊은 부부가 나를 찾아왔다. 원장님과 같은 미소를 띠며 온 부부는 날 참 좋아했다. 그리고 해어질 쯤이면 우린 정말 좋은 가족이 될거라하셨다. 그 말에 나는 다시 한 번 기대했었다. 이 분들이라면 내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수 있지않을까하고. 하지만 그 기대는 생일날 한 통의 전화와 함께 사라졌다. 또 버림받았다. 그 다음날 오랜만에 열병을 앓았다.

    열병이 나으니 문뜩 궁금해졌다. 생모 생부 젊은 부부는 평소 어떤 삶을 살까? 나는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늦은 밤 몰래 원장실에 들어가 그들의 주소를 알아내고 그 다음날 학교가 끝마자마자 그들의 집을 찾아갔다. 가장 먼저 찾아간 생부의 집. 넷이 살기좋은 주택에서 나오는 생부를 멀리서 보는데… 다른 가족과 함께 나오는 그는 행복해보였다. 그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생모의 집. 작은 빌라 일층에서 넓은 창 너머로 보이는 생모는 언제 새 가정을 꾸리셨는지 한 두살 되어보이는 아기와 놀아주는 모습이 행복해보였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젊은 부부는 마침 아파트 단지를 산책 중이셨는데 내년 쯤 태어날 아기를 기대하는 모습이 행복해보였다. 나만 없으면 그들은 행복하다. 그렇다면 내 곁에서 행복해하는 사람은 없는 걸까? 이런 생각을 안고 고아원으로 온 내게 원장님은 미소를 띠며 맞이해주셨다. 내게도 있었다. 내 곁에서 행복해하는 사람이. 그거면 충분해. 더 이상은 욕심이란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내 곁에서 행복해하고 내 삶의 이유였던 원장님은 내가 15살 때 돌아가셨다. 장례식을 치르는 동안 나는 내 삶의 이유를 다시 찾아야했고 그것은 장례식을 치른 다음날 교실로 들어오면서 찾을 수 있었다.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있는 별. 나는 그녀를 언제까지 바라볼 수 있을까? 모든 것엔 끝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최대한 늦혀야지. 별을 하루라도 아니 일초라도 더 바라볼 수 있도록. 그렇게 내 삶의 이유는 그녀가 되었다.

    내 삶의 주인이 바뀌면서 거의 공부만 했다. 안나를 조금이라도 더 보려면 그 방법 밖엔 없었다. 악기를 배우기엔 경제적 여건이 안 됐으니까. 그래서 나는 최대한 대학졸업까진 그녀를 바라볼 수 있길 바라며 공부했다…

    “…아무래도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아, 올라프.”

    생각해보니 그때도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인형에게 하소연을 했었지. 당시엔 4살 생일 때 받은 애벌래인형이었다. 말도 걸고 꼭 끌어안고 자면서 참 좋아했던 인형이었는데 7살 때 어느 한 아이가 갇고싶어해서 줬지. 그리고 한 동안은 허전함에 잘 수 없었다…

    “…올라프를 받기 전엔 이미 사라진 습관인 줄 알았는데. 그러고보니 안나가 가끔 널 질투하는 것 같아. 정말 귀엽지않아?”

    그런 귀여운 사람을 내 곁에 두려했던 것이 욕심이었던 거다.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 만족했어야했다… 분명 이 일의 원인은 나한테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와 함께하면서 욕심만 덧 쌓였는지…
    내 곁을 떠날까 두렵다.

    난 어찌되든 상관없으니까…
    지금의 내 곁에 있어줄 순 없나요?
    안나.

  91. 쉼터지기 2015.04.01 10:21

    ㅠㅠㅠㅠ 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나가 안아줘야겠네 ㅠㅠㅠㅠㅠ

  92. ㅇㅇ 2015.04.01 20:05 삭제

    안나가 언능 엘사를 보듬어줘야될텐데 ㅜㅜ

  93. 유령회원 2015.04.03 03:01

    픽형식 2!!
    ————-

    엘사에게 가는 길 한 가족이 눈에 들어왔다. 엄마 아빠 아이가 웃는 화목한 가족. 엘사는 종종 그런 가족의 아이를 바라볼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그건 나의 고민의 시작이었다. 아이를 원하는 눈. 하지만 그녀는 내게 요구하지 않았다. 오직 기다릴 뿐. 그때 알았다. 그녀는 내게 그 어떤 요구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그 뿐만이 아니라는 것도…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본다.
    엘사는 정말로 아이를 원했던 걸까?
    그 아이가 부러웠던 건 아닐까?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느낀 것은 엘사의 강한 체향이었다. 그녀가 체향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는 뜻이다. 함께한 시간이 있어서 두렵진 않았다. 아니지 이건 오히려 엘사의 체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찬스일지도… 그녀의 체향을 느끼면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 관계를 가질 때는 다른 느낌이 들지만…! 안나 아렌델! 정신차려!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야! 체향이 엘사의 방에서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그녀는 방에 있는 것 같다. 방문에 다가가 노크를 했다.

    “엘사, 들어갈게요.”
    “…네.”

    한 박자 늦게 그녀가 대답했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에는 침대구석에서 쪼그리고앉아 올라프를 거의 기대다시피 끌어안고있는… 상당히 생소한 모습의 엘사가 있었다.

    엘사가 올라프머리에 파뭍다시피 숙인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본다.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있고 눈이 반쯤 풀린 것이 그녀가 아프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되었다.

    “…처음 알았어요. 전 잠을 자지않으면 환상을 보는군요.”
    “응?!”
    “…모습도 그렇고 표정도 그렇고 누가보면 진짜로 착각할 정도의 환상이네요.”
    “엘사? 지금 무슨 소릴…”

    말을 끝맞힐 수 없었다. 엘사의 멍한 눈에 담긴 두려움이 보였기에… 그녀는 알고있다. 내가 환상따위가 아니라는 걸. 그저 그렇다고 생각하고 싶을 뿐. 그럼 지금은 엘사의 장단에 맞춰야겠지. 그녀가 내게 그래왔던 것처럼.

    “맞아, 난 네 환상이야. 그러니까 뜬 눈으로 밤세지…?! 엘사! 잠도 안자고 기다린거야?!”
    “…잠이 안 와서요. 외박이 걱정되기도 하고 안나가 내 곁을 영영 떠날 것 같아서 불안하기도 하고…”
    “내가… 아니지, 안나가 왜 네 곁을 떠나?!”

    순간 엘사의 눈에 괴로움이 비쳤다. 그녀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올라프를 더 강하게 끌어안았다.

    “…더 이상 안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을 것 같아요.”
    “왜?”
    “…이런 나를 보면 분명 실망할 거예요.”
    “왜 그렇게 생각해?”
    “…그야 안나는… 엘사 프로즌이 아닌 천사님을 사랑하니까요.”

    마음이 무언가에 찔린듯 아프다. 부정할 수 없다. 엘사 프로즌이 천사님이라는 것을 알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젠 온전히 엘사를 사랑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천사님도 나지만 그건 어쩌면 극히 일부분 일지도 몰라요. 지금 당신이 보고있는 나도 나고… 나도 모르는 나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그런 것 상관없어요. 안나가 원한다면 평생 천사님으로 살아도 좋으니까… 그저 제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엘사는 평소 그렇게 생각해왔구나… 하지만 역시 혼자 만의 희생으로 행복해지는 건 싫다. 난 지금 엘사의 모습도 사랑스럽기만 한데 왜 그걸 몰라주는 걸까?

    “으흠… 좀 긍정적으로 생각해봐. 안나가 의외로 지금의 널 귀엽고 사랑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시도라도 해보는 건 어때?”

    내 말을 듣고 잠깐의 침묵 후 엘사가 부정의 의사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묘하게 확신하는 듯한 반응에 화가난다. 하지만 참아야해. 그녀는 지금 아프니까. 환자의 멱살을 잡을 순 없잖아? 고개를 숙인 엘사에겐 보이지않겠지만 최대한 미소를 띠었다.

    “…기대하고 싶지않아요.”
    “왜?”
    “…기대해봤자 저만 아프니까요. …메그가 전화로 안나가 고아원에 왔다갔데요. 그때 당신도 있었나요?”
    “응.”
    “…그럼 제 어린시절 때 예기도 들었겠네요?”
    “응… 들었어.”
    “…당시 전 생모나 생부가 오면 기대했었어요. 그분들이라면 내가 유일하게 원하던 걸 줄 수 있지 않을까하고… 하지만 오는 건 매멸찬 폭언과 거절이었죠. 절 입양하고 싶어했던 부부도… 기대했으나 오는 건 거절 뿐이었어요. 그들은 모를거에요. 그 거절이 저의 태어남을 부정하는 것 같아서… 괴롭고 아프다는 것을.”

    그녀의 말에 화가 사그러들었다. 오히려 화가 난 것이 부끄러울 정도다. 뭔가 위로든 뭐든 말해주고싶은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사실 안나에게도 기대했었어요. 그녀라면 내가 원하던 걸 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제 손을 잡아준 그 따스함에…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기억난다. 몹시 망설이는 그녀의 손을 잡아준 날. 그때 엘사의 미소가 유난히 밝았었다.

    “…제 생일날 정식으로 고백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꽃다발과 반지를 샀죠. 기대했어요. 안나가 받아준다면 제가 태어난 이유에 답이 생기지않을까… 다른 가족이 있는 아이들처럼 나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다른 아이들처럼 나도… 내 생일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꽃다발을 들고 왔던거구나! 아… 정말 왜 그랬니…! 그러고보니 궬사는 엘사의 생일을 알고있는 것 같았어! 노렸구나! …하지만 엘사에게 생일이 어떤 날인진 몰랐겠지. 나도 메가라에게 듣기 전까진 몰랐으니까. 그 꽃도 방금 전까지 엘사가 받은 건물인 줄 알았는데…

    “…그래도 제가 착각했다고 생각해서인지 그다음날 아프진 않았어요. 안나가 속았다는 걸 알았을 땐 그녀의 마음을 얻어서인지 병나진 않았죠.”

    그래 엘사는 모든 걸 알게 된 다음날에도 열병이 나진 않았다. 하지만…

    “마음은요?”

    엘사가 고개를 들어 나를 본다.

    “마음은… 어땠어요?”
    “…아팠어요.”

    그 말이 신호탄이 된듯 엘사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아팠어요. 그 어느때 보다도 아파서… 안나가 미울정도로 아팠어요. 하지만 미워할 수 없어요. 사랑해니까… 내 삶의 이유는 당신이니까… 미워할 수 없어요.”
    “엘사…”
    “…사랑받고 싶어요. 당신에게 사랑받고 싶어… 근데 요구할 수 없어요. 당신이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 그래서 나 떠나면 그게 더 아프고 괴로우니까… 나 사랑하지 않아도 좋아요. 당신이 원한다면 천사님이든 뭐든 다 할 수 있으니까… 제발… 내 곁에 있어줘요, 안나.”

    엘사가 사진으로 본 꼬꼬마 엘사와 겹쳐보인다. 사랑을 원하는 아이. 하지만 요구할 순 없는 아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걸 간절히 원하는 이 아이를 두고 내가 떠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이제 환상놀이는 끝이다. 아니 엘사가 나를 당신이라고 부른 시점에서 이미 끝난거다. 나는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가 생명줄처럼 안고있는 올라프를 뺐어 던져버렸다. 비켜! 거긴 원래 내 자리거든! 그리고 안아줬다. 내 사랑이 엘사에게 전해지도록 강하게.

    “고마워, 태어나줘서. 고마워, 살아줘서. 고마워, 날 사랑해줘서. 이제 내가 엘사에게 사랑을 줄거야. 천사님인 엘사에게 지금처럼 사랑스런 아이같은 엘사에게 그리고 앞으로 내가 만날 모든 엘사에게 사랑을 줄거야. 사랑해, 엘사. 내가 네 곁은 떠날 일은 영원히 없을거야.”
    “…정말로요?”
    “응!”
    “…이거 한 여름밤의 꿈처럼 자고 일어나면 사라지고 그런 거 아니죠?”
    “그럴 일 없. 어.”

    꼬꼬마 엘사는 은근 의심이 많네. 그럼 더 꽉 안아줘야지.

    “…안나가 시원해서 꿈인 것 같아요.”
    “엘사가 아파서 뜨거워진거거든!”

    나도 신기하긴 하다. 엘사는 평소 체온이 낮아서 이렇게 안으면 시원한데 이번엔 반대가 됐네.

    “…저 안아파요.”
    “아픈 것 맞거든! 일단 해열제부터 먹는게 좋겠어. 약상자를 어디다 뒀더라…! 엘사?!”

    약상자를 찾으려면 거실로 가야할 것 같은데 엘사가 놔주지않는다.

    “…약 싫어요.”
    “엘사 약을 먹어야 열 식히고 아픈게 낫는단… 꺅!!”

    갑작스런 이끌림에 눈을 감았다뜨니 나는 침대에 누워있고 엘사가 나를 내려다본다.

    “엘사?”
    “…그럼 안나가 직접 식혀줘요.”

    언제 눈물이 멎었는지 반쯤 감겼지만 알파의 눈을 한 엘사가 서서히 다가와 입을 맞췄다.

    엘사의 방은 그녀의 체향으로 가득하다.

  94. 유령회원 2015.04.03 03:15

    노파심에 미리 말하는데 엘사는 킬미힐미의 지성이 아녀.

  95. 쉼터지기 2015.04.03 07:33

    캬~~~~~~~~~~~ 캬~~~~~~~~~~~

  96. 유령회원 2015.04.08 02:03

    꼴릿하지않은 수위주의
    유사인듯 유사아닌 유사같은
    유사주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둘은 혀를 빨고 입 안을 훑는 소리가 츄룹츄룹 들릴 정도로 찐한 키스를 해. 그리고 입술을 땐 두 혀 사이엔 은빛 실이 이어졌다가 끊기지. 호흡의 한계에 붙일 때까지 해서인지 둘은 가슴이 들썩일 정도로 거칠게 숨을 골라. 먼저 호흡이 진정된 엘사는 안나의 목을 시작으로 몸 곳곳에 입맞추면서 옷을 한꺼풀 한꺼풀 벗겨나가 발등에 입맞출 때 쯤 안나는 전라가 되었지. 이건 엘사가 관계의 전초전으로 항상 하던건데 열병으로 입술과 호흡도 뜨거워졌는지 오늘따라 안나는 그녀의 입술이 닿은 부분에 유난히 더 화끈거림을 느껴. 거기다 방 안 가득한 알파의 체향이 최음제작용을 해서 절로 몸에 힘이 빠지고 아래는 점점 애액으로 젖어갔지. 이제 방은 알파의 체향과 오메가의 체향으로 가득해졌어.

    발등까지 입을 맞춘 엘사는 한 마리의 늑대처럼 느릿하게 올라와 안나를 바라봐. 그럼 안나도 고개를 들어 엘사를 보겠지.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두 손을 뻗어 엘사의 볼을 감싸듯 쓰다듬어. 안나는 이렇게 자신을 보는 엘사의 눈을 좋아해. 알파와 오메가의 체향에 취해 욕정하면서 오로지 자신만을 원하는 그녀의 탁한 눈은 묘하게 순수해보이거든. 특히 오늘 더 그러한 것 같지. 말려야하는데 말리고싶지 않아. 항상 기다리기만 했던 엘사가 처음으로 자신에게 원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으니까.

    “안나…”

    엘사가 다시 입을 맞춰와. 안나는 그녀의 목을 끌어안으면서 받아들이지. 키스하면서 엘사의 손이 안나의 가슴으로 향해. 그리고 유방을 슬슬 쓸면서 애무해나가지. 관계를 가질 때면 으레 엘사가 해왔던 일련의 과정인데 오늘따라 더 열이 오르고 민감해져. 엘사의 손이 닿을 때마다 안나는 교성을 내벹어. 하지만 키스로 입이 막혀서 웅웅거리는 서리만 나지. 그렇게 손으로 가슴을 애무하면서 키스하던 엘사가 입을 때. 그리고 바로 입을 가슴으로 가져가 유두를 애무해나가지. 빨거나 물어서 안나는 아픔 속에서 쾌락을 느끼지. 절로 숨이 거칠어지고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아. 교성과 함께 엘사를 부르지.

    엘사는 안나의 교성에 페니스가 더 단단히 발기되는 것을 느껴. 하지만 아직 넣고 싶지않아. 더 맛본 다음에 그녀의 따뜻함을 느끼고싶어. 사실 안나에게는 말 안했지만 엘사는 누구보다 안나와 몸을 섞는 걸 좋아해. 서로가 서로의 처음인 것이 이것 뿐이거든. 그래서 더 좋아하지. 특히 입으로 안나의 신체 하나하나를 맛보면서 체온을 느끼는 걸 좋하해. 자신과 달리 따뜻한 체온이 기분 좋거든. 엘사는 안나의 몸 곳곳에 다시 한 번 입을 맞춰. 그러다 안나의 솟아난 음핵에 입을 맞추곤 그녀의 다리를 벌려. 엘사의 눈에 적나라하게 들어온 질구는 이미 애액으로 번들거렸지. 안나는 놀라. 그건 예상 외의 행동이거든. 부끄러움에 다리를 오므리려하는데 엘사가 팔에 힘을 줘 저지하지.

    “엘사… 부끄러워…”
    “예뻐요, 안나…”

    질구로 엘사의 숨결을 느낀 안나는 움찔해. 상체를 들어 엘사의 눈을 가려주고 싶은데 일어날 수가 없어. 꼭 알파의 체향이 자신을 누르는 것 같았지. 안나가 그러는 사이 엘사는 다리사이로 들어가 질구를 핡기시작해.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아앙!하는 교성이 절로 나왔지.

    “엘사…”
    “안나…”

    엘사가 질구와 질를 핡으며 애액을 마시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려. 그리고 엘사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지지. 착추를 타고 흐르는 쾌락에 절로 허리가 휘어져. 엘사의 애무는 끝날 줄 모르고 그녀가 이로 살짝 음핵을 물었을 때 안나는 머릿속 큰 파도에 휩쓸리면서 절정에 도달했지.

    어느정도 쾌락에서 해어나오고 숨을 고르고있는데 버클풀리는 소리가 들려. 힘겹게 고개를 내리니 엘사가 적당히 바지와 속옷을 내리고 페니스를 꺼내고 있어. 얼마나 발기했는지 핏줄이 보여. 안나는 보기만 해도 배에 힘이 들어갔지. 엘사가 미소를 띠며 안나를 바라봐. 항상 봐온 엘사의 미소지만 오늘따라 야해. 순간 지금의 엘사는 알파로써의 엘사가 아닌가 싶어. 자신이 아는 한 가장 강한 일파가 자신을 원해. 생각만으로도 좋아서 소름이 돋을 수도 있그나는 걸 느끼지. 어서 나의 알파가 들어왔으면 좋겠어. 엘사가 귀두를 질구에 맞췄어.

    “사랑해요… 나만의 오메가…”

    안나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서서히 오메가의 안에 알파를 넣었지. 둘은 그 순간 기쁨과 행복함을 느껴. 꼭 오늘이 처음인 것만 같아. 엘사가 허리를 움직여. 알파가 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하며 안나의 성감대를 자극하는데 너무 느려. 안에서 알파는 어느때 보다 적나라하게 느껴지는데 묘하게 부족해. 엘사가 강하게 밀어부지고 자신의 안을 채워줬으면 좋겠어.

    “엘사… 너무… 느려… 더 강하게… 채워줘…”
    “싫어요…”

    처음으로 듣는 엘사의 거절에 안나는 머리를 한 대 강하게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안나가 멍하니 바라보는데 엘사가 미소를 띠며 말해.

    “오메가주제에 명령이라니… 건방지네요… 당신은 그저 이 구멍으로 알파를 느끼면 돼요… 알겠어요…?”
    “네…”

    엘사에게 저런 말을 듣는 건 처음이야. 원래 안나 성격이라면 이 평등한 세상에 무슨 소리냐고 따져야하는데 오히려 긍정하게 돼. 알파와 오메가의 체향으로 가득한 작은 방에 있다보니 엘산나는 서로의 특성에 맞게 각성하게 된거야. 특히 오늘은 엘사가 체향을 있는 그대로 풀어서 더욱 그랬지. 엘사는 방금 안나의 말에 묘한 정복감이 들었어. 더 느끼고싶어. 엘사는 안그래도 느렸던 허리놀림을 아에 멈춰. 쾌락이 끊긴 안나는 쉽게 울상이 됐지.

    “엘사…”
    “원한다면 스스로 움직여봐요…”

    안나는 군말없이 허리를 움직이기 사작해. 침대에 누워서 움직이다보니 서걱서걱 시트가 쓸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색스러워. 무엇보다 쾌락에 탁해진 눈을 한 안나의 모습은 소유욕을 부추기지. 엘사가 고개숙여 안나의 귓가에 대고 말해.

    “안나… 당신은 제꺼에요… 누구에게도 주지 않을거야… 나만의 오메가… 나만의 별…”

    엘사가 안나와 함께 상체를 일으켜. 덕분에 알파는 더 깊게 들어가 자궁입구에 닿아.

    “깊… 깊어요…!”

    안나는 갑자기 빠르게 치고들어오는 페니스에 말을 잃어. 빠르게 주기적으로 자궁입구를 자극하니 교성 외엔 어떤 말도 할 수 없어. 간간히 엘사의 이름만 겨우 말할 수 있었지. 그렇게 빠른 교삽질에 안나는 금방 절정에 달해. 그리고 엘사는 안나의 안에 왈칵소리가 날 정도로 많은 양의 정액을 사정하지.

    그렇게 거사를 치르고 둘은 숨을 고르며 여운을 즐겨.

    “따뜻해요… 안나…”
    “응… 나도…”

    안나는 서서히 잠이 오려해. 점점 눈이 감기려하는데… 자신의 안에서 뭉그적대는 느낌에 약간 잠에서 깨지.

    “엘사… 나 졸려…”
    “한 번만 더 하면 안돼요…?”

    안나가 고개를 들어 엘사의 얼굴을 살펴. 보아하니 엘사도 많이 졸린 것 같아. 거기다 엘사는 아프기도 하잖아?

    “엘사도 피곤하잖아… 아프기도 하고…”
    “나 안 아파요… 피곤하지도 않고…”

    안나는 자자고 설득하고 엘사는 안나의 볼에 대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동시에 페니스로 요분질을 해. 결국 엘사가 주는 자극에 항복한 안나는 세번의 절정을 맞이하고 엘사와 함께 잠이 들었지.

    육체적피로로 숙면하고 있던 안나는 가슴에서 느껴지는 야릇한 느낌과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눈을 떠. 고개를 내리고보니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엘사가 유두를 물고 우물거리고 있어. 그리고 간간히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있었지. 모습을 보아하니 잠결에 무심코하는 행동인 것 같아. 안나는 엘사를 깨울까하고 생각하다말지. 지금 엘사의 모습이 꼭 엄마를 찾는 아이같았거든. 그래서 더 꼬옥 안아주고 잠을 청했다고해.

  97. dd 2015.04.08 08:26 삭제

    뭔가 찌찌가 아픈떡이다

  98. 쉼터지기 2015.04.08 09:12

    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9. 흥선 2015.04.08 09:35

    아침부터 감사합니다.

  100. 마룬CK 2015.04.08 23:19

    100번째 댓글은 내거시다! 아 요즘 바퀴벌레 같은 현퀘 때문에 다른 쥬미들 픽썰 읽을 시간도 없는데… 선댓추우-! 오랜만에 들러봤더니 이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네 으흐흐흐흫ㅎㅎ이번 주말에 몰아봐야지 진짜ㅠㅠ

  101. 유령회원 2015.04.10 02:44

    꼴릿하지 않은 수위주의 2!
    이제 행쇼하는 것만 쓸겨!!
    —————————–

    그날 이후 엘사는 많이 솔직해졌어. 이제 집에 오면 후드티 버전의 엘사를 볼 수 있지. 물론 검은 뿔테안경을 쓴 모습도 말이야. 어느 날은 안나가 집에 왔는데 엘사가 후드 달린 담요를 쓰고 소파에 앉아 졸고 있었어. 그 후드엔 뿔이 달려있어서 엘사의 귀여움을 올려줬지. 그런 모습을 소장하고 싶었던 안나는 엘사 몰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지금도 갤러리에 잘 보존되어있지.

    그날 이후로 안나가 알게 된 것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엘사를 품에 안고자면 다음날 가슴에 붉은 꽃들이 핀다는 것이고 하나는 엘사가 미트볼을 엄청나게 좋아한다는 것이지. 며칠 전에 안나가 엘사에게 저녁 메뉴를 물은 적이 있는데 좀 쭈뼛하다가 산처럼 쌓인 미트볼이 먹고 싶다고 대답했지. 그리고 안나가 소원을 이루어준 것으로 엘사에게 받은 대가는 아이 같은 미소와 맛있어요! 연발 그리고 침대에서 이루어진 뜨거운 기차여행이었지. 그래서 가끔 욕구불만이다 싶으면 안나는 미트볼요리를 했다지?

    시간은 흘러 나뭇잎이 물든 때 엘사가 오케스트라공연을 보러왔어. 드디어 안나가 열정적으로 연습한 바이올린협주곡을 들을 수 있게 된 거지. 안나가 얼마나 비밀로 하면서 공연을 준비했는지 엘사는 오늘 안나가 어떤 곡을 연주하고 어떤 드레스를 준비했는지도 몰라. 그저 안나가 이번에 바이올린 솔리스트로 데뷔한다는 것만 알 뿐이지. 그래서 더 기대돼. 사실 오케스트라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것저것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만 안나가 사이트에 들어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거든. 엘사어린이는 그녀의 말을 아주 잘 들었지.

    오케스트라공연이 시작되고 두 곡의 연주가 끝났어. 이제 곧 안나의 바이올린 협주 차례야. 조용한 무대로 안나가 나와. 관객들의 박수 속에서 엘사는 그저 안나만 바라보지. 흰 드레스를 입은 안나는 정말 사랑스럽고 순수해 보여. 그 시간 이후로 엘사의 귀엔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았어. 오직 안나의 바이올린 소리와 안나만 보였지. 그래서 협주곡이 끝난 이후의 곡은 기억나지 않아.

    공연이 끝나서야 정신이 돌아온 엘사는 서둘러 준비한 꽃다발을 들고 안나의 대기실을 찾아가. 노크하고 대기실에 들어가니 안나가 달려가 안아주며 엘사를 반기지.

    “오늘 공연 어땠어?”
    “당신만 눈에 들어올 정도로 좋았어요.”
    “내가 한 매력함.”

    안나가 농담으로 한 말인데 엘사에겐 진실이야. 그래서 안나는 키득거리며 웃지만 엘사는 웃을 수 없어. 지금 안나의 모습은 누가 봐도 매력적이거든. 그래… 더럽히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지. 엘사가 고개 숙여 안나의 입술에 버드키스를 해. 안나는 그제야 상황이 파악됐지. 엘사가 욕정에 탁해진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니 절로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 이제 엘사는 자신이 원하는 걸 숨기지 않아. 안나는 당장 엘사의 요구에 응하고 싶은데 여긴 공연장 대기실이잖아? 거기다 공연이 끝난 뒤라 빨리 이곳에서 나와줘야 해.

    “음… 엘사, 집에 가서 하면 안 될까?”

    엘사는 말 대신 알파의 체향으로 대답해. 알파의 체향은 발끝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안나를 붙잡는 것처럼 흘러들어 가. 안나는 자신의 몸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끼며 오메가의 체향을 흘려. 안나의 반응에 만족한 엘사는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지.

    “우리… 이곳에서 간단히 즐기고 나머진 집에서 하도록 해요.”
    “…응.”

    둘은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진한 키스를 하지.

    엘사는 안나의 등으로 손을 뻗어 드레스 지퍼를 내려. 그리고 목덜미부터 시작해서 붉은 꽃들을 피워내지. 애무와 함께 드레스를 약간 내리니 곧 안나의 사랑스러운 가슴이 봉긋하고 나와. 엘사는 먼저 손으로 유방을 애무해. 한 손에 들어오는 부드럽고 말랑하면서 따듯한 것이 종일 만져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 거기다 한 입 베어 물면 잘 익은 자두처럼 달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절로 군침이 돌아. 엘사는 손이 애무하지 않는 가슴을 입안 가득 베어 물었지. 물론 아프지 않게 말이야. 덕분에 안나는 쉽게 쾌락에 허덕이며 울상이 됐어. 어서 빨리 자신의 안을 알파로 채워졌으면 좋겠어.

    “엘사…”

    엘사는 이제 안나의 목소리만 들어도 뭘 원하는지 알아. 여전히 가슴을 애무하면서 남은 손을 드레스 밑으로 뻗어 안나의 속옷을 적당히 내려. 안나의 밑은 이미 애액으로 촉촉해. 다음으론 자신의 바지를 내리기 전에 바지 주머니에서 콘돔을 꺼내. 그다음 바지와 속옷에서 페니스를 꺼냈지.

    페니스는 완벽하게 발기되어있었어. 안나의 가슴에서 입을 땐 엘사는 이로 콘돔을 까지. 안나는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묘하게 관능적이라고 생각해. 사실 엘사는 피임을 확실하게 하는 편이야. 처음이랑 아팠을 때 빼고는 항상 콘돔을 사용했지. 그럴 때마다 엘사는 이로 콘돔을 깠지. 여튼 이제 페니스에 콘돔을 씌우려 하는데 안나가 막아. 무슨 일인가 싶어 엘사가 안나를 바라보는데 안나가 말해.

    “내가… 해줄게…”

    안나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엘사의 손에 있는 콘돔을 가져다가 입에 물어. 그리고 몸을 숙여 입으로 엘사의 페니스에 콘돔을 씌었다. 처음 보는 안나의 모습에 흥분이 급 상승한 엘사는 안나를 일으키고 거칠게 알파를 오메가의 안에 박아. 안나의 목에선 절로 신음이 나왔지.

    “엘사…”
    “이건 안나 탓이에요. 그런 모습을 보이면 통제를 할 수 없잖아요. 안 그래도 요즘 통제하기 힘든데…”

    엘사는 여전히 거칠게 박아대면서 자신이 이렇게 욕정 하는 사람인가 하고 고민해. 요즘 자신이 아닌 것 같아서 약간 혼란스럽지. 이러다 안나가 힘들어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어. 이젠 딱 봐도 엘사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는 경지에 오른 안나는 양손으로 엘사의 볼을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어.

    “내 앞에선 어리광부려도 돼. 엘사의 어리광은 힘들지 않아. 오히려 기쁜걸.”

    안나의 말에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 엘사는 강하게 안나를 안아. 정말 예쁜 말만 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사랑스러워. 엘사는 페니스로 안나가 가장 예민하게 느끼는 성감대를 자극해. 그로 인해 안나의 교성은 커지고 얼마 안 가 절정을 맞이하지. 엘사는 안나가 절정에 달하면서 꽉 조여오는 질을 느끼며 사정하지.

    둘 다 숨을 고르며 여운을 즐기는 가운데 엘사가 안나의 이마에 입을 맞추면서 말해.

    “집에 가면 더 뜨겁게 사랑해줄게요, 안나.”

  102. dd 2015.04.10 04:53 삭제

    감사합니다… 감사하빈다…

  103. 쉼터지기 2015.04.10 09:24

    이하응! 집에 가서 뜨겁게 사랑을 나눈 이야기는 언제 올라오죳!

  104. ㅇㅇ 2015.04.14 09:28 삭제

    언제 와여 .,.

  105. 유령회원 2015.04.17 02:21

    미안하다!!
    늦고 수위가 아니라서 미안하다!!!!!
    ———————————–

    대기실에 나와 엘산나는 집에 왔어. 그리고 세벽이 올 때까지 뜨겁게 서로를 탐했지. 콘돔을 한 상자정도 사용한 것 같아. 둘 다 체력이 방전된 상태에서 잠들려는데 안나가 말해.

    “그러고보니 엘사는 거의 콘돔을 챙기는 것 같아. 아이 갖는거… 싫어?”
    “싫지않아요. 다만… 두려워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지… 제가 아직 준비가 되지 안 된 것 같아요.”

    안나는 손을 뻗어 엘사의 볼을 쓰다듬어. 세삼 느끼는 거지만 엘산 이런 쪽으론 겁쟁인 것 같아. 하지만 그녀가 그러는 이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니까.

    “난 장담할 수 있어. 엘사는 분명 좋은 아빠가 될 거야.”

    동성의 알파오메가가 결혼했을 땐 알파쪽이 남편이고 아빠가 돼. 엘사는 안나의 손에 볼을 부비적 거리면서 말하겠지.

    “고마워요.”

    시간은 흘러 겨울이 왔어. 그 뜻은 곧 엘사의 생일이 온다는 뜻이야. 참고로 안나의 생일은 봄에 있어. 올 봄 안나의 생일에 엘사는 평소 안나가 가지고 싶었던 벚꽃모양의 귀걸이를 선물했다고해. 여튼 안나는 작년에 있었던 일도 있고해서 올해 생일은 정말 잊지 못할 날로 만들어주자 결심하고 계획을 세워. 한편 회사에서 엘사는 자신의 손에 있는 것을 바라봐. 그것 바로 반지함이야. 작년에 고백과 함께 주려했던 반지가 들어있지. 한참을 바리보던 엘사는 뭔가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지.

    드디어 엘사의 생일이야. 오늘은 일찍 들어오라는 안나의 말에 엘사는 칼퇴근을 해. 요며칠 큰 프로젝트로 야근을 했었거든. 정말 제3자가 보면 뒤에서 불이 날 정도로 맹열하게 일을 하고 왔지. 원래라면 퇴근길에 납골당을 들려야하는 날이지만 엘사는 오늘 만큼은 하루 미루기로해. 마침 내일부터 주말이니까 정식으로 그녀를 소개해줘야지하는 생각이었지. 하지만 그 무엇보다 안나가 출근 전에 볼에 뽀뽀해주며 일찍 오라했으니까. 그래서 일찍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고 어두워.

    “안나?”

    거실의 불을 켜봐도 그 어떤 인기척도 느낄 수 없었지. 뭐지? 하고 안나를 찾아 이방 저방 문을 열고 확인한 후 엘사가 내린 결론은 아직 안나가 집에 오지 않았구나야. 그래서 거실 소파에 앉아 안나를 기다리기로 해.

    그렇게 엘사가 기다리고있는 동안 안나는 대패닉상태야. 오늘따라 단원들과의 호흡이 맞지않아 계속 연습 중이지. 안나가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10시가 다 돼가. 엘사 벌써 왔을 텐데…라고 생각하며 빨리 연습이 끝나길 바라지.

    오케스트라연습은 11시가 돼서야 끝이났어. 연습이 끝나자마자 안나는 바이올린을 챙기고 빠르게 연습실에서 나와. 그리고 엘사를 위한 케잌을 사러 빵집으로 향하는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주변 빵집들이 다 문을 닫았어. 원래는 엘사가 좋아하는 초코케잌을 사고 일찍 집에 와서 엘사가 오기 전에 미트볼과 케잌으로 생일파티준비를 할 계획이었어. 그래서 생일선물도 안 샀는데… 완전 망쳤지. 안나는 완전 안무룩한 체로 집에 와.

    “미안해요, 엘사…?”

    사과와 함께 현관문을 열고 들어 왔는데 부엌 쪽에서 맛있는 냄세가 나. 가보니 엘사가 요리를 하고 있어. 한 없이 기다리자니 배고프기도 하고 안나도 오면 배고플 것 같았거든.

    “엘사?”
    “어서와요, 안나.”

    밝게 웃으면서 인사하며 요리하는 엘사의 모습에 안나는 미안함에 눈물이나.

    “엘사 미안해요!!!”
    “안나?!”

    안나는 완전 대성통곡하고 엘사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놀라 요리를 중단하고 안나에게 다가가 진정시켰지.

    몇 분후 안나는 진정됐어. 대신 민망함에 얼굴이 붉어졌지.

    “왜 울었는 지 물어봐도 되나요?”

    안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코맹맹이 소리로 엘사의 생일을 챙겨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해. 엘사는 안나의 눈에 남은 눈물을 엄지로 닦아주면서 괜찮다고 말해.

    “그래도… 작년 일도 있고해서 꼭 챙겨주고 싶었단 말야…”

    음…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해도 괜찮은 건가? 하고 생각하며 엘사는 시간을 확인해. 10분 후면 시간상 생일이 끝나. 속으로 안절부절하던 엘사는 하나 큰 결정을 내리지.

    “안나… 오늘 생일은 제 소원을 들어주는 것으로 퉁치면 안 될까요…?”
    “…소원?”
    “네, 소원이요.”

    안나는 이래도 되는 건가 싶어 잠시 고민하다가 그래도 오늘의 주인공이 원한 거고 그 외엔 딱히 좋은 방법이 떠오르는 것도 이니니 내년엔 꼭! 이란 결심과 함께 고개를 끄덕여. 안나의 반응에 엘사는 기쁨과 동시에 긴장되지.

    안나는 엘사의 반응이 묘해서 고개를 갸웃거려. 그냥 소원을 말하면 되는데 엘사는 필요이상으로 긴장한 것 같거든. 도대체 무슨 소원이길레… 하고 생각하다가 문뜩 엘사의 차림세가 눈에 들어와. 그날이후 집에 오면 바로 후드티와 청바지로 옷을 갈아입고 안경을 쓰는 사람이 오늘은 아직도 옷을 갈아입지 않았어. 순간 뭐지? 하고 의문이 드는데 엘사가 목을 가다듬어. 그리고 양복주머니에서 작은 상자 하나를 꺼내. 그 상자를 본 순간 엘사의 소원이 뭔지 짐작이 갔지. 고개를 들어 엘사의 얼굴을 확인하니 묘하게 붉어졌어. 엘사는 상자를 한 번 보고 안나와 눈을 맞춰. 그리고 입을 열지.

    “처음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지금이후로도 영원히 당신만을 사랑해요, 안나… 부족한 점이 많은 저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엘사는 작은 상자를 열었어. 그 속엔 작은 다이아가 박힌 은빛의 반지가 두 개 들어있지. 안나는 잠시 반지를 바라보고 엘사는 정말 부탁하듯 고개를 숙이지.

    “저와 결혼해주세요.”

    엘사의 청혼에 안나는 다시 눈물을 흘려. 엘사는 대답이 없어 슬며시 고개를 드는데 안나가 울고 있어서 당황하지.

    “안나, 왜 울어요? 제가 너무 밍밍하게 프로포즈해서 그래요? 너무 실망스럽다면 안 빋아줘도…”
    “아니 그렇지 않아, 엘사. 정말 기뻐. 정말 정말로 기뻐서 절로 눈물이 나온거야. 나도 사랑해.”

    그렇게 둘은 서로 반지를 끼워주며 결혼을 약속했지.

    그리고 둘은 아크다르와 이둔의 다이렉트한 결혼준비로 꽃피는 4월에 결혼하지.

  106. 야동k 2015.04.17 11:05

    흑 수위가없다닠ㅋㅋㅋㅋㅋㅋ 구래도 안죽고 나와줘서 고맙다!

  107. 유령회원 2015.04.22 02:20

    더 이상 떠오르는 것이 없어 이쯤에서 마무리 해야겠다.

    결혼한 엘산나는 이제 엘사장과 안프리야. 엘사는 아크다르에게 사장자리를 받고 안나가 프리선언하듯 오케스트라를 나왔지. 이젠 자신이 켜고 싶을 때 바이올린을 켜고 가끔 협주의뢰가 오면 공연하는 정도랄까? 여튼 전에 비하면 엄청 한가한 삶을 살게 되지. 한편 엘사는 사장이 되면서 매일매일이 바빠. 안나가 기다리다 지쳐 잠들 정도로 바쁘지. 그래서 둘은 3년 동안 아기소식이 없었어.

    그러던 어느 날 안나가 엘사를 위해 도시락을 싸서 회사에 갔는데 사장실에 들어간 순간 힛싸가 터져. 좀 오랫동안 욕구를 안 풀어줘서 인지 안나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정나. 그런 아내의 모습에 이성의 끈을 놓은 엘사는 안나를 자신의 허벅지에 앉히고 흥퍽흥퍽. 그렇게 해서 둘의 아이들이 들어서지.

    그리고 약 1년 후 안나는 자신과 엘사를 닮은 이란성쌍둥이를 낳아. 바로 안린이와 엘린이지. 이 경이로운 순간을 지켜본 엘사는 안나와 쌍둥이를 안고 울면서 연신 사랑한다고 말했지.

    엘사는 자신의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워. 안나가 질투가 날 정도로 사랑으로 키우지. 물론 안나는 밤에 뜨겁게 사랑해주고 말이야. 세월은 흘러서 쌍둥이들이 사회인이 됐을 때 엘사의 사상을 복사하듯 가지고 있는 안린이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엘산나는 안나의 부모님이 그런 것 처럼 지방으로 내려가 작은 텃밭을 일구며 여전히 신혼처럼 알콩달콩하게 살거야.

    이것으로 이 썰을 마칠까해.

  108. 유령회원 2015.04.22 02:29

    바벨탑의 끝은 무너짐인 법이지… 허 허…

    악뮤의 안녕 듣다가 문뜩 떠올라서 즉흥적으로 쓰게 된 것이 이리 길어질 준 몰랐다. 원래는 둘이 만나기 전의 이야기를 아련아련하게 쓸 생각이었는데 그럼 저 설정들이 다 뭔가 싶어서 만난 후의 이야기를 씀. 덕분에 아련은 저 하늘의 별이 되버렸다. ㅠㅠㅠㅠ 결론은 읽어준 님들에게 감사.

  109. ㅇㅇ 2015.04.22 18:53 삭제

    캬 정말 잘봤다 정말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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